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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5일자 페달보드 셋팅입니다.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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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보드가 너무 복잡한거 같아서 다시 심플하게 바꿨습니다. 어느 정도 탭댄스는 감수하고 그냥 대충 쓰기로 했습니다만, 이 변덕에 얼마나 버틸지... 배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Keeley Compressor -> OD-1 -> 튜브존 -> Phase90 -> DD-20
이번에는 킬리 컴프레서를 다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간 잘 안하던 쨉쨉이(?)에 의외로 쓸만한게 이 킬리 컴프레서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페달들은 역시나 OD-1과 튜브존입니다. 공간계는 그냥 DD-20으로 웬만한건 다 때우고 울렁톤(?)을 위해 MXR Phase90을 쓰기로 했습니다. DD-20의 4개의 패치에는 각각 테이프 에코, 모듈레이션 딜레이, 코러스, 레슬리 비슷한 소리, 이렇게 저장해 두었습니다. 메뉴얼 모드에는 아주 약한 아나로그 딜레이 패치를 저장해두어 우측의 페달로 메뉴얼과 4개중의 하나를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튜너는 DD-20의 Phones 잭에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튜닝하는 소리가 다 들리겠지만 별로 신경 안씁니다. ^^

패치 케이블은 그간 사용하던 George L's를 버리고 에비던스 리릭 (Evidence Lyric)으로 바꿨습니다. 가격은 좀 비싼 감이 있지만 튼튼하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고른 성능을 보여줘서 괜찮은 케이블인 것 같습니다. 기타에서 페달보드 사이, 페달보드와 앰프 사이의 케이블도 에비던스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남는 페달들로 다시 미니 페달보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기존 페달보드에서 떼어버린 죠지엘 케이블을 여기에 다시 사용하고 전원은 그냥 문어발로 돌렸습니다. 페달파워를 새로 들여오면 큰 보드에 달린 DC-Brick을 이곳에 옮겨주려고 자리를 비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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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ley DS-1 Ultra 자리에 Boss SD-1이나 Bad Monkey를 넣고 싶었는데 울트라를 너무 방치하는가 싶어 한번 써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배드멍키 류의 페달들에 비해 RAT과의 궁합는 별로인것 같습니다.

근데, 역시나 세팅을 하고 보니 작은 보드에 더 손이 자주 갑니다. -_-;

Keeley Compressor 사용기

악기 이야기
얼마전에 킬리 RAT을 주문했다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킬리 컴프레서로 교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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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딱 MXR Phase90만하네요. 튼튼하게 생겼고요. 사용방법은 심플합니다. L자 써있는 노브가 볼륨 레벨 노브이고 S자가 써있는 노브가 서스테인 노브입니다. 더 이상 쉬울 수 없는… 외관상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아답타 연결잭이 왼쪽에 붙어있네요. 그리고, 도장도 좀 오래되면 지워질 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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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를 끼우기 위해 열어봤는데 이미 건전지가 하나 들어있었네요. -_- 내부는 꼼꼼하게 조립이 되어 있고요, 딱히 특이한 점은 없네요. 근데 속에 웬 뜬금 없는 명함이… -_-;

소리는 보통 컴프레서라는 넘에게서 기대하는 그런 소리가 나네요. harmony-central.com의 리뷰들에 보면 소리가 투명하다고들 그러는데 그 정도로 충실하고 톤 왜곡이나 변화가 없는 소리를 내줍니다.

함께 들어있는 설명서에서 컴프레서의 위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놨네요. 만나는 뮤지션들마다 메인 드라이브 페달 바로 뒤에 컴프를 두라고 설득하고 다닌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는게 더 프로처럼(?) 들린다는 설명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더 정리된 소리가 납니다.

S 노브를 9시 정도로 하면 기본적으로 약간 컴프레스가 걸린 느낌이 옵니다. 12시에서 1시 정도 되면 “컴프 이빠이(?) 먹었군” 하는 느낌이 들고요, 12시를 넘기면 뭐랄까 좀 비현실적인 소리가 납니다. 잡음도 당연히 증가하고요. 10시 정도가 제게는 적당하네요.

L 노브를 돌려 볼륨을 조절해줄 수 있는데 볼륨 부스터로 사용이 가능한 정도로 음량을 투명하게 키워주는게 가능합니다. 서스테인 노브를 줄이고 볼륨 노브를 키워서 부스터로 써봤는데 충실하게 부스트를 해주네요.

