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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해서 해외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킨 다큐멘타리 영화입니다. 사실 다큐 영화들은 그다지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도 표면적으로 봐서 그리 큰 예외는 아닙니다.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원래는 프랑스 영화이고 제목도 “황제의 행진”(La Marche De L’Empereur)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어로 된 버전을 보면 우울/난해/엄숙한 분위기의 프랑스 영화 분위기인데요, 한국어 더빙판은 배한성/송도순의 더빙으로 인해 완전 교통방송입니다. 모건 프리먼이 더빙한 영어판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분위기고요. 그래도 이래저래 원판인 프랑스어판이 제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주요 등장인물이 팽귄이라… ^^

척박한 남극땅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한 황제 팽귄들의 역경이 주된 내용입니다. 언뜻 보면 그냥 웃기게 생긴 팽귄들이지만 새끼를 낳기 위해 사람보다 더 한 고생을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번식할 때가 되면 팽귄들은 한날 한시에 한곳에 모입니다. 모인 곳에서부터 무리를 지어 수만 마리의 팽귄이 오아모크라는 곳으로 줄지어 행진을 합니다. 이 오아모크라는 곳은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 싸여 있고 다른 천적들로부터 안전한 곳이라 이곳에서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고 때마침 번식을 할 때가 겨울이 시작되는 때라 다른 생명체들은 살아남기 힘든 조건입니다. 다른 위험들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위해 그곳에서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살벌한 곳에서 새 생명이 싹튼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오아모크에 도착하면 짝짓기를 위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수컷의 숫자가 너무 적어 암컷들끼리 경쟁을 한다고 하네요. 짝짓기를 마치고 몇달 후면 암컷이 알을 낳는데 낳은 알을 수컷에게 전달하고 거의 기진맥진하여 먹이를 찾아 머나먼 바다로 떠납니다. 가서 영양도 보충하고 새끼를 먹일 음식들을 뱃속에 저장하고 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알을 수컷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추운 바닥에 알을 몇초 이상 떨구면 알이 얼어서 망가집니다. 그 속의 새끼도 당연히 죽습니다. 팽귄들의 뒤뚱거리는 몸매로 이게 참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여기서 알을 잘못 굴려서 많은 수의 알들이 죽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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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암컷이 알을 굴리면 수컷이 잽싸게 발등 위에 올려놔야 됩니다. 근데, 얘들은 손이 없어 이게 아주 힘든 일입니다. 저 부리로 뭘 어쩌겠습니까? -_-

밥 먹으러 간 암컷이 돌아올 때까지 몇달을 수컷은 아랫배와 발등 사이에 알을 품고는 계속 기다립니다. 눈물 나는 수컷의 고생이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배도 고프고 때마침 겨울이라 눈보라와 폭풍이 몰아치고 그러는데 그걸 참고 몇달간을 굶으며 알을 품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알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추위에 수컷이 죽어 나가기도 하는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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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추위와 눈보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컷들은 수천마리가 무리를 지어 서로 몸을 밀착해서 보온을 합니다. 가장자리에 있는 팽귄들은 얼마나 추울지…

한편 이때 밥 먹으러 바다로 간 암컷들은 물고기 사냥으로 오랫만에 배를 채웁니다. 땅위에서는 뒤뚱거리고 느린 팽귄이 물속에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날아다닙니다. ^^ 그런데 이 과정에서 천적인 바닷사자 등에게 잡아먹히거나 해서 다시 새끼와 남편에게 못돌아 가는 암컷 팽귄들도 생깁니다.그러면 먹을 것을 공급받지 못한 그 새끼는 그냥 죽는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끼가 태어나고 새끼를 먹일 암컷이 무사히 돌아오면 간만에 한 가족이 모이는건데 그때쯤이면 수컷은 완전 초죽음이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암컷이 알 낳아놓고 바다에 갔다 오는 날까지 몇 개월을 계속 알을 품고 굶으며 서서 버텨야 한다니… 그래서 새끼를 도착한 암컷에게 넘겨주고 부랴부랴 밥 먹으러 바다로 갑니다. 이때 가장 많은 수컷 팽귄들이 죽는다고 합니다. 가다가 지쳐서 굶어 죽고 추위에 죽고 하여간 수컷들 눈물 납니다. 암컷이 새끼 주려고 뱃속에 넣어온 음식을 수컷에게 조금만 나눠줘도 한결 나을 거 같은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서 지 남편이 굶어죽어 가도 새끼를 위해 준비한 밥은 절대 안줍니다. -_-;;

암튼, 새끼들이 성장해서 털갈이를 하고 제법 팽귄 답게 변하게 되면 - 이때쯤이면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는데 그 추운 남극에서도 봄이면 얼음도 좀 녹고 그러는가 봅니다 - 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집니다. 대부분의 팽귄들이 바다로 가고요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년 후 아무도 알 수 없는 시기에 번식을 위해 모두 한날 한시에 특정 장소에 모인다고 합니다. 참 미스테리입니다.

