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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책상이 우울해 보여서 관상용으로 펜더 미니 트윈 앰프를 사다 놨습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펜더의 미니 앰프들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진공관 크기와 가늠해보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외관이 실제 펜더 앰프처럼 모든 면이 트위드 천이 발라져 있다는 점, 가죽 손잡이가 비교적 그럴듯 하다는 점입니다.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스피커는 크기에 걸맞지 않게 2개가 붙어 있네요. 9볼트 배터리로 구동되고요, 어뎁터 잭도 있습니다. 옆면에 헤드폰잭도 있네요. 당연히 중국산이고요.

소리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예전의 펜더 미니 앰프들을 몇개 써봐서 안 들어봐도 대충 알 듯 합니다. ^^

 살벌한 책상 위가 이 앰프 덕분에 환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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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퉁박스 2010.04.08 08:18 신고

    미니앰프치곤 그래도 나름 소리가 괜찮습니다. 뭐 그렇다고 기대할정도는 아니지만요. 험버커 픽업이나 출력이 좋은 기타를 쓰시면 대번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소리가 뭉개지지만 싱글픽업기타는 그래도 들어줄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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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못한 사정으로 짐을 줄여야 해서 하는 수 없이 페달보드에 들어가지 못하고 굴러다니던 이펙터 페달들과 미니 앰프들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하나 하나 공들여 구하고 아껴서 썼던 것들이라 가슴이 아프네요. 대부분 사용기도 적었던 것들이네요.

근데, 하나하나 연락오는 판매자들의 주소 전화번호등을 적고 입금 받고 소포 포장하고 하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겨우 스무개 남짓한 물건들 파는 것도 이렇게 헛갈리고 힘들다니... 어쨌든, 모두 좋은 주인 찾아 갔다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물건들인데도 이것들이 모두 빠져나가니 생각보다 집이 훨씬 더 비어 보입니다.

사실 이 물건들 말고도 팔아치워야할 물건들이 페달보드 3개중 2개, 기타 7개중 5개... 악기를 판다는게 생각보다 심리적인 데미지가 크네요. 겨우 이펙터와 미니앰프들인데도요.. 이펙터나 앰프는 그렇다 쳐도 기타는 도저히 못팔겠더군요. 하나 하나가 모두 오랜 시간 저와 몸(?)을 맞대고 연주를 해오던 악기들이라서요. 예전에 쓰던 기타를 누구 줬다가 그 손맛이 그리워서 다시 빼앗아온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이고 다니는 한이 있어도 그냥 모두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좀 난데 없는 생각일지 몰라도,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우리나라에서 여러대의 기타를 가진 사람들은 남들 모르게 사실상의 일부다처제의 즐거움을 맘껏 누리며 살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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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팔려나간 이유입니다. 사진의 좌상단부터 차례대로입니다.

아이바네즈 AD9
: DD-20와 DM-2에 밀려 안쓰게 되어 팔려갔습니다.

마샬 슈레드마스터 : 드라이브 페달들 중 딱히 특징이 없는 페달이라 팔려갔습니다. 참 좋은 페달이긴 합니다만...

빅머프 : 끝까지 팔까말까 고민했던 페달인데요, 결국에는 직접 제작한 퍼즈 페이스 클론에 밀려났습니다.

H&K 와프팩터 : 제 취향이 좀 말랑말랑하게 변했는지 페달보드 상에서 좀처럼 자리를 못잡다가 결국 밀려났습니다.

Guyatone MC3 코러스 : 참 좋아하는 코러스이지만 Boss CE-2에 밀렸습니다.

Guyatone EX2 익사이터 : 이 페달도 참 효과가 좋았던 것 같은데요, 기타음이 안묻히도록 해주는데, 이렇게까지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 잘 안쓰게 되었습니다.

Lazeman TKI 루프박스 : 한동안 잘 썼었지만 결국 루프박스 체질이 아니라는 생각에 팔게되었습니다. 오버드라이브의 음을 내고 싶으면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밟고, 코러스 음을 내고 싶으면 코러스 페달을 직접 밟는게 더 간편하고 본능적인거 같습니다.

보스 FV-50H : 볼륨 페달은 별로 체질에 안맞는거 같습니다. 게다가 이놈은 하이 임피던스 용이라서 기타의 볼륨으로 충분히 대치가 가능한거 같습니다.

락트론 램피지 USA : 귀가 아파서... ^^;

DOD FX40B 이퀄라이저 : 이퀄라이저도 잘 안쓰게 되더군요. 음에 변화를 많이 줄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음 조절 포인트가 너무 많아져서 머리가 아파서 그냥 안쓰기로 했습니다. 기타의 노브들과 페달의 노브들, 앰프의 노브들만 해도 충분히 많은데 이퀄라이저까지 있으면...

디지텍 배드멍키 : 뭐... OD-1에 밀리고 몬테알럼스의 SD-808에 밀리고 OD-3에 밀려서 페달보드상에서 자리를 못잡았습니다.

프로코 빈티지랫 : 참 좋긴 한데... 제 취향에는 RAT2가 더 맞는거 같습니다.

