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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ift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일반 로라나 스마트 로라에 자전거를 올려서 페달을 밟으면 전 세계인들과 경쟁하게 되는 온라인 자전거 게임입니다.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한동안 와후 키커라는 비싼 스마트 로라를 사서 꽤 즐겁게 즐겼었는데요, 로라를 집안 사정으로 팔아버리게 되면서 마땅히 Zwift를 즐길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집안을 둘러봐도 그나마 제일 비슷하게 생긴게 아내가 다이어트를 위해 얻어온 헬스 자전거, 숀리 엑스 바이크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십몇만원 한다는 실내용 자전거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센서류가 없기 때문에 이대로는 Zwift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때마침, 올해 시즌에 쓰려고 새로 산 페달형 파워미터인 가민 벡터2가 도착했습니다. 파워값만 제대로 나오면 Zwift 플레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착안하여 일단 이걸 끼워서 Zwift를 돌려봤습니다. 잘 됩니다. 싸이클에 비해 페달이 너무 앞쪽에 있어 힘 싣기 어렵고 그런 어려움들은 좀 있지만, 어쨌든 Zwift를 즐길 수 있습니다. ㅋㅋㅋ






스마트 로라와 같이 지형에 따라 자동으로 부하를 넣었다 뺐다 하지는 못하지만, 까짓거 손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업힐 만나면 단수를 올려주고, 평지 만나면 내려주고 등등... ^^








전체적으로 할만 합니다만.... 십몇만원짜리 자전거에 백몇만원짜리 파워미터라니 뭔가 너무 언밸런스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을 해봤는데요, 자전거 센서들 중에 아무래도 가장 싼 축에 속하는 케이던스 센서나 속도 센서를 이용해서 파워값을 연산해서 얻어내어 Zwift 클라이언트에 쏴주면 파워미터가 없어도 별 상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Zwift에서도 인증 받은 로라나 트레이너 기기들은 속도 센서만 붙여도 vPower라고 하는 가상 파워 계산 루틴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비싸거나 유명한 기종들만 대상이고, 이런 숀리 엑스 바이크 같은 변방의 헬스 바이크를 등록해줄리는 만무합니다.




그래서, 일단 이 실내 자전거의 부하 그래프를 얻어보기로 했습니다. 속도 센서와 파워미터를 모두 자전거에 달고 열심히 페달을 밟아 (속도 : 파워) 데이타를 얻어냅니다. 아주 느린 속도에서부터 아주 빠른 속도까지 대략 10초 정도 간격으로 LAP을 나눠가며 자전거를 돌립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파워 구간인 100W~400W 까지 모두 고르게 나오도록 하려면 자전거의 부하 스위치를 8에 두어야 하네요. (10단 중 8단이니 꽤 힘듭니다만, 원래 자전거는 고통으로 타는겁니다^^)









데이타를 정렬해서 그래프로 그려봅니다. 가로가 속도(mi/h), 세로가 파워(W)입니다. 부하 그래프를 구할 때에는 이상하게들 km단위가 아닌 마일 단위를 쓰네요. 그래서 저도 역시 한번 그렇게 해봅니다.


그래프의 모양새는 아주 정밀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괜찮은 부하 그래프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요즘 딥 러닝이 핫하다고 하니 한창 이야기들이 많은 Tensorflow를 써서 간단하게 선형 회귀 분석을 해봅니다. 아래의 식을 이용합니다. x가 속도, y는 파워.


y = a*x + W



분석하니 아래와 같은 값들이 나옵니다.

W = -88.4703598, a = 13.56646538, LOSS=594.065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괜찮네요, Tensorflow.







사실, 위의 그래프 정도만 해도 쓸만은 한데,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bias 값이 지나치게 크다는 겁니다. (여기서는 W) 이대로 쓰면 페달을 돌리지 않아도 마이너스 파워가 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0점의 데이타 (0mi/h : 0W) 를 추가해서 그래프가 0점을 지나도록 해줘서 어떤 형태의 그래프를 얻어야 하는지 한번 살펴봅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모양이 나와야 할 것 갈습니다.


