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코덱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최저사양은 SBC인데 아시다시피 음질이 그닥이고요, 그나마 apt-X HD와 LDAC이 하이파이용으로 쓸만한 코덱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코덱별 전송속도인데요, apt-X HD 정도 되면 꽤 들을만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인 갤럭시 시리즈가 apt-X H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갤럭시는 HD가 빠진 apt-X까지만 지원합니다. 아쉬운 점이죠.
아래와 같이 국내 폰들 중에서 apt-X HD를 지원하던건 LG의 폰들이 유일했었는데,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으니 뭐.. ㅠ_ㅠ
하지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갤럭시도 안드로이드 기기라 오레오 업데이트로 들어가기 시작한 LDAC 코덱을 어쨌든 탑재하고 있기는 합니다. (LDAC 개발사인 소니에서 스마트폰에 한해 무료로 풀었습니다) 탑재만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활성화가 안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_-;;;;;;
(LDAC의 전송량이 너무 커서 환경에 따라 잘 끊기니 민원 방지 차원에서 비활성화 해놓은걸까요? 아니면 Scalable인가 하는 삼성 자체 코덱 사용을 유도하려는건지....... 왜 굳이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LDAC을 비활성화 해놓은건지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요즘의 갤럭시 폰들은 LDAC 코덱을 탑재하고 있으니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 시키면 됩니다.
갤럭시 폰에서 LDAC을 활성화 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저음질인 SBC나 apt-X 모드를 주로 쓰면서 "블루투스 음질 안좋네"하게 됩니다. (삼성의 이어버드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자체 Scalable 코덱을 최우선으로 사용하게 되어 좋은 음질이 나오니 "역시 삼성으로 깔맞춤하니 음질이 좋군!"하며 감탄하게 됩니다) SBC와 apt-X는 이어폰에서 들으면 그럭저럭 쓸만할지는 몰라도 진공관 앰프를 통해 대음량으로 키워서 들어보면 해상도가 극히 떨어져서 하이파이와는 거리가 멀죠. 결국, 사용중인 다른 기기들이 apt-X HD를 지원한다 해도 그 소스가 갤럭시 폰이라면 무용지물.. 그냥 apt-X.... -_-
음악을 좋아하는 갤럭시 사용자라면 꼭 LDAC 코덱을 활성화 해서 더 좋은 음질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DAC 활성화 방법은 글 아랫쪽에 링크를 올려두었습니다. 쉽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블루투스 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던데요, 얼마전까지는 이 보드가 apt-X HD까지만 지원했었는데 요즘에는 LDAC 지원 보드도 나옵니다.
한가지 차이라면, 예전 apt-X HD 지원 버전은 전원을 AC로 넣어도 DC로 넣어도 상관이 없었던거 같은데(배선만 살짝 바꿔주면 둘 다 사용 가능했었음), LDAC이 지원되는 이 모델은 꼭 DC로만 넣어줘야 하네요. 다만, DC 5V부터 32V 사이면 된다고 하니 허용 전압의 범위가 꽤나 넓습니다.
20불 남짓 하는데, 받아보니 만듬새가 괜찮습니다. 연결할 배선은 오디오 입력, 오디오 출력, 전원...... 그리고 안테나를 달아주면 됩니다.
블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중간쯤의 하얀색 릴레이("무려 NEC꺼"라고 제품설명에 자랑이..^^)가 일체의 음질 손실 없이 오디오 입력으로 들어온 신호를 그대로 오디오 출력으로 전달해준다고 제품 설명에 써있습니다. ^^
블루투스가 연결이 되면 "딸깍" 하며 릴레이가 동작해서 기존의 오디오 신호를 끊고 블루투스의 사운드를 오디오 출력으로 내보냅니다. 즉, 오디오 소스 선택 스위치가 없어도 기존의 RCA 단자를 통한 입력과 블루투스 입력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겁니다.
