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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75건

  1. 아이패드 + 개러지 밴드 + Apogee JAM (5)
  2. 폴리튠 미니...
  3. 크라이베이비 GCB95, 인덕터 모디파이
  4. 작고 좋은 나노 키 (Nano Key) (2)
  5. 묘한 페달, EP Booster
  6. 빅스비 B5 설치 (Vibramate로 구멍 뚫지 않고) (2)
  7. Micro BR-80이 왔네요 (29)
  8. 삐걱거리는 와와페달 수리 (1)
  9. Zoom G3 (27)
  10. 페달보드들... (18)
  11. Bullet Cable, SLUG 페달보드 케이블/커넥터 키트
  12. 싱글픽업 노이즈 제거기 (5)
  13. 보스 ME-10 사용기 (1)
  14. 페달보드 그려보는 사이트
  15. 60년산 범블비(Bumble Bee) 캐패시터 (2)
  16. 목매달린 기타들... ^^ (2)
  17. Love Pedal 클론... 그리고 T-Rex (2)
  18. 동판 테이프를 이용한 쉴딩 (5)
  19. G2D의 Morpheus 클론 페달 제작 (11)
  20. 3채널 아나로그 멀티
  21. 핑크스크리머(Pink Screamer), 버스 어브 락(Bus of Rock)... -_-
  22. Tremolo of Rock 제작기 (1)
  23. 좌 맥펜, 중 에피폰, 우 콜트... (5)
  24. 펜더 톤 배선 비교 (그리스버킷 vs 빈티지) (11)
  25. 호블랜드 뮤지캡 (Hovland Musicap) (4)
  26. 휴대용 4트랙 레코더, 마이크로 BR(Micro BR). (24)
  27. 62 에릭존슨 스탠다드 조립기 ^^
  28. 보스 BCB-60 페달보드 & 보스 페달들 이야기... (2)
  29. OD-1, OD-3, SD-1, SD-808, 배드멍키 비교 (9)
  30. 보스 CS-3 Monte Allums 모디파이 버전 (1)

아이패드 + 개러지 밴드 + Apogee JAM

악기 이야기



일때문에 어쩌다보니 아이패드2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Micro BR-80을 가지고 있어서 이걸 음악용으로 쓸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유튜브 어디선가 개러지밴드 쓰는 장면을 보고 편리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기타를 꽂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찾아보니 여러가지가 있네요. 그 중에 Apogee JAM을 주문했습니다.

아이패드의 하단부 충전단자에 꽂게 되어 있고요, 기타 꽂는 잭 하나와 게인 조절하는 노브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기타를 꽂아서 치다보면 초록색 LED가 빨간색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때에는 게인 노브를 낮춰서 적정 레벨을 맞춰주면 됩니다.

개러지 밴드는 원래 맥에 있던 소프트웨어인데요, 아이패드로 오면서 기능이 편리함의 측면으로만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불필요한(혹은 잡스님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지도) 부분은 과감히 생략이 되었고요, 거실에 널부러져서 대충 녹음하고 재빨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데에 모든 촛점이 맞추어진 것 같습니다. 큐베이스 등에 익숙한 사람들은 답답해할 것 같습니다만, 그냥 휴대용 녹음기를 생각하고 만지면 그냥 저냥 간편하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JAM을 아이패드에 꽂고 기타를 연결하고, 개러지밴드의 앰프 보는 화면 좌상단에 플러그 모양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 "모니터"를 켜줘야 기타로 치는 음이 헤드폰으로 나옵니다. 여기에서 앰프를 마음대로 바꿔주고 이펙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앰프는 아래껀 마샬 본뜬거 같고, 펜더 비슷한 넘, 복스/메사부기 등등 뭐 그런 비슷한 것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위 앰프 화면의 우상단에 있는 페달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이펙터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이펙터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들이 다입니다. 좀 부족하기도 한 생각이 들지만, 뭐 복잡한 녹음 작업 할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또 그냥 저냥 쓸만은 합니다. 페달 온오프는 페달의 아랫쪽 스위치를 눌러주면 되고요, 노브는 붙잡고 대충 돌리면 잘 돌아갑니다. 페달 없애려면 붙잡고 대충 던지면 없어지고요, 빈 자리에 페달 넣으려면 빈 자리 눌러주고 원하는 페달 대충 집어다 던져 넣으면 됩니다. -_-



개러지 밴드에는 각종 스마트 악기들이 있는데요, 스마트 기타도 참 편리하고, 스마트 베이스도 베이스 기타가 옆에 없다면 그냥저냥 쓸만 합니다. 아직 자세히 안써봤는데 자동 아르페지오 같은 것도 해주고 벤딩도 되고 참 재미있더군요. 제 경우에는 스마트 드럼이 제일 편리하네요.

아래와 같은 스마트 드럼 화면에서 드럼들을 적당히 가져다 던져 넣으면 알맞은 패턴을 쳐줍니다. 위치에 따라 뉘앙스가 바뀌는데요, 위아래는 그 악기의 소리의 크기를 결정해주고요, 좌우는 그 악기의 복잡성을 결정합니다. 곡 분위기가 좀 고조되어 간다 싶으면 그냥 모든 악기들을 우상단으로 끌어다 놓으면 최대한 쎄고 복잡한 연주를 알아서 합니다.

심지어, 귀찮으면 좌하단의 주사위를 굴리면 랜덤으로 알아서 선택해줍니다. -_-



이렇게 녹음을 해보니 최대 한도가 8트랙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드럼 2 트랙을 쓰고(하나는 실패) 나머지 6트랙을 기타와 베이스로 채웠는데요, 실행 속도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편집은 처음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도움말 아이콘을 누르고 대충 읽어보면 웬만큼 대충 다 할 수 있습니다. 클릭하고 끌어다 복사해놓고 뭐 그런 식으로 하면 되네요.




다 만든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전 버전에는 메일로 쏘는 것도 있었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번 버전에는 그게 빠졌나 보네요. 어쨌거나, 페이스북, 유튜브, 사운드 클라우드로 보낼 수 있으니 공유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스에 던져 넣을 수도 있습니다. 파일 포맷도 신경 쓸 필요 없고 참 편리하긴 합니다. 알아서 마스터링 해서 보내주니... 마스터링 과정에서의 세밀한 조절 따위는 역시나 별로 할만한 여지가 없습니다.



예전에 사용기에 샘플로 녹음했었던 파헬벨의 카논을 마음대로 다시 연주해서 녹음을 해서 유튜브에 내보내보았습니다.



세밀한 조절은 잘 못하게 되어 있는게 좀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앞의 곡에서도 페이드 아웃을 두어마디 정도 일찍 시작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에는 페이드 아웃 체크 박스만 있을 뿐입니다. 시작 마디 지정 같은건 없고요, 페이드 아웃은 아이패드가 곡 끝나기 얼마전에 알아서 하니 사용자가 그에 맞춰 알아서 잘라놔야 되는 겁니다. 매사가 이런 식이죠.

다행히 트랙별로 pan이나 level, 리버브, 에코 등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트랙의 중간에 값을 바꾸거나 그런건 당연히 안되고요, 무엇보다 불편한건 버추얼 트랙 같은 기능이 없네요. 트랙당 여러 take를 녹음해놓고 번갈아가며 들어보고 한다던지 그런... 기능은 있는데 못찾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Micro BR 들고서 기타와 함께 소파에 널부러져서 기타를 치거나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BR 본체랑 케이블 들고 와서 선 연결하고 어쩌고 하는게 조금 귀찮았는데요, 아이패드는 보통 소파 근처에 항상 있기 때문에 의외로 자주 연결해서 녹음도 하고 기타도 치고 하게 되네요. 귀차니즘을 이길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폴리튠 미니...

악기 이야기



폴리튠 미니를 들여왔네요.
한번에 6줄을 동시에 치고서 튜닝하는거,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하네요.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사진으로 볼때보다 훨씬 작아서 공간도 별로 차지하지 않고요..
 
Korg의 피치 블랙과 비교해보면 반응속도는 폴리튠이 조금 더 빠른데요,
LED 화면의 시인성은 제게는 피치블랙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폴리튠의 화면은 도트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서 조금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어쨌거나 모양 예쁘고 쓰는데 별 지장 없고 좋네요.
 
EP 부스터와 크기면에서는 친구 같아요. 차지하는 면적은 같은데, EP가 깊이가 조금 더 깊네요. 제 페달보드가 페달트레인 미니 예전 버전(턱이 있는 버전)이라 기타 플러그를 튜너에 꽂기 위해서 나무토막으로 조금 키를 높여줬네요.
페달트레인도 MINI, 튜너도 MINI... ^^



잘 쓰던 피치블랙은 나노 보드로... ^^



크라이베이비 GCB95, 인덕터 모디파이

악기 이야기

GCB95는 던롭사에서 나오는 크라이베이비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페달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델명의 유래나 뭐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장 많이 쓰고 많이 익숙한 톤이라서 보통 와와페달을 처음 쓸때 사게 되는 페달이죠. 


작년에 던롭에서 크라이베이비 45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 동영상을 보면 흥미로운 기반 지식들을 알 수 있습니다. 와와페달의 처음 유래가 토마스 오르간社의 엔지니어인 브래드 플런킷이 앰프에 달려있던 미드레인지 부스트 스위치의 부품 값을 절감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그걸 포텐시오미터(볼륨)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그러다가 제조 회사가 토마스 오르간, VOX, 던롭 등등을 오락가락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들을 실제 관련 인물들과 사용 뮤지션들의 증언과 함께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이 다큐멘타리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커크 해밋, 스티브 루카더, 반 헤일런 등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와와 페달의 소리를 입으로 내는 장면들... ^^

Cry Baby: The Pedal That Rocks The World from Jimmy Dunlop on Vimeo.

이 다큐의 중반부(33분 정도부터)에 보면 와와 페달의 톤에 영향을 미치는 필터 회로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인덕터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초창기에는 부품 제조의 정밀도가 떨어져서 인덕터를 똑같은 제품으로 가져다 달아도 다른 소리가 나더라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러다가 잠깐 Fasel 인덕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찾아보니 크라이베이비 페달을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 특히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던롭에서도 아예 Red Fasel 인덕터를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네요. $15쯤 합니다. 


집에 있는 와와 페달들을 살펴봤습니다. 좌측으로부터 535Q, GCB95, VOX 클라이드 맥코이 V848입니다. 535Q는 2006년산(9V 들어가는 신형), GCB95는 1994년산 Rev.G, V848은 2001년산입니다. 



내부를 열어보니 3개의 페달들 중에 535Q와 V848은 이미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사용하고 있네요. GCB95만 별다른 상표가 없는 시커먼 인덕터를 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당연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의 좌측의 클라이드 맥코이V848과 우측의 GCB95의 회로가 거의 완전히 일치하네요. 트랜지스터들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의 부품들을 살펴보면 부품들이 거의 1:1로 매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회로를 모르시는 분도 부품의 갯수만 세어봐도 같은 회로란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GCB95들은 535Q와 같은 기판을 사용하고 Red Fasel 인덕터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뭏튼, 저도 한번 GCB95의 인덕터를 갈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베이에서 Red Fasel 인덕터를 주문했습니다.

와와 페달의 분해는 쉽습니다. 먼저 아랫판을 떼어내고요....
 



양옆의 입출력 잭을 돌려서 빼냅니다. 
 



그리고 나서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 1개만 풀어내면 기판이 분리됩니다.
 



그리고 나서 납 제거기와 인두를 이용해서 인덕터를 떼어냈습니다. Fasel의 것은 다리가 2개인데 원래의 것은 다리가 4개네요.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냥 잘 모르겠으면 좌측의 구멍 두개에 Fasel의 인덕터를 연결하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장착하고 납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와와페달의 인덕터 교체는 페달 모디파이 작업 치고는 상당히 쉬운 축에 속합니다.


톤의 변화를 보기 위해 모디파이 전/후에 샘플을 녹음했습니다.
톤포트 GX의 PLEXI모델의 게인만 9시, 나머지 노브는 모두 12시에 놓은 상태에서 녹음했습니다. 원래는 부두 촤일드를 멋지게 녹음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되는대로 경망스런(!) 프레이즈를 녹음해놓고는 인덕터를 교체해버려서 어쩔수 없이 계속 똑같이 경망스런 프레이즈로 통일해서 녹음했습니다. -_-

원래의 GCB95의 소리는 이렇습니다. 


GCB95에 빨간색 Fasel을 달고나면 이렇게 변하네요.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듣기에 따라 큰 변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라이베이비 특유의 귀를 째는 성깔 있는 소리가 약간은 죽은 듯 한 느낌도 들고요.. 톤 변화 커브와 폭이 조금은 달라진 듯한 느낌이랄지.. 와와 페달의 소리를 결정짓는 요소들은 굉장히 많아서 인덕터 하나만 바꾼다고 톤이 완전히 극단적으로 바뀌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크라이베이비 페달인 535Q는 Variable Q 노브, 레인지 노브, 그리고 부스트 노브 등 3개의 노브를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넓은 가변폭을 자랑하는데요, 위의 GCB95의 Red Fasel 모디는 마치 535Q의 Variable Q 노브를 조절한 듯한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535Q의 샘플들을 대충 녹음해봤습니다.

아래의 톤은 535Q의 레인지 노브를 최저로(고음쪽으로 음이 쏠립니다) 하고 Variable Q를 최고로 한 톤입니다.



여기에서 Variable Q를 최저로 낮춰버리면 이런 톤이 됩니다. Red Fasel 모디는 제겐 웬지 이런 식의 톤 변화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Variable Q를 다시 최고로 하고 레인지를 중간쯤으로 주면 이런 톤으로 변하죠. 

 

  레인지를 최고로(저음쪽으로 쏠리게) 해버리면 이런 톤이 나옵니다.

535Q는 참 다양한 톤을 내주는 다재다능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조작할 부분이 많아서 피곤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노브들이 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졌겠지만... 저는 꾹꾹이들도 노브 많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535Q는 잘 손이 가질 않네요.. 


덩달아서 Vox V848의 톤입니다. 결점도 많지만 솔직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와 페달입니다. ^^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에서 슬래쉬가 하는 말 중에 "와와 페달은 매우 개인적인(personal) 이펙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이펙터 페달들은 기타의 소리를 "가공"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와와 페달은 기타 소리에 기타리스트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싣게 해주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작고 좋은 나노 키 (Nano Key)

악기 이야기


얼마전에 주문한 Korg의 Nano Key가 왔네요. 크기가 생각보다 작네요. 화면 윗쪽의 해피해킹 키보드도 디게 작은 키보드인데, 폭이 비슷한 정도...

윈도우 XP에 USB를 꽂으니 바로 MIDI 키보드 인식 하네요. 드라이버 설치 안해도.... 그 상태 그대로 Cubase등에 바로 미디 찍어 넣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키보드 때리는 강약을 인식하네요. 허접한 보통 컴터용 키보드 같은 구조인데도 그게 가능하다는게 놀라움....


키감은 정말 안좋습니다. 많은걸 바라면 안되는거겠죠? ^^

MR 만들때 드럼이나 키보드 찍을때 마우스로 하는거보다는 편하겠지요.
 

묘한 페달, EP Booster

악기 이야기


EP 부스터 참 좋네요.

뭔가 꽉 찬 소리가 나게 해주는게.. 묘하게 컴프 걸린듯 만듯,

웬지 실력보다 좀 더 잘 치는것 같이 들리기도 하고요,

생톤이나 드라이브 톤이나 모두 맛깔나게 해주고 말이죠.

톤을 좀 바꾸긴 하지만 볼륨 부스팅도 좋고,

 



아래 비디오의 알렌 하인즈의 이야기처럼 별로 안비싼 앰프를 부띠끄 느낌 나게 해주고 말이죠.

게다가 크기도 작고요.

 

일단 페달보드 맨앞단에 항상 켜놓는 용도로 하나 쓰고 있는데,

게인 부스터로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볼륨 부스터로도 하나 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Dave Weiner의 설명도 들을만 합니다. 


