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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G3

악기 이야기2011.06.28 12:09


발매 이전에 NAMM쇼 등을 통해 외관부터 공개되어 꾹꾹이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Zoom의 아날로그틱한 UI를 가진 멀티 이펙터 G3입니다. 의외로 해외와 큰 시차 없이 국내에서 발매되었고, 게다가 수입처의 선처(?)때문인지 비교적 싼 가격에 출시되었네요.

첫 느낌...

꾹꾹이 애호가의 입장에서 G3를 보며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은 "야~ 저건 나도 쓸 수 있겠다"였습니다. 예전에 GT시리즈와 POD 시리즈등을 써보며 "내가 머리가 나쁘구나" 하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는데요, 톤을 조절해보려고 뭔가를 눌렀는데 컴퓨터에서나 보던 "메뉴"같은게 떠버리면 머릿속이 멍해진다고나 할지....

그 이후에 보스의 ME-50, ME-70등 노브를 직접 돌려서 조절하도록 해놓은 멀티들을 보면서 이건 좀 쉽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ME 시리즈는 막상 써보면 굉장히 쉽지만 첫 인상은 노브의 갯수가 많아 뭔가 좀 압도 당하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이 G3는 그냥 보기에도 간단해 보입니다. 페달 3개가 붙어있는 모양에, 각 페달마다 3개의 노브, 그 바로 위에는 어떤 페달을 갖다 놓을건지 선택하는 스위치... 리듬 박스 켜는거, 패치 바꾸는 스위치 등등...

게다가 크기도 작습니다. ME-70도 웬만한 소형 노트북 가방에 딱 들어가는 크기인데요, G3는 그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ME-70과 비교해보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사용해보니...

실제 사용을 해보면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은 선택할 수 있는 이펙터의 종류가 정말 많다는 점입니다. 100가지 정도가 되는데요, 이것들을 페달 바로 위에 달린 TYPE 스위치 위/아래 버튼만 가지고 선택하려니 조금 힘겹습니다.

사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3개의 페달을 선택한 후에 각각 노브로 설정을 해주고 켜고 끄는건 풋스위치를 이용하면 됩니다. 꾹꾹이 3개 골라서 보드에 던져 넣고 조절하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똑같은 페달을 여러개 붙여서 설정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참 좋습니다. Rat만 3개 연달아 붙여 쓴다던지 하는건 참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

다만, CPU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케이블 같이 생긴게 나오면서 그 페달은 동작 안합니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고요, 메뉴얼에 써있는 것과 같이 앰프 모델들이나 HD 리버브(이거 정말 좋더군요) 같은 것들을 두세개씩 연결하는 경우만 아니면 별로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뱅크와 패치가 존재하긴 하는데요, 읽어오는건 패치 전환 스위치를 누르면 되는데요, 패치를 저장하는건 자동입니다. 즉, 아무 패치나 선택하면 그 페달들과 설정이 올라오는데요, 여기에서 노브를 돌리거나 하면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그 상태 그대로 패치에 저장됩니다. 한편으로는 좀 당황스럽기도 한데 실제 쓰기에는 편리합니다. 신경 안쓰고 그냥 써도 됩니다. 


단점을 꼽아보자면....

노브가 생각보다 아날로그틱 하지 않습니다. 계속 돌리면 계속 무한정 돌아가는 스타일의 노브라서 실제 값은 화면상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노브의 그림을 봐야 합니다. 노브의 느낌도 그다지 좋지는 않구요. ME-70처럼 큰 노브였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그리고, 노브가 돌아가는 속도가 좀 느립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노브를 잡고 열심히 한 두 바퀴 돌리면 화면상에서는 한 20% 정도 올라가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이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날로그식 노브의 장점은 노브를 잡고 휙 돌려놓으면 원하는 위치로 휙 간다는 점인데요, 그런게 안되니 좀 힘듭니다.

또 한가지.... 액정에 예쁜 페달 모양(아래 그림의 1번)이 뜨는데요, 그건 그냥 디스플레이일 뿐입니다. 물론 각 노브의 위치는 현재의 값을 대략 보여주기는 합니다만, 노브를 돌리는 순간 아래 그림의 2번과 같은 노브 화면으로 전환이 됩니다. 설정 가능한 노브가 3개 이상이라면 바로 위의 PAGE 버튼을 통해 2페이지(3번 그림)로 넘어갈수 있습니다. 암튼 이렇게 노브 조정이 끝나고 가만히 놔두면 다시 1페이지의 페달 그림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안그러네요. 노브 페이지인 상태(2,3페이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페달을 ON/OFF 할때에는 페달 그림을 보는게 더 직관적인데 말이죠. 암튼, 조정이 끝나면 번거롭게 PAGE 버튼을 눌러서 다시 페달 그림이 나오게 해줘야 합니다. 이것도 아마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달들의 소리

이 페달을 받기 전에 제일 궁금한 것이 소리였는데요.. 예전에 G2.1u를 사용할때 좀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G3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요, 생각보다 그럴듯한 톤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공간계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희안한 이펙터들이 많아서 상쇄가 됩니다.(과연?^^) 예를 들어 피치 딜레이라던지 슬라이서 비슷한 놈도 있고, 무그 같은거... 듀얼로 걸리는 페이저, 폭탄 소리만 내는 페달, 온갖 리버브와 딜레이들... -> [G3의 스펙 페이지]

드라이브 페달들은 나름 뉘앙스를 잘 재현하려고 했다는 느낌입니다만, 조금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한데 그냥 보통 멀티에서 기대하는 만큼은 되는거 같습니다. 하이게인 페달들도 좀 있고요.

아래의 샘플들은 이 페달에서 나름 잘 재현한것 같은 OD-1, 메탈존, 빅머프의 소리를 G3/ME70/실제페달의 순서로 녹음을 해봤습니다. 톤을 대충 비슷하게 맞춰본다고 하긴 했는데 지금 들어보니 그냥 그러네요... 참고만 하시길... 그동안 잘 몰랐는데 비교를 해보니 전체적인 느낌은 ME-70의 페달들이 G3나 원본보다 좀 더 음의 변화폭이 넓네요. 녹음환경은 톤포트 GX의 JCM100 모델에서 게인만 9시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12시로 한 상태이고요, 기타는 깁슨 SG61입니다.