당분간 곁에 두고 잘 써볼 생각입니다. ^_^


Keeley RAT 모드 페달 사용기

악기 이야기

한동안 RAT의 소리에 정신을 잃고 헤맸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하는 RAT은 정식으로는 RAT2라는군요. 예전에 단종 되기 전의 기종들이 소리가 더 좋다는 등의 전설적인 말들이 있었는데 뭐…. 킬리의 RAT 페달도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RAT을 보내서 모디를 받을까 했었는데 그냥 새 페달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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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RAT과 비교해놓은 겁니다. 왼쪽이 옛날 RAT인데, 이번에 구입한 RAT 페달이 더 신형인가 봅니다. 노브도 더 소심한(?)걸로 바뀌어 있구요, 네모 반듯했던게 RAT의 특징이었는데 윗면이 밟기 편하게 각도가 들어가 있네요. 솔직히 디자인은 예전 버전이 더 좋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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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열어봤는데요, 완전히 다르네요. 예전 버전과… 이래서는 비교하기가 참으로 난감합니다. 회로도 상당히 많이 달라 보입니다. 오른쪽의 신버전에서는 킬리가 자랑하는 깡통 308 칩이 들어있네요. 이게 더 소리가 좋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소리를 들어봤는데요, 3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노멀 RAT 모드, 클린 부스트에 가까운 Mighty Mouse 모드, 클리핑 다이오드를 하나 더 추가한 Phat Rat 모드가 있습니다.

보통 RAT 모드에서는 원래의 RAT 사운드인데 저음만 약간 더 살아나는 소리입니다. 그다지 큰 변화사항은 느끼지 못했구요, 그냥 쪼금 더 저음의 반응이 좋아졌다는 정도… 역시 디스토션 레벨을 12시 넘겨 올리면 퍼즈틱한 소리가 나는건 똑같네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바스라지기 직전의 2시 사운드는 좀 특성이 바뀐 듯…

Mighty Mouse모드는 진공관 앰프의 앞단에 써서 볼륨을 무자비하게 올려서 오버드라이브를 유도하는 모드입니다. 그냥 부스터로 쓰기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모드네요. 아주 완전한 클린 부스트는 아니지만 사운드에 힘을 실어줍니다.

Phat RAT 모드가 어찌 보면 이 모디 페달의 가장 핵심이랄 수 있는데요, 사실 DS-1 Ultra를 좋아하는 제게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향점이 같은 것 같은데 DS-1 Ultra가 더 퀄리티가 좋습니다. Ultra에 귀가 익숙해진 탓인지 Phat RAT 모드는 웬지 파워앰프의 진공관이 맛이 간 듯한 소리를 내주는거 같습니다.

일단은 페달보드에 달아놓았다가 다시 떼어 버렸습니다. 반품 보낼 준비중입니다. 그냥 반품 시켜버리기 뭣해서 Keeley Compressor로 교환할 생각입니다.

킬리 RAT을 통해 얻은 결론은… RAT은 그냥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의 RAT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Boss나 Ibanez 것들은 공장에서 나온거보다 모디한게 훨씬 더 좋지만 RAT은 아무래도 안그런거 같습니다.


Keeley DS-1 Ultra 사용기.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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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ley의 DS-1 Ultra 사용기입니다.

지난달 어느 새벽 갑자기 그분(지름신)이 오셔서 하는 수 없이 지르게 되었습니다. 한국쪽에도 판매원이 있는거 같은데 사이트에 가보니 카드결재가 안돼서 급한김에 (지름신은 조급하시더군요^^) 미국에다 직접 주문을 했습니다. 원래는 가지고 있는 페달을 보내면 개조해서 되보내주지만 저처럼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새 페달을 사다가 개조해서 보내주는 서비스도 하더군요. 환율이 떨어져서 가격이 예전보다는 많이 따운된듯…. 놀랍게도 페달이 6일만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 보낸게 맞나 싶을 정도로… 사는 과정에서 문의사항들이 있어서 Keeley씨와 메일을 몇통 주고 받았는데 메일로 문의사항을 보내자마자 30분도 안되어 계속 답장이 오더군요. 굉장히 놀랬습니다. 기능 문의, 어떤 앰프에 물려야 하는지, 스티브 바이 형님은 이 넘을 진짜 메인 드라이브로 쓰시는건지 등등 시시콜콜한걸 물어봤어요… 지나치게 친절한 답변에 감동 먹었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원래의 Boss DS-1 케이스, DS-1의 원래 노브들, Keeley 스티커, 간단한 사용 설명서 등이 들어있네요. 기기 자체는 첫번째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겉보기에 달라진 점은, 노브들이 바뀌었고 원래의 LED 불이 파란색 고휘도 LED로 교체, TONE의 O짜 부분에 빨간 LED가 추가 되었고, 모드 전환 스위치가 하나 추가되었네요. 모드 스위치는 위로 올리면 SEM(Seeing Eye Mod)모드이구요, 아래로 하면 이 기기의 메인 모드인 Ultra 모드입니다. 두가지 모드 각각 일반적인 앰프에서 마샬 앰프의 게인을 내거나(SEM) 마샬 앰프의 게인을 좀 더 마샬답게 부스트 해주는(Ultra) 용도라고 하네요. 킬리씨 말로는 SEM 모드는 앰프의 클린 채널에 꽂아서 쓰기 위한 용도의 모드이구요(극단적인 예로 펜더의 클린채널에다 이걸루 꽂아서 마샬 소리 낼수 있답니다. -_-), Ultra 모드는 진공관 앰프를 부스트 해주는걸 기본으로 하는 모드랍니다. “Wall of Marshall Amplifiers” 톤이라고 써있네요. 암튼, 그래서 클린채널에서 두가지 모드를 비교해보면 SEM 모드가 게인이 좀 더 셉니다. 그리고 바이 형님은 Ultra모드로 부스터로 이용한답니다.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환경은 우노 레스폴, JCM900, MG15CDR(-_-) 이렇게 해봤습니다. 처음 느낀 점은 잡음이 굉장히 줄었다는 점이 제일 피부에 와 닿네요. 원래 DS-1을 좋아했었는데 잡음이 좀 많이 거슬렸습니다만 모디를 하고 나니 잡음이 거의 없다시피줄었습니다. 게인 량은 적당히 기분 좋은 정도로 늘었구요. 무엇보다 TONE 노브 아래에 박혀있는 빨간 LED가 피킹할때마다 깜빡이는게 재미있네요. 쎄게 피킹하면 불도 쎄지고… ^^