몬테알럼스 CS-3 : 완소 컴프레서인데... CS-2와 킬리 컴프에 밀렸습니다. CS-2가 이넘보다 음질이나 그런면에서는 떨어지지만 CS-2에는 음악적인 느낌이라고 할만한 뭔가가 있습니다.

던컨 쿨 레일 : 예전 사용기에도 올렸지만 이건 샀다가 구형 쿨 레일을 구하게 되어 결국 새것인 상태로 방구석에서 굴러다니다가 밀려났습니다.

던컨 핫 레일 : 꽤 오래 쓰던 픽업인데 그냥 새 주인 만나서 다시 맘껏 소리 지르라고 놔줬습니다.

던컨 SH-1, SH-4 : 우노 레스폴에 달았던 픽업들인데 외관상 아무래도 우노에는 금장 픽업이 어울려서 이넘들은 떼어내고 새 금장 던컨들을 달아줬습니다.

롤랜드 마이크로 큐브, 펜더 미니 트윈, Alden Mini, Artec TINO : 모두 피그노즈 앰프에 밀렸습니다. 역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미니 앰프 중에는 피그노즈 만한게 없는거 같습니다.

팻핑거 : 소리가 좀 바뀌긴 하지만 어떤 때에는 좀 답답한 소리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안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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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디로즈 2008.07.14 18:31 신고

    역시나 보스 껀 그대로 모셔놓으셨나봐요. 보스 페달이란게 진짜 신기한듯 쓸때는 그냥 중저가 무난한 용도인 듯 하다가도 언젠간 다시 찾게 돼는 페달 같더군요. 저도 요새 다시 오리지날 DS-1이 써보고 싶어서 지를 까 생각 중입니다.

  • Favicon of http://bigbabydriver.tistory.com BlogIcon sp 2009.05.18 22:48 신고

    가끔씩 들려서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고 갑니다. 이상하게..제가 뭐 정보 찾아보려고 구글링할 때 마다 여기가 나오더군요. 일부다처제라는 표현은 정말 딱인것 같아요. 판매 후 시간이 꽤 흘렀을 텐데, 이제는 좀 가슴이 덜 아프시겠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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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앰프 갖다놓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 국산 미니 앰프들 중 디자인이 괜찮아 보이는 기종들이 몇개 있어서 유심히 살펴 보다가 Artec TINO MA3T와 Alden Mini 이렇게 두개를 질러버렸습니다. 사진처럼 두 앰프가 거의 비슷한 외관을 가진 닮은 꼴인데다가 기능도 거의 비슷합니다. 모양은 두 앰프 다 실제로 보면 꽤나 마감이 괜찮고 소리도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사진의 좌측의 앰프가 TINO MA3T이고요, 우측의 스피커 두방 달린 앰프가 Alden Mini입니다. 참고로, 가격은 TINO가 조금 더 비쌉니다.

이런 소형 앰프들은 사실 음질 면에서는 그다지 많은걸 기대하기는 힘이 듭니다. 오히려 외관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TINO가 나무의 가공이 좀 더 세련되고 모양이 매끈합니다. Alden Mini도 나름 투박하고 옛날 라디오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둘 다 특색이 있네요.

이 두 앰프의 경우에는 다른 장난감 미니 앰프들 (예컨대 미니 마샬, 미니 펜더 등)에 비하면 월등히 좋은 소리가 납니다. 스피커가 두방이 박혀있는 Alden Mini가 더 좋은 소리를 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고요, 거의 비슷한 소리를 냅니다. Alden Mini가 저음이 쪼금 더 센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차피 미니 앰프들이라 저음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지만요.

내장된 튜너 기능도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편이성 면에서는 TINO가 더 나은거 같습니다. 필요할 때에만 튜너를 켤 수 있어서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기능 자체는 두대 다 그냥 그렇습니다. 편리하기는 한데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크기는 TINO의 경우에는 꾹꾹이 2개 정도 크기입니다. Alden은 TINO의 1.5배 정도 되고요. 둘 다 책상 한쪽 구석이나 책꽂이에 놓아도 부담이 없는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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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롤부인데요, 제게는 TINO MA3T의 콘트롤부가 더 짜임새 있고 좋아 보입니다. Alden Mini는 노브 사이가 좀 멀어 보이고 간격도 좀 일정하지 않은거 같고 전원 버튼도 웬지 좀 약해 보이고 그렇습니다. 사용 방법이나 그런 면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 사용하다 보니 오히려 TINO MA3T의 노브들이 서로 조밀하게 붙어있어서 조작이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특히 모드 전환 스위치의 경우 힘을 주어 돌려야 하는데 노브 간격이 좀 가까와서 약간은 힘겹습니다.

