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alparts.co.kr에서 EA 트레몰로 키트를 주문해서 만들어 락앤락에 넣어서 잠시동안 썼는데요, 스틸 케이스 공제를 하기에 이 기회에 제대로 케이스 입혀주자는 생각에 작업을 했습니다.
3노브와 LED, On/Off 스위치, DC9V, 입력, 출력.. 이렇게 홀가공이 되어 옵니다. 제가 홀가공한건 스틸 손잡이와 부스트 스위치 뿐... 위치 잡는데 나름 어려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자와 싸인펜, 종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어떻게 구멍의 위치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스트 스위치가 기판과 약간 간섭하여 기판의 부품이 없는 부분 일부를 잘라내야 했습니다만, 별로 큰 일은 아닙니다.
공제한 케이스와 함께 온 스티커에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이들 중 Tremolo와 Drive Of Rock을 대충 조합해서 Tremolo of Rock 이라고 붙였습니다.
아래는 스티커의 모습입니다. 쓸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만족도가 높네요. 웬만한 이름들은 거의 조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데칼이 아니라 스티커라서 지문이 묻거나 하기 쉽고 위치 잡기가 조금 까다로운데요, 식용유를 이용하면 쉽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시계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아래는 락앤 락(Lock and Lock이 아니라 Rock and Rock인 듯...)에 넣었을 때의 모습.... 튼튼하고 방수(?)도 잘 되는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페달 케이스로는 너무 가볍고 쉴드가 잘 안되어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똑같은 이펙터인데 케이스에 따라 이렇게 달라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페달보드에서 테스트중인 페달입니다. 스틸 케이스의 색상과 가공이 고급스럽고 스티커가 좋아서 기성 페달 같이 보입니다. 비록 약간은 삐뚤게 붙이긴 했지만요... 스티커 너덜너덜해지면 다음번에는 페인팅을 해봐야겠습니다.
트레몰로의 사운드는 다소 빈티지한 소리입니다. 요즘의 트레몰로들의 그 네모난 파형은 나오지 않네요. 오로지 사인 파형의 사운드만 나옵니다. 예전에 쓰던 Guyatone VT3 트레몰로가 이펙터를 켜면 볼륨이 커져버리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 페달에는 별도의 Level로 보정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부스트 스위치를 켜면 트레몰로가 걸리지 않고 볼륨 부스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달보드 상에서는 드라이브 페달의 뒤에 위치해서 트레몰로로 쓰던지 아니면 볼륨 부스트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스트의 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딱 필요한 만큼 볼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 컴프감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용서 가능한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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