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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컸던 미끄럼틀… 그간 실어나를만한 무겁거나 큰 물건이 없었는데 몇일전에 아들네미 한준이의 사촌 누나 시연이가 쓰던 미끄럼틀을 집으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지고 나올 때에는 별것 아닌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피가 크고 불규칙하게 생겨먹어서 짐칸에 싣고 묶는게 생각만큼 용이하지 않더군요. 어찌어찌 실어와서 조립을 하고 보니 거실에 꽉 차는 듯한 위압감이 대단합니다. 높이도 생각보다 높아서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미끄럼틀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넓은 마당이 있는 큰 집으로 이사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암튼, 어렵게 옮겨서 설치해주고 나니 우리집 원숭이는 원래의 사용법과는 반대로 미끄러지는 쪽으로 기어 올라가서 계단으로 내려오는걸 더 좋아합니다. ^^ 암튼, 화물은 중량이 아니고 부피라는 당연한 사실을..
Tech21 Trademark 60 한동안 집에서는 15와트짜리 마샬 앰프를 사용해 오다가 기회가 닿게 되어 Tech21의 Trademark 60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Tech21이라는 회사는 SansAMP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펜더/마샬/메사부기를 동시에 시뮬레이트 해주는 SansAMP GT2를 비롯한 앰프 시뮬레이션 페달류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저도 한때는 GT2를 사용했었습니다. 산스앰프 비슷한 류의 페달들이나 멀티 이펙터들의 태생적인 한계는 이렇습니다. 페달에서 아무리 원래의 앰프를 잘 흉내내도 사용자가 결국 또 다른 기타 앰프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연결되는 앰프의 특성을 띠는 소리를 내게 된다는 겁니다. 투명한 특성을 가진 앰프를 사용해야만 페달의 성능..
귀여운 Guyatone MC-3 얼마전에 어떤 이름 없는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다시금 공간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톤도 별로고 음악도 별로였는데 후렴구 들어가는 순간에 어떤 페달을 밟고 나니 갑자기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무슨 페달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언뜻 보니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메모리맨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뭏튼 그 살짝 모듈레이션이 걸린 듯하면서도 탁 트인 공간감 등이 느껴지는게, 이런 소리가 제대로 음악과 하나가 되어 울리면 참 멋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계열의 이펙터들은 많이 써봤는데 공간계 이펙터들은 거의 써본적이 없네요. 홀리 그레일 리버브가 그나마 제가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쓸만한 공간계 이펙터였던 것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엔 ..
-Ofun, “재미”로 옵티마이징! 재미있는 글을 발견해서 옮겨봅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재미가 없다면 도대체 그 일은 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여기에 Geoff Broadwell이 이야기하는 “재미”를 위해 옵티마이징 하는 몇가지 요령들이 있습니다. 원본은 http://www.oreillynet.com/pub/wlg/7996 =========================== -Ofun Geoff Broadwell Oct. 05, 2005 02:05 PM 모든 프로젝트는 개발의 과정에 지향성을 부여하는 목표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들에서는 이런 목표가 코딩 스타일이나 API의 형태들과 같은 묵시적인 방식으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Autrijus Tang이 펄6.0 ..
Fulltone OCD(Obsessive Compulsive Drive) OCD는 별로 말이 필요 없다는 명기라고들 합니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봐도 나쁘다는 말은 거의 없고 칭찬 일색이더군요. OCD라는 이름부터가 좀 강박증 적입니다.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라는 말이 강박증이라는 뜻이더군요.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OCD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는 제가 언젠간 이 놈을 지르게 될줄 알았습니다. 워낙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좋아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연한 계기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거의 강박증적으로요… ^_^ 이 페달의 이름이나 컨셉은 비교적 맘에 드는데 생겨먹은 모양이 제 취향과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격도 제 취향이 아니지만요. ^^; 그럼에도 과연 이놈의 사운드가 얼마나 저의 취향에 가까운..
Ray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히트하지 못했던 영화 Ray를 여러번 봤는데요, 요즘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기운이 없어서 또 한번 봤습니다. 뮤지션들, 특히 이미 죽은 뮤지션들을 그린 영화를 보는건 별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고착화된 이미지를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다만, 좋은 점은 그래도 음악을 했던 사람을 그린 영화라 사운드트랙에 무진장 신경을 쓴다는 점이지요. 이 영화 ‘Ray’도 예외가 아닙니다. Hit The Road, Unchain My Heart, Georgia On My Mind 등 그의 곡들이 원곡보다 더 실감나게 담겨 있습니다. 한동안 그의 그루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 있습니다.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들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끝나고 ..
원목 라디오 우연히 마주치게된 라디오입니다. 빈티지 제품이 아니고 요즘 싸게 재현해놓은 제품입니다. 나무로 된 케이스가 예뻐 보여서 하나 가져다 거실에 놓아 두었습니다. 생긴건 저희 옛날 시골집에 있던 미제 제니스 라디오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놈은 원래 어느 회사 모델을 재현해놓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이 녀석은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 1개의 로터리식 AM/FM 선택 스위치가 있고요, 나머지는 주파수 조절 다이얼과 볼륨입니다. 가운데 동그란 놈은 시계인줄 알았는데 그냥 주파수 표시부입니다. 윗쪽은 FM 주파수, 아랫쪽은 AM 주파수네요. 라디오를 켜면 은은한 구식 라이트가 불을 밝혀줍니다. 라디오 수신 성능은 그냥 그렇습니다. 요즘의 디지탈 튜너와는 달리 주파수를 다이얼로 조절해야 하고요, 감도도 별..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사게된 책입니다. 제목이 끝내줍니다.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라니… 이 책은 1920년대의 조선 사회,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의 근대적/현대적 인간성의 형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920년대의 사진이나 문건, 신문의 만평 등을 많이 모아 놓았네요. 책 머리에 써있듯이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인간성이 형성된 시점이 1920년대라고 하네요. 자유연애나 개인적 쾌락 추구 등을 삶의 방식으로 삼는 “모던보이”나 “모던 걸”들의 출현이 그때 부터이고요. 이 책에서는 현대적 인간성이라는건 정치/경제적 사회 변화에 따른 사회의식 변화에 따라 생겨나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옛날 자료들이 나오는데 그중 제일 재미있는 문건이 바로 책의 제목과도 같은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라는 문건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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