모드 선택 스위치는 TINO MA3T의 경우에는 Clean, Hot Tube, Over Driver, High Gain의 4단계로 되어 있고, Alden Mini의 경우는 Clean, Boost, Crunch, Over Drive, Heavy Metal의 5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단계는 Alden의 경우가 더 세분화 되어 있기는 하나 아시다시피 미니 앰프에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보통 MA3T는 Over Driver 모드로 많이 쓰게 될거 같고 Alden은 Crunch모드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가지 MA3T의 모드 선택 노브에 Over Driver라고 쓰여 있는게 좀 눈에 거슬립니다. 보통은 Over Drive라고 쓸거 같은데 말입니다. Alden에는 Over Drive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두 앰프 모두 영문 매뉴얼이 들어 있는데 참 보기 민망한 수준입니다. 콩글리쉬 수준의 어색한 번역에 이상한 표현들이 많아서 좀 그렇습니다. 수출을 위해서라면 매뉴얼을 좀 더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TINO MA3T에는 톤 노브 대신에 Expander라는 이름의 노브가 달려 있습니다. 이건 일반적인 톤 노브와 거의 비슷한거 같은데 조금 다른 역할을 한다고 매뉴얼에 써있습니다. 주파수의 특성을 조절한다고 하는데요, 주파수 스펙트럼의 모양을 조절해서 전체적인 톤을 조절한다는 식으로 써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써보면 그냥 대충 가운데쯤 두고 쓰게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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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패널인데요, 두대 모두 거의 비슷합니다.

두 앰프 모두 외산 미니 앰프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소리도 더 양질인 것 같습니다. 암튼, 집 구석구석에 앰프 가져다 놓기가 일단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 하나 제대로된 앰프로 교체를 해 나가면 될거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마눌님이 저를 죽이겠지만서도… ^_^ 아래는 저의 앰프 배치 현황표입니다.

거실 - 마이크로 큐브
안방 - 피그노즈
내 공부(?)방 - Trademark 60
아들네미 놀이방 - 마샬 MG-15CDR
부엌 - Artec TINO
베란다 - Alden Mini
목욕탕 - 펜더 미니 트윈

여담이지만, 이들 미니 앰프들 중에서 제 마음에 제일 드는 앰프는 결국 피그노즈 인 것 같습니다. 기능도 없고 소리도 다양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 생긴 모양이나 소리나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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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yStes 2014.01.01 01:26 신고

    오오...
    ALDEN 앰프가 쓸만하긴 한가보군요.
    프리버드에서 다른앰프들은 별로였는데. 웬지
    아텍과 ALDEN 회사가 맘에 들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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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 없는 외형/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피그노즈 앰프입니다. 방마다 조그만 앰프를 하나씩 가져다 놓고 싶어서 하나 들여놨습니다. -_-

전면 패널은 단순함의 극치입니다. 스피커 그릴이 있고, 돼지코 모양의 전원 스위치 겸 볼륨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기타잭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괜찮은 점은 기타잭을 뽑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는 겁니다.

사운드는 그냥 보통의 TR 앰프 소리입니다만 싱글 코일 기타에서 더 예쁜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적은 볼륨일때에는 생톤이 나오고 볼륨을 조금 올리면 오버드라이브가 걸립니다. 험버커 픽업에서는 매우 적은 볼륨에서도 오버드라이브가 걸려서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픽업의 종류에 상관 없이 매우 블루지한 소리를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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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e 노브가 하나 있으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앰프에는 심플함을 위해 톤 노브가 없고, 대신 이렇게 옆 뚜껑을 열어서 그 각도로 톤을 조절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_- 뚜껑을 열면 닫았을 때보다 고음이 늘어난 소리가 나고, 각도에 따라 그럴듯한 소리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 앰프로 연주를 하다 보면 누구나 리버브가 달려 있으면 참 좋겠다고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꿔 먹고 앰프의 기본 사상(?)에 걸맞게 목욕탕에 넣어놓고 연주하니 자연스럽게 리버브가 걸려 듣기 좋은 소리를 내주네요. 그렇다면 레슬리 스피커나 페이저 사운드가 필요하면 목에 매달고 빙글빙글 돌아야 하는 걸까요? ^_^

뚜껑을 열어 속을 보면 구조가 매우 간단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앰프 부분은 작고 견고해 보이는 상자에 들어있습니다. 전면부에는 배터리를 넣는 곳이 있는데 AA 배터리 6개로 구동됩니다.

그리고, 케이스의 위쪽에는 들고 옮기기 좋은 손잡이가 붙어 있고, 양옆에는 스트랩 같은 걸 매어두는 용도로 쓸 수 있음직한 걸쇠 같은게 달려 있습니다.

앰프의 뒷쪽에는 전원 아답타 꽂는 잭과 프리앰프 아웃 잭이 있습니다. 이건 좀 의외인데 프리앰프 아웃 잭을 이용하면 프리앰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 고급스러운 톤은 아니지만 피그노즈 앰프 특유의 소리를 내줍니다.

거의 최초로 출시된 배터리 구동 앰프인데요, 아직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면 이 앰프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게…

이래저래 미니 앰프만 늘어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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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도 간단한 앰프를 갖다 놔야겠다는 생각에 마이크로 큐브를 구입했습니다. 크기도 조그맣고 각종 이펙터들을 내장하고 있어서 심심할 때 가지고 놀거나 연습용으로는 괜찮은 물건입니다.

처음에는 잘 가지고 놀았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니 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무심코 “에이징이 된건가?”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요, 언뜻 보니 아래 사진처럼 스피커가 찢어진게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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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의 그릴을 드라이버로 열어봤습니다. 열어보니 처참하게 찢긴 스피커가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네미가 앞면 스피커 그릴의 구멍 사이로 기타 플러그를 넣어서 스피커를 찢어놓은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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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찢어진 스피커를 들고 용산에 갔는데요, 스피커만 파는 집들이 몇집 있어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똑같은건 구하기 힘들지만 비슷한 넘들 많으니 맘껏 고르랍니다. 그래서 그리 비싼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해서 싸고 촌스럽게 생긴 넘으로 하나 들고 왔습니다.