원래 DS-1의 TONE 노브는 12시 이상 올리기 참 힘들었었지요. Keeley가 개조한 페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eeley본인은 12시에 놓고 쓰는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웬만한 앰프들에서는 11시 정도까지가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색은 저음부가 좀 뭐랄까 그전보다 껄쩍지근 해졌습니다. 피킹을 해서 음을 내면 피킹의 세기에 따라서 고음에서 저음까지 모든 음이 짠 하고 일관성 있게 났어야 했는데 원래의 DS-1의 경우에는 저음 부분은 좀 뭐랄까 생각했던 방식과는 쪼금 다르게 났었는데요. 피킹의 세기 등에 좀 상관 없는 듯한 저음이 난다고나 할까요… 개조후에는 이 부분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디스토션의 입자는 오리지날은 좀 뭐랄까 사람을 할퀴어 버릴거 같은 고양이 소리였다면 이넘은 뭐랄까 스메끼리로 손톱끝을 조금 다듬어준 거 같다고나 할까요. 먼소린지… ^^ 암튼, 제 느낌에는 좀 더 정제된 느낌의 입자감인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컴프가 걸린듯한 느낌은 아니구요…

게인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피킹의 강약에 함께 반응해주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잡음이 지글거리지도 않구요.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리버브를 좀 깊숙히 주고나니 기분 좋은 생음악 삘이 납니다. 클럽에서 섹소폰 솔로 연주하는걸 듣는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만만찮은 하이게인 상태인데도 말이죠… -_-;

SEM모드와 Ultra 모드가 있다고 앞에 썼는데요, 이 두가지 모드는 음색이나 소리의 성격은 비슷한데요, 그냥 느낌이 조금 더 다릅니다. 킬리씨에게 두가지가 다른데 어떻게 다른지 잘 몰겠다고 물어보니까 울트라 모드가 더 배음(overtone)이 음악적으로(?) 난다고 하네요. 진공관 앰프 드라이브 한것처럼 짝수배의 배음들이 더 풍부하게 나와준다고 그러네요.

마침, 오리지날 DS-1이 하나 있어서 두개를 뜯어서 어느 부분이 많이 바뀐건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좌측이 오리지날 DS-1이구요, 오른쪽이 킬리의 개조버전입니다. 두 사진의 크기가 좀 달라서 헛갈리실텐데, 가운데의 R25를 기준으로 보시면 쉬울껍니다. 대부분 부품들은 그대로인데요, 대체적으로 윗쪽이 좀 많이 변한걸 알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 위의 저항과 IC 아래의 저항이 시퍼런걸루 바뀐 것과, 원래는 검정색 전해 콘덴서나 투명한 콘덴서들이 달려있었는데 오렌지색 메탈 필름 콘덴서로 바뀌었구요, 무엇보다 바뀐 부분은 한가운데(R10위) 부분의 다이오드 두개가 엇갈려 있는게 보이는데 이게 클리핑 다이오드인데요, 이 부분에 아주 쑈가… 자세히 보면 다이오드 한개는 기판에서 떨어져서 한쪽 다리가 공중에 떠있구요, 그쪽에 스위치를 달아서 SEM< ->Ultra 모드 전환 스위치로 가고 있네요. 그리고 그 오른쪽에LED가 하나 더 추가된게 보이구요. TONE의 O짜에 붙어있는 LED의배선도 여기에 연결되어 있네요. 결국 O짜의 그 LED도 클리핑에 참여한다는…

사실 뜯어서 보고 나니깐 부품값도 얼마 안들꺼 같고… 저항 2개 LED, 콘덴서, 스위치, 노브… 일견 허접해 보이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결과물의 소리가 너무 훌륭한걸 보면 저 저항값부터 부품들의 수치들 하나 하나를 알아내느라 수없이 많은 실험 과정이 있었을거라 생각을 하니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국내에도 페달 모디 업체들이 생겼던데 이분들도 참 고생하시고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 암튼, 비교적 아주 비싸지 않게 지른것 치고 만족도가 높아서 좋네요. DS-1 Ultra하고 OD-1이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게 하나도 없습니다. 무…물론 히스토릭 59 어쩌고 JTM머시기가 어쩌고 그런것들이 눈에 밟히긴 합니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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