 

OD-1











메탈존











빅머프












결정적인 단점들!

언급하기 가슴아프지만 G3에는 두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딜레이 페달들이 탭템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멀쩡하게 TAP 버튼도 있고, 뒷면에 탭템포 페달이나 익스프레션 페달을 꽂는 곳도 있는데, 딜레이의 탭템포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혀 의외인데요, 탭템포는 드럼머신의 템포를 조절하는 것과 딜레이들의 InputMute/Hold 기능 같은 것들만 지원합니다. 이펙터 상단의 TOTAL 버튼을 누르면 해당 패치에서의 익스프레션 페달과 탭템포 페달의 역할을 정해줄 수 있는데요, 정작 중요한 딜레이 페달들에서는 이 탭템포로 정해진 템포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이건 Zoom이 제정신이라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꿔주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대략 난감-_-)


(탭템포 잘 됩니다.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딜레이의 TIME 노브를 제일 오른쪽 끝으로 돌리면 음표들이 나오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딜레이 타임이 TAP 템포의 박자를 따라갑니다. 페달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두번째는 개별 페달 ON/OFF시의 패치갭입니다. -_-
그룹이나 패치를 바꿀때에는 광고에 나온대로 1ms의 전환딜레이를 가지는데요, 가만히 들어보면 패치 바꿀때 딜레이도 뚝 끊기는 등 티가 나긴 하는데 어차피 패치 전환시에 그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달들 3개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1개의 페달을 풋스위치를 통해서 켜거나 끄면 전체적으로 소리가 1ms정도 역시 끊깁니다. 이것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ME-50같은 경우 패치를 바꿀때의 패치갭은 있었지만, Manual 모드에서 페달 하나 켜고 끌 때에 이 정도 패치갭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는 딜레이를 켰다 껐다 하는 장면입니다. 명확하게 갭이 생기는걸 알 수 있습니다.
 

녹음한 파일을 열어 파형을 봐도 딜레이를 켜고 끌 때의 갭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무시할만한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 점이 탭템포의 부재와 함께 결정적인 단점인 것 같습니다.


나는 이렇게....

G3는 마침 페달트레인 미니에 딱 맞는 크기입니다. 뒷쪽에 턱이 있어서 조금 높여줘야 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아래와 같이 페달보드를 꾸며서 당분간 써보기로 했습니다. G3에는 9V 500mA 짜리 귀여운 아답타가 들어있는데요, 페달파워 9V 250mA만 되어도 충분히 동작합니다.

여러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G3가 이런 식으로 페달보드의 크기를 줄이는데 유용한 (게다가 튜너와 루퍼, 리듬박스까지 달린) 간편하고 좋은 멀티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Comment +27

  • chyo 2011.06.29 17:11 신고

    사용기 잘 봤습니다 ㅎㅎ
    뮬에서 봤지요

  • Lyle 2011.07.01 13:58 신고

    훌륭한 사용기 입니다. 결정적인 단점은 정말 결정적인 단점인 것 같네요. 펌웨어로 해결된다면 모를까, Line6 M5 처럼 여러 패달 중 하나의 역할만 하는 것처럼 쓰면서 루퍼 역할과 튜너 역할로 쓸 정도겠네요.

  • Efreety 2011.07.02 01:44 신고

    사용기 잘 봤습니다.
    사용기를 보고 구매 의향을 가지게 되어서 몇가지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첫째. Aux in케이블을 연결할 수는 없는건가요. mr을 자주 켜서요.
    둘째. 헤드폰 연결 단자는 따로 없고 아답터를 이용해야 하는건지요.
    셋째. 윗글에 나온 단점들은 패치로 고쳐질 가능성이높은가요?
    넷째. 지금 ax3000g를 사용중인데 합주시 들고 더니기가 너무 버거워 갈아타려고 합니다. 혹시 이펙터 크기가 기타 소케 앞부분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가요?

    너무 질문만 하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ㅠ

    • 1. aux in은 없습니다. 이것도 아쉬운 점이네요.
      2. 헤드폰 연결 단자는 left out 에 꽂으면 동작합니다. 55사이즈의 잭을 써야합니다.
      3. 탭템포는 아마도 고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개별 페달 on/off시의 갭은 잘 모르겠습니다.
      4. 제 기타 소케 앞주머니에는 쏙 들어갑니다.

      답이 되셨을지..

  • Efreety 2011.07.03 18:01 신고

    친절한 답변 감사 드립니다.
    근데 가면 갈수록 의 고민은 늘어만 가네요.
    이제 디지 스톰프와 G3를 고민하고 있네요.
    youlsa님이 판매 하시는 줄만알았어도 바로 구매하는 거였는데.
    안타깝네요.

    • Efreety 2011.07.03 18:14 신고

      혹시 g2.1이나 xt랑 비교 하면 어떤지 알수 있을까요.

    • 저라면 디지스톰프 보다는 G3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저 G3 판매 안하는데요.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

    • Efreety 2011.07.06 21:29 신고

      그럼 뮬에서 어떤 분이 사진을 도용해서 사용했나보군요.

      위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해서 판매하시는 분을 봐서요 ㅎ

    • Efreety 2011.07.06 21:29 신고

      단순한 제 착각이었네요,,,쩝,,

  • 2011.08.23 19:02

    비밀댓글입니다

  • 호네키키 2011.09.03 10:59 신고

    g3를 공간계로 드라이브를 스톰박스 쓰기면 톤깍임은 어떤지 알고싶네요 ?

    • 바이패스 성능은 사실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메뉴에 출력을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콤보앰프 리턴으로 넣는지 인풋에 넣는지, 스택 앰프 리턴인지 인풋인지, 다이렉트로 뽑을건지.. 이거 잘 선택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하구요...

  • S 2011.10.29 11:29 신고

    사용기 잘봤습니다. 요즘 관심이 좀 있었는데.. 좋은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
    질문이 한가지 있는데요.. '콤보앰프 리턴으로 넣는지 인풋에 넣는지, 스택 앰프 리턴인지 인풋인지, 다이렉트로 뽑을건지..' 선택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집에서 콤보앰프 인풋으로 저장해놓은 소리가 공연장에서 스택앰프에 인풋에 꽂을 때, 그것만 설정 잊지않고 해주면 집에서 잡았던 사운드 거의 비슷하게 나오나요?