원래 마이크로 큐브에 들어있는 스피커는 4옴(ohm)짜리 스피커인데 같은 구경으로 마땅한게 없어서 8옴(ohm)짜리로 하나 사왔습니다. 가격은 보통 이런 스피커들은 3-4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연결은 착탈식 소켓으로 되어 있어 납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선을 뽑아서 꽂아주면 됩니다. 뜯어보면 압니다. 좌측의 것이 원래의 스피커이고 오른쪽 것이 새로 사온 스피커입니다. 싼걸 사오다 보니 테두리가 검정색이 아니고 누런색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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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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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차이는 거의 모르겠습니다. 에이징(?) 이전의 소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전체적인 음량이 아주 약간 작아진 듯한 느낌은 있지만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회로가 무리가 가는지 그런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중고로 팔것도 아니고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릴 사이로 스피커 테두리의 누런 색깔이 보이긴 하지만 대충 봐서는 잘 안보입니다.

이걸로 기타 치고 있으면 아들네미가 와서 이펙터 노브를 마구 돌려댑니다. 다음번엔 어디가 고장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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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집에서는 15와트짜리 마샬 앰프를 사용해 오다가 기회가 닿게 되어 Tech21의 Trademark 60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Tech21이라는 회사는 SansAMP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펜더/마샬/메사부기를 동시에 시뮬레이트 해주는 SansAMP GT2를 비롯한 앰프 시뮬레이션 페달류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저도 한때는 GT2를 사용했었습니다.

산스앰프 비슷한 류의 페달들이나 멀티 이펙터들의 태생적인 한계는 이렇습니다. 페달에서 아무리 원래의 앰프를 잘 흉내내도 사용자가 결국 또 다른 기타 앰프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연결되는 앰프의 특성을 띠는 소리를 내게 된다는 겁니다. 투명한 특성을 가진 앰프를 사용해야만 페달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거죠. 그렇다고 기타리스트들이 PA앰프에 물려서 사용할리도 만무하고요. 그래서 Tech21이 권장하는 투명한 특성의 앰프와 산스앰프 이펙터를 하나로 합쳐 만든 것이 Trademark 시리즈의 앰프들이라고 합니다.

Trademark시리즈는 10와트, 30와트, 60와트, 120와트 등의 모델들로 구성되는데요, 30와트 이하의 제품들에는 GT2가 내장되어 있고 그 이상의 기종들은 PSA라는 랙 형태의 산스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GT2가 내장된 기종들은 원래 GT2에 있던 선택 스위치 3개가 그대로 박혀 있구요, 상위 기종들은 그런 선택 스위치는 없고요 그냥 일반적인 앰프의 콘트를 노브들처럼 생긴 노브들만 달려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60와트 모델은 2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널1은 펜더 스타일의 클린 채널이고 채널2는 Vox/Marshall/메사부기 등의 드라이브 채널입니다. 풋 페달에 의해 각각의 채널에 9dB까지의 부스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총 4 종류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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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이 앰프에는 보통 앰프에서 보기 힘든 이상한 이름의 노브/버튼 들이 서너개 달려 있습니다. Growl이라던가 Weep, Punch, Bite등…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브는 드라이브 채널의 Growl 노브 입니다. 이 노브의 위치에 따라 중음대와 배음의 특성이 바뀌게 되는데요, 그 변화의 폭이 넓습니다. 제일 왼쪽으로 제껴놓으면 Vox 앰프의 특성을 띠고요, 중간 정도에는 마샬, 제일 오른쪽으로 돌리면 메사부기의 특성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이 노브 하나만은 아니고 Treble/Bass 노브들과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간 중간에 숨겨 있는 오묘한 값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프링 리버브가 내장되어 있는데요 Accutronics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제게는 생소한 이름인데 이 리버브를 좀 써본 후에 Holy Grail 리버브 페달이 조금씩 미워지고 있는걸 느낍니다. ^^ 특히 생톤에서 그윽하고 따뜻한 리버브를 들려줍니다. 예전 쓰던 15와트 마샬의 목욕탕 소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스피커는 셀레스쳔의 12인치가 하나 붙어 있는데 “Seventy 80″이라는 촌스러운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_-; 그린백하고는 스피커 생김새가 조금 다른데 Tech21에서 커스텀 주문을 해서 생산한거라고만 써있습니다. 비교적 투명한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스위치 3개짜리 풋페달이 하나 딸려오는데요, 채널1/채널2 선택과 이펙터 루프 켜고 끄기, 부스트/리버브 켜고 끄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편리한 풋페달 덕분에 이 앰프 하나만 가지고 당장 공연을 해도 많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원래 생각은 펜더 핫로드 시리즈나 JCM시리즈의 진공관 앰프를 하나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그 살인적인 무게와 관리상의 귀차니즘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를 않더군요. Trademark60은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써봤던 GT2에 좋은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Standby 신경쓸 필요 없이 아무렇게나 앰프를 껐다 켰다 할 수 있다는 TR 앰프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무게도 동급의 진공관 앰프들보다는 3분의 1 이상은 가벼운거 같습니다.

