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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파워 그래프를 얻었으니 이제 실내 자전거의 속도를 얻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자전거에서 뭔가 속도를 얻어내는 센서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바퀴에 부착되어 현재 자전거의 속도를 계산해내는 속도(speed) 센서이고요, 다른 하나는 페달에 부착하여 현재 페달의 회전수를 알아내는 케이던스(cadence) 센서입니다.


아래가 스피드 센서.




이게 케이던스 센서.



보통 헬스케어/피트니스 제품들에서는 ANT+라는 무선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근래 많이 쓰이는 BLE와 유사한 면이 많은 저전력 프로토콜인데요,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 되었습니다. 각종 심박계나 자전거 센서들, 런닝용 발걸음 센서, 저울, 산소측정기 등도 사실상 거의 모두 ANT+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ANT+와 BLE를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대세는 ANT+ 프로토콜입니다.


이 프로토콜의 홈페이지는 이곳입니다. https://www.thisisant.com/



ANT+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들은 보통 Garmin 등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의 기기들이나 Sony 휴대폰 등 의외로 많은 제품들이 제공합니다.


하지만, PC에서 쓰기 위해서는 별도의 USB 동글을 이용해야 합니다.

ANT+ USB 동글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PC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실내 자전거에 붙여 사용해야 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OS인 Raspbian을 설치하고 ANT+를 꽂습니다.






lsusb 정보를 봅니다. Vendor ID가 0fcf이고 PID가 1009인걸 알 수 있습니다.




해당 USB 동글을 인식시키기 위해 /etc/udev/rules.d/garmin-ant2.rules 파일을 추가해서 아래의 내용을 추가합니다.


SUBSYSTEM=="usb", ATTRS{idVendor}=="0fcf", ATTRS{idProduct}=="1009", RUN+="/sbin/modprobe usbserial vendor=0x0fcf product=0x1008", MODE="0666", OWNER="pi", GROUP="root"



이 과정을 거친 후, 해당 ANT+ 동글을 꽂으면 /dev/ttyUSB0 으로 잡히게 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를 준비합니다.

먼저 python용 ANT+ 라이브러리를 설치합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baderj/python-ant.git

sudo python setup.py install


이렇게 하면 설치됩니다.




이제 코딩만 하면 됩니다.



두 센서의 프로파일 문서를 얻어봅니다. https://www.thisisant.com/developer/resources/downloads/#documents_tab 이곳에서 "ANT+ Device Profile - Bicycle Speed and Cadence" 문서를 받아봅니다.


속도 센서와 케이던스 센서, 두 센서의 프로파일을 비교하며 살펴보니 두 센서 모두 1회전당 1회의 펄스가 나오는게 원칙인데, 몇회에 걸쳐 누적된 수치를 한번에 보내주기도 하는 등 행동 양태에 따른 차이점은 거의 없습니다. 두 센서의 송출 데이타상의 차이점은 Device Type이 속도 센서는 0x7B이고, 케이던스 센서는 0x7A인 점이 다를 뿐입니다.


한가지 더 꼽아보자면, 센서의 데이타 수집 주기가 4Hz 내외라서 1초에 4회 정도씩 수집하도록 되어 있는데, 속도 센서는 8118/32768초에 한번씩, 케이던스 센서는 8102/32768초에 한번씩 데이타를 수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 센서 모두 Roll-over time은 64초, 65536회전입니다. 이 처리도 필요합니다.


실내 자전거에는 바퀴가 따로 없이 바퀴의 회전수가 곧 페달의 회전수이기 때문에 둘 중에 아무 센서나 사용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가격도 2가지 센서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원래 페달의 크랭크에 설치하기로 되어 있는 케이던스 센서가 좀 더 부착이 쉬우므로 이것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센서에서 펄스가 올 때마다 지난번 펄스의 시간과 대조하여 해당 구간의 델타 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제대로 현재 속도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델타 속도의 변화 추세를 미분하여 평탄화 작업을 해줘야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어차피 역시나 해당 델타에서의 파워값만 얻어내어 무책임하게(?) 쏴주면 그 다음에는 속도계에서 알아서 할테니 굳이 복잡한 계산은 생략해도 별 지장 없습니다.