    • 글쎄요.. Zoom사에서는 모든 경우에 대해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는건데, 실제 써보면 그렇게 잘 되지만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약간의 심리적 안정이랄까... 그럭저럭, 괜찮은 듯 느껴진다 이런 거죠...

      결론적으로는... "그다지 많이 비슷하진 않습니다"

  • ㅇㅇㅇㅇ 2012.09.16 23:38 신고

    파워서플라이 어떤거 쓰시나요? ㅋㅋ

  • asd 2012.10.01 14:32 신고

    G3 부스터 볼륨으로 쓰려고 하는데, 단품 부스터에 비하면 볼륨이 많이 안올라가나요?디지텍TL2와 던롭 M115 솔로할때 쓰려고요;;

    • 글쎄요. 설정하기 나름인데요, 부스터로는 거의 써보지 않아서 별 도움은 못될 것 같습니다만, 부스터의 품질은 생각 안하면 볼륨 자체는 그럭저럭 잘 올라갑니다. Overdrive나 T-Scream 모델 올려놓고 게인을 낮추고 볼륨을 최고로 올려서 써보시길... 아니면 ParaEQ 모델도 괜찮습니다.

  • asd 2012.10.01 14:43 신고

    그리고 노브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 우와 2012.11.15 12:29 신고

    이런 사용후기 정말 좋네요~

    혹시 앰프에만 써보셨나요? di없이 바로 믹서로 뺄 수 있게 해놨다는데

    그게 앞에 꾹꾹이를 물린경우에도 가능한건지.. 괜히 믹서 망가지는거 아닌지

    궁금하네요.. 앰프들고다니기 힘들어서.. 이거한번 써볼까 생각중이거든요~

    • 가능합니다. 믹서가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구요.
      다만, 실제 앰프만큼은 안됩니다. 음질이나 다이나믹함이나 실제 앰프엔 크게 못미치죠.

  • 해곡시공 2012.12.06 23:33 신고

    이거 ADA MP-1 모델링도 들어있다는데 그 소리가 상당히 궁금하네요
    MP-1과 JCM800파워부의 조합인가요??그리운 MP-1

    • Z MP1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있는데요, 그냥 뭐 소리는 좋은데 실제의 MP1에 근접한지는 모르겠네요. 써본 적이 없어서... ^^

  • 뮬에서 이미 사용기 잘 봤습니다. ㅎㅎ

    다름이 아니라 모듈레이션족만 쓰려고 하는데

    기타 - 드라이브꾹꾹이 - g3 (딜레이 페이저) - 엠프(input)

    이런 구성으로도 소리가 잘 날까 궁금합니다. 샌드리턴은 솔직히

    공연장에서 짧은 시간에 힘들더군요..... input 설정이 따로 있다고 말씀하셔서 질문남겨봅니다. ^^

    아참 딜레이와 페이저 성능도 궁금하군요

    • 네. 앰프가 클린상태로 잘 되어있다면 소리 잘 납니다. 저도 그렇게 쓰고 있구요.
      딜레이는 참 괜찮습니다. 테이프 딜레이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페이저는 실제 phase90과 비교하면 조금 알맹이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무난합니다.

  • rqe 2014.08.04 13:46 신고

    개인적으로 꾹꾹이가 소리가 더 좋네요

  • 우예!! G3추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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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펙트 페달들이 존재합니다만 오버드라이브 페달같이 기타리스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페달도 없을 것입니다. 가격도 사운드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참 많습니다. 보통 부띠끄 페달이라고 하는 페달들의 상당수가 오버드라이브 페달인 경우가 많은걸 보면 그만큼 중요한 페달이라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보스의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모으게 되었는데요, 국민 오버드라이브인 보스 SD-1, OD-1, OD-3.... 특히 OD-3는 보스가 간만에 제대로 만든 페달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스의 오버드라이브들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은 아마도 TS9이나 TS808과 같은 튜브스크리머일 것입니다. 함께 비교를 하면 더 의미있는 비교가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가지고 있던 TS808을 방출해버려서 불가능하게 되었고요, 가지고 있는 페달들의 한도 내에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스의 오버드라이브들은 기본적으로 비대칭 방식의 클리핑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튜브스크리머들은 대칭형의 클리핑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대칭 회로를 채용한 보스가 좀 더 배음이 많고 엣지가 살아있는 소리가 납니다. 반면에, 대칭회로를 채용한 튜브스크리머 류의 오버드라이브들은 기타의 원래 소리를 곱게 부스트 해주게 됩니다. 그래서 생톤이 원래 예쁜 싱글 코일 기타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마침 "가난한 자의 튜브스크리머"라고 불리는 배드멍키라는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가격은 상당히 싼 반면 참 쓸만한 것 같습니다. 튜브스크리머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페달인 것 같습니다. 톤 콘트롤에 베이스 노브가 있어 원하는 톤을 만들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그리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바이패스 성능이 튜브 스크리머들 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TS808의 바이패스 성능은 그닥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바이패스 버퍼는 보스의 페달들이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거라면 정정 부탁드립니다.

대충 샘플을 녹음해보았습니다. 노브 위치는 제 멋대로 했고요, POD XT에서 PLEXI100 모델에서 게인만 9시고 나머지는 모두 12시로 놓은 생톤 가까운 상태에서 녹음했다고 생각했는데 각 샘플을 녹음한 시기가 각각 달라서 어떤 샘플은 리버브를 좀 더 세게 건 것 같기도 합니다. 감안하고 들으시길...