보통 진공관 앰프를 에뮬레이션 해준다는 페달들이나 앰프들은 음색은 비슷할지 몰라도 음압에서 결국 택도 없는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 Trademark 시리즈들은 그간 많은 연구개발로 발전이 있었다는걸 온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부드럽게 휘감기는 생톤과 자연스럽게 그렁거리는 크런치 톤, 펀치감 있는 음압을 느끼다 보면 과연 이게 TR 앰프인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피크 끝에 착착 감기는 듯한 느낌은 크랭크업 된 진공관 앰프에서나 느낄수 있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TR 앰프에서 느낄수 있는 종류의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앰프 껍질 벗겨보면 빨갛게 달구어진 진공관이 어딘가 숨어 있을 것만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앰프의 앞면을 싸고 있는 패브릭 참 특이하고 예쁜 것 같습니다. 무슨 삼베 비슷하기도 하고 색상도 클래시컬한게…

마샬이 아닌 앰프는 처음 가지게 된 것 같은데요, 당분간은 그간 모은 이펙터 페달들과의 무궁무진한 조합을 연구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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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캐비넷+이펙터 시뮬레이터인 POD XT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새 기종이 나오려는지 세일을 하더군요. 그전에 쓰던 다른 멀티들이나 보통 네모 반듯하게 생긴 다른 레코딩용 기기들에 비하면 좀 코믹하게 생긴거 같고 한데 실제 몇번 레코딩을 해본 결과 음질은 월등하네요. 이펙터라기 보다는 다이렉트 레코딩용 앰프 시뮬레이터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함께 딸려 오는 소프트웨어들 중에는 GuitarPort가 마음에 드네요. 톤 설정을 해주는 기능과 CD나 MR, 별도로 월회비를 지불하면 가입할 수 있는 기타포트 온라인에서 받아볼 수 있는 유료 레슨 등에 맞춰 함께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RiffWorks라는 간단한 레코딩용 소프트웨어가 함께 오는데 추가적으로 요금을 내야 하고 기능도 그저 그렇네요.

아래 그림은 GuitarPort로 마샬 Plexi에 채널 2개를 점프해서 사용하는 장면인데 앰프 그림에 실제로 점퍼선까지 보여줘서 재미있네요. 그리고 각종 이펙터 페달과 리버브, 마이크의 종류와 놓인 위치, 딜레이, 노이즈게이트 등의 연결도가 왼쪽에 표시되고 각각을 클릭하면 오른쪽에 페달의 모습이 크게 확대되어서 노브 값들을 맘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POD XT에 달려있는 쪼잔한(?) 버튼이나 노브들로 조절하는 것 보다 이게 더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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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건 앰프 모델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JCM900이 빠져있네요. 살펴보니 추가 톤 라이브러리 팩을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거기에 들어있다는군요. JCM900뿐 아니라 보그너 위버셸, 엑스터시, 마샬 메이져, 앵글 파워볼, 챈들러 튜브드라이버 같은 쓸만한 모델들이 3개의 모델팩에 골고루 분산되어 각각 따로 판매되네요. 물론, 기본 모델에도 JCM800이나 플랙시, 베이스맨, 트윈 리버브 등이 있으니 당분간은 충분히 견딜 수 있습니다만 얼마나 견딜수 있을지… ^_^

꾹꾹이 시뮬레이션에 오버드라이브 류 이펙터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TS808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좋아하는 RAT이네요. 둘 다 원본이랑 상당히 비슷합니다. OD-1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요. 트윈 리버브에 TS808 물려놓은 소리 정말 환상입니다. 오히려 퍼즈들, 특히 빅 머프가 조금 아쉬운 소리를 내주는 듯 합니다. 혹시 제가 가지고 있는 빅 머프 리이슈에 귀가 적응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귀가 싸서… ^^

딜레이나 모듈레이션 계열의 이펙터들은 흠잡을데가 별로 없습니다. 로터리 드럼이나 스페이스 에코 같은 것들은 요즘에는 구경조차 힘든 것들인데 진짜 음반에서나 들어보던 소리들을 예쁘게 내주니 참 좋습니다.

POD XT를 매킨토시에 USB로 연결하니 사운드카드로 잡히네요. 이건 일반 PC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이래저래 가지고 놀아봤는데, 이상하게 매킨토시에서는 녹음한 트랙들이 10ms를 훨씬 넘는 레이턴시(지연 현상)가 나타나네요. 녹음 하고 들어보면 거의 16분음표 1-2개 정도가 어긋나 있습니다. 뭔가 설정을 더 해줘야 되는거 같은데 녹음하면서 참 당혹스럽더군요. PC에서는 아직 테스트 못해봤습니다만 POD XT가 ASIO나 WMD등을 지원하기때문에 레이턴시가 10ms가 넘지는 않는다는 말이 인터넷 어딘가에 있네요. 앞으로 주로 PC에서 레코딩을 해야겠습니다.