소스는 맨 아래에 있습니다. 페달을 돌려보니 아래와 같은 속도와 파워값 결과가 나옵니다.


대략 데이타의 적절성을 살펴보면..

REVO=21일때, 속도가 18.78mile/h일때에 149.29W가 나옵니다.

REVO=44일때, 속도가 34.27mile/h일때에 452.55W가 나오는걸 보니 몸이(허벅지가^^) 기억하는 파워값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파워값을 얻어내는걸 알수 있습니다.






페달을 밟는 속도에 따른 파워값을 얻어낼 수 있으니 이제는 이걸 Zwift 게임에 쏘아주면 됩니다. 이 부분은 다음번에...






소스보기


Comment +3

  • y9pp9 2017.08.03 15:32 신고

    안녕하세요?
    설악그란폰도로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흥미로운 글을 읽고 답글 남깁니다.
    혹시 다음단계 성공하셨는지요?
    라즈베리파이에서 파워값을 zwift로 어떻게 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 그간 좀 바빠서 결론 글을 못올렸네요. Bluetooth BLE 루틴을 이용해서 파워미터 데이타를 쏘도록 했습니다. 조만간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 당당 2017.09.27 00:50 신고

    제가 찾던 글이네요!! 3편 기대합니다~



날 좋은 가을이라 여러 지인들과 나들이를 가거나 스포츠 대회 같은 곳에 참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사 도중에는 모두들 흥겨운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한데요, 정작 문제는 행사를 마치고 난 후에 찾아오죠. 수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_-


두세명이라면 카톡에 서로 사진 올려서 공유하거나 하면 되는데 5명 정도만 넘어도, 심지어 10여명을 넘어 수십명이 되어버리거나 하면 서로 폰으로 찍어대는 사진의 갯수도 수백~수천장 등이 되기도 하는등 어마어마하고 이걸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공유 폴더나 뭐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끼어 있거나 한 경우에는 사용법 알려드리기도 그렇고 참 난감하죠.



Pottle이라는 앱에서 이런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해줍니다. 이벤트에 대한 갤러리를 만들어 놓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을 초대하면 서로의 폰으로 이벤트 기간동안 찍은 사진들이 자동으로 공유된다는 원리입니다. 찍는 족족 바로 공유해주죠.





지난달에 강릉에서 열렸던 2015 대관령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 같은 회사 사람들 9명이 참여하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항상 혼자서만 갔었는데... 아뭏튼, 9명이 함께 가게 되니 혼자 갔을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진 촬영과 공유의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나 사진을 마구 찍어대니 도대체 내가 누구의 폰 카메라의 어떤 앵글에 찍혔는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그래서, 시험삼아 대회 기간동안 각자 찍은 사진들을 찍는 족족 실시간으로 자동 공유해보니 전혀 의외의 재미있는 사진들, 예컨대 사진의 주 피사체의 반대쪽 구석에 내가 찌그러져 있는 사진이라던지 뭐 그런 재미있는 사진들을 여러장 건졌습니다. 그런 사진들은 보통 서로 보내줄때 빼고 보내주거나 하죠. 포틀 덕분에 건진 이런 찌끄러기(?) 사진들 보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합니다.




포틀의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틀" 검색하거나 아래 링크...

http://bit.ly/1OBWQMN




그나저나, 이번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기록은 57분 33초... -_- 재작년에 비해 10분, 작년에 비해 3분 정도 단축은 했지만, 라이딩 캠 영상을 여러차례 보며 분석을 해보니, 물 마시거나 하는 잡동작들에 소요되는 시간들을 최적화해도 내년에 55분보다 빨라지는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젠 진짜 체중을 줄일 차례... 하지만, 체중 줄이면 당장 파워가 따라 줄어서... 걱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철한 분석과 반성과는 달리 대회 끝나자 마자 정작 처음 했던 일은 "가민 1000이 무거워서 이렇게 늦게 달린게 분명하니 팔아버리자"며 520 주문한 것... -_-


아아.. 영롱하고 가벼운(!) 520....







