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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

가민으로 스트라바 세그먼트 실시간 활용하기...

스트라바에 구간별로 세그먼트를 만들어 놓으면 해당 구간의 사용자들의 라이딩 결과를 비교해주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라이딩 가능한 도로들은 온통 스트라바 세그먼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 지구상이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

그 런데, 얼마전에 발매된 가민 엣지 1000에도 세그먼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세그먼트가 시작되면 미리 예고를 해주고, 버추얼 파트너가 함께 달리도록 해서 실시간으로 동기유발을 해주는 훌륭한 기능입니다. 스트라바의 세그먼트들은 보통 라이딩이 끝난 후에 업로드가 되기 때문에 사후에 확인을 하게 되는데 반해 가민의 세그먼트는 실시간으로 찍어놓은 상대방과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의 레이싱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하지만, 가민 엣지 1000 사용자에 한정되기 때문에 등록되어 있는 세그먼트도 숫자가 너무 적고 사용자가 스트라바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어서 재미가 덜합니다. 광고 비디오는 정말 멋진데 말이죠... ^^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트라바의 세그먼트들을 가민에 넣어서 비교를 원하는 기록과 실시간으로 버추얼 파트너를 통해 비교를 해가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있네요. 간단하게 방법을 아래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 트라바에 접속해서 가민에 넣고 싶은 세그먼트를 찾습니다. 자주 달리는 탄천의 "서울공항 TT" 세그먼트를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성남의 서울공항 옆을 달리는 2km에 걸친 달리기 좋은 평지 코스이고요, 이 구역에서 현재 1위를 하시는 분은 평속 45.3km/h에 2분 43초를 기록중이시군요.. -_-;;; 제 기록은 98위에 3분 28초... 이걸 가민에 넣고 다니면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경 써서 1초라도 단축해볼까 하는데.. 잘 될지는..

하단부의 "전체 순위표 보기"를 누르면 세그먼트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아래 화면이 세그먼트의 상세 페이지입니다. 이 구간의 KOM(King Of Mountain)은 2분 43초, QOM(Queen Of Mountain)은 블로그 등에서 자주 뵌 아름다우시면서 라이딩 실력도 엄청난 그 유명한 다봉 선생이시네요.. 3분 13초... 제 기록이 3분 28초이니 기왕이면 15초 차이 나는 여왕님의 기록이 제게는 현실적인 중기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세그먼트 페이지의 URL 주소를 복사해둡니다.






그리고, 아래의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http://gniza.org/segments/#/
복사해둔 세그먼트 주소를 붙여넣기 합니다.






(스트라바에 로그인해서 이 사이트랑 연결을 하고 뭐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요, 그거 안해도 기록표를 읽어오고 가민에 올리고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로그인을 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 같은 것들도 읽어올 수 있게 됩니다.)

어쨌든, 아래와 같이 스트라바에 있던 세그먼트의 자세한 정보들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 측에 보면 현재 KOM이신 분과 저의 최고 기록이 디폴트로 기기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게(Assigned Times) 보이는데요, 선택 박스("Assigned As")를 선택해줄 수 있습니다. "Segment Leader", "Connection", "Challenger", "Personal Record".. 이 이름들은 여러개의 기록을 가민에 올릴 때 어떤 이름으로 올릴건지 고르는 겁니다. 나중에 가민에서 여러 기록들 중에 어떤 기록을 버추얼 파트너로 올려서 함께 달릴 것인지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저 두 기록 이외에 아까 눈 여겨 보았던 QOM님의 기록을 함께 옮겨 봅니다. 이름을 선택할건지 순위를 선택할건지에 따라서 나중에 기록이 업데이트 되면 뭐 갱신되고 그러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름 옆에 있는 시계 마크를 클릭하면 오른쪽의 기록들 모여 있는 곳에 들어갑니다.







아래와 같이 QOM님의 기록을 Challenger로 설정을 했습니다. 나중에 가민에서 "Challenger"를 올려놓으면 QOM님과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

이 상태에서 바로 위의 "Export as FIT-File"을 누르면 FIT 파일이 하나 다운로드 되는데요, 이걸 가민의 /Garmin/NewFiles 폴더에 던져 넣고 기기를 켜면 새 세그먼트가 설치됩니다.







아래 화면은 실제 라이딩시에 가민에서 세그먼트가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캡쳐를 한 시기가 달라서 위에 보였던 기록들과 조금 다릅니다. QOM님의 기록이 3분 16초일때 "Connection"이라고 저장을 해놓고 달렸었나 보네요. 감안해주시길...^^

달리다 보니 "삑!"소리와 함께 150미터 전방에 세그먼트가 시작된다고 나옵니다. 파란 세모가 제 위치이고 회색 세모가 친절하게도 세그먼트 시작점에서 저를 기다려 주시는 QOM님의 위치입니다. ^^





"GO!"표시가 나오고 바로 레이싱이 시작됩니다. 뭐... 시작부터 계속 발리기 시작합니다... 1.82km를 더 가야 하는데 벌써 5초나 뒤져 있다네요.. QOM님은 사정 없이 저 앞에 달려 가십니다.






결국 저는 3분 52초 만에 세그먼트를 끝냈고 QOM님에게 처절하게 케발립니다. 그래도 QOM님이시니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







Strava가 라이딩 후에 휴식시간에 좌절을 하게 해주는데 반해, 가민의 실시간 세그먼트 기능은 그야말로 "실시간 좌절 기능"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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