녹음하고 노는데 잠자던 아들네미가 깨어나서 울어대고 마누라는 동네에 일 보러 나가 있어서 하는수 없이 애 업고 녹음했습니다. 레이턴시가 없었더라도 박자 절었을겁니다. ^_^ 편집 기능으로 땡기고 잘라서 어떻게든 비슷하게 박자를 맞춰 놨는데 솔로쪽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네요. 어쨌든 이거나마…. => Garage Band로 녹음해본 1분짜리 노래조각

솔로에 쓴 앰프모델은 ‘Plexi Variac’이라는 이름의 모델인데요, 마샬 1969 플렉시 슈퍼리드 100에 트랜스를 올려서 140볼트로 승압시켜 동작시켰을때 나오는 소리입니다. 반 헤일런이 처음 그렇게 썼다고 하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소리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녹음 하는데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는 Garage Band라는 멀티트랙 시퀀서를 이용했는데요, Garage Band는 iLife에 포함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많은 루프들을 내장하고 있는 루프 중심의 시퀀서입니다. 본격적인 시퀀서라고 하기에 약 20% 정도 부족합니다만 품질 좋은 루프들과 별도로 판매하는 Jam Pack에도 엄청나게 많은 루프들을 내장하고 있어서 꽤 괜찮은 퀄리티의 노래 비슷한것(?)을 마우스 하나만 가지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암튼, POD XT가 들어온걸 계기로 짬짬히 레코딩을 해봐야겠습니다.

추가사항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매킨토시에서 Garage Band 버전2와 POD XT를 함께 사용할 때 레이턴시가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레이턴시가 0.5초까지 가더랍니다.

해결 방법은 Garage Band 버전1을 사용하던가 Logic같은 다른 시퀀서를 사용하거나 하라는군요. 이런 황당한 사람들을 봤나… -_-;; 암튼, 그래서 저 위의 엇박자(?) 노래토막을 마지막으로 맥에서 레코딩은 당분간 하기 힘들게 됐네요. Logic은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데다가 너무 비싸고 해서… 다시 Cakewalk 계열로 복귀합니다. ^_^


Comment +2

  • 19mg 2008.11.13 16:23 신고

    게러지밴드와 PODxt 설정법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cmg19@nate.com 3년전 글에 답글을 달라하니. 참... 그르네요 ^_^;;

    • 지금은 맥이 없어서 좀 설명드리기가 어렵네요.

      기억을 되살려 보면 POD XT를 맥에 꽂으면 사운드 카드로 인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맥의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했는지 아니면 개러지밴드에서 했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거기서 기본으로 사용할 사운드 카드를 POD XT로 선택해놓으면 사용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좀 오래되어서...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를 꽤 오랫동안 연주했는데도 기간에 비해 실력은 그냥 허접한 수준이지만 귀는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한때는 크로마틱 연습 10분 할래도 맘에 드는 톤 나올때까지 1시간 톤 잡구 뭐 그런 적도 있었죠. 이래저래 기타의 로망은 디스트/오버드라이브 사운드가 아닌가 싶네요. 그동안 맘에 꼭 드는 오버드라이브 톤을 얻기 위해 투자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요, 비싼 페달들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당장 여윳돈도 별로 없고 해서 비교적 저렴한 페달들만 사서 써봤는데요, 나중에 보니 그것들 다 모으면 비싼 부띠끄 페달들 몇개는 살 수 있겠더라구요. -_-;; 그동안 접했던 디스트/오버드라이브 이펙터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원하는 톤을 말로 표현하자면… 강력하면서도 따뜻함이 살아있고 조금은 바스라지는 듯한 입자감(crispy하다고 하는)과 입자들 사이를 메워주는 찰진 컴프감 비스므레한게 있는데다가 피킹 뉘앙스에 따라 약하게 연주하면 생톤에 가까운 소리도 나지만 강하게 피킹하면 음압이 상당해야 하고 서스테인은 어느 정도 길었으면 하지만 네츄럴하게 사그라지는 맛 또한 살아있는 그런 톤이죠… -_-;

1) 더블데크 녹음기… -_-;;
기타를 처음 접한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집에 앰프도 없고 기타는 치고 싶고 그래서 집에 굴러다니던 꽤 큰 녹음기 마이크 잭에다가 기타를 꽂아 마구 쳐댔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아무도 없던 어느날 볼륨을 이빠이 올리고 한번 쳐봤는데… 일그러지는 소리가 꽤나 멋져서 감동 먹었습니다. 그때의 감동이 아직도… 그 작렬하는 화음이란… 그 카세트 모델명은 기억 안나는데 그때 당시 백형두(?)인가 하는 DJ라는 양반이 잡지나 라디오에 나와서 광고하던 금성의 더블데크 였던것만 기억납니다. 캐비넷(?)과 스피커가 꽤 괜찮아서 비교적 좋은 소리가 났던데 아닌가 하는 생각이… ^^

2) PSK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 짝퉁 앰프
싼맛에 샀는데요, 별다른 기억이 없네요. 앰프가 안좋아서 그랬던거 같고요, 톤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냥 그랬습니다.