지름 인증 한가지 더... ^^


크랭크를 직접 보내 장착해오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가 있으면 오르막도 막 사뿐사뿐 오르고 장거리도 페이스 흐트러짐 없이 갈 수 있다는 몇몇 약팔이 분들에 속아서 결국 파워미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4iiii의 파워미터를 달아서 라이딩할 때마다 파워측정을 해보고 있는데요, FTP(Funtional Threshold Power: 1시간 지속 파워?)가 대략 284W 정도가 되네요. 더 빡세게 테스트를 해보면 약간 더 높은 수치가 나올거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페이싱 할 때 기준점을 확실하게 잡아주니 파워미터 여러모로 참 괜찮은거 같습니다.


희안한건, 몸무게를 잠시 2kg 줄여봤는데, 대번에 파워가 20W 정도 줄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뭐 몸이 살 안빼고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혔나봅니다. -_-;;;


아래 사진이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 사용기는 조금 더 사용해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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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래저래 4대강 종주 및 국토종주를 거의 마치고 마지막 낙동강 종주 하나만 남아 있었는데요, 아내가 일요일(11월 3일)에 처가 시제가 있다고 토요일에 장인/장모님과 함께 처가 시골인 경북 "안동"으로 가라는군요. ㅋㅋㅋㅋ


그냥 갈 수 없죠. 안동이라면 낙동강길의 시점인 안동댐이 있는 곳 아닙니까... ㅋㅋㅋㅋ... 자전거 가지고 가야죠... ㅋㅋㅋ... 


근데, 생각을 해보니 일요일 오후에 시제 끝나고 나서 낙동강 종주를 시작하면 월요일~화요일까지 라이딩을 해야 하겠네요???? 회사 휴가도 다 쓰고 딱 하루 남은 상황에서 2박 3일 라이딩??? 말도 안되죠.. 


그래서 목요일 밤에 자면서 짱구를 굴렸습니다. 결론은, 금요일 하루 휴가 내고 새벽에 부산 가서 토요일 밤까지 열라 달려서 안동에 도착해보자 결심합니다. 경치를 보거나 뭐 그런건 전혀 생각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도장만 받는게 목표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달릴지 생각하며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금요일 새벽 6시 차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타고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기사님이 그냥 자전거 들고 타라 그러시네요. 좌석 한개에 3만원쯤 하는 우등버스 좌석 2개를 제 썸탈이 점유하고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앞에 번호판은 지난달에 아들네미와 다녀온 tour de DMZ 때 달아놓고 귀찮아서 안뗀 번호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부산이 서울에서 꽤 멀리 있군요. -_- 11시 다 되어 부산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부산 도착하면 바로 라이딩 시작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낙동강 종주길의 시작 지점인 낙동강 하구둑은 아래 사진 오랜지색 노선의 제일 좌측 신평역에 있네요.. 제가 버스에서 내린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은 오랜지색 노선의 제일 우측에 있는 노포역.. -_- 1시간 넘게 끝에서 끝으로 전철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동하고 보니 점심시간인데 먹을데도 딱히 없고 황량하더군요... -_-

어쨌거나, 부랴부랴 낙동강 종주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1시 즈음... 일몰시간을 찾아보니 5시 반쯤이네요... 여유시간은 4시간 반... -_- 처가인 안동까지 남은 시간은 오늘 반나절과 내일 하루.. 총 1.5일... ㅠ_ㅠ




달리다 보니 의외로 잘 달려져서 처음엔 기세 좋게 하루(24시간)에 끊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300km 남짓이라면 잘 하면 하루에 끊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첫날 라이딩 시작 시간이 너무 늦었고, 지도 살펴보며 아무리 단축해보려고 해도 350km 이하로는 잘 안줄어드네요. 암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마음 속으로 결심한 첫날의 목표는 부산->강정고령보!



첫날은  시간이 적기 때문에 조급해서 자전거에서 거의 내리지 않고 육포 뜯어 먹으며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배가 고파지면 옥션에서 주문한 유사전투식량(?)인 김병장 전투식량을 먹었습니다. 뜨거운 물에는 10분, 차가운 물에는 30분... 차가운 물 부어서 탑튜브 가방에 넣어놓고 달리다가 30분쯤 후에 멈춰서 먹고... 그래도 비교적 밥 같은 밥이 되기는 합니다. 생쌀 씹는 기분이 나서 그렇지... 어쨌거나 시간이 없으니 감지덕지....