BOSS OD-1
아래는 OD-1입니다. 아나로그맨의 빈티지칩 모디를 받은 롱칩(JRC3403) 버전입니다. JRC4558이 장착된 버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제 들어도 표준적인 오버드라이브 소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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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SD-1
SD-1 샘플입니다. 저음이 홀라당 다 날아간 소리가 납니다만 기본적인 사운드의 맥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솔로용 부스트로는 중음대가 강한 SD-1이 다른 페달들보다 더 낫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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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OD-3
OD-3 샘플입니다. 다른 페달들보다 출력이 크고요, 게인도 강력합니다. 앰프를 클린으로 놓고 메인 게인으로 써도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점이라면 잡음이 좀 많고요, 저음이 보강된 점은 좋은데 조금 지나치게 산만한 듯 강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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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ech Bad Monkey
배드멍키 샘플입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High/Low 노브에 따라 사운드 변화가 아주 큽니다. 고음/저음을 마음대로 부스트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뜯어보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드라이브가 걸리는걸로 봐서는 대칭형 클리핑 회로를 채용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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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Allums SD-808 Mod Plus Kit
한편, 예전에 CS-3 모디 키트를 Monte Allums 로부터 주문할 때 SD-1과 CE-2용 키트도 함께 주문했었습니다. 처음 해본 CS-3의 모디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SD-1도 한번 모디를 해봤습니다. 키트 이름은 SD-808인데요, SD-1을 TS808과 동일 스펙으로 모디해줍니다. TS808과 동일한게 아니라 동일 스펙일 뿐입니다. 808과 별로 상관없는 소리가 납니다. OP amp를 JRC4558D로 바꿔주는 등, 스펙만 동일 수준으로 바꿔주는 모디입니다. 거기에 더해 하이파이, 더블게인, 저음 보강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모디를 하고 보니 이게 참 물건입니다. 상쾌한 게인과 음질의 드라이브가 기타를 놓지 못하게 하네요. 게인이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고요, 이 정도면 단독 게인으로도 쓸만하다 싶은 꽤나 괜찮은 소리가 나줍니다. 아래는 SD-808 모디버전의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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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Allums SD-808 Mod Plus Kit (Burr Brown 2134)
SD-1을 모디하고 나서 CE-2도 모디해보려고 했는데 영 꺼림찍하네요. 모디 하면 더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CE-2의 경우에는 현재 상태의 소리도 마음에 들고 고색창연(?)한 페달에 손을 대기도 꺼림찍하고 해서 결국 CE-2는 모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 CE-2 모디 키트는 CE-2 내의 OP amp를 JRC4558D에서 Burr Brown OPA2134PA칩으로 교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Burr Brown 칩을 SD-1에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Monte씨도 그걸 추천하더군요. 암튼,  바꾸고 보니 전체적으로 잡음이 좀 더 줄었고요, 사운드가 좀 명료해졌다고나 할까, 암튼 소리가 더 상쾌해지는 변화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냥 Burr Brown의 칩을 계속 달아 쓰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SD-808 모디에 Burr Brown 칩을 장착한 샘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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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비교를 해보고 나니 비슷하게 생긴 페달들인데도 차이가 꽤나 큰거 같습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자면 제 선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메인 게인으로 사용시 => SD-808모디, OD-3
부스터 용도로 사용시 => OD-1, SD-808모디, 배드멍키,SD-1


Comment +9

  • 저는 정말 막귀인가 봅니다. SD-1이 저음이 많다는 것 빼고는 다 비슷하게 들리니...--;
    정말 재밌게 보고 갑니다.

    • 사실 POD XT로 녹음한거라 크게 듣거나 헤드폰으로 듣지 않으면 구별이 좀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앰프에 물려보면 차이가 확연하지요.

  • 김명훈 2007.12.31 10:42 신고

    아주 유용하게 잘 듣고 갑니다 ^^;

  • 전에부터 댓글 한번 남겨야지 했었는데..ㅋ. 여러모로 유용한 정보 많이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류정우 2010.09.18 13:27 신고

    이 글 보고 저도 sd-808 만들어서 대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ㅎ 마침 기타도 저처럼 sg 쓰시네요ㅎ 혹시 sd-808에 부스터로 쓸만한 이펙터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sd-1을 물려볼까 생각도 해봤는데...잘 감이 안잡히네요ㅠ

  • 김호수 2012.10.23 14:41 신고

    sd-808유저이긴한데
    od-3이나ds-1을 부스터로 쓰면 어떨까요?

  • 질문 2013.10.08 12:42 신고

    질문좀 하겠습니다 OD3와 SD1 둘다 가지고있는 유저입니다 얼마전에 중고로 OD3샀는데요 이상하게 OD3가 SD1보다도 게인량이 작게 나오는데 왜그런지를 모르겠네요.... 오버드라이브를 단독으로 써볼려고 샀는건데요...소리는 OD3가 더큰데요 자글 거리는 게인이 너무 약하니 고장난걸 산건 아닌지 의심도 되고요 .. DS2에다 부스터로 물려봐도 그리 게인량에서 큰차이는 못느끼겠네요 원래 OD3가 그런건 아닐거 같은데말이죠 제글 보시면 답변좀 주세요ㅜ.ㅜ

    • 죄송합니다. 답이 늦었네요.
      OD-3가 게인이 낮다는건 좀 이상하네요. SD-1과 비교해서 게인이 적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고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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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보드가 너무 복잡한거 같아서 다시 심플하게 바꿨습니다. 어느 정도 탭댄스는 감수하고 그냥 대충 쓰기로 했습니다만, 이 변덕에 얼마나 버틸지... 배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Keeley Compressor -> OD-1 -> 튜브존 -> Phase90 -> DD-20
이번에는 킬리 컴프레서를 다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간 잘 안하던 쨉쨉이(?)에 의외로 쓸만한게 이 킬리 컴프레서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페달들은 역시나 OD-1과 튜브존입니다. 공간계는 그냥 DD-20으로 웬만한건 다 때우고 울렁톤(?)을 위해 MXR Phase90을 쓰기로 했습니다. DD-20의 4개의 패치에는 각각 테이프 에코, 모듈레이션 딜레이, 코러스, 레슬리 비슷한 소리, 이렇게 저장해 두었습니다. 메뉴얼 모드에는 아주 약한 아나로그 딜레이 패치를 저장해두어 우측의 페달로 메뉴얼과 4개중의 하나를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튜너는 DD-20의 Phones 잭에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튜닝하는 소리가 다 들리겠지만 별로 신경 안씁니다. ^^

패치 케이블은 그간 사용하던 George L's를 버리고 에비던스 리릭 (Evidence Lyric)으로 바꿨습니다. 가격은 좀 비싼 감이 있지만 튼튼하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고른 성능을 보여줘서 괜찮은 케이블인 것 같습니다. 기타에서 페달보드 사이, 페달보드와 앰프 사이의 케이블도 에비던스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남는 페달들로 다시 미니 페달보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기존 페달보드에서 떼어버린 죠지엘 케이블을 여기에 다시 사용하고 전원은 그냥 문어발로 돌렸습니다. 페달파워를 새로 들여오면 큰 보드에 달린 DC-Brick을 이곳에 옮겨주려고 자리를 비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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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ley DS-1 Ultra 자리에 Boss SD-1이나 Bad Monkey를 넣고 싶었는데 울트라를 너무 방치하는가 싶어 한번 써보기로 했는데 역시나 배드멍키 류의 페달들에 비해 RAT과의 궁합는 별로인것 같습니다.