가만 보니 뭔가 지수함수적으로 생겼으니 수식을 아래와 같이 바꿔줍니다.


y = W + a*x + b*x^2 + c*x^3



Loss 함수를 그래프의 값과 실제의 값과의 차이분들을 모아 그 면적을 구하도록 해서 해당 값을 손실 값으로 간주하도록 하고, 이 손실이 최대한 적은 쪽으로 학습을 하도록 합니다. 아주 세밀세밀하게...


소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소스 보기 ]




Tensorflow에게 10만회 정도 학습을 시키니 어느 정도 쓸만한 괜찮은 인자들을 뱉어냅니다.


아래 화면에 찍힌 값들을 이용해 최종 결정된 수식은..

y = 0.00259981 + 0.03980412 * x + 0.46587375 * x^2 + (-0.00238126) * x^3


이젠 속도만 알면 파워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아래의 그래프들은 학습 횟수에 따라 그래프의 모양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좌상단으로부터 책 읽는 순서로 각각 1회, 2만회, 4만회, 6만회, 8만회, 10만회째에 해당하는 그래프입니다. 실용적으로는 2만회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부하 그래프를 얻어서 속도에 따른 파워값을 계산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얻은 파워값을 어떻게 Zwift한테 쏘아줄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진 비교적 손쉬웠는데 이제부터는 머리 아프네요.

Comment +2

  • 겨울이 되어서 헬스바이크로 즈위프트 할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것을 구현하려는 글을 보니 감탄이 나옵니다. y = a*x + W 이 수식은 파워 구하는 공식인가요?

    • 그냥 부하-파워 그래프의 모양을 보고 가정해서 넣어본 공식입니다. 하지만 전 구간을 놓고 보면 그래프가 곡선이라 그 다음 공식으로 바꿔서 추정해봤습니다. y = W + a*x + b*x^2 + c*x^3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건 날이 갈수록 약해지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재미 없는 운동을 아무런 계획 없이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도대체 이게 뭘 위해 운동을 하는건지 모를 경우가 많죠.


저는 안드로이드폰인 HTC 디자이어폰을 사용중인데요, 각종 커스텀 롬이나 커널을 올려서 정말 재미있게 놀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제 평생 가장 꾸준히 운동을 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여러모로 유용하고 고마운 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의 4가지 프로그램들이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들입니다.


  • 카디오 트레이너 : 런닝, 워킹을 GPS로 트래킹하여 기록하고 차트를 통해 경쟁하게 해줍니다.

  • Sit Ups : 윗몸 일으키기

  • Push Ups : 푸쉬업

  • Squats : 스쿼트. 앉았다 일어났다(?)


아이콘 모양 보시면 알겠지만 Sit Ups와 Push Ups, Squats는 같은 회사에서 나온 비슷하게 동작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최근에 Pull Ups가 추가되었더군요. 턱걸이입니다)



카디오 트레이너


먼저, 워킹을 위한 카디오 트레이너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전에는 매일매일 달리기를 했었는데, 2~3주에 한번씩은 발목이나 사소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매일 운동을 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걷기를 선택했습니다. 운동 강도는 약하지만 죽으나 사나 매일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걷기죠.



대략 위의 그림과 같이 현재의 지도와 함께 얼마나 걸었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가 되었는지,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계속 기록을 해줍니다. GPS를 이용해서 기록을 해주고요,


별도로 판매하는 애드인 모듈이나 유료버전에는 다이어트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자신의 예전 기록과 경쟁하게 해주는 모듈도 있습니다. 이거 피 마릅니다. 걷는 도중에 계속 "현재 100m 앞서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알려줍니다. 레이싱 게임의 고스트 카 같은걸 실제로 하게 해주는 겁니다. 신호등이라도 걸릴라치면 압박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운동을 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히스토리를 쌓아줍니다. 총 운동 횟수와 거리, 칼로리 등을 계속 누적해서 기록해줍니다.