빅스비 B5 설치 (Vibramate로 구멍 뚫지 않고)

악기 이야기


나이가 들었는지 할로 바디 기타나 세미 할로 기타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저렴한 에피폰 DOT을 하나 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나 마무리가 조악해서 참지 못하고 역시 하드웨어들을 모두 고또 하드웨어로 바꾸고, 그로버 락킹 튜너, 호블랜드 뮤지캡, Parsons Street 픽업으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만족해하면서 쓰고 있기는 한데, 웬지 모르게 빅스비를 설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마침 리치 블랙모어가 펜더를 잡기 전에는 깁슨 335에 빅스비를 달아서 썼다는게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길쭉한 B7모델이 아니라 위 사진과 같이 짧은 B5 모델이네요. 보통은 길쭉한 B7이 달려져 나오거나 나중에 달거나 하던데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저도 이걸 달아볼 요량으로 사왔습니다.

하지만, 기타에 구멍을 뚫어서 설치해보려니 귀찮기도 하고, 한동안 좀 바쁘고 그래서 하루 이틀 시간만 보내다가, 구멍을 뚫지 않고도 빅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EZ-Mount, Vibramate가 대표적인 제품들인데요, 이들 중에 Vibramate가 더 깔끔하게 설치가 되는 것 같아서 이걸 주문했습니다.


제품 구성은 이렇습니다. 스탑테일을 떼어내고 그 구멍에 커다란 볼트 2개로 Vibramate를 고정시키고요, 빅스비 암을 그 위에 작은 나사 4개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볼트는 각각 mm 단위용과 inch단위용으로 2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십자(+) 볼트가 mm 방식이고 일자(-)볼트가 inch 방식입니다. 에피폰은 mm 방식이니 십자 볼트를 사용합니다. 깁슨이라면 inch 방식의 일자 볼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브릿지와 스탑테일을 모두 떼어내고요,


십자 볼트 2개로 Vibramate를 잘 고정시킵니다. 2개의 볼트만으로 고정이 되는건데요, 바디의 곡선이 아치탑이기 때문에 뒷쪽은 어쩔수 없이 허공에 떠있습니다. 처음 봤을땐 불안할줄 알았는데 별로 불안하진 않네요.


빅스비 암을 올려놓고 나사 4개를 조여서 고정합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나사 위치도 딱 맞고요.

이렇게 하면 빅스비의 설치가 끝납니다. -_-;;

이제 줄을 끼우면 되는데요, Vibramate 홈페이지에서 String Spoiler라는걸 판매하기에 그냥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건 빅스비의 줄 교환을 편하게 해주는 작은 소품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원래는 줄을 끼워야 하는 작은 막대기 6개가 있는 곳에 이 스트링 스포일러를 끼워 넣습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딱 맞습니다. 그리고 뒤쪽의 구멍에 줄을 걸면 됩니다.

빅스비의 줄 교환 작업이 초보자에게는 무척이나 힘든데요, 이걸 좀 편안하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나온 제품인 것 같습니다. 효과는 줄 갈기가 조금 편안하다는 점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긴 편안합니다. 교환 속도도 빠르고요. 하지만, 빅스비에 줄이 휘감겨(?)있는 야성적인 모양새를 조금 깎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줄 교환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몰래 밤중에 스탠드 불에 의지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사진들이 좀 어둡네요.

빅스비를 달고 나니 톤은 조금 더 금속성으로 튀는 소리가 섞이는 듯 하네요. 아밍은 뭐 반음 정도 되는건가 싶고요. 튜닝은 의외로 별로 불안하진 않은것 같네요. 아밍을 안해서 그런가..^^ 무엇보다 기타가 많이 무겁게 느껴지네요.


SG61과 함께 매달린 DOT... 덩치 크고 힘 센 마누라 같습니다. ^^

Micro BR-80이 왔네요

악기 이야기


엄청나게 내리는 비를 뚫고 출근하니 반갑게도 얼마전에 주문한 Micro BR-80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직 사용기를 적은 정도는 아니고요, 대충 열어본 느낌만...




전원을 켜니 로고가 나오네요.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해 튼튼해 보입니다. 테두리가 고무,

버튼들도 한결 튼튼해 보입고요.

무엇보다 GT-10에 있는거 같은 휠 인터페이스가 눈에 띄네요.

처음이라 그런지 좀 어색해요. 잘 안돌아가는거 같기도 하고...

마이크가 스테레오로 2개가 된 것과 8채널을 동시에 재생 가능한게 너무 맘에 듭니다.(전작은 4채널 동시 재생)




재생버튼을 누르니 활성화된 버튼엔 불이 들어오네요. 녹음중일 때에는 녹음 버튼에 불 들어오고요.

UI는 Micro BR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데모곡이 들어있는데 전작에 비해 일취월장한 이펙트들과 채널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곡은 이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분이 부르는 곡이 트랙별로 녹음되어 들어있네요.


보컬용 이펙터 VE-20의 기능이 그대로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지가 알아서 화음 넣거나 음정 틀린거 수정 뭐 그런게 들어 있네요. 6중 화음까지 해주는거 같은데,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기타 이펙터는 지난번 Micro BR보다 조작성이나 종류들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GT-10의 COSM 엔진을 가져다 넣었다는데, 정말 그런지는 아직 연주를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프리셋들은 일부 비슷한거 같은데, 이 역시 자세히 못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능이 많이 추가되어서요, eBand 기능은 전혀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고,

MTR이나 이펙트, 리듬 같은 것들도 상당히 다르네요. 메뉴얼 보고 한참 공부해야 할 듯...

 

 

 

빨리 집에 가서 가지고 놀아야지... ^^

삐걱거리는 와와페달 수리

악기 이야기


와와페달을 몇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보통 삐걱거리기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삐걱거리지 않더라도 페달의 움직임이 뭔가 부자연스러워 지거나 페달을 밟는 중간에 어디선가 약간씩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건 위의 사진처럼 기어 부분의 윤활을 목적으로 사용되어 있는 그리스가 굳거나 상태가 안좋아져서 제대로 윤활 역할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페달의 윗쪽에서 봐도 기어 부분의 윤활제가 말라붙은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여기에서 삐걱거리고 달그락 거리고 아주 난리입니다.

처음에는 저 부위에 WD-40 같은걸 뿌리면 어떨까 했는데요, 하모니 센트럴 등에 찾아보니 WD-40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래 묻어있던 윤활제에 안좋은 영향을 미쳐 오히려 더 상태가 나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던롭 크라이베이비의 생산시에 사용하는 윤활제가 어떤 것인지 문의를 했더니 일반적인 "리튬 그리스"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옥션에서 튜브 타입의 리튬 그리스를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제품들이 나오는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네요. 5,000~7,0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제품을 실제 받아서 양을 보니 이거 하나면 한 10년간은 페달 유지보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원래 묻어있던 딱딱하고 푸석푸석해진 기존 윤활제를 휴지로 깨끗하게 닦은 후에 리튬 그리스를 막 쳐발랐습니다. 사용량도 얼마 안되니 맘껏 써도 됩니다. 아랫쪽에서도 바르고 윗쪽에서도 바르고, 페달을 앞뒤로 움직여가며 뭔가 서로 닿는다 싶은 부분에는 모두 빼먹지 않고 바릅니다.



윤활제가 듬뿍 발려 있는걸 보니 마음이 다 뿌듯합니다. ^^

다시 뚜껑 닫아서 페달을 밟아보니 한결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어디선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빨간색으로 표시한 샤프트 부위에도 윤활제가 말라붙어 있었네요. 이 부분도 역시나 똑같이 휴지로 닦아내고서 빨대 같은 긴 물건을 이용해서 리튬 그리스를 발라주고 나니 삐걱거리는 느낌이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와와 페달 쓰다가 윤활제 말라서 삐걱 거리기 시작하면 때마침 페달에 대한 정도 떨어질만한 시점이고 해서 중고로 그냥 팔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리튬 그리스를 이용하면 좀 더 오래 새것같은 기분을 유지하면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Zoom G3

악기 이야기


발매 이전에 NAMM쇼 등을 통해 외관부터 공개되어 꾹꾹이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Zoom의 아날로그틱한 UI를 가진 멀티 이펙터 G3입니다. 의외로 해외와 큰 시차 없이 국내에서 발매되었고, 게다가 수입처의 선처(?)때문인지 비교적 싼 가격에 출시되었네요.

첫 느낌...

꾹꾹이 애호가의 입장에서 G3를 보며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은 "야~ 저건 나도 쓸 수 있겠다"였습니다. 예전에 GT시리즈와 POD 시리즈등을 써보며 "내가 머리가 나쁘구나" 하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는데요, 톤을 조절해보려고 뭔가를 눌렀는데 컴퓨터에서나 보던 "메뉴"같은게 떠버리면 머릿속이 멍해진다고나 할지....

그 이후에 보스의 ME-50, ME-70등 노브를 직접 돌려서 조절하도록 해놓은 멀티들을 보면서 이건 좀 쉽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ME 시리즈는 막상 써보면 굉장히 쉽지만 첫 인상은 노브의 갯수가 많아 뭔가 좀 압도 당하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이 G3는 그냥 보기에도 간단해 보입니다. 페달 3개가 붙어있는 모양에, 각 페달마다 3개의 노브, 그 바로 위에는 어떤 페달을 갖다 놓을건지 선택하는 스위치... 리듬 박스 켜는거, 패치 바꾸는 스위치 등등...

게다가 크기도 작습니다. ME-70도 웬만한 소형 노트북 가방에 딱 들어가는 크기인데요, G3는 그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ME-70과 비교해보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사용해보니...

실제 사용을 해보면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은 선택할 수 있는 이펙터의 종류가 정말 많다는 점입니다. 100가지 정도가 되는데요, 이것들을 페달 바로 위에 달린 TYPE 스위치 위/아래 버튼만 가지고 선택하려니 조금 힘겹습니다.

사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3개의 페달을 선택한 후에 각각 노브로 설정을 해주고 켜고 끄는건 풋스위치를 이용하면 됩니다. 꾹꾹이 3개 골라서 보드에 던져 넣고 조절하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똑같은 페달을 여러개 붙여서 설정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참 좋습니다. Rat만 3개 연달아 붙여 쓴다던지 하는건 참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

다만, CPU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케이블 같이 생긴게 나오면서 그 페달은 동작 안합니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고요, 메뉴얼에 써있는 것과 같이 앰프 모델들이나 HD 리버브(이거 정말 좋더군요) 같은 것들을 두세개씩 연결하는 경우만 아니면 별로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뱅크와 패치가 존재하긴 하는데요, 읽어오는건 패치 전환 스위치를 누르면 되는데요, 패치를 저장하는건 자동입니다. 즉, 아무 패치나 선택하면 그 페달들과 설정이 올라오는데요, 여기에서 노브를 돌리거나 하면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그 상태 그대로 패치에 저장됩니다. 한편으로는 좀 당황스럽기도 한데 실제 쓰기에는 편리합니다. 신경 안쓰고 그냥 써도 됩니다. 


단점을 꼽아보자면....

노브가 생각보다 아날로그틱 하지 않습니다. 계속 돌리면 계속 무한정 돌아가는 스타일의 노브라서 실제 값은 화면상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노브의 그림을 봐야 합니다. 노브의 느낌도 그다지 좋지는 않구요. ME-70처럼 큰 노브였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그리고, 노브가 돌아가는 속도가 좀 느립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노브를 잡고 열심히 한 두 바퀴 돌리면 화면상에서는 한 20% 정도 올라가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날로그식 노브의 장점은 노브를 잡고 휙 돌려놓으면 원하는 위치로 휙 간다는 점인데요, 그런게 안되니 좀 힘듭니다.

또 한가지.... 액정에 예쁜 페달 모양(아래 그림의 1번)이 뜨는데요, 그건 그냥 디스플레이일 뿐입니다. 물론 각 노브의 위치는 현재의 값을 대략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노브를 돌리는 순간 아래 그림의 2번과 같은 노브 화면으로 전환이 됩니다. 설정 가능한 노브가 3개 이상이라면 바로 위의 PAGE 버튼을 통해 2페이지(3번 그림)로 넘어갈수 있습니다. 암튼 이렇게 노브 조정이 끝나고 가만히 놔두면 다시 1페이지의 페달 그림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안그러네요. 노브 페이지인 상태(2,3페이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페달을 ON/OFF 할때에는 페달 그림을 보는게 더 직관적인데 말이죠. 암튼, 조정이 끝나면 번거롭게 PAGE 버튼을 눌러서 다시 페달 그림이 나오게 해줘야 합니다. 이것도 아마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달들의 소리

이 페달을 받기 전에 제일 궁금한 것이 소리였는데요.. 예전에 G2.1u를 사용할때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G3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요, 생각보다 그럴듯한 톤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공간계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희안한 이펙터들이 많아서 상쇄가 됩니다.(과연?^^) 예를 들어 피치 딜레이라던지 슬라이서 비슷한 놈도 있고, 무그 같은거... 듀얼로 걸리는 페이저, 폭탄 소리만 내는 페달, 온갖 리버브와 딜레이들... -> [G3의 스펙 페이지]

드라이브 페달들은 나름 뉘앙스를 잘 재현하려고 했다는 느낌입니다만,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한데 그냥 보통 멀티에서 기대하는 만큼은 되는거 같습니다. 하이게인 페달들도 좀 있고요.

아래의 샘플들은 이 페달에서 나름 잘 재현한것 같은 OD-1, 메탈존, 빅머프의 소리를 G3/ME70/실제페달의 순서로 녹음을 해봤습니다. 톤을 대충 비슷하게 맞춰본다고 하긴 했는데 지금 들어보니 그냥 그러네요... 참고만 하시길... 그동안 잘 몰랐는데 비교를 해보니 전체적인 느낌은 ME-70의 페달들이 G3나 원본보다 좀 더 음의 변화폭이 넓네요. 녹음환경은 톤포트 GX의 JCM100 모델에서 게인만 9시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12시로 한 상태이고요, 기타는 깁슨 SG61입니다.

 

OD-1











메탈존











빅머프












결정적인 단점들!

언급하기 가슴아프지만 G3에는 두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딜레이 페달들이 탭템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멀쩡하게 TAP 버튼도 있고, 뒷면에 탭템포 페달이나 익스프레션 페달을 꽂는 곳도 있는데, 딜레이의 탭템포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혀 의외인데요, 탭템포는 드럼머신의 템포를 조절하는 것과 딜레이들의 InputMute/Hold 기능 같은 것들만 지원합니다. 이펙터 상단의 TOTAL 버튼을 누르면 해당 패치에서의 익스프레션 페달과 탭템포 페달의 역할을 정해줄 수 있는데요, 정작 중요한 딜레이 페달들에서는 이 탭템포로 정해진 템포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이건 Zoom이 제정신이라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꿔주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대략 난감-_-)


(탭템포 잘 됩니다.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딜레이의 TIME 노브를 제일 오른쪽 끝으로 돌리면 음표들이 나오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딜레이 타임이 TAP 템포의 박자를 따라갑니다. 페달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두번째는 개별 페달 ON/OFF시의 패치갭입니다. -_-
그룹이나 패치를 바꿀때에는 광고에 나온대로 1ms의 전환딜레이를 가지는데요, 가만히 들어보면 패치 바꿀때 딜레이도 뚝 끊기는 등 티가 나긴 하는데 어차피 패치 전환시에 그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달들 3개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1개의 페달을 풋스위치를 통해서 켜거나 끄면 전체적으로 소리가 1ms정도 역시 끊깁니다. 이것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ME-50같은 경우 패치를 바꿀때의 패치갭은 있었지만, Manual 모드에서 페달 하나 켜고 끌 때에 이 정도 패치갭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는 딜레이를 켰다 껐다 하는 장면입니다. 명확하게 갭이 생기는걸 알 수 있습니다.
 

녹음한 파일을 열어 파형을 봐도 딜레이를 켜고 끌 때의 갭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무시할만한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 점이 탭템포의 부재와 함께 결정적인 단점인 것 같습니다.


나는 이렇게....

G3는 마침 페달트레인 미니에 딱 맞는 크기입니다. 뒷쪽에 턱이 있어서 조금 높여줘야 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아래와 같이 페달보드를 꾸며서 당분간 써보기로 했습니다. G3에는 9V 500mA 짜리 귀여운 아답타가 들어있는데요, 페달파워 9V 250mA만 되어도 충분히 동작합니다.

여러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G3가 이런 식으로 페달보드의 크기를 줄이는데 유용한 (게다가 튜너와 루퍼, 리듬박스까지 달린) 간편하고 좋은 멀티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페달보드들...