3) Boss DS-1
메탈리카가 한창 유행하던때라 소리가 좀 약하다 싶었는데 없는김에 꽤 오랫동안 메인 꾹꾹이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땐 이넘의 진가를 잘 몰랐었지요. 조금 후에 여기에다가 보스 그래픽 이퀄라이져를 붙여서 스쿱-V 패턴으로 메탈리카 흉내를 내는데 썼었습니다. 꽤 만족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난한 톤이죠.

4) Boss ME-10
ME-10이라는 멀티가 나온지 얼마 안된걸 샀는데 이거 하나에 보스의 모든 꾹꾹이가 다 들어있다는 낙원상가의 모 악기사 사장님 말에 속아서 보자마자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있던 꾹꾹이들은 다 처분해 버렸습니다. “이 안에 다 들어있다는데 뭐…” 하고 그냥 냅다 팔거나 누구 줘버렸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다른건 다 참을만 한데 디스토션 사운드는 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톤 잡기도 수월치 않아서 이걸루 공연 했다가 창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샘플링율도 16비트가 아닌 12비트라 일단 한번 이걸 통과하고 나면 고음이 확 줄어 탁한 소리로 변합니다. 집에서 자작곡 등 녹음용으로는 꽤 잘 써먹었는데요 암튼 이넘의 드라이브톤은 영 아니었습니다. 공간계는 그럭저럭 괜찮았었습니다.

5) Boss MT-2
이거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낙원 갔다가 어느 낙팔님의 “보스 오버드라이브 + 보스 디스토션 + 보스 이퀄라이저” 짬뽕한 강력한 넘이란 말에 속아 샀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방구석에서는 최고입니다. 가요부터 스래쉬까지 못할게 없는 넘이네요. 하지만 이 역시 공연에서는 참 쓰기 힘들더군요. 미들 스쿱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 이펙터 자체가 기본적으로 기타의 제일 중요한 대역인 1KHz대를 완전히 없앤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더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입자가 좀 맘에 들지 않더군요.

6) SansAMP GT-2
녹음용으로는 참 좋습니다만 그 인공적인 맛이 참 맘에 안들더군요. 꾹꾹이라기 보다는 프리앰프에 가까운 놈인데 3가지 앰프의 흉내를 내느라 자기 색깔이 없는 그런 넘이었습니다. 이넘을 쓰면서 “좋은 꾹꾹이”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는데요, 노브 많고 기능 많고 낼수 있는 소리의 범위가 넓은 놈이 좋은 꾹꾹이라고 생각했던게 정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조절의 폭이 많이 넓지 않고 꽂고서 대충 조절해주면 제 소리를 내주는 넘들이 좋은 꾹꾹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MXR Phase90 같은 넘들이나 OD-1, TS808같은 이펙터들은 일단 꽂아만 놓으면 자기 소리를 내주잖아요. 노브들은 그냥 세밀하게 파인튜닝하는데에만 사용하고요. 근데 이 GT-2같이 노브와 스위치들로 근본적인 소리가 바뀌어 버리는 복잡한 이펙터들은 원하는 소리를 내려면 원하는 소리에 대한 노브 위치 등을 기억하고 있다가 조절을 해줘야 하는게 좀 쓰기가 힘들더라구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

7) 앰프 게인
이것 저것 쓰다보니 톤 맞추기도 힘들고 그래서 그냥 있는 앰프들 자체 게인만 쓰게 되었습니다. 집에선 마샬 밸브 VS100 를 썼고 공연장에서는 주로 JCM900이나 밸브스테이트들이 깔리던 시기라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사실 제일 속 편하고요 좋습니다만 장소에 따라 다른 사정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채널전환 페달이 없는 경우엔 기타 볼륨으로 생톤을 내야하는 등… 오버드라이브 본연의 모습에 제일 가깝고요, 만족감도 좋습니다. 기타만 매고 다니면 되니 팔도 덜 아프구요. ^_^

8) MXR Distortion+
앰프 게인을 클린에 가깝게 먹여놓고 이넘을 물리면 가끔 상황에 따라 아주 환상적인 톤이 나오기도 합니다. 미국적인 디스토션 사운드죠. 하이 게인은 아니지만 오버드라이브 톤부터 퍼즈 소리까지 만들어줍니다. 생산시기에 따라 톤이 아주 많이 다르더라구요. 스크립트 로고가 제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9) Ibanez TS808 리이슈
오리지날 TS808은 전설의 명기라던가 이펙터의 성배(Holy Grail)라는 둥의 호칭이 따라다니는 넘인데요, 사실 이넘이 하는 역할은 중음대를 아주 많이 강조해주는 거죠. 입자를 약간 모아주기도 하구요. 회로도 특별할게 없고 부품들도 싸구려고 그래서 회로 부품값들만 따져보자면 돈 값어치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케이스와 풋 스위치가 특이하고 이쁘다는거 말고는… 싱글코일 기타에 물리면 연주하기 괜찮은 톤을 만들어 줍니다만 험배커 픽업을 쓰는 기타를 물리면 좀 소리가 많이 탁해지는 듯한 느낌이 좀 있네요. JCM900에 물려서 부스트 시키면 참 괜찮은 소리가 납니다. 근데 페달이 꺼져있을때 생톤을 너무 많이 갉아 먹는 것 같습니다. 루프박스를 꼭 써야할 넘인거 같습니다.

