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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Micro Cube 수리기

거실에도 간단한 앰프를 갖다 놔야겠다는 생각에 마이크로 큐브를 구입했습니다. 크기도 조그맣고 각종 이펙터들을 내장하고 있어서 심심할 때 가지고 놀거나 연습용으로는 괜찮은 물건입니다.

처음에는 잘 가지고 놀았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니 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무심코 “에이징이 된건가?”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요, 언뜻 보니 아래 사진처럼 스피커가 찢어진게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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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의 그릴을 드라이버로 열어봤습니다. 열어보니 처참하게 찢긴 스피커가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네미가 앞면 스피커 그릴의 구멍 사이로 기타 플러그를 넣어서 스피커를 찢어놓은 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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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찢어진 스피커를 들고 용산에 갔는데요, 스피커만 파는 집들이 몇집 있어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똑같은건 구하기 힘들지만 비슷한 넘들 많으니 맘껏 고르랍니다. 그래서 그리 비싼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해서 싸고 촌스럽게 생긴 넘으로 하나 들고 왔습니다.

원래 마이크로 큐브에 들어있는 스피커는 4옴(ohm)짜리 스피커인데 같은 구경으로 마땅한게 없어서 8옴(ohm)짜리로 하나 사왔습니다. 가격은 보통 이런 스피커들은 3-4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연결은 착탈식 소켓으로 되어 있어 납땜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선을 뽑아서 꽂아주면 됩니다. 뜯어보면 압니다. 좌측의 것이 원래의 스피커이고 오른쪽 것이 새로 사온 스피커입니다. 싼걸 사오다 보니 테두리가 검정색이 아니고 누런색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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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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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차이는 거의 모르겠습니다. 에이징(?) 이전의 소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전체적인 음량이 아주 약간 작아진 듯한 느낌은 있지만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회로가 무리가 가는지 그런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중고로 팔것도 아니고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릴 사이로 스피커 테두리의 누런 색깔이 보이긴 하지만 대충 봐서는 잘 안보입니다.

이걸로 기타 치고 있으면 아들네미가 와서 이펙터 노브를 마구 돌려댑니다. 다음번엔 어디가 고장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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