악기 이야기

회사원 코스프레 하는 중이라...
최근 몇년간 먹고 살기 바빠서 페달보드 정리를 못하다가...
페달들이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게 보기 안좋아서 분야별로 제 집을 찾아주는 작업을 역시 몇년에 걸쳐서 했습니다.
보스/롤랜드 빠돌이라서 주로 보스 페달들이 많은데요,
하나하나 생각해서 보드 만들어 넣어주다 보니 양이 좀 되네요... -_-
합주할 때는 돌아가면서 씁니다.... 함께 합주하는 멤버들의 반응이 제일 괜찮은건 메인으로 쓰는 보드....

메인 페달보드입니다. 제가 써본 페달들 중에 여러모로 생각을 해서 제게 맞는 페달들 액기스만 모아서 페달트레인2 미디움 하드케이스 버전에 배치했습니다.

(파워는 부두랩 페달파워2)

Korg 피치블랙 -> 킬리 컴프 -> Klon Centaur의 클론 (trans님의 공제 버전) -> 튜브존 -> 리틀 빅머프 -> 페이즈90 커스텀샵 -> 복스 v848와우 -> 보스 DC2 디멘젼 C -> 보스 DD20(+텝템포)

클론 Centaur는 원본 써보고 이거 써봐도 아주 큰 차이는 모르겠어서 그냥 이넘으로...
공제품인데 생긴 모양도 예쁘고 참 좋은 페달인 것 같습니다.
원본과 게인양이 조금 다른거 같고요, 팟의 커브가 다른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Centaur 특유의 야리꾸리한(?) 중음대역이 정말 좋네요.
 
와우 위치 이상하다 하실 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게 와우 소리 깔끔하고 좋아서 항상 이렇게 씁니다.



이건 BCB-6에다가 모아놓은 70~80년대 보스 페달들입니다.
색깔만 봐도 어떤 소리가 날지 짐작이 가는 참 단순하고도 탄탄한 페달들이죠.
저는 보스 초기의 이 커다란 노브를 가진 페달들이 좋습니다. 노브가 2개면 더욱 좋구요. ^^

(파워는 PSM5,튜너는 TU12H)
TW1 -> OD1 -> DS1 -> CE2 -> DM2

오른쪽 3개는 78년~79년(헐~ 박정희 시절)에 나온 실버스크류/모멘터리 버전 인데요..
페달 밟아도 당췌 어떤 놈이 켜져있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사실 좀 불편합니다.
코러스도 그렇고 터치와도 그렇고 모두들 뭐랄까 70~80년대 분위기 제대로 내주는거 같습니다.


이건 현대적인 보스 페달들을 BCB-60에 모아놓은겁니다.

OD3 -> BD2 -> MT2 -> PH3 -> CE5 -> DD7

비교적 요즘 페달들이라 전부 대만제인데요,
이 조합도 나름 괜찮습니다.
못할 쟝르도 없고 여러모로 부띠끄 페달들이 크게 부럽지 않습니다.

이건 제 기타 소케 앞주머니에 넣으려고 쌈직한(박스어브락 빼구요) 페달들로 조합을 맞춰놓은 보드입니다.
가볍고 가지고 다니기 좋아서 비교적 많이 쓰게 됩니다.

(파워는 던롭 DC-Brick)
자작 퍼즈페이스 클론 -> 보스 SD1(몬테알럼스 모디파이) -> 박스어브락 -> 보스 SD1 -> 아이바네즈 DE7

이 보드의 핵심은 박스어브락과 DE7입니다.
특히 DE7은 비교적 저가 딜레이인데도 에코 모드와 딜레이 모드 두가지 모두 발군입니다.
좀 뭐랄까.. 자기 성격이 없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어쨌든 제 역할은 톡톡히 해냅니다. 대대손손 칭송할만한 페달이죠.. ^^


이건 BCB-30에 베이스용 보스 페달들만 모아놓은 보드입니다.
가끔씩 베이스 연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 들고 가려고 만들었네요.
만든 다음에 아직 한번도 가지고 나간적은 없습니다. -_-
BCB30는 크기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정말 부르스타 케이스랑 너무 똑같은거 같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페달들만 페달트레인 미니에 모아놓은 보드입니다.

(파워는 공제품 MINI 6구짜리)
랜드그라프 다이나믹 OD 클론 -> BSIAB2 -> 러브페달 COT50 클론 -> 트레몰로 -> 딥블루 딜레이 클론.

짬날때마나 하나 하나 만들다보니 보드를 짤만큼 모였네요.
오른쪽의 핑크 스크리머는 랜드그라프 클론인데요, 메인 페달보드에서 부스터로 쓰다가
KLON Centaur 클론 페달에 잠시 자리를 양보한 상태입니다.
랜드그라프 다이나믹 오버드라이브는 TS808 클론 페달의 거의 끝판왕이랄수 있는 페달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도가 높은거 같습니다. 다만, 오리지날 랜드그라프는 너무 비싸서....

BSIAB2는 .... 인터넷에 돌고있는 회로도인데요, Brown Sound In A Box의 약자입니다.
크런치박스랑 좀 비슷한 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반헤일런 소리가 나긴 하는데 지나치게 hot한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러브페달 COT는 이건 보통 항상 켜놓고 살게되는 페달입니다.


이건 페달보드는 아니고 직접 만든 아날로그 멀티입니다.

Krank 막시무스 클론 -> 페이저90 클론 -> (수퍼하드온->딥블루 딜레이)

페달파츠의 케이스에 넣은 4개의 페달들입니다.
딜레이는 토글 스위치를 켜놓으면 왼쪽의 딜레이 사이에 있는 쪼그만 검정 노브로 설정한 만큼 부스터가 함께 먹도록 해놨습니다.
딜레이는 보통 솔로에서 쓰니 부스터 함께 먹이는게 편리해서...
크랭크의 막시무스 디스토션은 회로도 간단하고 의외로 범용성도 좋고 쓰기 좋은 페달인 것 같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엄청난 하이게인 페달인거 같지만 게인이 아주 높지는 않구요, 게인을 조금 줄이면 아주 좋은 범용페달로 변신합니다. ^^

사실 집에서는 이것만 씁니다...
가세가 기울어 좁은 집으로 이사를 했더니만 페달보드들 놓을 자리가 없어서요...


잉여(?) 페달들입니다.
치킨샐러드, 보스 헤비메탈, 버브질라, DD3같은 것들은 참 좋아라 하긴 하는데 어떻게 넣을데가 없네요.
특히 댄일렉트로 치킨샐러드 싼 가격에 비해 소리 정말 좋습니다.
보드 하나 더 새로 꾸며야 하나...

Bullet Cable, SLUG 페달보드 케이블/커넥터 키트

악기 이야기

 

한동안 페달보드 정리를 등한시 하다가 어느 날 이 케이블 세트를 발견하고는 다시 페달보드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죠지L's 케이블을 사용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손쉽게 페달보드 배치를 바꿀 수 있어 참 편리한 반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접촉 불량으로 가끔씩 참 난감한 경우를 겪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비던스 리릭+스위치크래프트 조합으로 바꿨는데, 신뢰성은 높은 반면 페달보드 구조를 바꿔주려면 납땜을 모두 새로 해야 해서 참 고통스러웠고요.

그러다 발견한게 이 제품인데요, 동글동글 전화선 모양의 기타 케이블을 만드는 Bullet 케이블의 제품입니다. 이 키트를 구입하게 된건 페달트레인을 사려고 찾아본 페달트레인 리뷰 비디오에서 "기어맨 듀드"(gearmandude)가 페달트레인에다가 페달을 붙이면서 케이블을 척척 잘라서 연결하는 장면을 보고는 참 편리하겠다 싶어 검색을 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네요. 물론 그 양반은 케이블 따로 사고 커넥터 따로 사서 한거고요, 이건 그것들을 모아놓은 키트입니다. 따로 사면 다양한 모양의 커넥터와 멋진 문양이 들어가있는 케이블들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겠지만요.. 문제의 비디오는==>

 



그렇습니다. 비디오 보면 참 편리하고 간편해 보이죠. 페달 트레인도 좋고, 케이블도 좋고, 페달들도 ㅎㄷㄷ하고, 앰프도 소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gearmandude 이 사람 유튜브 채널 보면 대단한 부띠끄 페달들을 대량으로 리뷰하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대충 가격만 따져봐도 어마어마하죠. 말도 참 재미있게 하고 목소리도 꼭 잭 블랙 비슷한데 항상 얼굴은 안보이니 혹자는 잭 블랙이 분명하다고 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저는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 키트는 케이블 3미터, 커넥터 10개, 렌치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블은 에비던스 리릭만큼 두껍고요, 커넥터도 번쩍 번쩍 빛나는데다 케이블 끼우는 쪽이 매그넘 .44 탄피 비슷하게 마무리되어 있어 다소 좀 무식하게 생겼습니다. 암튼, 패치 케이블을 5개 만들 수 있는 분량이 한 세트입니다. 아시겠지만 페달보드에 사용하는 패치 케이블들은 10cm~20cm 정도가 대부분이라 케이블 3미터면 정말 남아 도는 분량입니다. 나중에 페달보드 두어번 개편할 때까지 써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페달이 좀 많아서 두 세트 주문했습니다. 이베이에서 주문했고요, 한 세트당 가격은 80불 정도에 배송비가 15불 정도이니 세트당 10만원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세트면 관세도 안물고 들어옵니다.

자기네들도 죠지 L's 케이블이 제일 큰 라이벌이라는걸 아는지 사이트에 커다란 비교 차트를 실어놨네요. 별다른 내용은 없고요, 커넥터가 금도금이라는둥, 쉴드가 잘 되어 있다는 둥, 저음에서 고음까지 고르게 소리를 전달한다는 둥 뻔하고 좋은 이야기만 잔뜩 쓰여 있습니다.

직접 다운로드 받아 보시려면 이곳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 http://dl.dropbox.com/u/16640009/SLUG-vs-Plug-ComparisonSheet.pdf

 


암튼, 이 케이블은 조지 L's 케이블만큼 조립이 쉽습니다. 그냥 적당한 길이로 케이블 잘라서 커넥터에 끼우고 렌치로 조이면 끝입니다.


커넥터 속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케이블을 깊숙히 찔러 넣으면 제일 끝에서 바늘(?)과 만나서 이넘이 케이블의 (+)극을 찔러 넣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렌치로 조이면 나사가 (-)극을 파고들게 되어 있고요. 죠지 L's 케이블과 비교해보면 원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케이블도 훨씬 두껍고 렌치로 조이니 웬지 좀 더 신뢰성이 있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렇게 척척 조여주면 끝입니다. 처음엔 혹시나 헐거워서 접점불량이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케이블을 과도하게 찔러 넣고 렌치도 과도하게 조이고 했는데요, 대충 적당히 찔러넣고 조여도 아주 잘 조립된다는걸 알고는 대충대충 해버립니다. 케이블도 아주 단단하지는 않아서 커터칼로 대충 자르면 잘 잘리게 되어 있습니다.

음질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은 되는거 같습니다. 죠지 L's 케이블의 경우에는 고음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좀 있는데요, 이 케이블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여러모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페달트레인에 뷸렛 케이블 조합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깔끔한데다 페달들의 배치를 바꿀 때 납땜의 부담 없이 신뢰성 높은 패치 케이블을 빠르고 손쉽게 재조립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 강점입니다.

싱글픽업 노이즈 제거기

악기 이야기

SingleCoil.com 을 보니 이걸 "Hum Cancelling Strip"이라는 이름으로 돈 받고 팔고 있네요.가격은 6유로($8쯤)... ^^


이건 External Battery Power Strip.... $3


이건 예전에 Pedal Fix 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제품과 비슷한거네요. $1.35

SIngleCoil.com은 기타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들이 많은 사이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이런 아이디어 상품이라 부르기엔 좀 헐해 보이는 물건들을 팔고 있네요. 그 외에도 빈티지 와이어 NOS 제품 등의 배선재나 기타용팟, Sprague의 캐패시터 등등을 판매하네요.

보스 ME-10 사용기

악기 이야기


보스에서 1993년에 발매된 멀티이펙터 ME-10입니다. 호응이 별로 없었는지 1995년에 단종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죽도록 알바해서 이 멀티를 100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한게 1993년이었습니다. 2005년까지 사용했으니 12년간 사용했네요.

인터페이스 자체는 상당히 80년대스럽고요, 이펙터들이 가로로 시그널 체인에 따라서 파란색버튼으로 배치가 되어있고 그 아래의 회색 테두리 버튼들은 각 이펙터의 파라미터들입니다. Gain이라던가 Tone 같은... 해당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값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불이 들어오고요, 파라미터의 값은 오른쪽의 제일 큰 둥그런 노브로 위아래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좌측 LED에 값이 찍히고요.

이펙터의 종류는 좌측부터 컴프레서, 오버/디스토션, 노이즈 서프레서, 센드/리턴, EQ, 페이저, 플랜져, 피치 쉬프터, 딜레이, 스테레오 코러스, 스테레오 리버브 순 입니다. 그 뒤에 앰프 시뮬레이터가 달려있어서 PC나 콘솔에 직접 연결할 때 앰프 시뮬레이션 비슷한걸 해줍니다. 튜너가 달려있고요, 와와페달이나 볼륨 페달로 쓸 수 있는 보스의 익스프레션 페달을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와와나 볼륨이 아니더라도 피치 쉬프터의 음정 부분을 제어하도록 한다던지 하는 페달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그외에 FS-5U 같은 스위치를 연결하는 잭도 3개 정도 됩니다. 튜너 스위치나 매뉴얼 모드 전환 스위치, 바이패스 스위치 등... 당연히 헤드폰 잭도 달려 있고요.

와와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면 별도의 와와가 있는 것이 아니라 EQ의 Mid Freq를 와와에 연결해서 쓰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의 뒷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통 사용하시는 와와의 소리와는 다소 틀린 뉘앙스를 가집니다. 앰프 센드/리턴에 연결해서 쓴다는 톰 모렐로 풍의 와와 소리만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소 이색적인 와와 소리 입니다.

상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장했습니다만 실제 사용해보면 그리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ME-50 과 같이 각각의 이펙트가 독립노브 형태로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이 ME-10이 나오던 시기는 아날로그가 배척당하고 디지탈 방식이 주류를 차지하던 시점(보스 디지탈 메탈라이저 같은게 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이라 애써 디지탈 방식으로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이 이후에 나온 시리즈들 중 ME-20이 이런 방식의 버튼식 인터페이스를 달고 나왔더군요.

음색의 특징은 한마디로 탁하다는 겁니다. 이건 빈티지라 그렇거나 한건 아니고요, 샘플링 레이트가 낮습니다. 32kHz 로 샘플링을 합니다. 요즘 Zoom의 저가 멀티가 96kHz로 샘플링을 하고 웬만한 기기들은 44kHz인 것을 생각해보면 음질이 어떨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느낌상 128kbps짜리 MP3 파일 듣는 것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패치는 128개까지 저장이 가능한데요, 역시나 시리즈 모두 그렇듯(ME-70에서는 고쳐졌다고 합니다만) 패치 갭이 상당합니다. 저는 처음에 고장난 기계 산 줄 알았습니다. 반품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혼자 어찌나 괴로워 했는지... ^^ 그래서 보통은 메뉴얼 모드를 사용했습니다. 메뉴얼 모드에서는 6개의 페달들이 각각 한개의 이펙터를 켜고 끄는 역할로 변합니다. 마치 6개의 꾹꾹이를 쓰듯이 이 모드를 쓰는 것이 패치 갭이 없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특이한 점은 MIDI 붐이 불던 시기라 MIDI 잭이 달려 있습니다. PC 시퀀서 등에서 패치 변경 설정을 해놓으면 곡의 특정 부분에서 특정 패치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등의 기능이 가능합니다. 시스템 익스클루시브 메시지를 이용해서 세밀한 파라미터 조절도 가능합니다. 딜레이 타임을 늘렸다 줄였다 한다던가 솔로의 특정 영역에서 피치 쉬프터 장난질을 친다던가 하는걸 모두 MIDI를 통해 제어가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도스에서 텍스트 모드로 실행되는 시퀀서인 Cakewalk와 합주 전용 프로그램인 Cakewalk Live 같은걸 많이 썼었는데요, 이 기능으로 꽤나 재미있게 혼자 합주를 하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220V용 버전도 나오긴 했지만 초기에는 100V 버전만 있어서 항상 변압기를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 페달 자체도 상당히 무거운데 도란스 까지 들고 다니려니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페달보드 그려보는 사이트

악기 이야기


페달트레인에서 제공하는 사이트 같은데요,

페달보드에 이펙터들 직접 올려보고 계획을 짤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가 있네요.