근데, 역시나 세팅을 하고 보니 작은 보드에 더 손이 자주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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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Guyatone Chorus가 없어 졌네요...?
    전에 올리신 소리듣고 좋아서 저도 하나 샀는데...
    CE-5를 한 5년썼었는데 소리가 좀 차가운 느낌인게 싫었거든요...
    잘 보고 갑니다~!

    • MC3는 아직 가지고 있기는 한데요, 페달보드가 좁아서 어디 넣을데가 없네요. 코러스를 그리 많이 쓰지는 않아서 혹 필요할 때에는 DD-20으로 부족하나마 커버는 되네요.

  • ksmbo2 2008.07.16 09:03 신고

    ^^ 와우 멋진 셋팅 이네요. 저도 기타-이팩터-앰프 는 얼마전 리릭으로 교체를 하였답니다. 아직 길을 잘 못 드려서 그런지 조금 답답한면이 없지않아 있는듯 하네요. 질문 하나만 드릴께요~ 저도 DD20 를 구입하려 하는데요, 전 더블 딜레이를 사용 합니다. DD20 와 DL4 구입할지 DD20 만 2개를 구입할지... 고민 이네요. 딜레이 타임을 1과3으로 혹은 2와4로 써야 하기 때문에 체널이 많은 이 두 가지의 모델을 고려 해 보았습니다(탭기능도 있구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추천 부탁 드릴께요!

    • 원래 리릭 케이블이 처음에는 먹먹한데 쓰다보면 멋지게 변해있죠. ^^ 딜레이 구입 문제는 저라면 DD20 하나로 어떻게든 버텨 보겠지만, 꼭 2개를 써야만 한다면 DL4를 쓰겠습니다. DD20의 경우에는 패치 전환시키는 방법이 DL4보다는 다소 직관적이지 않아 기기가 2개가 되어 버리면 좀 혼란스러울거 같습니다. DL4라면 해당 패치의 스위치를 밟기만 하면 되니 한결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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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때 쓰려고 꾸민 페달보드입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은, 루프박스를 장착했다는 점과 코러스/트레몰로를 공간 문제상 Guyatone의 것으로 교체했했다는 점입니다. 가이아톤의 페달들이 바이패스 성능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공간상의 문제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드라이브 페달은 여전히 튜브존을 중심으로 OD-1을 게인 부스터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OD-1을 DD-20 바로 옆으로 옮겼는데요, 솔로 부스팅을 할 때 딜레이를 함께 밟아주는 경우가 많아 OD-1과 DD-20의 우측 페달을 한번에 밟을 수 있게 했습니다.

루프박스는 TKI의 것인데요, 보통 루프박스와는 다르게 상호배제 방식으로 선택을 할 수가 있게 되어 있습니다. A를 밟으면 B와 C는 자동으로 꺼지고, B를 밟으면 A와 C가 자동으로 꺼지는 식입니다. 우상단의 토글 스위치가 이렇게 상호배제 방식으로 쓸건지 일반적인 루프로 쓸건지 선택하는 스위치입니다.

배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타 -> 루프박스 -> DD-20 -> 앰프

루프 A (send) -> 튜너 TU-12H -> 끝
루프 B (send) -> OD-1 -> Tube Zone -> 루프 B (return)
루프 C (send) ->MC3(코러스) -> VT3(트레몰로) -> Phase90 -> 루프 C (return)
이렇게 해서 루프박스를 상호배제로 해두면 C 스위치를 밟아서 생톤/코러스/트레몰로 등의 음색을 이용하다가 B 스위치를 밟으면 드라이브 페달들로 전환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탭댄스를 추지 않아도 된다는거죠. A 스위치를 밟으면 튜너로만 신호가 가기 때문에 조용히 튜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딜레이는 항상 켜놓을 수 있게 루프에서 빼서 최종단에 배치했습니다.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한번 쓰고 다시 풀어버릴지도 몰라서 대충 놔뒀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꾸몄던 페달보드 배치 중에는 제일 편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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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뮤직 커뮤니케이션 클럽 http://www.mc-club.ne.jp 의 ‘Boss Effector’ 섹션에 연재중인 유타카 나카노 컬럼의 3번째 시리즈인데요, 내용이 너무 좋아서 옮겨봤습니다. 번역이라기 보다는 번역기에 이은 추정(?)이라 틀린 내용이 많을텐데… -_-;; 원본은 http://www.mc-club.ne.jp/bosseffector/electric/03/index.html

(유타카 나카노는 현재 KAN의 서포트 기타리스트로서 투어나 레코딩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고요, 펑키한 리듬 워크로부터 록 필 넘치는 솔로,호흡감 있는 오블리가토 등 폭넓은 음악성을 가진 기타리스트라고 합니다. 이펙터를 포함한 악기와 기자재에 조예가 깊어서 Boss/Roland 워크샵 강사로 실천적 클리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타음을 오버드라이브 시키는 방법

1) 앰프의 볼륨을 올려 오버드라이브 시키거나 앰프의 오버드라이브(또는 리드) 채널을 이용해 오버드라이브 시킨다.
2) 앰프의 클린 채널에 오버드라이브 계열의 이펙터를 조합한다.
3) 양쪽을 병행한다.

오버드라이브 기타음을 만드는 방법의 위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회에서는 오버드라이브 계열의 이펙터를 사용하는 경우와 양쪽을 병행하는 경우를 실례와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 악기

기타는 펜더 스트래토캐스터, 앰프는 GT-6의 COSM 앰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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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이펙터

현재 판매중인 이펙터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해서 그 수를 헤아리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디스트/오버드라이브류의 페달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수가 발매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타리스트들의 가치관도 다양하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펙터 수집가는 아닙니다만 어쩌다보니 집에 수십개의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가지고 있게 되었네요. 현재 보스에서만 8개 종류의 디스트/오버류 페달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소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roland.co.jp/BOSS/flash/point.html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은 몇가지 종류로 구별하기도 하는데요, 왜곡이 약하고 따뜻한 사운드를 가진 것들을 오버드라이브라고 부르고요, 하드하게 찌그러져서 엣지가 느껴지는 사운드를 디스토션, 난폭하고 넉살좋은 사운드를 퍼즈라고 부릅니다.