운동 기록이 쌓이면 이게 현재 위치로부터 직선 거리로 어디까지 걸어간건지 보여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1월 말부터 매일 출퇴근을 걸어서(합쳐서 11~12km정도) 하기 시작했으니 6개월 정도 한건데요, 직선거리로 하면 상하이나 나고야, 하얼빈 정도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 지도가 의외로 동기부여가 됩니다. 동물적인 영역 표시 본능이랄지.. ^^



운동 기록을 가지고 전세계 차트를 만들어주는 화면입니다. 전체 순위도 볼 수 있고, 런닝이나 싸이클 등 종목별로도 순위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주일간 54.0km를 걸어서  336위네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다 보면 제 순위 주변에는 대략 비슷한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비슷한 순위의 사람들과의 차이는 아주 근소해서 순위를 높이기 위해 점심 시간에 보충학습(?)까지도 하게 됩니다. 200m만 더 걸으면 저 위의 "익명" 선수를 이길 수 있는 겁니다. ^^



싯업, 푸쉬업, 스쿼트


싯업, 푸쉬업, 스쿼트는 모두 방식이 동일하니 Sit Ups 어플 하나만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처음 실행하면 먼저 자신의 최고 운동 가능 갯수를 입력하도록 합니다. 제 경우에는 윗몸 일으키기 10개 밖에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10개를 입력 했는데요, 이 값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이 효율적인 계획을 짜줍니다.


보통 이런 근력 운동을 할 때에는 세트 단위로 하게 됩니다. 코치가 있다면 알아서 세트수나 세트당 운동 갯수를 조절해주기도 하고, 쉬는 시간도 정해주고, 쉬는 시간 끝나면 다시 운동 하도록 시키고 해서 운동하는 사람의 의지가 약해졌을때에도 제대로 운동을 하게 해주는데요, 이 어플이 하는 역할이 바로 이겁니다.


10개가 가능하다고 대답을 하니 처음에 4세트로 운동을 시킵니다. 각 세트별로 5-6-4-5 이렇게 하게 됩니다. 최고 10개가 가능한 사람이니 쉬면서 하면 각각의 세트들은 무리가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이 계획을 아래와 같이 보여주며 운동을 하게 하고요, 운동을 마치고 "Done" 버튼을 누르면 타이머가 돌아서 쉬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보통 1분 남짓 쉬게 해주고요, 쉬는 시간이 끝나면 가차 없이 운동 하라고 호루라기를 붑니다. 



열심히 운동을 하다 보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세트수를 늘려주기도 하고 세트당 운동수를 늘려주기도 하고, 쉬는 시간의 길이를 조절해주는 등 운동 강도를 조절해줍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힘들었는지 쉬웠는지, 괜찮았는지 물어보는데요, 여기에 답하면 다음 날 운동을 할 세트수 등에 반영이 됩니다. 힘들면 힘들었다 정직하게 답하면 됩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날짜별로 아래와 같이 기록을 해줍니다. 처음에는 너무 설렁설렁 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의외로 효과도 좋고 2달이 안되어서 윗몸 일으키기와 푸쉬업 모두 하루에 200개 정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처음엔 10개로 시작했는데 말이죠. 


이들 운동은 물론 매일 꼬박꼬박 하지는 않았습니다. 1주일에 3회 정도 목표로 싯업, 푸쉬업, 스쿼트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어플들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운동 요령 설명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니 학교 다닐 때 하던 윗몸 일으키기와는 방법이 다른데요, 어떻게 하던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든 100개쯤 하고 나면 인간의 형상이 아닌건 마찬가지입니다. ^^



어쨌거나 제대로 헬스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유튜브를 찾아보고 운동하게 되더군요. 아래는 정말 제대로 윗몸 일으켜기를 하는 요령입니다. 다른 운동들도 찾아보세요.




아래는 푸쉬업 연속 100개를 목표로 한 경우 거의 만랩(?)에 가까와진 모습입니다. 세트수를 늘려서 저렇게 비연속으로 200개 정도 하게 합니다. 몇일 지나고 나면 연속으로 100개 할 체력이 된다고 판단을 하고 시키겠죠. 아직은 100개 연속으로 하라고 안시키고 저렇게 많은 세트에 걸쳐 200개 하라고 시키네요.