아래에서 페달 메이커랑 종류를 선택하면 추가가 되고요, 지우려면 페달 더블클릭...

 

제공하는 페달보드가 페달트레인 모델들 밖에 없어서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페달보드 짤 때 직접 가늠해보고 살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pedalboardplanner.com/


60년산 범블비(Bumble Bee) 캐패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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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 SG에 호블랜드 뮤지캡을 장착해서 쓰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좋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SG 고유의 소리를 좀 잃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G의 까랑 하면서도 중음대가 강조된 소리에 걸맞지 않는 청명한 캐패시터라고나 할지...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은 흐리멍텅(?)한 소리를 내주는 캐패시터가 다시 필요하겠다 싶어 원래의 부품으로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요, 생긴 모양새를 보니 그것도 좀 내키지 않고 해서 결국 ebay에서 60년대 초반에 제조된 범블 비 캐패시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서 망설이긴 했는데요, 실제 받아본 후 겉모양새를 보니 마음에 쏙 듭니다. 마치 저항을 뻥튀기 해놓은 것 처럼 색깔 코드로 캐패시터 값이 그려져 있는게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제 나이보다 한참 많은 넘이 귀엽다니.. ^^


사용자 삽입 이미지

SG의 뒷뚜껑을 열어서 뮤지캡을 제거하고 범블비를 장착하고 보니 별 무리 없이 잘 맞네요.

소리를 들어보니 사실 뭐 그냥 그렇습니다. 뮤지캡에 비해 청명함은 좀 줄었지만 어쨌거나 SG스러운 바람직한 소리가 나네요. 샘플은 귀찮아서... -_-

사람의 귀에 편안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은 공통적으로 특징이 있는거 같습니다. 탄탄한 소리랄지... 범블비 캐패시터도 그리 큰 업그레이드는 아닌지 몰라도(HIFI의 시각으로 보면 사실상 다운그레이드랄수도 있겠네요) 악기의 본연의 소리를 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빈티지한 악기들 특유의 멍텅하면서도 깔끔한 소리라고나 할지...

이러다가 다음번엔 원년산 PAF 픽업을 장착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차례 캐패시터 바꿈질을 하다 보니 기타의 레인지에 대충 잘 맞고 비교적 저렴해서 맘편히 쓸 수 있는 오렌지 드랍이 참 여러모로 무난하고 좋은 캐패시터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매달린 기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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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가 기울어 좁은 집에서 살고 있던 중,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제 방을 아들네미에게 빼앗기게 되었네요. 그래서, 기타와 앰프들, 컴퓨터 등등과 함께 방에서 쫒겨나서 창고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짐들은 어찌어찌 해결을 했는데, 기타 5대가 제일 문제네요. 원래 7대가 있었는데 2대는 이미 부모님 집으로 피신... 그동안 5대를 수납할 수 있는 싸구려 스탠드를 쓰고 있었는데요, 바퀴가 달려있지 않으면 스탠드 뒷쪽의 책들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버려서 하는 수 없이 예전에 쓰던 QuickLok의 바퀴 달린 3대 수납 스탠드를 다시 꺼내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는 2대는 저렇게 벽에 걸게 되었네요.

이 벽걸이 스탠드는 허큘리스 사의 제품인데요, 모델명은 Hercules GSP38WB 입니다.

설치는 해머드릴만 있으면 간단합니다. 6mm짜리 콘크리트 비트를 이용해서 해머드릴로 구멍을 위치에 맞춰 뚫어주고요, 앙카를 망치로 때려 넣은 후, 나사를 조이면 끝!

허술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기타를 잘 잡아주고요, 언밸런스한 헤드도 지가 돌아서 잘 잡아줍니다. 사람이 매달려도 괜찮을 것 같이 튼튼하고요.

다 좋은데, 창문 열어놓았는데 바람이 좀 세게 불면 기타가 휘날립니다. -_-
기타 휘날리는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Love Pedal 클론... 그리고 T-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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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Pedal의 COT-50 클론입니다. 역시 pedalparts.com에서 부품들 사다가 만들었네요. 러브페달이 해외에서는 꽤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 비싼 가격 때문에 큰 인기는 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COT는 Church Of Tone의 약자라고 하네요. 



COT-50은 대략 마샬 플렉시 계열의 드라이브 페달인데요, 회로는 참 간단합니다. MOSFET의 바이어스 전압을 조절하는 노브 하나만 딱 있고요, 다른 종류의 다이오드 쌍을 이용한 비대칭 클리핑으로 상당히 진공관스럽고 비싸 보이는 드라이브 톤을 내줍니다.



스테인레스 케이스를 파는걸 발견해서 가져다 써봤습니다. LED 색도 하얀색, LED 껍데기도 메탈... 노브는 치킨 헤드... 외관은 참 번쩍번쩍 하는게 괜찮은 거 같습니다. 이름을 새기거나 뭐 그런 장식을 했으면 했는데 그냥 놔둬도 번쩍거리는게 만족스러워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소리는 그냥 플렉시 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Box Of Rock과도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옛날 진공관 앰프 드라이브 걸린거 같은 약간은 먹먹하기도 하고 뭐 그런 소리인 것 같습니다. 샘플은 녹음을 못했습니다. 녹음할만한 장비가 하나도 없네요. POD X3라도 하나 사던지 해야겠는데 기회가 안되네요. 

그냥 소리 듣다 보니 T-Rex의 Electric Warrior의 그 멜로우 한 듯한 기타톤이 생각이 났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비슷한 계열이긴 한데 이 페달이 조금 더 와일드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T-Rex의 마크 볼란이 쓰는 앰프가 좀 이상한 이름의 앰프더군요. VamPower? 뭐 그런 이상한 이름의... 앨범 자켓의 앰프도 그 앰프인가 봅니다. 언뜻 봤을때 마샬인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한동안 이 Electric Warrior 앨범을 무한 반복해서 들으면서 지냈습니다. 예전에는 Get It On (Bang A Gong) 한곡만 제대로 알았었는데, 들어보니 한곡도 뺄 곡이 없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앨범 전체의 가사도 참 멋있는 것 같고요. 

※ 아나로그맨 사이트에 Marc Bolan의 기타톤에 대한 페이지가 있네요. Vampower 앰프와 Rangemaster, '58 깁슨 레스폴의 조합이였다고 하네요. [analogman.com의 마크볼란 페이지]

동판 테이프를 이용한 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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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싱-험 개조를 해서 잘 쓰고 있던 펜더에 집에 있던 두꺼운 동 테이프로 쉴딩을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대 실망입니다. 쉴딩 자체는 대성공이지만 쉴딩에 쓰이는 재료의 선정에 큰 신경을 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펜더의 사양은 미펜 스탠다드 바디, 미펜 디럭스 넥, 윌킨슨 VSVG 브릿지, 던컨 재즈 SH-2 넥 픽업, 던컨 디스토션 SH-6 브릿지 픽업, 미펜 빈티지 62 미들 픽업, 메가 스위치 등입니다. 이베이에서 넥을 사게된걸 계기로 만들기 시작해서 날을 거듭할수록 개조가 심해지고 있는 기타입니다. http://youlsa.com/102

쉴딩을 하게된 계기는 GuitarNuts.com에 올라와 있는 쉴딩과 관련된 Quieting the Beast, Shielding a Strat이라는 글 [링크]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잡음은 잡음일 뿐...


글에 소개된 작업 과정은 크게 2가지 입니다.
1. 픽가드와 바디의 쉴드.
2. 배선 정리

이 중 쉴드는 동 테이프나 알루미늄 호일, 동 테이프, 도전성 페인트 등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픽가드와 바디의 쉴드가 만나도록 해서 안정적인 그라운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집에 동 테이프가 있어서 픽가드와 바디에 모두 이걸 이용했는데요, 접착면도 전기가 흐르도록 되어 있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연결해 붙이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다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가진 동 테이프가 좀 두꺼운 종류였다는 것이 쉴딩의 실패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배선의 정리에 대한 제일 중요한 점은 그라운드 루프를 피하고 그라운드로 향하는 배선은 한군데에서 쉴드와 만나도록 하라는 겁니다. 보통 펜더 기타의 경우에는 위의 그림과 같이 볼륨 포트와 톤 포트의 본체를 선으로 연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픽가드를 통해서도 도전이 되기 때문에 그라운드로 향하는 배선이 여러갈래가 되어 버리는 그라운드 루프를 형성하게 되어 잡음이 심해지게 됩니다. 이것만 잘 피하면 잡음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미펜도 이렇게 배선되어 있는 기타들이 종종 있더군요. 어쨌거나 이들 포트 사이의 배선만 잘라줘도 잡음은 한결 줄어듭니다.

그리고, 바디에 쉴드를 해놓은 동테이프나 알루미늄에 픽업이나 셀렉터 등이 닿게 되는 경우도 절대 피해야만 합니다. 행여 닿게 되면 쉴드 하나 마나 더 심한 잡음을 만나게 됩니다.



바디 부분인데요, 나름 깔끔하게 한다고 했는데 이 모양입니다. 테이프가 두꺼우니 어찌 방법이 없네요. 두꺼운 테이프에 손도 엄청 베었습니다. 피 철철... 이렇게 해놓고 픽업들이나 기타 금속성 부품과 만날 위험이 있는 부분들에는 테이프 등으로 절연을 해주었습니다.

쉴드를 끝내고 기타를 닫아서 소리를 들어보니 정말 잡음이 거짓말처럼 없습니다. 원래도 험버커 픽업이라 잡음이 적었는데 쉴드까지 하니 정말 잡음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큰 맹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펜더 기타 특유의 찬란한(?) 고음이 죽어버린 겁니다. 비록 험싱험 이지만 나름 펜더스러운 고음은 어느 정도는 살아있었는데요, 쉴드를 하고 나니 엄청나게 먹먹한 소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픽업이 바뀐 것도 아닌데 쉴드를 했다고 고음이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쉴딩을 했다는 것 자체 때문에 소리가 죽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저 동판 테이프 쉴드의 무게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 테이프의 무게가 무거운데 이게 바디의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위를 모두 감싸고 있어서 바디가 제대로 울리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기타를 앰프에 꽂지 않고 생으로 들어봐도 알겠더군요. 울림도 죽고 고음도 죽고, 잡음만 없는 이런 쉴드는 참 있으나 마나 한 쉴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장 뜯어 버렸습니다. 뜯어내서 들어보니 꽤 무겁네요. 뜯어내고 나니 다시 찰랑거리는 소리가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기타의 쉴딩에는 얇아서 울림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알루미늄 호일이나 도전성 페인트를 이용하는게 더 나은 결과를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험버커 기타 보다는 싱글 코일 기타에 더욱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험버커 기타는 원래 잡음이 적어서 큰 감동은 못느낄 것 같습니다.

고가의 기타들이 얇은 카본 페인트 정도의 허접한 수준의 쉴드만 달고 나오는건 나무의 울림을 최대화 하기 위한 나름의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타의 울림을 극대화 하기 위해 깁슨 블랙뷰티의 멋진 껍데기를 모두 벗겨 버렸다는 믹 론슨의 일화가 떠오르네요.

G2D의 Morpheus 클론 페달 제작

악기 이야기



페달파츠에 큐티 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이펙터 케이스가 나와서 여기에 G2D의 모피어스 클론을 제작해서 넣어봤습니다. 케이스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손가락 두껍고 짧은 제게는 작업이 조금 어렵더군요. 얼마전에 작업했던 3채널 멀티에 있던 모피어스 클론을 빼서 이 케이스에 넣어줬습니다. 3채널 멀티에는 BSIAB2(Brown Sound In A Box2)가 대신 들어가 있습니다. 이 녀석도 참 좋은 페달입니다. 이에 대한건 다음 기회에...

모피어스는 G2D라는 회사에서 제작하는 하이게인 페달인데요, 특이하게도 자체 노이즈 게이트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s/n비가 상당하고 대단히 퍼커시브한 사운드가 가능합니다.
 



모피어스 원본에는 노브가 4개 있습니다. Volume, Tone, Gate, Dist입니다. 이중에 별 상관 없는 Gate 노브를 옆면에 달려고 하니 기판 지지대를 그대로 이용할수가 없어서 사진과 같이 아랫쪽으로 내려 달았습니다.



요즘 녹음을 할 여건이 안되어 샘플은 녹음하지 못했습니다만, G2D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샘플 사운드와 거의 완전히 동일한 소리가 납니다. 노이즈 게이트의 효과가 정말 대단합니다.



다만, 원본과 틀린 점은 원본 페달의 Tone 노브는 중음대만을 컨트롤 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만든 버전은 고음대를 컨트롤 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의 페달과 비교해보면 페달의 크기가 굉장히 작은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크기 문제로 건전지가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보통 하이게인 페달은 크고 시커멓고 무식하게 생긴게 기본인데요, 이렇게 작고 예쁘고 소심(?)해 보이는 케이스에 넣어놓으니 나름 괜찮은거 같습니다. 핑크색으로 하려고 했었는데요 지난번에 랜드 그라프 만들면서 핑크색을 사용해서 이번에는 시뻘건색으로 작업했습니다. 데코레이션은 스티커로 했는데 손이 떨려서 엉망이지만 페달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페달보드가 너덜너덜해 보이는건 아들네미가 페달들이 다 자기꺼라며 미키마우스, 디즈니 등등의 스티커들을 3판 가까이 붙여놔서 그렇습니다. 제가 몰래 떼는지 맨날 감시하고 있어 맘대로 떼지도 못하고 저렇게 두고 있습니다.

암튼, 작은 케이스 덕분에 제 비좁은 페달보드에 항상 아쉽던 하이게인 페달을 수월하게 추가할 수 있게 되었네요. ^^

3채널 아나로그 멀티

악기 이야기

소금구이님 사이트에서 3채널 멀티 케이스 판매하시길래 사다가 만들어 봤습니다. 오른쪽으로부터 모피어스 클론 -> 페이즈90 클론 -> 딥블루 딜레이 클론... 이렇게 장착했습니다. 모피어스의 조그만 노브는 노이즈게이트...

케이스도 튼튼하고 생각보다 작고 참 좋네요. 물론 아직 하려고 했던 작업을 완료한건 아니라 갈 길이 머네요...

1. 수퍼하드온 내장. 딜레이를 켤 때 함께 켜지도록...
2. 페이저의 모디파이 선택 스위치
3. 파워서플라이 3구 더 달아서 외부 이펙터에 9V 공급. (원래 스펙이 6구입니다. 3개는 내장 페달에 공급하고 3개는 외부잭을 이용해 바깥의 페달들에 공급하게 되어있죠. 전 귀찮아서 3구만 일단 만들었다는...)
4. 고무다리 달아주기.
5. 데코레이션... 아들네미가 스티커 잔뜩 붙이지 않을지...

 페이즈90은 이미 쓰고 있어서 감흥이 그냥 그런데, 모피어스가 비록 클론이지만 하이게인 톤이 상당히 좋네요. 하이게인 페달이라고는 메탈존, 램피지, 워프 팩터 정도 써봤는데 모피어스는 장풍(?)이 센 축에 속하는거 같습니다. 원본도 언제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딥블루 딜레이도 그 몽롱한 테이프 딜레이스러운 소리가 일품이네요. 이것도 원본을 한번 꼭 써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멀티의 크기를 다른 페달들과 비교해 놓은겁니다.


핑크스크리머(Pink Screamer), 버스 어브 락(Bus of Rock)...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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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달 만드는데 재미가 붙어서 또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튜브스크리머의 변형판중 하나인 Landgraff의 Dynamic Overdrive 클론입니다. 이름은 핑크 스크리머라고 붙였습니다. 

