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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다녀온 대회, 대관령 힐클라임...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가 있다고 해서 생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주최측에 문의를 해보니 하이브리드 자전거는(저는 썸탈 유저^^) MTB 부문에서 달려야 하고, 기록은 재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화로 들은거라 정확치는 않았는데, 나중에 현장 분위기 보니 그냥 싸이클에 접수하고 대충 하이브리드 타고 달려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암튼 그래서, 회사 후배에게 헐값(10만원대ㅋㅋㅋ)에 인수한 자이언트 SCR3 2012년형... 그 더듬이 기어 달린 싸이클을 무려 체인 기름칠까지 하고 차에 싣고서 강릉으로 갔습니다. 

대회 시작전에 밥을 주는데요, 예비군 퀄리티... ^^ 협찬인 Rudy 측에서 커피를 제공 하고, 에너지젤 업체에서도 샘플 나눠주고 그러더라구요. 아침 굶고 3시간 운전해서 갔는데 덕분에 배 고프게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식전 행사... 한국 지적공사 선수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의외로 몸들이 작으셔서 깜놀.. 
어마어마한 말근육 허벅지에 또 깜놀... ^^




2,500명 정도가 참석하셨다고 하네요. 
노인들도 꽤 많고, 아이를 유아 좌석에 태우고 오신 분도 있어요. ㅋㅋㅋ 

좋은 자전거들 정말 원없이 봤네요. 복장들도 모두 멋지시고.. 
저는 그냥 츄리닝에 운동화, 빨간 코팅 목장갑... 일하다 달려온 철물점 박씨 아저씨 룩... ^^
아래 사진은 퍼레이드 시작 지점....




제가 찍은 사진은 여기서 끝입니다. 달리는 도중에는 도저히 사진을 찍거나 할 틈이 없더라구요.

경기가 시작되고 퍼레이드를 하는데 너무 무리를 했나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속도내서 함께 막 달리는거 처음이라 신나서 내 페이스를 잊고 막...
속도계 보니깐 막 45~55km/h로 달리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정작, 기록 측정 시작점에 도착해서는 땀이 흥건, 숨은 헉헉, 하늘은 노랗고.... 이뭐병... -_-;;;;


기록은 1시간 7분 나왔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골인지점 다 와서 댄싱 치며 올라가시는 아주머님께 추월 당할 때는 정말 처참...-_-

18km의 업힐은 참 멀고도 험하더라구요. 
평소에 평지 위주로 다녀서 기껏 업힐이라고 해야 암사동 언덕이 전부였던지라... 
참회와 반성을... ㅠ_ㅠ


SCR3의 더듬이 기어는 평지에서는 불편한데 언덕길에서는 의외로 아주 많이 불편하지는 않더라구요.
본격 업힐 들어가니 1-1로 달리다가 1-3 놓고 댄싱 치다가 이거 반복이라... -_-
익숙해서 내몸 같은데다가 크랭크까지 한단 더 있는 썸탈로 올랐으면 기록이 한결 나았을거 같습니다만.... 
(정말, "기어가 딱 한 단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ㅠㅠ)
어쨌거나, 본격적으로 처음 타본 로드 싸이클은 탈만 하다는 것.... 
결국 나머지는 엔진의 문제겠죠... -_-



암튼, 정상 골인지점에서 버스 타고 내려오면서 통렬한 자기 반성의 시간 끝에 내년 대회를 위해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1. 몸무게를 줄이자.
2. 몸무게를 줄이자!
3. 몸무게를 줄이자!!! -_-
4. 몸무게 좀 줄여라!!!! ㅠ_ㅠ
5. 짐무게도 줄이자... 특히 물통은 필요 없을 듯... 담번엔 측정 시작점 앞에서 물 다 마시고 물통 버리고 달려야겠어요. 중간에 세번인가 물 나눠주는 곳에서 주는 물만 받아 먹어도 충분... 가져간 물통 절반도 넘게 남고, 예비로 가져간 포카리 스웨트는 아예 손도 못대고.... 이것만 도합 1.3kg... 거기다가, 예비 튜브, 펌프, 체인툴, 렌치세트, 드라이버, 후방 깜빡이 라이트, 자물쇠... -_- 담번엔 다 버리고 달릴래요.



처음 출전한 자전거 대회,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혼자 갔던지라 팀을 이루어 나오신 분들 좀 부럽기도 했구요. 

업힐 내내 거의 100m에 한번씩 "내려서 끌바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그걸 이겨내고 무정차 완주 했다는거 하나로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세상에 무서울거 하나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마누라님 잔소리 빼고는요... ^^


고통 받는 철물점 박씨... ㅋㅋㅋㅋㅋ





P.S) ㅋㅋㅋㅋ- 어느 자전거 저널리스트가 올린 동영상에 제가 잠시 두 컷이나 나오네요.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2:24초에 Buyeo라고 써있는 옷 입은 아저씨 뒤에 서있는게 저... ^^
5분 44초 지점에 뒤에 자전거 타고 휙 지나가는게 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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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재인 at 2013.09.03 07:19 신고  r x
철물점박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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