대충 평균 26km/h정도로 쉬지 않고 달렸는데요, 합천창녕보쯤 가니 마음이 더욱 조급해집니다. 금방 해질라 그러고... 하룻만에 강정고령보 도착 못할거 같은 느낌이 막... 그러다, 먼저 종주하신 분에게 조언으로 들은 "급할땐 네비 키고 국도 달려~"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휴대폰으로 네비(티맵) 키고 국도로 달렸습니다. 

근데, 도로가 무슨 막 휴게소 나오고 IC 같은거 나오고 그런 무시무시한 도로네요... -_- 차들이 엄청 씽씽 달리긴 하지만, 갓길이 넓고 아직은 해가 있어서 달릴만 합니다. 아래 지도의 아랫쪽 동그라미에서 윗쪽 동그라미까지 디립다 국도로 쏘았습니다. 국토종주가 아니라 국도종주... ^^


창녕함안보에서 도장 받고 달성보까지도 역시 네비 찍고 쐈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알겠지만, 빨간색 길들이 원래의 4대강 자전거길이고요, 퍼런 길이 제가 달린 경로.. 저 구간에 가볼만한 업힐들이 여럿 있다고 들었는데요(전 업힐 중독자... ^^),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도장만 찍어가며 국도로 쏩니다. 다음 기회에 가보렵니다. 박진고개 등등등..



그러다가 첫 난관이.... 달성보에서 도장 찍고 나서 첫날의 목표인 강정고령보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데... 도로 공사중인 구간에서 미끄러져서 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도로에 파인 곳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밤이라 잘 안보여서 바퀴가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헬멧 깨지고 팔 긁히고, 무엇보다 자전거가 많이 상했습니다. 헬멧 정말 중요합니다. 자전거가 넘어져서 땅바닥과 마찰로 불꽃을 튀기며 미끄러져 가고, 다음 순간 머리통이 바닥과 쾅 하고 부딪히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내가 헬멧을 쓰고 있어 다행이다"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덕분에 기적적으로 거의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헬멧이 없었으면 아마 머리만 크게 다쳤을거 같습니다. 




이날 낮에 뒷바퀴의 스포크가 하나 부러진걸 발견했었는데요, 낙차 사고로 앞바퀴의 스포크가 2개가 더 부러졌습니다. 사실 서로 멀리 떨어진 스포크가 2개 부러지는건 심각한 문제는 아닌데요, 바로 인접해서 붙어있는 스포크가 2개가 부러지니 이야기가 다르네요.. -_- 


무엇보다, 바퀴가 바로 삐뚤빼뚤 되어 버립니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 동영상 검색해서 스포크 장력조절을 해서 모양을 되돌리려고 했는데, 처음엔 잘 되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팅~" 하면서 바퀴살이 부러져 버립니다... 2개가... 암튼, 바퀴가 그 모양이니 속도가 안납니다....  목표인 강정고령보까지 약 5km 정도 남은거 같은데 사고 당하고 나니 더 이상 컴컴한 밤에 달리기 싫어져서 마침 그 근처에 여관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하루 묵었습니다. 결국 첫 날 대략 170km 정도 달렸네요.




둘쨋날...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를 자세히 살펴보니 많이 상했습니다. BB가 제 위치에서 약간 이탈한 듯 하고 크랭크가 좀 휘고 그랬는데 페달을 좀 밟아보니 주행에 아주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치명적인건 앞바퀴의 부러진 스포크들과 휘어버린 림때문에 앞바퀴 전체가 계속 좌우로 2cm 정도씩 왔다갔다 하는 것, 그래서 바퀴가 굴러가게 하려면 앞브레이크를 풀어놔야 해서 결국 앞브레이크는 못쓴다는 점... 게다가 스포크 2개가 상한 상태로 계속 달렸더니 달리면 달릴수록 바퀴의 모양이 변한다는 것... -_-


네이버 지도로 살펴보니 안동댐까지 대략 190km 정도가 남았네요. 이 상태로 국도로 나가 달리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그냥 자전거길로 얌전히, 17km/h 정도로 계속 달리기로 합니다. 그 이상은 속도가 잘 안나기도 하거니와 뒷브레이크만 가지고 제동을 해야하니 그 이상 속도로 달리면 위험하더군요. 