의지가 부족해지면 이런 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옆에서 잔소리 해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큽니다. 운동이나 등산 등을 할 때에 꼭 누군가와 함께 하라고 하는데요, 역시 마찬가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드로이드 뿐만이 아니라 아이폰에도 Run Keeper등 각종 Fitness 관련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 가뜩이나 애플 빠돌이라서 아이폰 한번 써보고 싶은데 제 운동 기록들이 모두 이 디자이어 폰에 들어 있으니 폰을 바꿀수가 없네요. ^^


이건 여담인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예전에(11년전) 담배도 PDA로 끊었습니다. 그땐 PalmPilot 기종의 PDA를 사용했었는데요, "Quit!"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처음에 흡연량을 입력하면(30까치라고 입력했던 것으로 기억) 타이머 돌려서 특정 시간에 담배를 피우라고 알람을 울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게 갈수록 피우는 간격이 늘다가 결국 두어달 지난 후 마지막 날에는 하루 한까치만 피우고 그 다음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담배를 끊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저는 기계가 시키는 일이라면 다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목표만 달성하면 되는거죠. ^^



Comment +9

  • 호오 이런 좋은 어플이 있었네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ㅠ 종이에 적고 시간체크하면서 운동하고있답니다. 6주 프로젝트에 이 글을 링크해도 괜찮을까요?

  • 저는 구글 서비스를 거의 다 쓰고 있는데 안드로이드를 영입하면서 의존도가 더욱 커져버렸어요 (+__)a 구글이 문 닫는날이 세상과의 모든 연결이 끊기는 날일지도 모르겠네요;;;;

  • 오옷 좋은 어플이네요. 갤탭쓰고있는데 무거워서;; 갤스폰하나 사야겠어요 어플정보 감사드립니다~

  • 좋네요~! 트윗에서 보고 건너왔습니당 ^^ 그나저나 아이폰용은 아직 없는 건가요? 뻔한 질문이긴 합니다만! ^^; 잘 보고 갑니당~!

  • 박보상 2011.07.23 17:37 신고

    잘보았습니다.. ^^*
    그런데요.. 제가 카디오트레이너..베타버전을 쓰고있는데요..
    시간 설정이 되어있어서..(제가 설정했겠죠? ㅋㅋ) 시간되면 운동할시간이라구 닥달? 을 하거든요? ㅋㅋ
    이거 설정.. 어디서 해제하죠?.. ㅠㅠ
    사용설명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 ^^*

    • Settings의 Notification Settings 아래에 보니 Exercise Notifications 가 있네요. 이걸 꺼주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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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고 나서 몸무게가 좀 늘더니 아들네미가 태어난 후로 몸무게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80대 중반.... 지난번  공연 사진을 보고 충격 먹어서(브리트니 스피어스도 그랬다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독한 마음을 먹고 새벽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해보니 단기간에 생각보다 효과가 괜찮아서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3달간 큰 무리 없이 8kg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자극을 받자!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극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운동을 하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고요, 아니면 좀 안됐지만 각종 성인병에 대한 글들이나 수기 등을 찾아 읽어보고 겁을 먹는 것도 괜찮은 자극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서 제게 자극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좀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뮤지션들(특히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들)이 방탕할 것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걸 알았습니다. 특히나 놀라운 분은 마돈나입니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항상 아침에 10마일(16km정도)을 뛴다고 합니다. 아침마다... -_- 처음 데뷔했을 때만 해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저 그런 댄스가수인줄 알았었는데 나이 50이 다된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네요. 마치 원더걸스가 2030년 차트에 히트곡 올리는거와 비슷한 수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오랜 세월을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돈나가 아침마다 10마일을 뛴다는데 나는 10킬로도 뛰지 않고 있으니 창피한 노릇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오기가 났습니다. 그래서 장기 목표로 하루 7km * 6일 = 42km. 대략 1주일에 마라톤 코스 한번을 할부(!)로 완주하면 참 좋겠다 싶어 장기 목표로 삼았습니다. 오래 걸릴줄 알았었는데 실제 해보니 이 목표는 그리 어려운 목표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헬스클럽 등록!

