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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플로이드로즈 레일 테일(Rail Tail) 트레몰로 시스템..

플로이드 로즈의 레일 테일 트레몰로가 나왔다는 소문은 들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마누라님 외출, 들뜬 마음에 마우스가 삐끗 ^^) 구입해서 달아봤습니다.



레일 테일은 일반적인 펜더 스트랫에 설치 가능한 플로이드 로즈의 트레몰로 브릿지입니다. 기존의 통상적인 플로이드 로즈 유닛처럼 칼날(?)로 2개의 기둥(?)을 지지해서 프릭션이나 저항을 최소화 하는 방식이 아니라, 둥그런 레일을 펜더의 6홀 부분에 설치하고 브릿지 유닛이 그 매끄러운 표면을 감싸 미끄러지며 저항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펜더의 브릿지와는 달리 스트링 넣는 통로가 살짝 휘어있는데, 뭔가 서스테인도 좋아지고 톤도 좋아지고 쓸데없는 저항을 줄여준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줄 끼울때 반대쪽 구멍이 잘 안보이고 줄도 잘 안들어가고 그래서 처음엔 살짝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힘껏 쭉 밀면 반대쪽으로 나옵니다. 

 

 

 


포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박한 종이 상자.. (짤렸지만 "Bending All The Rules. Again"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건 니켈 버전인데 크롬, 골드, 블랙 등등 여러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브릿지의 폭에 따라 와이드와 네로우 버전이 있는데, 주로 빈티지 모델들은 와이드를 쓰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와이드..


트레몰로 암은 돌려서 끼우는 식이 아니라 쑤욱 찔러넣는 방식입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고또 윌킨슨 VSVG와 같은 방식이고 렌치로 암을 잡아주는 압력을 조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치는 간단합니다. (메뉴얼에 나온대로 제대로 설치하려면 꽤나 복잡하지만..)

일단 기존에 쓰던 브릿지를 제거합니다. (참고로, 2포인트 브릿지를 사용하는 펜더를 위해 구멍을 뚫기 위한 가이드 비슷한게 패키지에 들어 있습니다.)

 

 

 

6개의 구멍들 중에 가운데의 4개를 이용해서 레일을 설치합니다. 

 

 

브릿지 본체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위에서 설치한 레일에 살짝 구리스를 발라주고 브릿지의 둥그렇게 파인 부분을 레일에 걸쳐놓습니다. 이게 완전히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서 줄을 매기 전까지는 좀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일반적인 플로이드 로즈만큼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기타 뒷면의 발톱(Claw)에 스프링을 걸어줍니다. 저는 3개만 걸었습니다. 

 

 

 

그리고 줄을 매고요, 인토네이션과 브릿지 높이 정도 맞춰줍니다.

설치 끝!

 

사용 소감은 그냥 매끄럽고 좋다, 그리고 아밍의 범위가 기존의 6포인트 트레몰로에 비해 2배 정도 더 내려간다.. 정도입니다. 음 틀어짐은 확실히 적습니다. 롤러 브릿지 비슷한 방식입니다. 락킹 너트를 굳이 쓰지 않아도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입니다.


한가지 살짝 적응이 필요한 부분은 팜 뮤트를 할때입니다. 느낌으로 대충 팜 뮤트를 하고 치면 새들보다 더 픽업에 가까운 쪽에 손을 문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일과 만나는 부분이 높이가 살짝 높아서 거기가 새들 부위인줄 알고 손을 대고 치게 되네요. 그래도 뭐 이 정도는 적응의 문제일 뿐입니다. 반나절쯤 가지고 놀아보니 바로 적응..


튜닝 잘 안틀어지고, 아밍의 범위도 넓고, 설치 간편하고, 소소하지만 그럭저럭 즐거운 업그레이드였습니다. 근데 뭐 이리 비싼건지.. ㄷㄷㄷ


www.youtube.com/watch?v=rJS7gBsQhHg

www.youtube.com/watch?v=RzKPYPExZ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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