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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G2D의 Morpheus 클론 페달 제작




페달파츠에 큐티 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이펙터 케이스가 나와서 여기에 G2D의 모피어스 클론을 제작해서 넣어봤습니다. 케이스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손가락 두껍고 짧은 제게는 작업이 조금 어렵더군요. 얼마전에 작업했던 3채널 멀티에 있던 모피어스 클론을 빼서 이 케이스에 넣어줬습니다. 3채널 멀티에는 BSIAB2(Brown Sound In A Box2)가 대신 들어가 있습니다. 이 녀석도 참 좋은 페달입니다. 이에 대한건 다음 기회에...

모피어스는 G2D라는 회사에서 제작하는 하이게인 페달인데요, 특이하게도 자체 노이즈 게이트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s/n비가 상당하고 대단히 퍼커시브한 사운드가 가능합니다.
 



모피어스 원본에는 노브가 4개 있습니다. Volume, Tone, Gate, Dist입니다. 이중에 별 상관 없는 Gate 노브를 옆면에 달려고 하니 기판 지지대를 그대로 이용할수가 없어서 사진과 같이 아랫쪽으로 내려 달았습니다.



요즘 녹음을 할 여건이 안되어 샘플은 녹음하지 못했습니다만, G2D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샘플 사운드와 거의 완전히 동일한 소리가 납니다. 노이즈 게이트의 효과가 정말 대단합니다.



다만, 원본과 틀린 점은 원본 페달의 Tone 노브는 중음대만을 컨트롤 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만든 버전은 고음대를 컨트롤 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의 페달과 비교해보면 페달의 크기가 굉장히 작은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크기 문제로 건전지가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보통 하이게인 페달은 크고 시커멓고 무식하게 생긴게 기본인데요, 이렇게 작고 예쁘고 소심(?)해 보이는 케이스에 넣어놓으니 나름 괜찮은거 같습니다. 핑크색으로 하려고 했었는데요 지난번에 랜드 그라프 만들면서 핑크색을 사용해서 이번에는 시뻘건색으로 작업했습니다. 데코레이션은 스티커로 했는데 손이 떨려서 엉망이지만 페달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페달보드가 너덜너덜해 보이는건 아들네미가 페달들이 다 자기꺼라며 미키마우스, 디즈니 등등의 스티커들을 3판 가까이 붙여놔서 그렇습니다. 제가 몰래 떼는지 맨날 감시하고 있어 맘대로 떼지도 못하고 저렇게 두고 있습니다.

암튼, 작은 케이스 덕분에 제 비좁은 페달보드에 항상 아쉽던 하이게인 페달을 수월하게 추가할 수 있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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