아래의 예들은 오버드라이브를 위의 (2)번 방법으로 사용한 경우입니다.

SD-1 과 OD-1

대표적인 오버드라이브로 인기가 많은 SD-1의 소리부터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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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1 AMP TYPE=JC-120

어떻습니까? 따뜻한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로 많은 분들이 때때로 그리워하는 그런 소리인것 같습니다. 소리의 레인지는 별로 넓지 않습니다. 중음대가 강조된 소리이죠. 많은 프로 기타리스트들이 이 SD-1을 이용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 같습니다. 물론 연주법에 따라 소리의 뉘앙스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다음은 OD-1의 사운드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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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1 AMP TYPE=JC-120

OD-1은 보스의 컴팩트 이펙터 시리즈의 1호기로 1977년에 발매되었습니다.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이 페달로 인해 이런 류의 페달들이 오버드라이브라는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D-1은 이 OD-1에 톤 컨트롤을 붙인 모델로 기본적으로 동일한 계통의 이펙터입니다. “OD-1과 SD-1의 소리가 다른가요?”라는 질문이나 “역시 OD-1이 최고다”라는 식의 말들을 많이 듣는데요, 제게 그런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다르다고 말하면 다르지만 똑같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SD-1쪽이 톤 콘트롤이 붙어있어 사운드의 표현범위가 넓지만 대신에 다소 섬세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브의 양은 SD-1쪽이 약간 강한것 같지만 이것도 톤을 설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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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OD-1은 제조된 연대에 따라 소리가 크게 다르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꼭 OD-1 초기 모델을 손에 넣어야만 최고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도 조금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펙터의 설정과 기타와 앰프와의 조화를 연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OD-1은 80년대 전반에 생산된 보통의 것(?)입니다.

OD-20

이번에는 트윈 페달 시리즈의 디스토션계 이펙터인 OD-20을 소개합니다. 이 페달은 22종류의 다양한 디스트/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펙터입니다. 이미 단종된 페달들을 재현해주기도 하고 명기 앰프의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재현하기도 하고, Boss 이외의 메이커에서 나온 명기 페달의 음도 재현합니다. 다양한 소리를 내고 싶은 기타리스트에게는 권장하고 싶은 이펙터입니다.

그렇다면 이 중의 OD-1 모드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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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20 AMP TYPE=JC-120

어떻습니까? 제게는 이쪽이 원래의 OD-1보다 조금 배음이 많고 현대적인 소리가 나서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느껴집니다만…

그러나, 이 OD-20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브 설정에 따라 좀 더 폭넓은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rive 손잡이를 Turbo라고 쓰인 곳까지 올리면 OD-1보다 훨씬 강력한 사운드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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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20 AMP TYPE=JC-120

즉, 음색적으로는 OD-1이 좋지만 좀 더 많은 오버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할 때 이 OD-20은 그런 사운드를 손쉽게 얻게 해줍니다.


또 Tone 노브와 Bottom 노브를 사용해서 중음역대가 강조된 원래의 OD-1 사운드에 고음역과 저음역을 더 강조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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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20 AMP TYPE=JC-120

그 밖에 강한 어택음에 대해 배음을 늘리거나 줄이는 역할을 하는 Attack Shape 노브와 저음부만에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추가할 수 있는 Heavy Octave라는 노브를 이용하면 더욱 더 무한한 조합의 사운드가 가능합니다.

앰프 오버드라이브와 오버드라이브 이펙터의 조합

이미 어느 정도 오버드라이브가 걸려있는 앰프에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이펙터와 앰프의 드라이브의 양을 조절해주면 놀라운 범위의 사운드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양쪽의 드라이브를 지나치게 높여 버리면 잡음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OD-1을 부스터로 사용하는 방법

오버드라이브가 걸린 앰프에서 기타쪽의 볼륨을 조절하면 오버드라이브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앰프로 입력되는 음량을 올려주면 오버드라이브의 양도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목적으로 한 부스터 계열의 이펙터들도 많이 있지만 결국 음량만 올려주면 되는 것이므로 이퀄라이저 같은 것들도 부스터로 사용이 가능하고 오버드라이브 페달들도 설정을 잘 해주면 부스터로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요즘들어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이런 부스터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많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특히나 OD-1이 명기로 인정을 받는 데에는 이런 용도로 쓰였을 때 결과가 매우 좋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래의 세팅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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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1 AMP TYPE=JC-120

앞부분은 JC-120만의 소리이고 중간쯤부터 OD-1을 켰습니다. 사진처럼 OVERDRIVE 노브를 최소로 한 세팅이기 때문에 OD-1을 켠 다음부터는 오버드라이브는 거의 걸리지 않고 단지 중음대만 조금 강조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이번에는 OD-1의 LEVEL을 최대로 하고 마샬계의 앰프의 소리와 합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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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1 AMP TYPE=MS 1959(1)

역시 첫부분에는 OD-1을 끈 상태이고 뒷쪽에서만 OD-1을 켰습니다. 오버드라이브의 양은 거의 변하지 않으면서 음질이 변화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OD-1 특유의 중음이 강조된 이런 사운드는 저음역을 다소 줄이고 귀에 거슬리는 배음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솔로를 연주하는데 있어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특히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와 같이 저출력에 중음역이 잘 나오지 않은 기타들에 제대로된 효과를 보여줍니다. 보통 밴드에서 연주할 때에는 보컬 등의 소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적당한 톤의 배킹을 하다가 솔로에서 중음역이 강조된 강한 톤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과도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OVERDRIVE 노브를 조금 올려도 좋습니다. 이 경우 오버드라이브의 양은 당연히 증가하게 되고 아울러 배음도 증가하기 때문에 엣지가 살아있는 소리를 내고 싶을때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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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1 AMP TYPE=MS 1959(1)

SD-1을 부스터로 사용하는 방법

당연한 일이지만 SD-1을 부스터로 사용해도 거의 동일한 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TONE 노브의 설정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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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1 AMP TYPE=JC-120,MS 1959(1)

전반은「JC-120」, 후반은「MS 1959(1)」앰프를 사용했습니다. TONE의 설정은 머리카락 1가닥 정도의 변화에도 반응하는 민감한 노브이므로 그만큼 사운드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등을 자주하는 기타리스트라면 설정을 기억해두기 위해 검정 테이프 등으로 붙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프로 기타리스트들의 페달보드 사진을 보면 그런 식으로 고정해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DS-1의 부스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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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1 AMP TYPE=MS 1959(1)

DS-1도 꽤 오래된 디스토션 페달입니다. 부스터로 사용하기 위해 DIST 노브를 0으로 해도 약간의 디스토션이 걸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OD-1보다 고음역의 배음이 많은 특징이 있어서 어쩌면 험버커 픽업과 궁합이 더 좋은지도 모릅니다.