저렇게 죽을 고생을 마다 않고 지극 정성으로 새끼를 낳아 기르는 팽귄들을 보니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팽귄들이 죽어 나가는 가장 큰 이유가 찬 기온과 굶주림이니 몇마리가 힘을 합쳐 이글루(!)를 짓거나 음식 저장고 같은걸 만들어서 음식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그러면 많은 희생을 줄이면서 좀 더 편안한 종족 보존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이미 걔들은 팽귄이 아니겠죠? 잔머리는 인류만의 전유물이란 말인가… -_-;

평균 기온이 영하 40도에 육박해서 아무도 살지 않는 남극 대륙에 홀로 살아남아 있는 종족이 이 황제팽귄이라고 합니다. 북극보다 남극이 환경이 훨씬 안좋아서 그런지 북극곰도 북극에서만 살고 남극에서는 안사는 모양입니다. 강한 놈이 살아 남는게 아니고 살아 남는 놈이 강한거라는 이야기가 이 힘 없고 웃기게 생긴 팽귄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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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귄들의 뒷모습에서 진한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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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군 2008.01.08 12:05 신고

    아. 마지막 사진 찡합니다. 사진 좀 빌리겠슴다.

  • wneswkcic 2008.04.16 20:42 신고

    참으로 황제팽귄의 축생의 물론 본능이지만 영하 70도이상되는 남극의 빙하 얼음위에서 이들의 특히나 수컷들이 부성애를 4개월동안이나 그들의 집단 단결력의 본성에 탄성을 자아냅니다 동시에 아무것도 먹지않고 4개월동안이나 모진 풍파의 인고 시간동안에 저러한 축생도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단식으로 추운겨울에 연대의식을 가지고 생존하는모습에 사람이 10개월의 산모의 인고보다도 더 잔혹한 그들의 팽귄들의 새로운 종족보존의 본능 그래도 이들중에 살아남는 새끼들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난 새끼들도 귀중한 축생인것같다

    더욱이 깨닫지못한 사람들의 동물적 본능으로 살아가는 행동과 이 황제 팽귄 모습을 비교해보면 사람으로 이 세상에 살아가면 인간이 그러한 환경을 이겨낼수가 있을까? 물론 시간과 공간이 지나가면 생존적인 진화과정을 통해서 그렇게 되겠지만

    황제 팽귄보다도 못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태반인가 이 인류에 그만큼 사람의 귀중한 육신이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음에도 깨닫지못하고 살아가는것이 축생들의 북극 곰의 생존 몸부림이나 남극의 황제 팽귄의 수컷의 부성애와 그 인내력은 참으로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러한 축생들을 보면 가히 우리 인간 육신의 지금 삶의 생존 모습은 그야말로 감사한 삶이다 아주 고귀하고 귀중한 비록 축생이지만 참으로 깨닫지못한 사람들이 본을 받고 깨달아라는것이다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Ray

책&영화 이야기2005.11.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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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별로 히트하지 못했던 영화 Ray를 여러번 봤는데요, 요즘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기운이 없어서 또 한번 봤습니다. 뮤지션들, 특히 이미 죽은 뮤지션들을 그린 영화를 보는건 별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고착화된 이미지를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다만, 좋은 점은 그래도 음악을 했던 사람을 그린 영화라 사운드트랙에 무진장 신경을 쓴다는 점이지요. 이 영화 ‘Ray’도 예외가 아닙니다. Hit The Road, Unchain My Heart, Georgia On My Mind 등 그의 곡들이 원곡보다 더 실감나게 담겨 있습니다. 한동안 그의 그루브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져 있습니다.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들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끝나고 크레딧 올라갈때 나오는 음악들 가만히 들으며 영화를 한번 돌아보는게 참 좋습니다.

아울러 이 영화에서는 항상 음악적 변화를 추구해서 주변 사람들과 팬들을 어렵게 했던 레이 찰스의 괴퍅한(?) 행태가 비교적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근데, 영화 뒷쪽의 마약 끊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은 무슨 공익 광고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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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oors”도 음악이 참 괜찮았습니다. 발 킬머와 맥 라이언이 주연을 맡았었는데도 그리려고 하는 대상이 대상인지라 영화가 지나치게 난해하고 환각적인데다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를 정도로 시나리오가 부실해서 당연히 히트하지 못했지만 사운드트랙은 너무 멋있어서 테이프와 CD로 몇번이나 샀더랬습니다. “The movie will begin in five minutes”로 시작하는 인트로는 지금 들어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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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을 다룬건 아니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참 괜찮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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