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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에 해당되는 글 2건

  1. 크라이베이비 GCB95, 인덕터 모디파이
  2. DC Brick 파워 서플라이 사용기

크라이베이비 GCB95, 인덕터 모디파이

악기 이야기

GCB95는 던롭사에서 나오는 크라이베이비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페달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델명의 유래나 뭐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장 많이 쓰고 많이 익숙한 톤이라서 보통 와와페달을 처음 쓸때 사게 되는 페달이죠. 


작년에 던롭에서 크라이베이비 45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 동영상을 보면 흥미로운 기반 지식들을 알 수 있습니다. 와와페달의 처음 유래가 토마스 오르간社의 엔지니어인 브래드 플런킷이 앰프에 달려있던 미드레인지 부스트 스위치의 부품 값을 절감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그걸 포텐시오미터(볼륨)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그러다가 제조 회사가 토마스 오르간, VOX, 던롭 등등을 오락가락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들을 실제 관련 인물들과 사용 뮤지션들의 증언과 함께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이 다큐멘타리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커크 해밋, 스티브 루카더, 반 헤일런 등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와와 페달의 소리를 입으로 내는 장면들... ^^

Cry Baby: The Pedal That Rocks The World from Jimmy Dunlop on Vimeo.

이 다큐의 중반부(33분 정도부터)에 보면 와와 페달의 톤에 영향을 미치는 필터 회로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인덕터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초창기에는 부품 제조의 정밀도가 떨어져서 인덕터를 똑같은 제품으로 가져다 달아도 다른 소리가 나더라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러다가 잠깐 Fasel 인덕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찾아보니 크라이베이비 페달을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 특히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던롭에서도 아예 Red Fasel 인덕터를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네요. $15쯤 합니다. 


집에 있는 와와 페달들을 살펴봤습니다. 좌측으로부터 535Q, GCB95, VOX 클라이드 맥코이 V848입니다. 535Q는 2006년산(9V 들어가는 신형), GCB95는 1994년산 Rev.G, V848은 2001년산입니다. 



내부를 열어보니 3개의 페달들 중에 535Q와 V848은 이미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사용하고 있네요. GCB95만 별다른 상표가 없는 시커먼 인덕터를 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당연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의 좌측의 클라이드 맥코이V848과 우측의 GCB95의 회로가 거의 완전히 일치하네요. 트랜지스터들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의 부품들을 살펴보면 부품들이 거의 1:1로 매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회로를 모르시는 분도 부품의 갯수만 세어봐도 같은 회로란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GCB95들은 535Q와 같은 기판을 사용하고 Red Fasel 인덕터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뭏튼, 저도 한번 GCB95의 인덕터를 갈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베이에서 Red Fasel 인덕터를 주문했습니다.

와와 페달의 분해는 쉽습니다. 먼저 아랫판을 떼어내고요....
 



양옆의 입출력 잭을 돌려서 빼냅니다. 
 



그리고 나서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 1개만 풀어내면 기판이 분리됩니다.
 



그리고 나서 납 제거기와 인두를 이용해서 인덕터를 떼어냈습니다. Fasel의 것은 다리가 2개인데 원래의 것은 다리가 4개네요.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냥 잘 모르겠으면 좌측의 구멍 두개에 Fasel의 인덕터를 연결하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장착하고 납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와와페달의 인덕터 교체는 페달 모디파이 작업 치고는 상당히 쉬운 축에 속합니다.


톤의 변화를 보기 위해 모디파이 전/후에 샘플을 녹음했습니다.
톤포트 GX의 PLEXI모델의 게인만 9시, 나머지 노브는 모두 12시에 놓은 상태에서 녹음했습니다. 원래는 부두 촤일드를 멋지게 녹음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되는대로 경망스런(!) 프레이즈를 녹음해놓고는 인덕터를 교체해버려서 어쩔수 없이 계속 똑같이 경망스런 프레이즈로 통일해서 녹음했습니다. -_-

원래의 GCB95의 소리는 이렇습니다. 


GCB95에 빨간색 Fasel을 달고나면 이렇게 변하네요.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듣기에 따라 큰 변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라이베이비 특유의 귀를 째는 성깔 있는 소리가 약간은 죽은 듯 한 느낌도 들고요.. 톤 변화 커브와 폭이 조금은 달라진 듯한 느낌이랄지.. 와와 페달의 소리를 결정짓는 요소들은 굉장히 많아서 인덕터 하나만 바꾼다고 톤이 완전히 극단적으로 바뀌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크라이베이비 페달인 535Q는 Variable Q 노브, 레인지 노브, 그리고 부스트 노브 등 3개의 노브를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넓은 가변폭을 자랑하는데요, 위의 GCB95의 Red Fasel 모디는 마치 535Q의 Variable Q 노브를 조절한 듯한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535Q의 샘플들을 대충 녹음해봤습니다.

아래의 톤은 535Q의 레인지 노브를 최저로(고음쪽으로 음이 쏠립니다) 하고 Variable Q를 최고로 한 톤입니다.



