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가을이라 여러 지인들과 나들이를 가거나 스포츠 대회 같은 곳에 참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사 도중에는 모두들 흥겨운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한데요, 정작 문제는 행사를 마치고 난 후에 찾아오죠. 수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_-
두세명이라면 카톡에 서로 사진 올려서 공유하거나 하면 되는데 5명 정도만 넘어도, 심지어 10여명을 넘어 수십명이 되어버리거나 하면 서로 폰으로 찍어대는 사진의 갯수도 수백~수천장 등이 되기도 하는등 어마어마하고 이걸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공유 폴더나 뭐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끼어 있거나 한 경우에는 사용법 알려드리기도 그렇고 참 난감하죠.
Pottle이라는 앱에서 이런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해줍니다. 이벤트에 대한 갤러리를 만들어 놓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을 초대하면 서로의 폰으로 이벤트 기간동안 찍은 사진들이 자동으로 공유된다는 원리입니다. 찍는 족족 바로 공유해주죠.
지난달에 강릉에서 열렸던 2015 대관령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 같은 회사 사람들 9명이 참여하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항상 혼자서만 갔었는데... 아뭏튼, 9명이 함께 가게 되니 혼자 갔을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진 촬영과 공유의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나 사진을 마구 찍어대니 도대체 내가 누구의 폰 카메라의 어떤 앵글에 찍혔는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그래서, 시험삼아 대회 기간동안 각자 찍은 사진들을 찍는 족족 실시간으로 자동 공유해보니 전혀 의외의 재미있는 사진들, 예컨대 사진의 주 피사체의 반대쪽 구석에 내가 찌그러져 있는 사진이라던지 뭐 그런 재미있는 사진들을 여러장 건졌습니다. 그런 사진들은 보통 서로 보내줄때 빼고 보내주거나 하죠. 포틀 덕분에 건진 이런 찌끄러기(?) 사진들 보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합니다.
포틀의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틀" 검색하거나 아래 링크...
그나저나, 이번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기록은 57분 33초... -_- 재작년에 비해 10분, 작년에 비해 3분 정도 단축은 했지만, 라이딩 캠 영상을 여러차례 보며 분석을 해보니, 물
마시거나 하는 잡동작들에 소요되는 시간들을 최적화해도 내년에 55분보다 빨라지는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젠 진짜 체중을 줄일 차례... 하지만, 체중 줄이면 당장 파워가 따라 줄어서... 걱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철한 분석과 반성과는 달리 대회 끝나자 마자 정작 처음 했던 일은 "가민 1000이 무거워서 이렇게 늦게 달린게 분명하니 팔아버리자"며 520 주문한 것... -_-
아아.. 영롱하고 가벼운(!) 520....
지름 인증 한가지 더... ^^
크랭크를 직접 보내 장착해오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가 있으면 오르막도 막 사뿐사뿐 오르고 장거리도 페이스 흐트러짐 없이 갈 수 있다는 몇몇 약팔이 분들에 속아서 결국 파워미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4iiii의 파워미터를 달아서 라이딩할 때마다 파워측정을 해보고 있는데요, FTP(Funtional Threshold Power: 1시간 지속 파워?)가 대략 284W 정도가 되네요. 더 빡세게 테스트를 해보면 약간 더 높은 수치가 나올거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페이싱 할 때 기준점을 확실하게 잡아주니 파워미터 여러모로 참 괜찮은거 같습니다.
희안한건, 몸무게를 잠시 2kg 줄여봤는데, 대번에 파워가 20W 정도 줄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뭐 몸이 살 안빼고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혔나봅니다. -_-;;;
아래 사진이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 사용기는 조금 더 사용해본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