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치게된 라디오입니다. 빈티지 제품이 아니고 요즘 싸게 재현해놓은 제품입니다. 나무로 된 케이스가 예뻐 보여서 하나 가져다 거실에 놓아 두었습니다. 생긴건 저희 옛날 시골집에 있던 미제 제니스 라디오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놈은 원래 어느 회사 모델을 재현해놓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이 녀석은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
1개의 로터리식 AM/FM 선택 스위치가 있고요, 나머지는 주파수 조절 다이얼과 볼륨입니다. 가운데 동그란 놈은 시계인줄 알았는데 그냥 주파수 표시부입니다. 윗쪽은 FM 주파수, 아랫쪽은 AM 주파수네요. 라디오를 켜면 은은한 구식 라이트가 불을 밝혀줍니다.
라디오 수신 성능은 그냥 그렇습니다. 요즘의 디지탈 튜너와는 달리 주파수를 다이얼로 조절해야 하고요, 감도도 별로 안좋습니다. 안테나 선을 길게 늘여주니까 그나마 조금 나아졌습니다.
우스운건 옆쪽에 카세트 테이프를 넣어 재생할 수 있는 조그만 카세트 재생기가 붙어있습니다. 재생과 빨리 돌리기밖에 안되지만 집에 굴러다니던 옛날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해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에는 카세트 테이프를 들을 기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_-)
이걸 사고 나니 이젠 나무 다리와 자바라 문이 달린 가구처럼 생긴 옛날 테레비(!) 하나 사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만들어 파는데를 발견 못했는데 케이스라도 구할 수 있으면 액정 패널 넣어서 예쁘게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이런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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