OD-20(OD-1 모드)의 경우

OD-20의 OD-1 모드는 LEVEL의 폭이 크기 때문에 더 실험을 해볼 여지가 많습니다. 모드를 손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다른 모드들도 테스트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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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20 AMP TYPE=MS 1959(1)

아무튼, 이런 여러가지 실험결과로 볼 때 많은 디스트/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은 부스터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브라이언 메이의 레슨 비디오에서도 그렇게 말하듯이, 퀸의 사운드에 부스터는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사운드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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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여러가지 일들로 바빠서 거들떠 보지도 못하던 꾹꾹이들을 정리했습니다. 다시 한번 처음부터 찍찍이로 공을 들여 작업하려다 보니 너무 막막해서 이번에는 아예 스크류 못으로 나무판에 박아버렸습니다. 삘이 받는 놈들만 모아서 조그만 판데기에 튼튼하게 고정해 버렸습니다. 판 아래쪽에는 RAT에서 빼놓은 고무바퀴를 달았더니 밟을 때마다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전원이 문제인데, 일단은 5발짜리 문어발로 연결을 해놓았는데요, 연습할 때에는 이렇게 쓰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딜레이를 제외하고 모두 건전지로 쓸 생각입니다.

연결 순서는 기타 -> MXR Phase90 -> Boss OD-1 -> Keeley DS-1 Ultra -> Proco RAT -> Ibanez DE7 -> 앰프.

페달보드를 간소화 한건 Zakk Wylde의 페달보드를 보고 느낀 바가 있는데다가 틈만 나면 연결 순서와 조합을 이리 바꿔보고 저리 바꿔보고 하던걸 좀 줄여서 연습에 전념했으면 해서 그렇습니다. (과연?) 그나저나 이제 당분간은 순서 조합은 커녕 밧데리도 교환하기 힘들게 생겼습니다. ^^

그리고, 휴대의 편리함도 이렇게 간소화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작게 만들더라도 별도의 페달보드나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니는게 생각만큼 만만치는 않더라구요. 새로 꾸민 페달보드는 제가 요즘 사용하는 기타 케이스의 앞 주머니에 쏙 들어갑니다. 비록 쇠덩어리 RAT 덕분에 좀 무겁긴 하지만 따로 가방을 들지 않아도 되니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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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낙오된 페달들은 따로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방바닥에 굴리고 있습니다. 팔아 버릴까 생각도 했었는데 SD-1 같은건 벌써 4번째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던 전력이 있어서… 슈레드 마스터나 빅머프, 홀리그레일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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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빼놓고 보니 빅머프 소리 너무 좋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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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로 들어온 식구가… 푸른색 미국산 램피지… 댐핑감은 마음에 들지만 하이가 너무 쏩니다. 게다가 노브 잡음도 좀 있고 외관도 별로 상태가 매우 안좋은 편…

이사 하면서 꾹꾹이들을 한 차례 풀어 헤쳤는데 아무래도 당분간 이렇게 계속 써야 할거 같네요. 요즘에는 RAT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Distortion 노브가 1-2시 방향 정도의 퍼즈틱하게 변하기 바로 직전의 그 바스라지는 듯한 디스토션 입자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DS-1 Ultra에다가 OD-1으로 부스트 한 소리도 요즘들어 이상스레 마음에 듭니다…

한동안 OD-1이냐 SD-1이냐로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사실 대부분의 경우 OD-1이 내게는 맞는 것 같네요. 한동안은 메인 부스터로 OD-1 낙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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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스 OD-1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OD-1은 굉장히 후기 버전이죠. 그냥 4558칩에다가 그저 그런 빈티지 가치도 별로 없는 단종되기 바로 직전인 83년 정도에 생산된 모델인거 같습니다. 기판 번호도 ET-23E이구요. (OD-1의 종류와 변천사는 http://kr.blog.yahoo.com/jonlee71/archive/2005/1/2 이곳을 참고하세요.) 한동안 그 좋다는 실버 스크류의 14핀짜리 3403 칩이 박혀있는 OD-1을 사려고 찾아 헤맸는데 찾기 힘들기도 하거니와 막상 발견해도 지나치게 빈티지(?)하게 생겨서 선뜻 그만한 금액을 지불하고 사기가 힘들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던 OD-1의 불만은 딱 하나. 저음을 지나치게 깎아먹어서 꼭 AM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거 같은 소리를 내준다는 거죠. 이리저리 사용기들을 읽어보니 실버스크류에 3403칩이 박힌 OD-1들만이 저음도 살아있는 제대로된 소리를 내준다는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아…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아나로그맨 (www.analogman.com)에서 OD-1의 모디를 해준다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http://www.analogman.com/od1.htm 여기에서 보니 두가지 모디가 존재하는데요, 빈티지 모디와 빈티지 칩 모디의 두가지네요. 설명에 보니 빈티지 모드는 콘덴서 값들만 옛날 버전의 것들로 바꾸어 주는 것이고 빈티지 칩 모드는 거기에 더해 3403칩을 장착해서 옛 버전과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차피 페달 자체도 그리 빈티지 가치가 있는 놈도 아니고 해서 모디를 받게 되었습니다.