아들네미가 핑크색을 너무 좋아해서 핑크색 페달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마침 얼마전에 박스어브락 상태 안좋은 것을 중고로 하나 샀는데요, 그간 사용하던 Monte Allums OD-3가 이 페달하고 조금 안맞는거 같고 해서 괜찮은 게인 부스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소금구이님 사이트에 보니 808류의 페달들 중 제일 비싼 축에 속하는 페달들 중에 랜드그라프 다이나믹 오버드라이브라는 것이 있더군요. 처음 들어봤는데... 어쨌든 그 페달을 카피한 만능기판 키트가 있어서 주문해서 제작하면서 핑크색 케이스도 함께 주문해서 케이징을 했습니다. 노브는 보라색... -_- 

케이스에 드릴질을 할때 와이프가 옆에서 고 환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훈시를 하는걸 계속 들으며 작업을 해서 그런지 구멍들이 조금씩 균형이 안맞게 뚫렸습니다.  -_-; 게다가 아들네미의 스티커를 이용해서 이름을 새겼는데 삐뚤삐뚤 엉망입니다. 보시다시피 A자를 붙일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 가다가 E자와 R자 붙일때에는 붙일 곳이 없어서 패닉상태였습니다. ^^ 

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젠 막 나갑니다. 맘대로 붙인 저 하트 스티커들과 미니 마우스... 오늘 퇴근후에 가보면 아들네미가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 스티커들로 도배를 해놨을겁니다. 아들네미가 터프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취향이 좀 독특합니다. ^^

토글 스위치가 하나 있는데요, 상단에 두면 일반 808 소리(라고는 하지만 다이오드 3개로 비대칭 클리핑을 하네요. 808은 원래 대칭 클리핑이었던거 같은데..), 중간은 클린 부스트, 아랫쪽은 마샬모드라고 그러는데 LED 2개를 이용해 클리핑한 소리입니다. 소리는 그럭저럭 괜찮네요. 잡음도 별로 없고 부스터 성능도 괜찮고, 게인이 기존 808보다 큰 편이라 뭐 여러가지 면에서 활용도는 좋은거 같습니다. 클린 부스트는 SHO 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꽤 잘 부스트 해주네요. 저는 주로 808 모드로 놓고 쓰게될 것 같습니다. 


왼쪽의 페달은 얼마전에 Box of Rock 자작품을 사다가 손본겁니다. 원래는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의 순서를 바꾸는 스위치가 달려있었는데요, 납땜 되어있는 선들 몇개가 덜렁거리면서 소리가 나다 말다 하고, 게다가 노브들을 조금 많이 올리면 삐익~하는 발진이 나는 상태였습니다. 조립하신 분이 초보이신지 캐패시터의 값들 몇개도 잘못 꽂아져 있었고요. 게다가 4개의 볼륨팟들이 모두 너무 오래 가열되었는지 아니면 케이스에 밀어넣는 과정중에 샤프트가 제위치를 잃었는지 내부가 손상되어 노브 잡음이 장난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노브 잡음뿐 아니라 소리가 나지 않는 위치들이 생겨날 정도였네요. 

그래서, 일단 순서 변경 스위치는 별 필요 없으니 떼어냈고요, 팟들을 교체했고, 부품들을 모두 떼어서 다시 납땜을 했습니다. 배선도 모두 새로 하고요. 이름 라벨을 새기는데 어쩌다보니 저렇게 Bus Of Rock이라는 삐짜 냄새 물씬 나는 이름으로 새기게 되었습니다. 

박스 어브 락의 오버드라이브가 게인이 조금 적은 듯 하면서도 참 연주하기 좋은 소리네요. 파란 노브 부분에 붙어있는 부스터도 Super Hard On과 거의 비슷한게 들어있어서 볼륨 부스트 아주 확실하고요. 결국 몇년간 저 위치에 붙박이처럼 붙어있던 튜브존을 잠시 빼놓았습니다. ^^ 톤본 핫브리티쉬는 미드부스트를 위한 풋 스위치를 달아볼까 해서 뜯었는데 아직 조립도 안하고 널부러져 있습니다. 갑자기 자작 페달들 만들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암튼, 이렇게 해서 트레몰로까지 합쳐서 페달보드에 자작품 페달이 3개나 되어 버렸네요. 박스 어브 락은 혹시 기회가 닿으면 ZVex의 것으로 구입해서 교체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핑크 스크리머나 트레몰로는 웬만한 다른 페달들보다 쓸만한거 같아서 계속 그냥 쓸 생각입니다. 

샘플은... 녹음을 하긴 했는데.... 녹음해놓고 나니 그냥 평범한 튜브 스크리머 소리라서 안올립니다. 

Tremolo of Rock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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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alparts.co.kr에서 EA 트레몰로 키트를 주문해서 만들어 락앤락에 넣어서 잠시동안 썼는데요, 스틸 케이스 공제를 하기에 이 기회에 제대로 케이스 입혀주자는 생각에 작업을 했습니다.
 
3노브와 LED, On/Off 스위치, DC9V, 입력, 출력.. 이렇게 홀가공이 되어 옵니다. 제가 홀가공한건 스틸 손잡이와 부스트 스위치 뿐... 위치 잡는데 나름 어려움이 있긴 했습니다만, 자와 싸인펜, 종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어떻게 구멍의 위치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부스트 스위치가 기판과 약간 간섭하여 기판의 부품이 없는 부분 일부를 잘라내야 했습니다만, 별로 큰 일은 아닙니다.

공제한 케이스와 함께 온 스티커에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이들 중 Tremolo와 Drive Of Rock을 대충 조합해서 Tremolo of Rock 이라고 붙였습니다.

아래는 스티커의 모습입니다. 쓸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만족도가 높네요. 웬만한 이름들은 거의 조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데칼이 아니라 스티커라서 지문이 묻거나 하기 쉽고 위치 잡기가 조금 까다로운데요, 식용유를 이용하면 쉽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시계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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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락앤 락(Lock and Lock이 아니라 Rock and Rock인 듯...)에 넣었을 때의 모습.... 튼튼하고 방수(?)도 잘 되는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페달 케이스로는 너무 가볍고 쉴드가 잘 안되어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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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펙터인데 케이스에 따라 이렇게 달라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페달보드에서 테스트중인 페달입니다. 스틸 케이스의 색상과 가공이 고급스럽고 스티커가 좋아서 기성 페달 같이 보입니다. 비록 약간은 삐뚤게 붙이긴 했지만요... 스티커 너덜너덜해지면 다음번에는 페인팅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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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몰로의 사운드는 다소 빈티지한 소리입니다. 요즘의 트레몰로들의 그 네모난 파형은 나오지 않네요. 오로지 사인 파형의 사운드만 나옵니다. 예전에 쓰던 Guyatone VT3 트레몰로가 이펙터를 켜면 볼륨이 커져버리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 페달에는 별도의 Level로 보정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부스트 스위치를 켜면 트레몰로가 걸리지 않고 볼륨 부스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달보드 상에서는 드라이브 페달의 뒤에 위치해서 트레몰로로 쓰던지 아니면 볼륨 부스트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스트의 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딱 필요한 만큼 볼륨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 컴프감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용서 가능한 정도입니다.

좌 맥펜, 중 에피폰, 우 콜트...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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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펜더 2대가 "머리가 크네? 이거 맥펜이구나~~~~ 오~ 이건 콜트네? 그 무슨 흑인 시그네쳐 맞지?"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_- 그러고 보니 진짜 그래 보입니다. 게다가 상처입은 마음으로 SG를 보니 이건 에피폰 같아 보입니다...

한 6개월여에 거쳐 이베이를 전전하여 펜더 2대를 무사히 조립하였습니다. 오른쪽 검둥이는 제 시그너쳐 기타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배선도 평소 꼭 하고 싶던 메가 스위치를 이용한 오토 스플릿 방식으로 했는데 결국 프론트와 리어만 씁니다.

넥 곡률과 스케일이 세대가 모두 달라서 연습에 막대한 지장이 있습니다. ^^ 각각의 곡률은 7.25", 12", 9.5" 이렇습니다. 근데, 곡률보다 더 헛갈리는건 스케일 길이인 것 같습니다. 깁슨(24")이 펜더(25.5")보다 스케일이 조금 짧아서 플랫간의 거리가 짧은 것 때문에 기타를 바꿔서 연주해보면 조금씩 헛갈립니다.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때 제게 연주가 제일 편한건 SG인 것 같습니다. 게인톤도 SG가 제일 예쁘게 빠져주고요... 넥 자체는 디럭스 넥이 제일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생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암튼 생톤은 왼쪽의 62+69+70+에릭존슨 펜더가 참 예쁘네요. 그리고, 트레몰로는 2포인트가 잘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6포인트 빈티지 방식이 더 귀와 손에 익숙한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또 다른 한대의 기타를 6포인트에서 2포인트 방식의 트레몰로로 바꿨는데 그담부터 잘 손이 안갑니다. 오른쪽 기타는 2개의 트레몰로 구멍을 메우고 새로 6개를 뚫어서 평소 써보고 싶었던 윌킨슨/고또의 VSVG를 달았습니다.

음악이 직업이 아닌 제겐 참 과분한 기타들인 것 같습니다. 그냥 콜트 한대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기타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많이 만져주고 실력도 쌓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화사한 햇빛과 상큼한 황사가 어우러진 좋은 날에 그냥 기념촬영이나 한번 해봤습니다.

각각의 기타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 미펜 62 바디 + 미펜 70 네크 + 미펜 커스텀샵 69 픽업 + 에릭존슨 브릿지
* 깁슨 SG 61 리이슈
* 미펜 스텐다드 Z1 바디 + 미펜 디럭스 Z7 네크 + Golden Age 픽업(Overwound PAF+싱글) + VSVG 브릿지


펜더 톤 배선 비교 (그리스버킷 vs 빈티지)

악기 이야기
펜더 기타의 볼륨과 톤 노브는 기본적으로 1볼륨/2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내부 배선 방식은 시대에 따라 필요에 따라 여러가지 배선 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펜더 기타를 2대 조립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한대에 시간을 두고 두가지 방식의 톤 회로를 각각 적용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빈티지 방식과 요즘 나온 그리스 버킷(Greasebucket)방식입니다.

빈티지 배선 방식

빈티지 방식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캐패시터(0.022uF 또는 0.1uF) 하나와 250K짜리 포트 3개를 이용하여 배선하는 방법입니다. 톤 노브들은 각각 프론트와 미들 픽업에 동작하게 되어있습니다. 요즘의 미펜 스탠다드도 거의 비슷하기는 한데 미들 픽업의 톤 노브를 리어 픽업에도 연결해서 함께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배선 하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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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버킷 (Greasebucket) 배선 방식

그리스 버킷 방식은 커스텁샵 스트랫 프로에 처음 개발되어 적용된 방식인데요, 그 전에도 여러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던 Treble Bleed라는 이름의 모디파이가 있었는데요, 이걸 펜더에서 조금 변형해서 그리스버킷 회로라고 이름을 붙인거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하이웨이 원 펜더 기종들에도 적용이 되고 있고요, 2008년형 펜더 아메리칸 스탠다드에도 적용을 검토했으나 찬반이 많아 결국에는 델타톤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델타톤 방식은 Tone 노브를 10으로 올리면 톤 회로가 완전히 연결이 끊어져 버리는 방식입니다)

그리스 버킷 배선 방식의 특징은 펜더의 스펙문서에 나와있는 말에 따르면 "roll off the highs without adding bass"라고 합니다. 톤 노브를 낮추면 고음만 줄고 저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펜더의 경우 톤 노브를 낮추면 고음이 줄기는 하지만 그에 따라 저음이 벙벙거리게 되어 어택감이 사라져 버리는 문제가 있어 톤노브의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로도와 배선도는 팬더 사이트에서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가 있습니다. ( http://www.fender.com/support/wiring_diagrams_parts_lists.php )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웨이 원의 회로를 받으시면 됩니다. http://www.fender.com/support/diagra...110002BPg2.pdf
http://www.fender.com/support/diagra...110002BPg3.pdf

일부 배선도만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7)번은 0.1uF 50V 캐패시터, (18)번은 0.02uF 50V 캐패시터, (19)번은 금속피막저항 4.7k옴 1/4와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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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의 생긴 모양은 일반적인 펜더와 거의 동일하게 연결된 톤 회로에 저항 1개와 캐패시터 1개가 연결된 또 하나의 회로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결과적으로 톤 노브의 조절과 별도로 어느 정도의 고음은 계속 흘려보내기 위한 회로가 병렬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 그리스버킷 방식으로 회로를 꾸며보게 된건 펜더 바디와 넥 등을 구해서 조립을 하는데 픽업 셀렉터와 포트들을 구매해야 할 필요가 생겨서 검색을 해보던 중에 이베이에서 펜더를 분해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요, 그중에서 하이웨이원의 그리스버킷 회로를 그대로 떼어서 판매하는걸 보게 되어 그걸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포트3개와 셀렉터를 국내에서 구매하려고 보니 가격이 비싸서 오히려 이렇게 회로를 통째로 판매하는걸 사는게 더 싸더라구요. 그리고, 그리스버킷 회로도 한번 써보고 싶었고 해서 이걸 사다가 그냥 달아봤습니다.픽가드에 장착하고 접지선, 출력잭, 픽업들만 연결하면 되니 간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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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배선 vs 그리스 버킷 배선 방식 비교


미펜 빈티지 62 바디 + 미펜 빈티지 70 넥 + 에릭존슨 브릿지 + 스탠다드 픽업 상태의 기타에 그리스버킷 회로를 장착해서 한달 정도 사용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빈티지 방식으로 배선을 바꿨는데요, 그리스버킷 회로는 기본적으로 두개의 톤 노브가 각각 프론트와 리어에 먹게 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 비교를 위해 빈티지 방식의 배선 방식에서 프론트와 미들에 먹던 톤 노브를 프론트와 리어에 먹도록 수정했습니다. 역시 배선 하나만 바꿔주면 됩니다. 에릭 존슨 시그너쳐가 이런 식으로 배선이 되어 있습니다.

클린톤인 경우와 디스토션을 먹인 경우를 각각 녹음했는데요, 톤 노브를 각각 10/6/2 로 놓고 녹음을 했습니다. 한가지 유의하실 점은 빈티지 배선 방식에 사용한 캐패시터가 0.1uF짜리입니다. 스탠다드에는 보통 0.022uF를 사용하는데요, 제 경우에는 커스텀샵 69 픽업을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이여서 용량이 높은 캐패시터를 미리 달아놨습니다. 그 상태에서 스탠다드의 픽업을 달아놓았으니 톤 노브를 줄였을때의 소리가 좀 과장되게 녹음되었습니다. 감안하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n으로 시작하는 파일들이 보통 빈티지 배선이고요, g로 시작하는 파일들이 그리스 버킷 배선의 소리입니다.

클린톤입니다.




게인톤입니다.








비교를 해보면 클린인 경우도 그렇지만 게인이 먹은 톤에서의 톤 노브의 활용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톤 노브를 많이 줄인 경우에 일반적인 펜더 배선 방식에서는 저음이 너무 벙벙거리는데 반해 그리스 버킷 방식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어택감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간단한 Treble Bleed 모디


말이 나온 김에 또 한가지 모디를 소개하겠습니다. 펜더 기타를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디 중에 Treble Bleed라는 간단한 모디파이 방식이 있는데요,  이건 볼륨이 낮아짐에 따라 톤이 흐리멍텅해지는걸 막아주는 모디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프로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디 방식이라 보통 펜더 기타 사자마자 이거 먼저 한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트레블 블리드 모디는 적당한 용량의 캐패시터 하나와 저항 하나를 볼륨 포트의 양단에 납땜해주면 됩니다. 심지어는 사진과 같이 미리 꼬아서 이걸 Volume Kit라고 이름 붙여 제품이라고 파는 곳도 있습니다. (http://www.acmeguitarworks.com/Volume_Kit_P87C13.cfm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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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Treble Bleed 방식의 경우에는 저항과 캐패시터의 값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데요, 보통 험버커 회로의 경우에는 1000pF/220K 를 병렬로 쓰거나 아니면 1000pF 캐패시터만 연결해서 써도 괜찮습니다. 펜더의 경우에는 던컨 선생이 추천하는 값은 100k와 .002를 병렬연결, Kinman 선생은 130k를 0.0012 캐패시터와 직렬로 연결해주는 겁니다. 연결하는 부분은 볼륨 포트의 3개의 다리 중에서 접지선이 아닌 부분 2곳에 각각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픽업 셀렉터에서 오는 선이 붙는 다리와 아웃풋 잭으로 나가는 선이 연결되는 다리 사이에 각각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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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bothner.co.za/articles/volumepot2.shtml



기타 내부의 배선 회로는 참 간단한 축에 속하지만 톤 노브의 감미로움에 눈을 뜨면 참 할게 많은것 같습니다.