다만, 상주상풍교는 지난번 새재길 달릴 때 가서 도장 받았으니 상주보에서 바로 지방도로를 타고 안동댐 가는 길로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약 5~8km 정도 단축이 가능한거 같습니다. 아래 지도의 빨간 길이 상주상풍교 지나가는 원래 길, 퍼런 길이 제가 달린 지방도로 길... 다행히, 이 구간은 그다지 차가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더군요.





이놈의 낙동강길 ...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습니다... 첫 날은 절대 시간이 부족해서 못 쉬고 바쁘게 달렸는데, 둘쨋 날은 속도가 안나서 역시 시간이 없어 못 쉬고 바쁘게 달렸습니다. 한참 달리다가 아래 표지판을 보니 막막하더군요. 17km/h 정도로 달리면 안쉬고 10시간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더군요..... 게다가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오기 시작해서... 안동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내렸습니다..  -_-





둘쨋날 역시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거의 못쉬고 육포와 전투식량으로 때우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상주보까지는 언덕이 거의 없고 편안한 길인데. 상주보에서 안동댐까지 가는 길이 좀 험난했습니다. 은근히 오르막도 많고요. 소똥으로 가득한 마을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요, 무슨 쓰레기 쌓아놓는 산도 지나가고.... 


도중에 만난 분과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1.5일동안 낙동강 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하시네요. 제 답은 "전 결혼을 했거든요"였습니다. 집에 호랑이 같은 마누라님 모시고 살면 그냥 가능해진다고... ^^


안동 다 와서 있는 배고개... 그 전에는 앞브레이크가 동작을 안해서 웨이트백 자세에 뒷 브레이크만 가지고 제동을 하며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 배고개는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그 방법으로는 제대로 제동이 안되더군요. 정말 시껍했습니다. 내리막 내려가는데 계속 속도가 붙어서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읽은게 기억나서 신발로 앞바퀴를 제동했는데요, 이게 해보니 말같이 쉽지가 않더군요. 더구나 바퀴가 좌우로 요동치고 있는 상태라서 제동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어쨌거나, 190km 달려서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결국 안동댐에 도착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차 가지고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보시더니 자전거 꼴이 그게 뭐냐고 하시면서 저 밥 먹는 사이에 고물상에 가져가라고... -_-  1년여간 14,000여km를 저와 함께 달린 썸탈이와 예기치 않은 난데 없는 이별... 게다가 자전거에 달려있던 지요 GM71 펌프, 속도계, 핸드폰 거치대, 라이트 거치대, 토픽 투어리스트 짐받이, 벨로 2107 안장, 14관절 가디언락 등등 하나도 떼지 못한 상태에서 다 가져다 버리셨습니다. -_- 탑 튜브 가방 하나는 남았네요. 거긴 지갑이 들어있었거든요.. -_-


암튼, 새로 사주신다니 뭐... ^^





이렇게 1년 내내 찜찜하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국토종주와 4대강 종주를 모두 마쳤습니다. 작년엔 아라뱃길에서 충주댐까지만 달렸었는데, 올해엔 북한강, 섬진강, 새재,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좀 많이 달렸네요. 아무래도 정권도 바뀌었고, 어느 날 갑자기 예산 삭감되어 인증제 더 이상 시행 안된다고 할까봐 부랴부랴 마무리 했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 마치고 보니, 가장 멋있던 곳은 북한강과 섬진강이었던거 같습니다. 대부분 자전거길이 좀 부실하긴 했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되었던거 같구요. 무엇보다 예전에는 자전거타면 기껏해야 10~20km 정도 타고 말았었는데 자전거가 100km 이상 탈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제게 알려준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텐트 짊어지고 시애틀에서 LA까지 미 서해안 종주를 한번 떠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언제쯤이나 가능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