동네 헬스클럽에 먼저 등록을 했습니다. 3개월에 10만원...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시설은 그냥 그런데 런닝머신이 충분히 있어서 붐비지 않는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어 괜찮은거 같습니다. 운동 시간은 새벽 6시로 정했습니다. 저녁에 운동을 하려 하면 자동적으로 핑계가 생기게 마련이라 운동을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비싸고 시설 좋은 곳도 많지만 개점 시간이 저의 생활시간대와 맞고 공간이 넓직하고 런닝머신들의 상태만 괜찮다면 허름해도 OK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거의 모든 헬스클럽이 샤워시설 완비에 운동복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좀 자세가 안나오더라도 싼곳도 괜찮습니다.

최소한의 목표 설정!

일단 첫 목표는 "하루 1시간은 런닝머신 위에서"로 잡았습니다. 눈 뜨면 무조건 헬스클럽에 가서 1시간 동안 런닝머신 위에서 지내자는 겁니다.뛰어도 되고 걸어도 되고 그게 힘들면 기계를 멈추고 서 있는 한이 있더라도 어쨌든 런닝머신 위에서 1시간을 견디자는거죠. 예전에 운동을 해봤던 경험으로는 여러가지 운동종목을 하게 되면 그 도중에 쉬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운동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운동이나 마무리 운동 등을 할 시간까지 무조건 달리기로 했습니다. 좀 무식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주요 목표가 칼로리 소비를 통한 체중 감량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첫주째에는 시속 4km로 시작을 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속도를 높였다 낮췄다 하며 1시간을 버텨보았습니다. 하도 오랫만에 해보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한 20분쯤 걷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몸무게가 붙으면 허리와 무릎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속도를 시속 2km로 낮춰놓고 좀 쉬다가 다시 속도 올리는 식으로 반복을 했습니다.

사실 시속 4km이면 걷는 속도입니다만, 몸무게가 늘어나고 운동을 하도 안하다 보니 1시간 걷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몇일만 지나면 저 정도 속도로는 심심해서 못견디게 됩니다. 2-3주 정도 지나니 시속 6km로 시작해서 7km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시속 7km가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일주일 정도 계속 견뎌보니 이제 좀 해볼만 하다 싶습니다.

한달이 지난 이후 지금까지는 7km에서 시작해서 8.5km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대략 10분 주기로 속도를 바꿔줍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마지막 10분은 좀 더 속도를 올려서 시속 9km에서 시속 10km 정도로 놓고 달리기도 합니다. 1시간 정도 뛰고 나면 대략 7.5km~8km 정도 달리게 되고 500Cal 정도 소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루함은 우리의 적!

사실 1시간 런닝머신에 매달려 있는게 힘들기도 힘들지만 지루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지루함을 달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봤는데요, 신문, 잡지, TV 등등... 런닝머신 앞에 설치된 TV는 일단 제일 덜 지루하기도 하고 해서 시도를 해봤는데 10-20분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어지럽고 집중력을 해치는 것 같습니다.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키고 뛰는게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잡지 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MP3 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영어 테이프나 그런걸 들어보려고 했는데, 뛰는 도중에는 뇌가 멈추는지 들어도 그냥 짜증만 납니다.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곡들을 듣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를 뛰다보니 땀이 배어나서 이어폰이 견뎌나지를 않네요. 뛰면서 MP3를 휴대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나이키 암밴드와 소니 스포츠 헤드폰을 주문해서 쓰고 있습니다. 땀이 들어가도 별 상관이 없게 설계가 되어 있어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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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해보다 보니 안달리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네요. 뛰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높이게 되고 뛰는 거리도 자연스럽게 늘게 됩니다. 내년에는 일단 하프 마라톤에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고요, 그렇게 또 1~2년 정도 달리다 보면 마라톤 풀 코스도 달릴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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