호블랜드 뮤지캡 (Hovland Musicap)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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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패시터는 기타의 톤 조절을 가능하게 해주고 기타의 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기타들이 매우 저가 캐패시터를 장착하고 나오는데요, 이걸 교체해주면 적은 가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들 합니다. 오렌지 드랍이나 바이타민-Q와 같은 캐패시터들과 함께 고급 캐패시터로 꼽히는 호블랜드의 뮤지캡을 설치해봤습니다. (고급의 기준은 기타의 기준입니다. 오디오쪽에서는 더 좋은 캐패시터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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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톤 조절 회로는 보통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G&L과 같이 볼륨-트레블-베이스의 구조로 되어 있는 기타들은 약간 다르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기타들의 톤 조절 회로는 위의 구조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기본적으로 캐패시터가 고음을 흘려보내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기타로부터 오는 신호에서 어느 정도의 고음을 접지로 흘려보낼지(즉, 앰프로 보내지 않을지)를 가변저항과 캐패시터의 조합을 통해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톤 노브를 어느 위치에 두던지 기타의 톤은 기본적으로 캐패시터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요즘 펜더에 장착되는 델타톤 회로나 반헤일런식 막가파 시스템에서는 톤 회로를 거치지 않고 픽업에서 나오는 소리를 거의 그대로 앰프로 보냅니다만..

기타의 톤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캐패시터들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용량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타에 사용하는 캐패시터의 값은 거의 정형화 된 것 같습니다. 깁슨의 경우는 0.022uF가 기본이고요, 올드 펜더는 0.1uF, 요즘 펜더는 역시 0.022uF. 기종별이나 혹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0.047uF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캐패시터 값의 변화에 따라 기타의 기본적인 톤이 변화하게 되는데요, 그 변화를 개략적으로 보여주는 표가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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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표는 stewmac.com에서 가져온 그림인데요, 흰색 영역이 해당 캐패시터가 접지로 흘려보내는(즉, 앰프로 못나가게 막는) 음의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기타를 빠져나와 앰프로 가는 음들은 아랫쪽의 회색 네모칸의 영역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시다시피 큰 용량의 캐패시터를 사용할수록 고음을 사정 없이 깎아 버린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펜더의 아메리칸 스탠다드 모델과 빈티지 리이슈들의 톤의 성향 차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스탠다드의 0.022uF 캐패시터를 0.1uF로 교체한다고 해서 당장 빈티지 모델의 소리가 나오는건 아닙니다만, 저처럼 펜더의 깽깽(?)대는 소리를 싫어하는 분은 캐패시터를 높은 값으로 교체하면 어느 정도 성향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 반대도 가능하고요.

호블랜드의 뮤지캡을 사용해보게 된 이유는 예전에 깁슨 SG 61의 사용기를 올렸을 때 리플에 wormhole이라는 분이 호블랜드 뮤지캡을 사용해보면 좋을거라는 조언을 해주신게 발단이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가격이 바이타민-Q의 대략 2배, 오렌지드랍의 7-8배 정도 되는 고가 캐패시터더군요. 캐패시터들은 먹어서 맛있을것 같이 생긴 넘들이 비싸다는 농담이 있던데요, 뮤지캡도 꽤나 먹기 좋은 캔디같이 생겨서 그런지 비싸네요. 물론 그래봐야 담배 한보루 가격도 안됩니다만... 어쨌든 0.022uF짜리 2개를 주문해서 깁슨 SG 61에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harmony-central.com 포럼을 검색해보니 이 호블랜드 뮤지캡에 대해 논란이 좀 있더군요. 지나치게 비싸다, 효과가 있다 없다 등등 말이 참 많습니다. 로우파이 악기인 기타에는 오렌지 드랍보다 비싼 캐패시터가 무슨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 많은데요, 어떤 사람은 자기는 이거 장착한 기타 소리를 다 구분할 수 있다네요. 물론 자기가 쓰던 기타들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있기는 했지만요.. ^^ 어쨌든, 최소한 이걸 달아서 나빠졌다는 말은 없으니 맘 놓고 주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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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뚜껑을 열어보니 이놈의 깁슨,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허술합니다. 납땜도 대충한거 같고, 캐패시터도 한개에 10원도 안할거 같은 초저가 세라믹 콘덴서이고요... 흑연 비슷한 걸로 칠하다 만 듯한 저 쉴드... 펜더나 깁슨 이 두 회사는제대로된 쉴드 같은건 애초부터 별로 관심이 없는거 같습니다. 무슨 자존심 대결인지.. 암튼, 소리가 좋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포트들이 4개가 보이는데요, 좌측의 두개가 볼륨이고 우측의 두개가 톤입니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볼륨의 아랫쪽 단자에 픽업에서 온 검정색선과 함께 캐패시터의 한쪽 다리가 연결되어 있고, 캐패시터의 다른쪽 다리가 톤의 아랫쪽 단자에 붙어서 톤 포트의 가운데 단자를 통해 접지로 흘러가는 형상입니다.

기존의 캐패시터를 제거하고 뮤지캡을 납땜해서 장착하는건 납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수전증 있어 손 떠는 저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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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에서 나오는 신호선, 즉 좌측의 볼륨쪽에 캐패시터의 (+)극인 빨간색 선을 연결하고, 접지쪽인 톤포트 쪽에 (-)인 녹색선을 연결하였습니다. 캐패시터의 선을 짧게 잘라서 장착할까 했는데 그랬다가 나중에 낭패를 본 경우가 많아서 긴 상태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뚜껑을 닫으려다 보니, 뮤지캡이 크기가 커서 어떻게 넣을데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포트 위에 대충 얹어놨더니 뒷뚜껑이 닫히지가 않습니다. 암튼, 그래서 한개는 위 사진처럼 포트들 사이에 끼워서 해결을 했고요, 나머지 하나는 톤 포트의 편편한 부분과 그 옆의 공간을 이용해서 간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는 케이블 타이로 고정을 할까 했는데 딱히 묶을 곳도 없고 케이블 타이의 두께 때문에 역시 뚜껑이 닫히질 않을거 같아서 고민하다가 3M 양면 테이프로 벽에 고정했습니다. 자동차 DIY 할때 최고의 명언에 "뭔가 하다가 잘 안되면 3M을 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

암튼, 이렇게 해서 캐패시터를 교체했는데요, 앰프에 물려보니 소리가 조금 좋아지기는 한거  같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졌다고나 할지... 그리고, 고음이 조금 맑아진 느낌과 함께 중음대가 다소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리에 균형이 생겼고 정갈해졌습니다. 생톤도 좋지만 게인을 조금씩 높이다가 오버드라이브가 걸릴까 말까 하는, 약하게 치면 생톤 나오고 세게 치면 게인 걸리는 그 정도 영역에서의 할퀴는(?) 소리가 좀 더 멋있어 졌습니다.

뮤지캡 장착 전후에 간단하게 샘플을 녹음했는데요, 역시 POD XT로 녹음을 해서 그런지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디스토션 걸어서 녹음한 음은 전혀 구별 불가능이라 제외했습니다. 생톤은 그나마 아주 약간 차이가 나게 들리는거 같습니다. 똑같은 프레이즈를 각각 톤이 10, 5, 1인 상태에서 녹음했습니다. 깁슨 SG 61의 프론트 픽업을 이용했습니다.


일반캡뮤지캡
10


5


1



잘 구분이 안된다고 비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기타 주인인 저도 이것만 듣고는 긴가민가 합니다. 앰프 앞에서는 차이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같은 분들 많겠지만 사실 제 경우에 기타의 톤 노브는 거의 10으로 놓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교체를 계기로 톤 노브를 조금은 조절해가며 쓰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뮤지캡 정도까지 아니더라도 오렌지 드랍 정도로만 교체를 했어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봤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을 내려 보면 캐패시터의 교체로 얻을 수 있는건 크게 3가지인것 같습니다.

첫째는, 전반적으로 소리가 좀 더 정갈해졌다.
둘째는, 뒷 뚜껑을 열때마다 뿌듯하다는 점..
세번째는,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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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톤 노브를 좀 더 예뻐하게 되었다는 것... ^^

휴대용 4트랙 레코더, 마이크로 BR(Micro BR).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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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 BR은 보스의 디지탈 멀티트랙 레코더 시리즈인 BR 시리즈의 제일 막내뻘 되는 기종입니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강력한 기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Cubase나 Sonar등을 이용한 레코딩을 처음 접한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한 4트랙 MTR을 통해 레코딩을 접한 사용자들이 이 Micro BR을 써보면 거의 경이롭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테이프 MTR을 쓰면서 부족하다 생각했던 부분들이 알차게 보충이 되어 있습니다.

첫 인상

처음 상자를 열어보면 카타로그 등에서 보던 사진과는 달리 전면이 거울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되더군요. 카타로그 사진들에서 보면 검정색 표면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냥 거울입니다. 지문도 너무 잘 묻고요. 배터리는 1.5V AA 사이즈가 2개 들어가는데 한 5-6시간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일반 이펙터용 아답타를 써도 되기는 하지만 휴대성이 좀 줄어들기에 2700mAH짜리 충전지를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는 일반적인 SD 카드를 이용하는데요, 처음 살때에는 128MB짜리 카드가 딸려옵니다. 대략 서너곡 정도 작업할 수 있는 크기인거 같습니다. 집에 있던 다른 SD 카드들을 꽂아봤는데요, 1GB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용량을 가진 카드를 넣어도 1GB만 인식합니다. 모든 파일 이름들이 짧은 이름으로 되어 있던데 파일시스템을 FAT16으로 처리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MP3 파일들이나 기타 파일들도 긴 파일 이름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8자 파일 이름과 3자의 확장자 까지만 인식합니다.

PC의 USB에 꽂아보니 이동식 드라이브로 잡혀서 MP3들을 넣고 뺄수 있습니다. 작업중인 파일들은 고유의 포맷으로 저장이 되는거 같은데요, 그냥 PC에다가 복사하면 백업이 되고요, 다시 기기에 복사하니 별 이상 없이 복구가 됩니다. 그러니 SD 카드가 적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내장된 MP3 플레이어 기능은 기능이 다채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타 연습을 위한 기능들 위주로 편성이 되어 있습니다. 셔플 재생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도 안됩니다. 편리한 기능으로  센터음 캔슬 기능이 있습니다. 정확히 가운데 위치에서 나는 소리들을 지워주는 기능인데요, 센터의 위치를 곡에 따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기타음을 지워주고 베이스 부스트 기능으로 저음을 조금 보강해주면 그럭저럭 MR 대신 쓸만한 트랙이 됩니다. 음 높이를 그대로 둔 채로 재생 속도를 빠르게/느리게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음질이 지나치게 나빠져서 별로 쓰지 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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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Micro BR를 구입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악세사리팩인데요, 보스 마크가 찍힌 커널형 이어폰과 얇고 가벼운 기타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은 음질이 그냥 그렇습니다. 보스 로고가 찍혀 있다는 점과 가볍고 튼튼하다는 점 이외에 큰 장점은 없습니다. 반면, 기타 케이블은 음질은 그럭저럭이지만 얇고 가벼워서 Micro BR과 기타를 가지고 소파에 널부러져 편하게 녹음 작업을 할 때에 안성맞춤입니다. 제가 가진 다른 기타 케이블들은 너무 길고 무거워서 소파나 침대로 가져 가기에는 상당히 꺼려지기 때문에 이 케이블이 안성맞춤입니다.

테이프 MTR들과의 비교

먼저 트랙의 수에 대한 것 입니다. Micro BR은 4트랙 레코더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MTR의 기준으로 보면 거의 34트랙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트랙의 각각의 트랙에 대해 8개의 가상 트랙을 만들 수 있고, 게다가 드럼 머신에 의한 리듬 트랙(그것도 스테레오)은 트랙의 갯수에 포함이 되지 않으니 그렇습니다. 4 * 8 + 2 = 34트랙..

4트랙 테이프 MTR을 사용해보면 4개의 트랙에 드럼/베이스/기타1/기타2 , 이렇게 채우고 나면 트랙이 부족합니다. 이럴때에는 바운싱(핑퐁이라고도 합니다)이라는걸 하는데요, 4개의 트랙의 밸런스를 맞춰서 다른 녹음기에 스테레오 녹음을 하거나, 아니면 3개의 트랙을 나머지 1개의 트랙에 몰아넣는 방식으로 트랙을 비워주는거죠. 이렇게 해서 남은 트랙에 또 다른 내용들을 녹음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바운싱 몇번 하고 나면 음질이 대폭 저하된다는 것과 이미 바운싱이 된 트랙의 내용을 수정하기가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Micro BR은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임의의 가상 트랙에다가 원하는 트랙들을 골라서 바운싱을 할 수도 있고요, 원본트랙도 손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재 작업이 가능합니다. 디지탈 방식이기 때문에 음질의 열화도 없습니다. 물론 PC에서 녹음하면 이런건 신경 안써도 됩니다만. ^^

녹음 방식

녹음은 기타를 그냥 입력 잭에 연결하던가 아니면 내장 마이크를 이용하던가, 아니면 aux 입력에 외부 음원이나 외장 마이크를 연결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에 대해 각각 다른 이펙터체인들이 적용됩니다. 마이크를 이용한 녹음에는 디스토션이나 이런 것들은 필요 없겠죠. 내장 마이크는 생각보다 음질이 괜찮습니다. 보통 옛날 녹음기들은 테이프 돌리는 모터가 달려있어서 내장 마이크가 그 소리들을 잡아내기 때문에 음질이 안좋았었는데요, 마이크로 BR의 내장 마이크는 적당한 음량의 기타 앰프 앞에 두고 직접 녹음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녹음을 할 때에는 TR1~TR4의 버튼들을 눌러 어떤 트랙을 녹음할건지 선택을 하고 녹음 버튼을 누르고 재생버튼을 눌러 녹음을 시작하면 됩니다. 카세트와 거의 동일합니다. FF/REW도 거의 비슷하게 동작하지만 한번 누를 때마다 1마디씩 이동하는게 다릅니다. 오래 누르고 있으면 빨리 이동합니다. 참 편리합니다.

펀치인/펀치아웃

MTR 녹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펀치인/펀치아웃 입니다. 재녹음 하고 싶은 부분만 지정을 해서 전체 트랙 재생 중 그 부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레코딩을 해주는 기능인데요, 테이프 MTR들의 경우 이 기능이 들어간 기종은 가격이 무척 비싸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열심히 듣고 있다가 발가락으로(손에는 기타를 들고 있으니-_-) 타이밍 맞춰 녹음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펀치인을 하게 됩니다. 옛날 카세트를 써본 분들은 알겠지만 녹음 버튼은 꽤나 힘을 줘야 눌리지 않습니까... 발가락에 힘을 상당히 세게 줘야 하니 보통 펀치인 직후에 박자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좀 비싼 기종들은 풋페달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이크로 BR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펀치인/펀치아웃이 가능합니다만, 좀 더 지능적인 방식도 가능합니다. A<->B 라는 버튼이 있는데 재생 중, 또는 정지중에도 특정 위치에 이 버튼을 한번 누르고 다른 위치에서 또 한 번 누르면 두 구간을 반복재생 하는 기능을 하는 버튼인데요, 이렇게 설정된 구간에 대해 리피트&오토펀칭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정된 위치의 4박자 전에 재생을 시작해서 시작 지점에서 자동으로 펀치인, 끝 마디에서 펀치아웃, 4박자 더 재생... 그리고 반복해서 다시 한번 녹음한 부분 모두 재생 해주고 마음에 안들면(그냥 놔두면) 자동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펀치인 녹음을 시도하는 대단히 편리한 기능이 있습니다. 솔로 녹음할 때에는 구간 지정해놓고 하루 종일 무한 반복하면서 한번 녹음하고 한번 듣고 그러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손 한번 대지 않고 반복할 수 있는 겁니다.