(상주상풍교 자리에 찍은 안동댐 도장. 제 정신이 아니라는 반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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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를 해보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일단 당일치기로 충주댐까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충주까지 점프해서 당일치기로 상주까지 달리고, 또 당일치기로 상주에서 대구, 대구에서 부산 뭐 그런 식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 8월 25일 토요일 새벽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요, 새벽에 일어나서 비오는거 보면서 "오늘은 못가겠구나"하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6시쯤 되니 갑자기 비가 그치더군요. 그래서 생수통 2개, 쵸코바 2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3개, 포카리 스웨트 작은거 1병, 펑크 패치키트... 이렇게 바구니(여행엔 바구니가 최고^^)에 던져넣고 아침 7시 거의 다 되어서 서울 개포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역시 마누라님의 삼천리 자전거... ^^ 7단 기어 자전거인데 비 맞추며 세워놨더니 요즘 1단과 7단이 안들어가서 여행 내내 고생했네요. 

먼저 팔당까지 가는 길, 그냥저냥 편안한 길인데, 중간에 팔당 넘어가는 길에 다소 험한 산길이 있더군요. 그 근방에 이런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 있네요.. 저거 보니까 저도 그냥 쉬고 싶더라구요. ^^


집에서 충주댐까지 대략 거리를 따져보니 160~170km 정도가 되겠다 싶어서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래는 10,000mAH짜리 대용량 보조 배터리팩. 12시간 내내 저렇게 충전기에 꽂아놓고 스포츠 트래커 켜놓고 음악 들으면서 달렸습니다. 배터리팩에 남은 전기용량이 5단 LED로 표시되는데요, 여행 끝날때까지 2칸 소모되었습니다. 이 보조 배터리팩,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옛 철길을 잘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은 정말 멋지더군요. 옛 기차역도 그렇고.. 한쪽은 산, 다른 한쪽은 강... 비가 많이 내린 후라 길도 젖어있고 그래서 참 시원했습니다. 



대체 기차길을 살려서 자전거길을 만드는건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요? 정말 운치 있고 멋지더군요. 





옛날에 기차 타고 건너 다니던 다리도 자전거로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말이죠. 



터널도 여러 개 지나가는데 모두 정말 시원하고 멋집니다. 근데, 열심히 달리다 보니 느낀건데,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터널도 그렇고 길도 그렇고 좀 덜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경치는 괜찮은데, 시설 만들어 놓은 것들은 확실히 대충 만든거 같고 그렇습니다. 터널 조명도 처음엔 멋있더니 아래 사진의 도곡 터널 쯤 가면 그냥 형광등 띄엄띄엄 켜놔서 무척 어둡고 그래서 좀 으스스했습니다. 도곡땅~ ^^



게다가 아래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표지판을 못보고 그냥 터널 들어가서는 "뭐 이리 어두워?"하고 불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 정말 단순한 듯.. ^^



흙탕물 뒤집어 쓰면서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장거리라는 사실을 가능한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기계적으로 20km 달리고 10분 쉬고를 반복했습니다. 대략 평균 시속 20km 정도로 규칙적으로 달렸습니다. 마음 속에 적정 RPM을 정해놓고 그보다 떨어진다 싶으면 무조건 기어 내리고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어차피 25km/h 이상은 잘 안나오는 자전거라 속도는 생각 않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달리다가 온몸에 흙탕물을 뒤집어 썼고요, 설상가상으로 샌달 한쪽 끈이 떨어져서 가방에 있던 헝겊 줄로 얼기설기 묶고 달렸네요. 운동화 신고 올걸... -_-



20km 주행 후 10분 휴식은 정말 꿀맛 같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한 100km 넘어가니까 휴식 시간이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점심때쯤 되어서는 휴식 시간마다  세번에 걸쳐 삼각김밥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물통에 가져온 생수로 생수 채워주고 포카리스웨트를 조금씩 섞어주니까 나름 괜찮더군요. 그냥 물만 먹으면 맹맹해서 말이죠.



그래도 남한강 자전거길은 산지가 별로 없고 거의 다 평지라서 편안했는데요, 두세번 정도는 좀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있더군요. (마지막 충주댐은 말도 못하구요... -_-) 아래 사진 같은 경사로 표지판을 보면 지금도 몸이 얼어붙을거 같습니다. 특히 10% 이상 경사들... 기어 1단이 안들어가서 2단으로 올라 가려니 참 황당하더군요. 