이 보드는 아래와 같이 6N2-6P1 앰프의 케이스 나무 부분 한쪽 구석에 딱 맞습니다. 나사 4개로 고정이 가능하니 나무판에 박아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양면 테이프로 대충대충.. ^^
때마침 앰프를 다이오드 정류 방식으로 바꿔놔서 6z4 정류관을 안쓰고 있어서 정류관용 히터선 AC 6.3V를 다이오드 4개와 콘덴서로 대충 거지같은(?) DC로 변환해서 보드에 연결해봅니다. 리플이 많아 피곤할텐데 잘 동작합니다.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캐패시터를 썼는데 33uF.. 좀 더 높은 값으로 바꿔줘야 할 듯.. )
제 앰프에 대충 대충 아래와 같이 연결해봤습니다. 오디오 입출력 선이 각각 쉴드선으로 제공되니 RCA 단자와 볼륨 사이의 기존 쉴드선 배선을 떼어내고 대신 각각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참고로 아래의 제 앰프는 6N2-6P1로 시작해서 현재는 ECC83-EL84인데, 매일 이거 붙였다 저거 붙였다 실험 및 교보재용으로 사용중인 기기입니다.
블루투스 보드의 배선들을 모두 연결하고 전원을 켜보니 우렁차게 험이 납니다.
블투 보드에서 마이너스 선이 총 3개(전원-, 오디오 입력, 오디오 출력)가 나오는 셈인데 이들을 모두 각각 가까운 그라운드에 연결을 해버리니 그라운드 루프가 만들어져 당연히 험이 나겠죠. ^^
암튼, 그래서 RCA 단자쪽의 쉴드선은 기존에 했던것 같이 그라운드에 연결하지 않고 마무리, 볼륨쪽의 그라운드 선은 볼륨에 연결해주고, 전원선의 마이너스 선은 따로 그라운드로 빼지 않도록 했습니다. 험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선정리는 나중에..
제 앰프 키트는 원래는 RCA입력을 2개 받아 스위치로 선택하는 모델이라 샷시에 여분의 구멍이 몇개 더 뚫려 있어서 때마침 블루투스 안테나를 붙이기 안성맞춤.. 6N2 6P1 앰프 샷시가 스텐인거 같은데, 구멍 뚫어야 했을 뻔한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
휴대폰에서 블루투스 검색을 하니 이렇게 잡힙니다.
연결하고 아래와 같이 "LDAC 고음질 오디오 사용" 옵션을 켜주면 음질이 대폭 좋아집니다.
위와 같은 LDAC 관련 옵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LDAC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니 개발자 옵션에서 활성화를 해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 LDAC 활성화 방법 참고 => https://dgsressay.tistory.com/58 )
이 글 맨 위의 전송속도 그래프를 보면 LDAC의 속도가 3가지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LDAC을 활성화 시킨 후에 "개발자 옵션" 메뉴에 들어가보면 LDAC의 재생 품질을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연결 품질 위주(330kbps), 균형(660kbps), 오디오 품질 위주(990kbps) 등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집에서의 사용이라면 당연히 오디오 품질 위주로.. 이동중에는 연결 품질 위주로..
블투 안쓰면 자동으로 RCA 음원 연결되는 점도 그렇고 음질도 그렇고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평소 무시하던 블루투스이지만 LDAC 코덱을 이용해 음악을 듣다보면 하이파이 음원들 사이에서 블루투스도 비벼볼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일본 오디오 소사이어티에서 "Hi-Res AUDIO Wireless" 인증을 블루투스 중에서는 LDAC과 LHDC에만 허가했다고 하는 뉴스가 있었는데, 암튼 LDAC 코덱을 이용하면 평소처럼 SBC나 apt-X로 접속해서 듣는것보다 월등히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porta-fi.com/japan-audio-society-updates-high-resolution-audio-wireless-certification/
싼 값에 훌륭한 기능을 추가해서 뿌듯합니다.
그.......그런데, 누.....누구세요???? 저 쪼그만 친구들 후임이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