이펙터와 드럼머신

이펙터들은 모드에 따라 다양한 프리셋이 저장되어있어 보통 이것들만 쓰게 되더군요. 기타 모드의 경우에는 80가지의 프리셋, 내장 마이크 모드에도 20여가지, 마스터링 모드에서도 10여가지 이펙터 프리셋, 라인인 모드에 10가지, 외장 마이크 모드에 10가지 등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파라미터들을 직접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펙터의 질은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보다 상위 기종들은 이 이펙터의 종류도 좀 더 다양하고 음질도 더 좋다고 합니다.

기타의 경우에는 이름을 보면 대충 어떤 음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SuperCln, DryCrnch, MetalLd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요, 마이크 이펙터의 경우에는 BrightEQ, Ag LoCut, KARAOKE 등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프리셋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잘 보고 골라쓰면 됩니다. 특히 마스터링시의 이펙터들은 조금만 바꿔주면 곡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뀌어 참 골라 적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드럼머신은 처음에는 조금 쓰기 어렵습니다. "패턴"이라는게 있고 "어레인지"라는게 있는데 이 개념부터 좀 쉽지 않습니다. 패턴은 그냥 Pop1-IN, Pop2-Fill, Rock1-End 뭐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어있는 말 그대로 "패턴"들이고 대략 30가지 종류가 됩니다. 이것들을 구성해서 곡의 진행에 따라 나열해 놓은게 바로 "어레인지" 입니다. Micro BR을 처음 써보는 분들은 보통 패턴만 선택해서 곡의 템포를 바꾸고 그냥 녹음을 하게 되는데요, "어레인지"로 만들어 저장을 하지 않으면 템포나 패턴이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전원을 껐다 켜면 다시 디폴트 템포로 돌아가 있게 됩니다. 어느 정도 녹음을 하시고 나면 반드시 어레인지를 만들어 최소한 아무 패턴이나 하나 지정을 해놓고 템포를 지정해두시길 바랍니다.

좀 더 상위기종들은 패턴 자체도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버튼들에 각각의 드럼과 심벌들의 이름이 적혀있고 이것들을 박자에 맞춰 레코딩 하면 패턴으로 저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BR에서 이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웬만큼 자주 쓰는 패턴들은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으니 나름 참고 살만합니다. 그리고, 제대로된 곡으로 만들어내려면 아래에 적어놓은 변환툴을 이용해서 PC로 옮겨서 PC에서 계속 작업을 할 수도 있으니 나중에 Cubase에서 Groove Agent 등을 써서 드럼 트랙을 제대로 작업하면 될 것 같습니다.

편집과 마스터링

어찌 보면 마이크로 BR을 사용하는 즐거움은 녹음 후의 편집/이펙팅/마스터링 기능에 있다고 봅니다. 이건 기기가 워낙 작아서 보통 침대에 누워 하거나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하던가 하게 되더군요. 트랙들을 복사하고 옮기고 그런 것들이 가능한데요, 가상트랙에다가 여러번 녹음을 해두고 괜찮은 부분들만 짜집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기타 솔로도 1마디는 가상트랙2에서 가져오고 다음마디 부터는 가상트랙 5에서 가져온다던지 하는식의 짜집기 편집이 당연히 가능합니다.

가장 편리한 점은 녹음에서부터 마스터링 작업까지를 이 한대에서 모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음해서 어레인지 하고 마스터링을 거쳐 MP3 파일까지 만들어내는 작업이 모두 이 조그만 기기 안에서 가능합니다. 특히 마스터링에는 Dance Mix라던가 Live Mix같은 이펙터 패치가 있는데요, 마스터링에 필요한 컴프/리미터 등등의 이펙터의 값들이 쓸만한 값으로 프리셋 되어 있습니다. 사실 Cubase등에서 녹음해서 제대로 마스터링을 안하면 좀 듣기 거북하다거나 전체적으로 음량이 작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미터나 노멀라이저 등의 후처리가 꼭 필요하죠. 마이크로 BR에는 이런 마스터링 과정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준비가 되어 있고요, 역시 파라미터를 세세히 조절을 해줄수도 있지만 대충 만들어진 것만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 BR의 즐거움은 녹음보다 오히려 이후의 편집과 마스터링 과정을 아무 곳에서나 시간 날 때 게임하듯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MP3 플레이어 대신 들고 다니면서 MP3를 듣기도 하면서 마스터링&편집을 할 수 있으니 참 재미있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편리한 외부 툴들

Micro BR을 좀 더 쓰기 좋게 만들어주는 2가지 도구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롤랜드에서 배포하는 BR 시리즈용 Wave Converter입니다. 이건 Micro BR 내부에 녹음된 트랙들을 웨이브 파일로 변환해서 PC로 가져오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그 반대로 가능하고요. 웨이브 파일을 손봐서 다시 집어넣는게 가능하고요, 다른 Cubase와 같은 시퀀서들에다가 가져다 쓸수도 있습니다. Cubase의 템포(BPM)만 동일하게 맞추어 주면 전혀 문제 없이 오디오 트랙들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Micro BR에서 곡을 대충 스케치하고 Cubase에서 완성시키는게 가능합니다. [링크]

또 하나는 Drum Pattern Arranger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이게 없으면 Micro BR의 작은 버튼들을 이용해서 드럼 패턴들을 어레인지 해야 하죠. 물론 그것도 마이크로 BR을 사용하는 즐거움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곡 전체에 대해서 뭔가를 해주거나 할 때에는 좀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어레인지 내의 드럼 패턴들을 모두 일괄적으로 다른 타입으로 바꿔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Pop3 패턴으로 되어 있는 것들을 모두 골라 Rock2 타입으로 바꾼다던지 하는게 가능합니다. 곡의 기초를 잡아주는 것도 가능하고요, 이래저래 없으면 아쉬운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유료이고 트라이얼 버전은 30일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링크]

트랙시트(Track Sheet)는 필수

MTR 작업을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업시에 트랙 시트에 현재 녹음한 세팅이라던가 트랙별 내용 같은 것들을 적어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트랙이 늘어나게 되면 헛갈리게 되고요, 재 녹음을 할 때에 설정치나 패치등이 다른 넘으로 설정이 되게 되면 어색한 녹음이 되고 맙니다. 마이크로 BR의 메뉴얼에 아래와 같은 트랙 시트가 들어있는데요, 이걸 복사해서 쓰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안써놓으면 나중에 좀 난감한 경우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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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샘플을 녹음해 보았습니다. 하이웨이 스타 솔로인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박자 나가는거 같은건 신경 안씁니다. 우노 레스폴과 콜트 A4, 마이크로 BR로 녹음과 마스터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마이크로 BR을 쓰다보니 카세트 테이프 MTR을 다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순수 아날로그 작업이 조금은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62 에릭존슨 스탠다드 조립기 ^^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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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상태가 안좋은 검정색 펜더 아메리칸 스탠다드를 구입해서 쓰고 있었는데요, 갈수록 마음에 안들어서 미워하고 있던 중 우연치 않게 거의 신품에 가까운 아메리칸 빈티지 62 리이슈 바디를 구하게 되어 바디를 갈아 치우자고 마음을 먹고 작업을 좀 했습니다.

스탠다드의 네크를 분리해서 62의 바디에 붙여보니 혹시나 안맞으면 어쩌나 하는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잘 맞게 되어있더군요. 좀 찾아보니 디럭스의 네크도 잘 맞는다고 합니다. 구멍 하나가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디럭스 네크들을 찾아보니 스탠다드와 같은 자리에 구멍이 하나 더 뚫린 넥들이 많더군요.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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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바디만 갈아치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둘 사이에 몇가지 차이점이 있더군요. 바로, 트레몰로의 종류와 픽가드 나사 하나의 위치가 다른점 입니다.

62 바디와 스탠다드 바디의 제일 큰 차이점은 무엇보다 트레몰로 유닛이 각각 6포인트 방식과 2포인트 방식으로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62 바디를 쓰려면 스탠다드에서 떼어낸 트레몰로를 쓰지 못하고 6포인트 방식의 빈티지 트레몰로 유닛을 따로 구해서 써야만 하더군요. 그래서이베이에서 잠복을 하던 중 에릭존슨 시그너쳐의 하드웨어들만 분리해서 파는 사람이 있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넘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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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에릭존슨 하드웨어들은 트레몰로와 함께 아웃풋잭, 스트랩핀, 그리고 57/62 리이슈 기타의 특징인 재떨이 커버(제일 첫 사진의 브릿지 위에 덮어놓은 것)가 함께 오더군요. 꿈에 그리던 재떨이 커버.. 암튼, 이것들을 바디에 설치를 했습니다. 트레몰로 고정 나사의 위치도 마치 제것처럼 딱 맞고 뒷면의 스프링을 잡아주는 claw(발톱?)도 손쉽게 설치하고 스프링도 걸었습니다. 에릭존슨 시그너쳐와 똑같이 스프링 5개를 튼튼하게 설치했습니다. 에릭존슨 트레몰로는 아랫쪽의 쇠뭉탱이 블럭에 "EJ"라고 새겨져 있고 그 부분이 은도금 비슷한걸로 되어있고 묵직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탱탱 튀는 느낌입니다. 처음 봤을때는 럭셔리하단 느낌이었는데 결국 바디에 가려 잘 안보일 운명인 부분이라 안습입니다. 트레몰로 블럭이 톤과 서스테인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걸 이번 기회에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하드웨어들을 모두 설치하고 나서 스탠다드에 있던 픽가드를 통째로 떼어다가 62 바디에 붙였습니다. 아웃풋잭으로 가는 배선과 트레몰로에서 오는 접지선만 납땜하면 되더군요. 그래서 납땜을 마치고 바디를 나사로 고정하는데 프론트 픽업과 미들 픽업 사이에 있는 나사의 위치가 스탠다드와 62가 좀 다르더군요. 62는 두 픽업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데 스탠다드는 미들 픽업쪽으로 치우쳐 있더군요. 이래저래 바디나 픽가드 모두에 구멍 뚫기 좀 꺼림찍해서 나머지 10개의 나사로만 고정했습니다. 57 리이슈는 픽가드 고정나사가 8개인건 알고 있었는데 스탠다드/디럭스/62는 모두 11개로만 알고 있었지 62 리이슈의 나사의 위치가 다르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트레몰로 뒷판은 스탠다드의 것을 설치하고 스트랩핀은 예의상 에릭존슨 것을 설치해서 한동안 놀다가 다시 쉘러의 스트랩락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럭저럭 조립을 완료하고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보니 겨우 바디만 바꿨을 뿐인데도(아! 트레몰로도 바꿨죠) 스탠다드의 소리와는 상당히 달라진 소리가 나네요. 62 빈티지의 소리에 가까운 소리가 나네요. 바디의 차이도 꽤 큰 차이를 주는거 같습니다. 다음번엔 네크도 다른넘으로 바꿔봐야겠습니다. 원래 펜더 소리 별로 안좋아 하지만 이 기타 소리 너무너무 좋습니다.

근데 이렇게 개조를 시작하다 보니 성형중독 걸린 여자들 비슷한 증세가 시작된거 같습니다. 이 글 쓰는 동안에 이미 새창을 열어서 69 커스텀샵 픽업과 62 민트그린 픽가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_-;; 유난히 하얀 노브와 픽업 셀렉터 꼬다리도 아무래도 에이지드 버전으로 갈아야할거 같고, 평소 동경하던 라지헤드인 70 리이슈의 네크를 주문할지, 역시 라지헤드인 하이웨이원 넥을 주문할지, 디럭스 넥을 주문할지, 아니면 에릭존슨 시그너쳐의 넥을 주문할지도 이미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이러다 이 기타가 "57 62 69 70 에릭존슨 디럭스 스탠다드 하이웨이원"의 길로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어쨌든 드디어 처음으로 재떨이 커버 달린 기타가 생겼습니다. 커버는 사실 쓸모는 별로 없지만 보기만 해도 가슴 뿌듯합니다.

이 기타의 이름은 "62 에릭존슨 스탠다드"... ^_^

보스 BCB-60 페달보드 & 보스 페달들 이야기...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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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초중반에 처음 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합주를 시작했을때 함께 했던 친구들 중에 제일 부러웠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함께 기타 치던 친구였습니다. 저는 낙원제 짝퉁 합판 기타를 쓰고 있을때 오리지날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치던 친구였는데요, 기타도 기타지만 더 부러웠던게 그 친구가 들고 다니던 보스 이펙터 가방이었습니다. 아마 BCB-60의 전신인 BCB-6 아니였나 싶은데요 깔끔한 가방 안에 색색깔별로 가지런히 배열된 페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함께 합주하러 가면 저는 보스 오버드라이브 하나에 PSK 코러스만 대충 실내화 가방 같은데다가 덜그럭 거리며 들고 갔는데 말입니다.

집에 기타나 앰프들을 많이 들여놓고 싶지만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마누라에게 발각되지 않기가 어려워 하는수 없이 웬만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서로 구별이 쉽지 않은 이펙터 페달들을 모으는 취미가 생겼는데요, 그러다 보니 페달보드에 못들어가고 남는 페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페달보드 2개를 채우고도 남네요. 남는 것들을 보니 대부분 보스 페달들입니다. 마침 옛날 그 친구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풀이(?) 차원에서 보스 이펙터 캐링박스 BCB-60을 가져다가 3번째 페달보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BCB-60은 펼쳐놓으니 생각외로 꽤 사이즈가 큽니다. 보통 페달보드 짤때에는 제한된 면적에 최대한 많은 페달을 밀어넣기 위해서 테트리스를 하게 되는데요, 이 페달보드의 경우에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공간 비효율적입니다. 일반적인 판떼기(?)식 페달보드라면 페달이 한 15개는 들어갈만한 크기인 것 같습니다.

페달의 구성은 CS-3 컴프, OD-3 오버드라이브, DS-1 디스토션, BF-2 플랜져, CE-2 코러스, DM-2 딜레이 입니다. 이들 중 CS-3와 OD-3는 Monte Allums 모디 버전이구요, DS-1은 Keeley의 Ultra 모디 버전입니다. 결국 6개의 페달들 중 앞부분의 페달 3개는 모디 페달이고 뒷부분 공간계/모듈레이션계 3개는 일본제 80년대 제품들이 되어 버렸네요. 이렇게 배열을 해놓고 보니 웬지 현재의 보스 페달들의 현실을 말해주는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간계 등은 80년대 일본제 아날로그 페달들에 비해 웬지 부족해보이고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류는 잡음이 많아서 모디해야 쓸만한 근래의 보스 페달들의 문제점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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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은 윗쪽 사진과 같이 페달보드 중간 부분의 홈통(?) 비슷한 곳에 모두 밀어넣어 깔끔하게 정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원 문어발 케이블과 각종 지나다니는 케이블들은 모두 이곳에 밀어넣고 뚜껑을 닫아 잠궈 버리면 깨끗해집니다. 뚜껑은 손으로 돌리는 나사로 탈착이 가능합니다. 튜너는 제가 가진 TU-80이나 TU-12H 둘 다 바이패스 성능이 좀 너무 안좋아서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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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려오는 사진의 아답타는 그 유명한 정전압 방식 PSA 아답타의  대용량 버전인 PSC 아답타입니다. 총 용량이 1000mA이니 꽤 큰 편입니다. 프리볼트이고 유럽쪽 버전인거 같습니다. 집에 있던 순흥전기와 안전사의 정전압 아답타들과 비교해보니 잡음이나 그런 면에서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만, 웬지 모를 "보스"의 로고가 마음 뿌듯하게 합니다. 물론 그 밑의 "Made In China"가 좀 꺼림찍하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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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과 같이 기타로부터 오는 케이블은 INPUT에 꽂게 되어 있고요, 곧장 SEND로 나갑니다. 여기에서 튜너로 가던지 아니면 페달보드 상의 첫번째 페달로 연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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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과 같이 보드상의 마지막 페달에서 RETURN으로 연결을 하고 거기서 다시 OUTPUT을 통해서 앰프로 가게 됩니다. RETURN이나 OUTPUT 잭은 스테레오 출력 페달들을 위해서 두개씩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기타에서 한차례 잭을 거쳐서 들어오고 다시 한번 잭을 거쳐 앰프로 가게한 이유는 연결을 편리하게 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ACA 타입의 12볼트 페달들에 제대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의 사용기에도 언급을 했었는데요, ACA 타입의 12볼트 페달들에 PSA 타입의 9볼트 아답타를 이용해서 제대로 전원을 공급하려면 문어발을 사용하면 됩니다. 요약하자면, 어차피 ACA 타입 페달들도 결국 내부에서는 9볼트로 동작하기 때문에 일단 12볼트를 입력 받은 후 전압을 강하시켜 사용하므로 문어발을 이용해서 전원쪽과 이펙터 신호선 쪽의 그라운드를 통합시켜버려 공통 그라운드를 만들어 버리면 전압 강하 회로가 바이패스 되어 9볼트 아답타로도 제대로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BCB-60의 설명서에도 이 부분이 아주 간단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물론 잡음에 취약한 그라운드 루프를 만들어버리는게 되므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지만 사용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

