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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

OSM 지도 직접 개선하기... (for 가민 등등등...)

가민 엣지 1000에 한동안 구글맵을 쓰다가 요즘엔 귀찮아서 그냥 OSM 맵만 올리고 다닙니다. 아시다시피 새로 라이딩을 갈 일이 있으면 GPS Route Editor를 이용해서 경로를 짜서 gpx를 만들어 가민에 넣어두면 따라가기 좋게 알려줍니다. 아래와 같이 분홍색 선으로 갈 길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OSM 지도라는 것이 오픈 소스 방식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없는 길도 많고 바뀐 길도 잘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GPS Route Editor에서 편리하게 경로탐색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고 직접 길 경로를 점으로 막 찍어대야 하죠. 노가다..


이 OSM 지도에 없는 길이 본인이 다녀온 길이거나 잘 아는 길인 경우에는 OSM 지도에 직접 길을 그려 넣어주면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Route Editor로 다음번에 동일한 길을 이용할 때 경로탐색 기능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경로를 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좋은건 가민의 OSM 지도도 함께 업데이트가 된다는 겁니다. 기기 내에서 네비게이션이나 round trip 기능들을 이용할 때에 좀 더 정확한 지도를 이용해서 한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글 문제 때문에 네비게이션이 좀 쓰기가 어렵긴 합니다만...


이 OSM 지도를 수정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openstreetmap.org 에 접속하고, 회원 가입을 한 다음 로그인을 합니다. 아래와 같은 지도 화면이 나옵니다. 사이트의 상당 부분이 한글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GPS 추적" 메뉴를 누르면 GPX 파일을 올릴 수 있는데요, GPX 파일은 GPS로 이동한 경로를 담은 파일인데, endomondo나 그런 사이트에서 export 받아오거나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업로드를 하면 아래와 같이 본인이 올린 추적(?) 파일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올린 GPX들을 보며 지도 수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위해, 작년 백두대간 그란폰도 대회의 gpx 파일을 넣어봤습니다. 링크 옆의 "편집" 링크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지도 편집 화면이 열립니다. 우측의 레이어 버튼을 누르면 gpx 경로의 배경에 어떤 지도를 깔아서 볼건지를 알려줍니다. OpenStreetMap이 OSM 지도이고요, 위성사진을 보고 싶으면 Bing Aerial을 선택하면 됩니다.




경로를 확대해서 보다보면 아래와 같이 gpx 데이타상으로는 달렸다고 나오는데 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편집하려면 "편집"을 클릭하고요, 편집 방법을 선택하는데, 첫번째것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첫번째걸로 하시면 됩니다.





위성 사진(Bing Aerial)을 선택해서 위성 사진을 기준으로 길을 찍어줍니다. gpx는 아무래도 좀 오차가 있으니까요. 길이니까 Line을 선택해서 선을 계속 연결해주면 됩니다. 쉽습니다. 특정 지점 (식당, 은행, 화장실 등등)을 표시할 때에는 Point를 찍으면 됩니다. 종류(Fast Food 뭐 그런 식으로) 잘 선택해놓으면 가민 엣지 1000의 경우엔 주변 POI 검색 할 때 나옵니다.


Area는 대학 캠퍼스 등 넓은 범위를 표시할 때 씁니다.



길을 그리려면 Line으로 계속 쭉쭉 눌러주면 알아서 연결됩니다. 그래서, 길의 종착점까지 다 연결을 했으면 길 타입을 선택해줍니다. 기억을 더듬어 "폭4미터 이상의 넓은 도로"를 선택해줍니다. 이 선택에 따라 길의 굵기나 색깔이 바뀝니다.




그러고 나면 이 길의 이름이나 도로 번호, 제한 속도, 일방통행 여부 등등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길만 그려놔도 나중에 누군가 보강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 여기까지만 하고 SAVE 버튼을 누릅니다.




저장을 마치고 나면 지도상의 어느 블록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지도가 수정되고 나면 좀 시간이 지나면 지도에 반영이 되는데요, 시간이 좀 걸리고요, 축척별로 어떤건 업데이트 금방 되고 어떤건 몇일 지나야 되고 그렇더군요. 업데이트 되는 상황은 OpenStreetMap.org 사이트에서 보거나 RouteEditor 프로그램에서 보면 됩니다. 현재까지는 아래와같이 길의 시작점 찍어놓은 곳 까지만 업데이트가 되었네요. ^^


내일쯤이면 이 길을 이용한 길 찾기도 될겁니다.


이렇게 직접 업데이트 한 OSM 지도는 역시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민용 OSM까지 업데이트가 됩니다. 물론 자동은 아니고요, 아래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지역용 지도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가민용 OSM 지도 파일 (gmsupp.img던가?)로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이걸 가민 디바이스의 루트 Garmin 폴더에 던져 넣으면 업데이트가 됩니다. http://garmin.openstreetmap.nl/


제 경우에는 자주 가는 탄천 주변의 자전거길들을 입력했습니다. 갈마치 고개 가는 길의 여수천 자전거길이라던지, 양재천 내려가는 경로 같은 것들을 입력해놓으니 라이딩 계획을 짤 때에 좀 더 편리하게 경로탐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주 가는 라이딩 지점(산 정상 등)이 있다면 영문으로 Point를 잘 찍어 두면 외부 프로그램 없이도 가민에서 "Amsa Hill" 같은 식으로 직접 검색해서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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