여기에서 Variable Q를 최저로 낮춰버리면 이런 톤이 됩니다. Red Fasel 모디는 제겐 웬지 이런 식의 톤 변화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Variable Q를 다시 최고로 하고 레인지를 중간쯤으로 주면 이런 톤으로 변하죠. 

 

  레인지를 최고로(저음쪽으로 쏠리게) 해버리면 이런 톤이 나옵니다.

535Q는 참 다양한 톤을 내주는 다재다능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조작할 부분이 많아서 피곤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노브들이 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졌겠지만... 저는 꾹꾹이들도 노브 많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535Q는 잘 손이 가질 않네요.. 


덩달아서 Vox V848의 톤입니다. 결점도 많지만 솔직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와 페달입니다. ^^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에서 슬래쉬가 하는 말 중에 "와와 페달은 매우 개인적인(personal) 이펙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이펙터 페달들은 기타의 소리를 "가공"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와와 페달은 기타 소리에 기타리스트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싣게 해주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DC Brick 파워 서플라이 사용기

악기 이야기

꾹꾹이를 사용하시는 분들 모두 그렇겠지만 그동안 꾹꾹이들의 전원문제로 항상 고민을 해왔는데요, 그러다가 파워 서플라이를 하나 구입해야겠다고 고민했습니다.

일단 파워 서플라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기종이 부두랩과 TKI, 칼마틴, Dunlop 이더군요. 근데, 부두랩은 너무 비싸서 포기, TKI는 새 모델이 나온거 같은데 디자인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포기, 칼 마틴은 각각의 전원 채널들이 서로 분리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문어발이랑 뭐가 다른지 -_-) 포기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에는 페달 보드의 크기와 가격을 고려해서 DC Brick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들에서는 하나같이 다 품절이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장터 잠복을 하다가 결국 못참고 낙원상가에 가서 수소문 끝에 마침내 재고가 있는 곳을 발견하고 구입했습니다.

DC Brick은 Dunlop에서 만드는 작은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MXR Phase90하고 크기가 똑같습니다. 1000mA까지 전류를 커버해 준다고 써있는데요, 다소 어이 없게도 9볼트 연결잭이 도합 7개가 있는데 이것들을 다 합쳐서 375mA까지 사용가능하고요, 18볼트 연결잭이 도합 3개인데 이것들을 다 합쳐서 625mA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암튼, 이건 카타로그만 대충 봐서는 알 수 없는 우울한(?) 사실이었습니다. 18볼트 쓰는 꾹꾹이가 몇개나 된다고… 물론 보통의 오버/디스트 페달이 대략 5mA를 먹고, 딜레이류도 많이 먹어야 100mA 정도니까 충분한 양의 전력을 커버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웬지 좀 아쉽습니다. 속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홀리 그레일 같은 리버브는 500mA를 써야 하는데.. 물론 그런 것들은 전용 아답타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지만요.

두번째 놀랐던 일은 저 위에 올린 보통 카탈로그에 올라있는 사진만 보고 구입을 했던 제게는 좀 충격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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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답타가 한 덩어리(?) 더 있습니다. 아.. 이건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전기 콘센트에 꽂는 쪽이 그냥 보통 전기 플러그일줄 알았습니다. 저렇게 큰 아답타가 따로 붙어있다니, 속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암튼, 부랴부랴 연결을 해봤습니다. harmony-central.com 에서 “와~ 이거 쓰니깐 잡음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뭐 이런 류의 오버성 리뷰들을 많이 봐서 내심 기대 했었는데 평소와 별다를바 없습니다. 평소에 건전지를 많이 썼는데, 딱 그 정도인것 같습니다. 그 정도만 되면 되는건가요? 그런건가요? ^^

ds-1 ultra와 od-1의 게인을 풀로 올리고서 일반 어댑터를 꽂았을 때와 비교해 봤는데요, 그렇게 하고 보니 좀 차이가 나는게 느껴지네요. 일반 정전압 어댑터를 쓸때 들리던 잡음의 종류 중 한 종류가 없어진게 느껴지더군요. 근데, 그래봐야 건전지 쓰는 정도…

모든 파워 서플라이가 그렇겠지만요, 이 물건 덕분에 가지고 있는 페달들의 잡음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페달들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생각하고 만족하면서 써야 할거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저의 초간단 페달보드에 케이블 타이로 묶어 주었습니다. 마음 먹고 페달보드 옆에다 집에서 굴러다니던 문짝 손잡이까지 달아 줬습니다. ^^ RAT은 떼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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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케이블 타이를 묶다가 또 한번 충격 먹었습니다. 겉면 도장이 이렇게 쉽게 벗겨지다니… 묶다가 손톱으로 스윽 긁었는데 DC의 C자를 긁어먹었습니다. 중고로 다 팔았다… ㅠ_ㅠ

이제 페달보드에 고정까지 해버렸으니 맘 잡고 잘 쓰자 생각했는데…. 박스 안을 들여다 봤더니만…. 도대체 박스 안에 던롭 크라이베이비 페달 메뉴얼은 왜 들어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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