근데, 결정적으로 케이블의 갯수가 좀 아쉽습니다. 긴 케이블 3개와 짧은 케이블 5개가 제공되는데요, 스테레오 페달을 사용하면서 튜너를 함께 연결하려면 케이블이 하나 부족합니다. 행여나 스테레오 페달 2개를 연달아 쓰려면 (예를들어, CE-5에서 DD-6) 역시 케이블이 2개 부족합니다. 그래서, 별도로 케이블을 구매할 수 없는지 코스모스에 문의했지만 구입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케이블을 써도 되지만 웬지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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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폼으로 되어있는 페달보드 바닥이 보스 이펙터들의 사이즈(소형 페달, 트윈 페달)에 맞춰 미리 잘라져 있는데요, 그걸 뜯어내고 페달을 얹으면(?)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폼은 페달을 꽉 잡아주지는 못합니다. 양면 테이프 등으로 바닥에 고정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BCB-6이나 페달 3개만 담는 BCB-30은 페달을 양옆에서 꽉 잡아주도록 되어 있던데 이 점은 좀 아쉽습니다. 트윈페달이나 V-Wah같은 다양한 모양의 페달들까지 함께 쓸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것 같습니다. 아뭏튼, 페달 가방을 열 때 가방을 세운 상태에서 열거나 하면 페달들이 쏟아집니다. -_- 그럴리는 없겠지만 페달을 밟으려다 잘못 밟으면 페달들이 제자리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사용하려면 듀얼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양면 테이프는 필수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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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의 사진은 이 BCB-60의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 잠금 장치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허접한 플라스틱으로 잠그도록 되어 있고요, 그나마도 잘못하면 망가지기 쉽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건 잠금장치 망가지면 노끈으로 묶고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모르겠지만 사진과 같이 잠금장치 옆에 구멍이 있다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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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보드를 닫아놓은 모습은 예전의 BCB-6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깔끔하고요, 구경하는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기에 충분히 멋져 보입니다. ^^
 

간단하게 보드상의 보스 페달들에 대해 사용 소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아놓고 보니 모두 아날로그 페달들이네요. ^^

CS-3 : 예전에 한번 사용기를 올렸던 Monte Allums 모디버전입니다. 요약하면, 원래의 CS-3는 SUSTAIN 노브를 조금만 올려도 잡음이 너무 많이 생겨버려 제대로 쓰기 위해 모디했고 이제 좀 쓸만한거 같습니다.

OD-3 : 이 페달은 사실 그냥 써도 무방할 정도로 괜찮습니다만, 그냥 하는 김에 모디했고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잡음이 좀 줄어 부스터로 쓰기 더 좋아졌다는 점, 과하다 싶었던 저음이 조금은 타이트하게 모아졌다는 점이 다릅니다.

Keeley DS-1 Ultra : 이건 뭐... 그냥... 좋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잡음이 적다는거... 제 경우에는 튜브존에 밀려 메인 페달보드에서 쫒겨난 이후로 간신히 보금자리를 찾게된것 같습니다만, 참 좋은 디스토션 페달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3개의 페달들은 모두 주로 잡음 때문에 모디파이를 하게 된 경우네요. -_-;;

BF-2 : 플렌져입니다. 블랙라벨/블랙노브/블랙스크류로 81년산이네요. 일반적인 플렌져와 같이 제트기(?) 소리도 나기는 하지만 웬지 코러스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노브를 돌리다 보면 코러스 비슷한 소리가 날때가 많습니다.

CE-2 : 일반적인 코러스입니다. 블랙라벨/블랙스크류인데요, 82년산입니다. 이것도 전형적인 코러스입니다. 아날로그 페달 답게 노브를 어디에 두던 거슬리지 않는 따뜻하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리를 내줍니다. 이펙트를 켰을때 아주 약간의 볼륨부스트가 있네요.

DM-2 : 아날로그 딜레이입니다. 81년산입니다 3205 칩을 이용하는 버전인데요, 아나로그 딜레이는 AD9 써보고 이게 두번째인데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귀에는 AD9에 비해 딜레이 소리가 좀 더 잘 들립니다. 역시 AD9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더 확실히 녹아내리는 소리가 나네요. 딜레이 타임은 AD9과 비슷하게 최장 300ms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다만, 노브 이름들이 요즘 딜레이 페달들과는 달리 Repeat Rate/Echo/Intensity라고 되어있어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각각 Delay Time/Delay Level/Repeat 의 의미입니다.

보스 페달 6개 직렬연결은 톤깎임이 심하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사실 보스 페달들의 버퍼가 그리 고급 부품들은 아니라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음역이 좁고 로우파이 악기인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상 또 아주 못쓸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럭저럭 쓸만하고요, 큰 공연도 못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제 메인 페달보드 보다 이 페달보드를 더 많이 가지고 놀게 되었습니다.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알려드리는데요, 보스 페달들의 시리얼 넘버들을 보고 생산 시기를 아시고 싶으시면 bossarea.com 의 보스 페달 시리얼 넘버 디코더에 시리얼 넘버를 넣어보시면 몇년 몇월에 생산된 페달인지 알려줍니다.  http://www.bossarea.com/serial/sndecoder.aspx

기타 치는 분들은 누구나 언젠가 최소한 한번 이상은 보스의 이펙터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모든 종류에 걸쳐 그럭저럭 쓸만한 페달들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놀라운 회사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페달들이 2%~20%씩 뭔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회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OD-1, OD-3, SD-1, SD-808, 배드멍키 비교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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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펙트 페달들이 존재합니다만 오버드라이브 페달같이 기타리스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페달도 없을 것입니다. 가격도 사운드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참 많습니다. 보통 부띠끄 페달이라고 하는 페달들의 상당수가 오버드라이브 페달인 경우가 많은걸 보면 그만큼 중요한 페달이라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보스의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모으게 되었는데요, 국민 오버드라이브인 보스 SD-1, OD-1, OD-3.... 특히 OD-3는 보스가 간만에 제대로 만든 페달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스의 오버드라이브들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은 아마도 TS9이나 TS808과 같은 튜브스크리머일 것입니다. 함께 비교를 하면 더 의미있는 비교가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가지고 있던 TS808을 방출해버려서 불가능하게 되었고요, 가지고 있는 페달들의 한도 내에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스의 오버드라이브들은 기본적으로 비대칭 방식의 클리핑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튜브스크리머들은 대칭형의 클리핑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대칭 회로를 채용한 보스가 좀 더 배음이 많고 엣지가 살아있는 소리가 납니다. 반면에, 대칭회로를 채용한 튜브스크리머 류의 오버드라이브들은 기타의 원래 소리를 곱게 부스트 해주게 됩니다. 그래서 생톤이 원래 예쁜 싱글 코일 기타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마침 "가난한 자의 튜브스크리머"라고 불리는 배드멍키라는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가격은 상당히 싼 반면 참 쓸만한 것 같습니다. 튜브스크리머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페달인 것 같습니다. 톤 콘트롤에 베이스 노브가 있어 원하는 톤을 만들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그리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바이패스 성능이 튜브 스크리머들 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TS808의 바이패스 성능은 그닥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바이패스 버퍼는 보스의 페달들이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대충 샘플을 녹음해보았습니다. 노브 위치는 제 멋대로 했고요, POD XT에서 PLEXI100 모델에서 게인만 9시고 나머지는 모두 12시로 놓은 생톤 가까운 상태에서 녹음했다고 생각했는데 각 샘플을 녹음한 시기가 각각 달라서 어떤 샘플은 리버브를 좀 더 세게 건 것 같기도 합니다. 감안하고 들으시길...

BOSS OD-1
아래는 OD-1입니다. 아나로그맨의 빈티지칩 모디를 받은 롱칩(JRC3403) 버전입니다. JRC4558이 장착된 버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제 들어도 표준적인 오버드라이브 소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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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SD-1
SD-1 샘플입니다. 저음이 홀라당 다 날아간 소리가 납니다만 기본적인 사운드의 맥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솔로용 부스트로는 중음대가 강한 SD-1이 다른 페달들보다 더 낫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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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OD-3
OD-3 샘플입니다. 다른 페달들보다 출력이 크고요, 게인도 강력합니다. 앰프를 클린으로 놓고 메인 게인으로 써도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점이라면 잡음이 좀 많고요, 저음이 보강된 점은 좋은데 조금 지나치게 산만한 듯 강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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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ech Bad Monkey
배드멍키 샘플입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High/Low 노브에 따라 사운드 변화가 아주 큽니다. 고음/저음을 마음대로 부스트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드라이브가 걸리는걸로 봐서는 대칭형 클리핑 회로를 채용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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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Allums SD-808 Mod Plus Kit
한편, 예전에 CS-3 모디 키트를 Monte Allums 로부터 주문할 때 SD-1과 CE-2용 키트도 함께 주문했었습니다. 처음 해본 CS-3의 모디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SD-1도 한번 모디를 해봤습니다. 키트 이름은 SD-808인데요, SD-1을 TS808과 동일 스펙으로 모디해줍니다. TS808과 동일한게 아니라 동일 스펙일 뿐입니다. 808과 별로 상관없는 소리가 납니다. OP amp를 JRC4558D로 바꿔주는 등, 스펙만 동일 수준으로 바꿔주는 모디입니다. 거기에 더해 하이파이, 더블게인, 저음 보강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모디를 하고 보니 이게 참 물건입니다. 상쾌한 게인과 음질의 드라이브가 기타를 놓지 못하게 하네요. 게인이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고요, 이 정도면 단독 게인으로도 쓸만하다 싶은 꽤나 괜찮은 소리가 나줍니다. 아래는 SD-808 모디버전의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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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Allums SD-808 Mod Plus Kit (Burr Brown 2134)
SD-1을 모디하고 나서 CE-2도 모디해보려고 했는데 영 꺼림찍하네요. 모디 하면 더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CE-2의 경우에는 현재 상태의 소리도 마음에 들고 고색창연(?)한 페달에 손을 대기도 꺼림찍하고 해서 결국 CE-2는 모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 CE-2 모디 키트는 CE-2 내의 OP amp를 JRC4558D에서 Burr Brown OPA2134PA칩으로 교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Burr Brown 칩을 SD-1에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Monte씨도 그걸 추천하더군요. 암튼,  바꾸고 보니 전체적으로 잡음이 좀 더 줄었고요, 사운드가 좀 명료해졌다고나 할까, 암튼 소리가 더 상쾌해지는 변화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냥 Burr Brown의 칩을 계속 달아 쓰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SD-808 모디에 Burr Brown 칩을 장착한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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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비교를 해보고 나니 비슷하게 생긴 페달들인데도 차이가 꽤나 큰거 같습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자면 제 선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메인 게인으로 사용시 => SD-808모디, OD-3
부스터 용도로 사용시 => OD-1, SD-808모디, 배드멍키,SD-1


보스 CS-3 Monte Allums 모디파이 버전

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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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페달들을 가지고 페달보드를 새로 꾸미고 있는데요, 컴프레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스 CS-3를 구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컴프레서라고는 예전에 CS-1을 잠깐 썼던거 말고 PSK의 컴프레서, 킬리 컴프레서 정도가 써본 것들의 전부라 컴프레서의 성능이나 그런거에 대해서는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보스의 CS-3를 써보니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노브들 중에 sustain 노브는 12시 이상 넘기면 잡음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더군요. 서스테이너로 사용하기는 어렵고요, attack 노브를 이용해서 리미터스러운 용도로 쓰는게 제일 좋은 사용 방법 같았습니다. 킬리 컴프레서는 잡음이 없어서 뒤에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줄줄이 물려놓은 상태에서도 항상 켜놓고 있어도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이 CS-3는 잡음이 너무 많아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과 함께 켜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게시판들을 검색을 해보니 CS3의 잡음 문제는 고질적인 것인 것 같습니다. 이걸 개선한 모디파이 페달들이 험프리 오디오(Humphrey Audio, http://stores.ebay.com/humphreyaudio-mods )의 버전과 몬테 알럼스(Monte Allums, http://www.monteallums.com/ )의 버전이 유명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험프리 오디오의 CS3를 구하려고 했었는데 좀 더 알아보니 몬테 알럼스는 키트의 형태로 판매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 몬테 알럼스의 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이미 CS-3를 가지고 있으니 키트를 사서 직접 모디를 해보는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가격은 2만원이 조금 안되더군요.

Monte의 CS3 모디 키트가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CS-3 Opto Mod이고요, 다른 하나는 CS-3 Opto Plus Mod 입니다. 가격 차이는 한 2천원 정도 나고요, Opto Plus버전은 OP앰프 칩도 Bur Brown의 것으로 교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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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키트를 받아보니 위와 같습니다. 스티커 뒤에 부품들이 좀 더 숨어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주고 부품들과 종이에 인쇄한 설명서를 따로 보내줍니다. 교체해야 할 부품의 수는 한 20개 정도 됩니다. 키트 안에 땝납과 기존 부품의 납제거를 위한 브레이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준 설명서가 무척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요, 가장 좋은 점은 부품 하나 하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콘덴서는 HiFi 모디의 일부라던지, 이 저항은 저음부의 음을 타이트하게 모아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디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도 할 겸 부품 하나 하나를 교체할 때마다 변화된 사운드를 확인해보면서 모디 작업을 진행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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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가 끝난 사진입니다. 옆은 떼어낸 부품들입니다. 주로 싸구려 콘덴서들과 저항, 다이오드들입니다.

LED는 고휘도의 퍼런색 LED가 함께 옵니다. 이 LED의 색깔은 킬리의 퍼런색보다는 약간 연한 느낌의 퍼런색입니다. 아래에 킬리 DS-1 울트라와 비교사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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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의 변화는 사실 전체적으로 잡음이 많이 줄었다는 점과 서스테인이 약간은 더 자연스럽게 걸린다는 점이 제일 많이 두드러집니다. 사운드 자체는 원래의 보스 CS-3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음질이 좋아졌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예전에는 잡음 때문에 sustain 노브를 자유롭게 이리저리 돌리기 두려웠었는데 모디 후에는 그럭저럭 괜찮다는게...

부품들을 하나 하나 교체해가며 소리를 들어보니 다른 부품들은 어느 정도 확연한 변화를 알 수 있었는데 의외로 OP앰프는 바꾸기 전과 후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오래 써보고 그랬으면 알수도 있을텐데 후다닥 납땜하고 후다닥 테스트 해보고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칩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 모디파이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onte씨는 이 컴프레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모든 부분에 걸쳐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보다 3배나 비싼 모 모디파이 업체의 부띠끄 컴프레서 (킬리 컴프가 아닐지)보다 이게 훨씬 좋다는 사용자의 말을 인용해서 이 모디가 정말 좋다고 강조를 하네요. 저는 킬리 컴프도 사용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비교는 가능한데요, 아무래도 제가 가진 2노브짜리 킬리 컴프보다 이넘이 조작성이 더 좋습니다. 음의 변화폭이 크니까요. 특히, attack 노브와 tone 노브가 꽤 쓸만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질면에서나 활용도 면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은 투명한 것 같습니다.

사운드 샘플을 모디 하기 전과 후에 걸쳐 녹음을 했는데요, 녹음 장비가 POD XT밖에 없어서 녹음된걸 들어보니 거의 차이가 안나네요. 컴프레서라는 이펙터의 특성상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암튼, 그래서 샘플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운드의 종족(?)은 보스의 CS-3 그대로이고, 다만 잡음이 대부분 없어지고 약간 소리가 풍성해졌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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