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들은 보통 뒤가 잘 안보이는데요, 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행중에는 괜찮은데 주차장에서 후진할 때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지, 차 뒤에서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있는지 몇차례 내려서 확인을 한 후에 후진을 하게 됩니다.
때마침 날씨도 좋고 가격이 저렴한 후방 카메라를 발견해서 설치하게 되었네요. 폴라폭스의 EyeOn이라는 제품입니다. 번호판의 한쪽 나사를 떼어내고 설치하는거라 작업도 쉽고 모양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후방 카메라라고 하면 비쌀줄 알았는데 이 제품은 2만원대로 저렴해서 좋네요.
무쏘 스포츠의 테일 게이트는 볼트만 16개 풀어내면 바로 번호판 볼트가 나옵니다. 우측의 볼트를 떼어내고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배선상의 문제는 없는데 이 선을 실내로 끌어 들이는게 조금 문제입니다.
뒷자리 바로 뒤의 공구함 자리의 구멍을 통해 들어오도록 했는데요, 실내에 들어와서는 큰 문제 없는데 이 공구함부터 테일게이트까지의 배선이 조금 요령이 없으면 금방 끊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프링이나 쇼바의 윗쪽으로 배선을 빼지 않으면 주행중에 간섭이나 충격에 의해 선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테일게이트 부근은 너무 타이트하게 배선을 해놓으면 게이트를 여닫는 중에 끊어질수도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열기에 의해 배선이 늘어나기도 하구요.
제 경우에는 배선을 테일게이트에서 하체로 빼내는 과정에서 카메라의 커넥터 부근의 케이블이 끊어져서 한번, 차 하부로 지나가는 배선이 충격에 의해 늘어나서 단선되어 또 한번, 두 차례의 배선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국내 업체라 A/S는 신속하게 해주더군요. 기본배선은 3,000원에 새로 구매할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 끝에 결국 케이블 가드를 이용해서 차 하부로 지나가는 배선을 모두 감싸주었습니다. 카메라의 방수 성능도 이 업체에서 자랑하는 부분이라 지난 장마의 폭우에도 정상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나서는 카메라의 좌우 각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긴 노끈을 이용해서 차가 후진할 경로를 표시를 해둔 다음 카메라를 잘 돌려서 제일 그럴듯한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보다시피 눈금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흡사한 위치를 찾을수 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거리 표시도 대략 맞고요, 좌측 하단부에는 범퍼의 일부분이 보여서 주차 위치를 가늠하기가 좋습니다.
후방 카메라를 설치하기 전에도 그랬지만 "폭풍후진"은 안하게 되고요, 모니터를 보면서 "소심후진"을 하게 됩니다. 안전이 제일이니 조심조심... 싼 가격에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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