그래도, 이 바구니 달린  자전거로 열심히 업힐 달리면 언덕에서 쉬던 다른 라이더분들이 항상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구요. ^^ 

인생의 모든 길들이 그렇듯이 오르막길 뒤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다는게 어찌나 고맙던지요... 시속 10km로 언덕 올라가면 내리막은 페달질 안해도 시속 40km 넘고 말이죠. 하지만, 내리막의 끝에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오르막이 있더라는... -_-


초반엔 여유롭게 이곳 저곳 돌아보며 사진도 찍으면서 갔는데, 100km 정도 넘어가니 표정이 굳어지고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모드로 전환되더군요.

커다란 비행기가 불시착한 것 같은 형상의 이포보... -_-


둘러보다 보니 유속이 낮은 곳에는 녹조같은 것도 보이는거 같고..... 남한강 길 전역에 걸쳐 준설토를 쌓아놓은 야적지가 굉장히 많은데, 날아가지 말라고 덮어놓은 초록색 그물에 잡초까지 자라서 멀리서 보면 푸르디 푸른 산처럼 보이더군요. ^^ 남한강 길 곳곳에 그런 야적지가 굉장히 많네요. 좀 흉물스럽고 그렇던데... 

그러다가 이포보 지나고 조금 후에 뒷 타이어 튜브에 펑크가 났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엎어놓고 패치 키트로 잘 때워서 다시 달리는데, 1km 정도 가다가 이번에는 "뻥!"소리가 나면서 타이어 옆면이 터져 버렸네요. -_- 팔당 넘어가는 비포장 산길에서 막 달리다가 타이어가 상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여기서 돌아가야 하는건가 하고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 주변에 자전거포 검색해서 몇 km 떨어진 자전거포에 가서 튜브와 타이어 교체하고 다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고 주인 어르신(백발 노인이셨습니다)이 다리를 다치셔서 가게를 안열었다고 하셔서 전화로 막 사정하고 그래서 간신히 가게 열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근데, 아래 사진의 교체한 뒷 타이어를 보니 아무리 봐도 어린이용 자전거에 쓰는 타이어 같습니다. -_-

옛날엔 스마트폰 없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네요. 아마 마을 찾아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주 가파른 경사는 별로 없지만 충청도식의 은근하고 긴 경사로가 많아서 조금 피로감이 있더군요. 130km 정도 지점에서 최악이었습니다. km수는 안올라가고, 시간은 자꾸 가고, 힘은 들고, 정신은 하나도 없고... 그 즈음에 사고를 쳤네요. 

분명히 고글을 쓰고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고글을 안쓰고 있네요. -_- 그래서, 다시 온 길을 몇 km 정도 되짚어서 돌아갔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오다가 잠시 착각으로 길을 잃어서 무슨 캠핑장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같은 곳을 한 세 바퀴 돌고 거기 나와서도 길 못찾고 그래서 10~20여 km를 엉뚱한 곳을 달렸네요. 4대강 자전거 길 중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남한강 길에서 길을 잃다니... -_-


뭐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멘붕 상태로 열나게 밟았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충주댐 구경하고 집에 빨리 돌아가는게 목표였는데 중간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해서 마음도 급했구요... 

암튼, 열심히 달려서 해질녘에 충주댐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충주댐 막판 1km 경사로는 정말 어렵더군요. 자전거 타고 가다 끌고 가다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간신히 올라갔습니다. 느낌상으로는 거의 10km 정도 되는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내 평생 이명박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비석 보고 이렇게 기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스포츠 트래커를 보니 중간에 낭비한 시간들을 한두시간을 빼고 순수하게 페달질 한 시간은 대략 10시간 정도네요. 평균 시속 18.4km/h. 최고시속은... 125km/h... 응? 