빈티지 모드는 40불, 빈티지 칩 모드는 60불이네요. 이왕 하는거 빈티지 칩 모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국제 우송료가 30불.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몇가지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12V ACA방식을 9V PSA 방식으로 개조(공짜), 고휘도 LED 개조 (5불), 푸쉬/풀 클리핑 모드 전환 스위치 개조(25불). 이렇게 해서 총 120불이 들었고요, 처음에 페달을 미국으로 보내는데 1만 5천원 정도 들었던것 같네요. 암튼 다 해서 14만원 정도 들었나보네요. 생각보다 많이 들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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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받으니 저렇게 생겼네요. 외관이 많이 변하지 않았기를 바랬는데 겉에 저렇게 말라붙은 핏빛으로 아나로그맨 로고를 새겨 버렸네요. 게다가 볼륨 노브도 은박 껍데기를 떼어내고 Pull이라는 말을 새겨놨네요. 외관을 완전히 망쳐 놨다는… -_-;; 노브는 마침 남는게 하나 있어서 잽싸게 바꿔 버렸습니다. 로고들도 나중에 지울 예정입니다. 사진에 안나온 페달 아랫부분에도 로고가 하나 더 있고, 뜯어보면 아랫판에 또 엄청 크게 뭔가 써놨습니다. 무슨 페달이 낙서장도 아니고… -_-;; 암튼, 저 Pull이라고 쓰인 스위치는 밀고 땡길수 있는데 클리핑 모드를 전환해줍니다. 땡기면 Boss 방식(비대칭)이고 누르면 Ibanez 방식(대칭)이죠. 그래봐야 다이오드 한개 더 추가하고 말고 차이 입니다. 입자감이 차이를 보이죠. Boss 방식이 오리지날이죠. Boss 방식이 좀 더 뭐랄까 음량이 크고 날이 선 야성적인 소리입니다. 아이바네즈 방식은 ts808류와 같이 부드럽고요.

고휘도 LED로 개조한건 사실 처음 봤을때는 별로 티가 안나더군요. 그냥 아주 약간 더 밝은 넘으로 바뀐거 같습니다. 다른 색으로도 작업을 해주는데 빨간색을 선택해서 그런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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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고나서 차이점을 본겁니다. 아답타 꽂는 잭 부분이 약간 변화했고요, 이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의 볼륨이 까맣고 좀 더 큰 놈으로 바뀌었습니다. 클리핑 전환을 위한 푸쉬/풀 스위치가 내장된 볼륨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중간에 칩이 붙어있는 부분의 납땜을 떼어내고 이리저리 좀 다르게 연결한걸 볼 수 있습니다. 아답타 잭에서 떼어낸 부품이 저 쪼그만 기판 쪼가리입니다. 여기 붙어있는 저항과 콘덴서등이 12V로 들어오는 전압을 9V로 낮춰서 회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걸 떼어버리면 그냥 9볼트 어뎁터를 쓸수 있다는 거죠. 암튼 그래서, 사진에서 보듯이 그 부분이 제거되었습니다. Boss의 아답타에 대한건 제가 예전에 쓴글을 참조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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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사진입니다. 모디 보내기 전에 찍어둔 사진과 비교해보면… 일단 칩이 바뀐걸 볼 수 있고요, 몇몇 콘덴서들이 뻘건색으로 바뀐게 보이네요. 저항들도 몇개는 제거되고 몇개는 다른 값으로 바뀌고요, 어떤건 푸른색의 금속 피막 저항으로 바뀐걸 볼 수 있네요. 그리고, 다이오드들이 모델이 바뀌었고(이게 원래 버전의 다이오드들이라네요), 푸쉬/풀 스위치로 배선이 되어 있네요. 3403칩은 4558칩이 두개가 붙어있는 것과 같다고 하네요. 모디하기 전에는 4558칩 하나와 그 오른쪽에 트랜지스터 2개가 붙어있었는데 그것들이 제거되고 긴 칩 하나로 바뀌었네요.

딱 돈 들인 만큼 음색이 바뀐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페달만 밟으면 자취를 감추어 버리던 저음들이 지금은 잘 나오구요, 잡음이 약간 줄어든 듯 합니다. 아니,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좀 다른 종류의 잡음으로 재탄생(?)한거 같네요. 저음이 늘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가지 클리핑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건 사실 있으나 마나 한거 같습니다. Boss 모드만 씁니다. 아이바네즈 모드로 쓰면 TS808 비슷한 뉘앙스인데 제게는 그리 큰 쓸모 있는 소리는 아닌거 같구요. 댐핑감이나 그런 면에서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페달과 약간 변화를 보입니다. 게인 양이 아주 조금 더 늘어난 듯 하구요. 마샬 진공관 앰프들과 참 잘어울리네요.

몇가지 아나로그맨에게 불만사항이 생기더군요. 전에 DS-1 Ultra 모디를 로버트 킬리에게서 살때에는 편지 답변도 즉시 해주고 뭐라 물어보지 않아도 현재 상태가 어떤지 계속 메일로 알려줬었거든요. 자상한 설명과 택배 위치 추적 번호를 발송 즉시 보내줘서 기다림이 즐거웠었는데요, 이 아나로그맨은 도대체 내 페달이 그쪽에 도착이나 제대로 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보낸지 2주 넘어서 궁금해서 못견디겠어서 메일을 보냈더니 알아보고 연락준다는 답장만 보내주더군요. 그러더니 “이미 보낸거 같은데?”이런 메일 한번 더 오구 그 담날 “보니깐 아직 안보냈네. 전원부 부품이 이상해서 교체중이래” 이런 메일을 보내왔더군요. 그래서 언제 발송 가능한지 다시 물어보니 “지금 어디 놀러와서 노는 중이라 노트북으로 답장 쓰는데 키보드가 불편해서 타이핑하기 힘드네요. 담주에 답장 드릴께요”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원참… 그리고, 도착한 제품도 킬리의 것은 자세한 설명과 감사한다는 편지와 스티커 등이 함께 왔는데 이 아나로그맨은 달랑 페달과 명함 한장만 왔네요. 뭐 아뭏튼 경과야 어떻든 결과물이 괜찮으니 용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

OD-1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저는 이 빈티지 칩 모드에 대만족입니다. 기타 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드라이브 톤을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

* 간단하게 샘플을 녹음해 봤습니다. POD XT의 JTM-45 시뮬에 게인만 9시, 나머지 모두 12시인 클린톤 세팅에 OD-1을 물려 녹음했습니다. 앞부분은 생톤, 중간에는 OD-1 게인 12시/레벨 12시, 뒷쪽은 OD-1 게인 풀 입니다. =>


* OD-1과 펜더 월페이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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