10) Boss SD-1
무난한 오버드라이브 소리를 내줍니다. 중음대가 강조되는 TS808과 조금은 다르게 연주하기 좋은 부스트를 시켜줘서 그럭저럭 부스터로 사용하기 괜찮네요. 잭 와일드 형님 덕분에 정석이 되어버린 “레스폴-SD1-마샬JCM”의 사운드가 참 만족스럽습니다.

11) Marshall Shredmaster
이름이 맘에 들어서 샀는데요, 어딘가에서 설명을 보니 JCM900의 게인을 옮겨 놨다고 하는데, 글쎄요입니다..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다른 소리죠. 당연히… 나름대로 무난한 드라이브를 들려줍니다. 고음이 좀 약한게 약점이구요, 톤 조절 노브도 contour 말고는 있으 나마나합니다. 게인의 폭은 꽤 큽니다. 그냥 가벼운 오버드라이브 소리부터 강한 쓰래쉬 톤까지 만들수 있네요. 입자감도 마샬의 자체게인하고 비슷하고요. 험배커 기타와 더 잘 맞는듯 합니다. 비교적 빡쎈 톤까지 가능합니다. 근데, 잡음이 좀 많더군요. 언젠가 날 잡아서 시험삼아서 부품들을 좀 좋은 것들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12) Lazeman Laze808
TS808과 거의 비슷한데 약간 좀 맹맹한 듯한 소리가 납니다 .게인은 쪼금 더 센거 같고요. TS보다 잡음이 적고 오프시 톤깎임이 조금 덜한거 같습니다. 그 외의 특징은 TS808과 흡사하네요.

13) Keeley DS1 Ultra
얼마전에 이곳에 사용기를 올렸는데요, 비교적 제가 원하는 톤에 가까운 소리를을 내줍니다. 방구석 볼륨 레벨에서는 좀 허무(?)한 소리를 내구요 대음량으로 연주할때에 좋은 소리를 냅니다. 이넘 덕분에 DS-1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모디 안한 DS-1도 하나 구하게 되었죠. 잡음이나 저음부의 반응, 게인의 양 등이 다르지 본질은 같은 소리를 가지고 있네요. 입자감이 참 맘에 드네요. Tone 조절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나는 것도 맘에 들고요. 방구석 앰프에 연결하면 감동이 거의 없지만 음량을 좀 올린 상태에서 톤 조절을 해보면 눈물 철철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톤이 10시일때 다르고 10시 10분일때 다르고 10시 30분일때 다릅니다. ^_^ 대신 12시 넘어가면 못들어줍니다만…

14) Boss OD-1
요즘엔 이넘에 삘이 꽂혀서 쓰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OD-1은 후반기 모델이고 JCR4558칩을 쓴 넘이지만 그래도 그 입자감과 그 펀치감, 범용성이 너무 맘에 듭니다. 그동안 왜 이 맛을 몰랐나 싶습니다. 요즘엔 블루스를 연주하건 메틀을 연주하건 가요를 연주하건 무조건 이넘입니다. 생톤도 OD-1 켜놓고 기타 볼륨 줄입니다. TS808과 기본적으로 같은 회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뉘앙스는 참 다릅니다. OD-1이 더 대단한걸 뒤에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이 시기의 이펙터들의 특징인 중음대 강조 때문인지 참으로 기타 치는 맛이 나게 해주는 넘입니다. 뭐 적당히 후리는걸 하기가 조금은 힘들긴 합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음부를 좀 많이 깎아먹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EQ로 저음을 부스트 해주면 OD-1 스럽지 않은 소리가 나고요. 암튼 좀 야릇한 페달인거 같습니다.

15) Proco RAT
하도 좋다기에 사봤는데요, 특색이 확실한 페달이네요. 근데, 다른 이펙터들과 함께 쓰긴 좀 힘들었던거 같아요. 싱글 픽업에 더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톤이나 그런거에 상관 없이 고무 다리 때문에 페달보드에 찍찍이로 붙이기도 거시기하고, 아답타 연결 잭도 극성이 반대라서 귀찮아서 잘 안쓰게 되네요.

16) Big Muff
만화 Beck을 보구선 질렀는데요, 디스토션이라기 보다는 퍼즈에 가까운지라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는데 이리저리 만져보다 보니 꽤 근사한 솔로톤을 뽑아주는걸 알겠되었습니다. 써보고 느낀점은 이 페달은 가능한한 디스트/오버 페달류의 제일 뒷쪽에 연결해야 될거 같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DS1 Ultra나 OD-1의 뒷쪽에 물려서 솔로에서 볼륨 부스트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당연히 볼륨 부스트 이상의 무언가를 해주네요. 조금은 자글자글한 듯하다고나 할까요, 기존의 톤에 야성적인 털(?)을 달아주는 듯한 소리가 나서 참 맘에 드네요. 서스테인도 꽤 길게 뽑아주고요.

도대체 이것들 중에서 어떤걸 버려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지금 제 페달보드에는 슈레드마스터, OD-1, DS1 Ultra, Big Muff, RAT 이렇게 5개의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주로 많이 쓰는 조합은 DS1 Ultra를 메인으로 하고 Big Muff를 솔로용 볼륨 부스트로 사용하게 되네요.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지름이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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