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9년 정도 잘 쓰던 튜너가 더이상 동작을 하지 않습니다. 윗쪽의 시커먼 녀석이 그동안 써오던 Zen-on의 Chromatina331입니다. 얼마전부터 바늘이 왼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동작을 멈췄네요. 다른 튜너들에 비해 정밀도가 뛰어나고 디지탈/아나로그 겸용의 표시방법, 그리고 편리한 백라이트 때문에 항상 이놈을 써왔었습니다. 공연때나 합주때마다 앰프 한쪽 구석에 매달아놓고 줄을 맞추곤 했었지요.
아래가 새로 들여온 Boss의 TU-12H. 좋은 평을 듣는 기종이라 그럭저럭 괜찮은 퀄리티를 보이네요. 그래도 Chromatina331보다는 성능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바늘의 반응성이랄까 그런 것들이 그런 느낌이 드네요. 정확도 한계도 1cent를 넘는거 같고요. 디지탈 표시부만 보면 예전에 쓰던 ME-10의 튜너가 생각납니다. 정확도 한계가 2cent 였는지 튜닝하기는 좋지만 결과가 웬지 좀 어정쩡한… 케이스의 폭이 좁아서 페달보드에 자리를 잡아주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놈 때문에라도 새 페달보드를 구성해야 할 듯…
둘 다 트루바이패스가 아니라 직렬로 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두 기종 모두 바이패스시 톤 깎임이 상당하네요. Chromatina331은 덤으로 험 노이즈까지 추가해줍니다. -_-
암튼, 예전에 쓰던 놈은 이제 퇴역해서 분해될 운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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