충주 터미널에서 서울 강남터미널행 버스를 잡아타고 서울 도착했는데... 다시 자전거 타고 14km를 더 가야 집이네요. -_-;; 암튼, 그래서 결국 200km 채웠습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제가 이 자전거로 200km 가까이 달려왔다고 하니, 도중에 만난 철인 삼종경기 하신다는 분의 말씀... "여그까지 오셨다니 수고하셨습니다. 인자 여그부터 42.195km 뛰어 가시면 되겄네요" 그러시더군요... 철인 3종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저의 "국토종주 (1 of 4)" 가 끝났습니다. 다음번엔 충주~상주 구간... 언제 가게 될지는 기약이 없지만, 다시 또 도전해보렵니다. ^^


Comment +4

지난 일요일, 너무 더워서 새벽 5시쯤에 깼는데, 

더워서 다시 잠도 안오고 해서 홧김에 무조건 자전거 끌고 양재천 나왔다가 우발적으로 아라뱃길 다녀왔습니다.
(저 사는 곳은 개포동... )

집에 자전거라고 해봐야 마누라의 삼천리 바구니 자전거 뿐이네요... 
(예쁜 알톤 하이브리드 R7 같은거 하나 사달라고 해도 안사줘요 -_- )

암튼, 이 자전거에 그냥 2L 생수통, 초코바, 휴대용 펌프랑 패치 키트를 넣은 가방 바구니에 넣고 출발했습니다.


양재천 -> 탄천 -> 한강으로 나갑니다. 평소에도 이 자전거로 이 경로로 출퇴근 합니다. 

]


뭐.. 청담대교 지나가다 보니 해가 뜨네요... 

한강의 일출도 나름 괜찮습니다.


20km마다 10분씩 쉬자고 마음을 먹어서... 
일단 여의도에서 10분 쉬고 물 마시고.... 

근데, 그 유명한 4대강 종주 인증 수첩은 도대체 어디서 파는겁니까?
판매처라고 하는 미니스탑 4호점에서는 안파네요. 
알바분 말씀이 작년에 팔았다고 들었다는데 지금은 모른데요... 
그래서 급한김에 그냥 손바닥에 인증 도장 찍고 다시 출발..

다시 열심히 달려서 김포 한강 갑문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위에 막 레이다도 돌아가고 막 그럽니다. 접근하는 배들을 레이다로 검색하는건가? 
암튼 저 근처에 인증소가 하나 있어서 또 인증도장 찍었습니다.
가다가 땀나서 다 지워졌습니다.


뭐 길도 모르겠고, 무조건 "국토종주"라고 새겨진 길을 주욱 따라갔습니다.
딱히 길을 잃거나 할거 같지는 않은데, 공사하는 곳들이 많아서 길에 이물질도 많고 좀 험하네요.
타이어 펑크 날까봐 조심조심...


아라 자전거길은 한강이나 양재천에 비하면 굉장히 지루하네요.
중간에 쉴곳이 몇 곳 있긴 한데 좀 쌩뚱맞다고나 할지... 길을 멈추고 쉬기 좀 그렇더군요.
특히, 아라뱃길 소개 사이트 같은데 많이 나오는 저 전망대도 참 쌩뚱맞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올라가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암튼, 저거 말고는 정말 지루한 길...


그냥 아라 자전거길 전체가 아래 사진처럼 생긴 듯...
지루하고 또 지루한.... 17km... 


결국 서해갑문에 도착하긴 했는데, 트래커를 보니 집에서 50km 정도 되네요. 
평균속도 19km 정도로 꾸준히 달려서 2시간 40분 정도...

정오 되기 전에 집에 돌아와야 해서 바로 자전거 돌려서 같은 페이스로 2시간 반 페달질 해서 돌아왔습니다.
출발할 때에는 새벽 5시라 서늘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돌아오다 보니 갈수록 더워져서 반포대교쯤 오니 완전 지옥... 

결국 우발적으로 100km 정도를 바구니 자전거로 달렸네요... 
집에 빨리 와야해서 대충 보는둥 마는둥 하고 돌아왔는데요,
다음에 시간 여유 있을 때 다시 가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네요. 


Comment +2

  • ANTES 2012.08.22 18:15 신고

    잘 사나 ?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다. 다음에는 얼굴 나오게 사진찍어라.. !!
    좋겠다. 서울 살아서... 난 지방사는데..

    • 예쁜 여고생 사진이라면 모를까, 아저씨 얼굴로 인터넷 오염 시킬 일 있냐? ^^ 서울 올때 연락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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