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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열린 89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광화문에서 잠실까지 봄날 휴일의 서울 시내 교통을 마비시키며 열리는 바로 그 민폐대회죠. ㅋㅋㅋ




보통 자전거 대회들은 2~3천명 정도가 참여하곤 하는데, 마라톤 대회는 참가자 수의 단위가 다르네요. 세계 각국에서 3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출발할 차례를 기다리는 기나긴 줄에 서있으니 마치 예비군 퇴소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작년에 비해 체중도 좀 늘고 육아에 시달려 허리도 안좋고, 게다가 이런 장거리를 달려본 경험이 전무해서 5시간 이내에 컷인해야 하는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총 거리가 42.195km이니 시속 4km로 걸으면 10시간 정도, 시속 8km로 천천히 뛰면 5시간 내에 들어올 수 있겠네라는 안이한 생각에 마음을 편안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니 사람들 정말 잘 달립니다. 평범해 보이는 어르신들도 아주머님들도 다 나를 추월해 달려나가고, 심지어 코스프레 복장(메이드복) 입고 뛰는 여학생까지 저를 추월하고 달려갑니다. -_-


암튼, 무리하지 않고 설렁설렁 달려 어느덧 하프 지점(21.1km)에 도착했는데 소요시간을 보니 2시간 안쪽이네요.  몸 상태도 멀쩡하고 기분도 좋고.. 지금대로만 달리면 3시간대에 들어올 수 있겠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계속 달렸습니다. .... "뭐야? 풀코스 어렵다더니 겨우 이건가? 뭐 이리 싱거워~ 훗~"

설마 이렇게 쉬울리가...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완주 경험자들 모두가 이야기 하는 30km 지점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30km를 조금 지난 곳에서 거친 노면을 피하려다 오른 발목을 삐끗했는데, 그 뒤로 계속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거의 뛰기가 힘들어져서 마지막까지 반쯤 걷다시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발목을 삔것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닌 훈련 부족 및 경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난 필연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아래의 페이스 그래프를 보니 발목을 다친건 30km이지만 그 한참 전인 25km지점부터 이미 페이스의 저하가 나타나는게 보입니다. 몸은 이미 다칠 준비를 하고 있었던거죠. 결국 장거리를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달려주는 훈련을 아예 하지 않은게 원인이 되어 후반 페이스가 엉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은 시간을 확인해가며 컷인 시간인 5시간에 맞추려면 최소 얼마의 속도로 가야 하는지 계속 계산해가며 걷다 뛰다를 반복했습니다. "꼴찌 완주자가 되리라!"

어쨌든 컷오프 10여분 남겨두고 시간 내에 완주 성공.. ㅠ_ㅠ


42.195km라는 거리가 얄궂은 것이, 40km를 달리고 나면 보통 다 끝났다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남은 2km가 너무너무 멉니다. 아무리 달려도 달려도 줄어들지가 않아요. 당연하죠. 천천히 걸으면 30분 걸리는, 강남역에서 선릉역 정도 거리니까.
게다가, 그렇게 결국 2km를 다 달리고 나면 마지막 195m가 남는데, 이건 잠실 운동장 진입해서 트랙을 돌아 골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또 어마어마하게 멉니다. 마음은 다 끝났다 싶은데 아무리 달려도 저 앞에 바로 보이는 골인 지점이 다가오질 않아요. ㅋㅋㅋㅋ



어쨌거나 완주.

이날 1등으로 들어온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와 동일한 코스를 달리고 동일한 완주메달을 받은 동등한(!) 풀코스 FINISHER. ㅋㅋㅋㅋ





완주자들에게는 완주메달과 함께 등짝에 커다랗게 FINISHER라고 새겨져 있는 촌스러운 디자인의 상의를 완주선물로 줍니다. 대회 나가보기 전에는 이런 촌스러운걸 진짜 입고 다니라고 주는거냐 생각했었는데, 나가보니 알겠더라구요. 대회에선 등짝에 FINISHER 새겨진 사람들 주변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 사람한테 페이스 맞춰 뛰려고요. 특히나 우리같이 하위권에서 처절무비 뛰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지옥에서 부처 만난듯 FINISHER 티 입은 사람들 존재감 장난 아님. ㄷㄷㄷ





나이 들어가면 보통 거의 모든 면에서 수치적으로 나빠지기 마련인데요(혈압 오르고, 허리둘레 늘고, 가세 기울고.. 등등)

자전거나 달리기등의 대회가 좋은게 그나마 수치적으로 매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해가면서 수치적으로 작년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봅니다.


엉망이나마 마라톤 첫 기록을 찍어놨으니 이제 해마다 코스 기록 갱신해가면서 남은 여생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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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을 이제서야 씁니다. 2편 쓴 후 거의 1년 다 되어 가네요. 죄송합니다.-_-


숀리 엑스 바이크의 크랭크에 감아놓은 케이던스 센서의 신호를 받아서 파워값을 환산하여 PC로 쏘아주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한동안 개인적으로 써왔습니다...만 너무 대충 만들어서 소스가 너무 더럽고 정리가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비슷한 일을 해주는 프로젝트를 발견해서(vpower) 여기에 엑스바이크 관련 작업을 조금 추가하여 좀 더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


vpower 프로젝트의 원래 페이지는 이곳입니다.

https://github.com/dhague/vpower


엑스바이크 관련 파일들을 맘대로 추가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아래의 위치로 포크해왔습니다.

https://github.com/youlsa/vpower


포크 이후 작업한 내용들은 이렇습니다.

1. 엑스바이크의 부하곡선 그래프 공식을 적용한 계산 루틴 추가. (XBikePowerCalculator 모듈)

2. 속도 센서가 아닌 케이던스 센서를 사용하도록 수정.



준비물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좌측으로부터...

1. ANT+ 동글

2. 마이크로 SD카드 (8기가면 충분)

3. 라즈베리파이 2 (또는 3)

4. 라즈베리파이 케이스(없어도 됨)


사진에 없는 것들로는..

5. 전원 어댑터 (핸드폰 충전기 써도 됩니다)

6. 케이던스 센서

7. 키보드, 마우스, HDMI 케이블, 모니터 (이것들은 SD 작업할 때에만 필요함)



SD 카드 만들기

[정말 보시려면 클릭!]



조립

완성된 SD 카드를 라즈베리파이에 꽂고 케이스를 조립하고 ANT+ 동글을 꽂아주면 완성입니다.



숀리 엑스바이크 주변에 라즈베리파이를 두고 전원을 켭니다.


어댑터를 연결해서 전원을 넣으면 잠시의 부팅 시간을 거친 후, 바로 주변에서 날아오는 케이던스 센서의 ANT+ 신호를 받아서 파워값으로 변환한 후 ANT+로 다시 쏘기 시작합니다. 부팅 되고 전원 내려질때까지 이 일만 합니다.



즈위프트를 실행하고 페어링 화면에서 ANT+ 파워미터를 찾도록 하면 아래와 같이 파워미터로 검색이 됩니다.



이제 숀리 엑스 바이크 실내 자전거로 Zwift게임을 신나게 즐기면 됩니다. ^^



추가사항
1. 숀리 엑스 바이크의 부하 조절 노브를 10단 중에 8단에 맞춰놓고 써야 정확한 파워값이 나옵니다.


2. 원래는 케이던스 센서의 ANT+ ID값을 페어링 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냥 귀찮아서 주변의 모든 케이던스 센서의 신호를 모두 받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1개 이상의 케이던스 센서가 주변에 있으면 파워값이 이상한 값이 나옵니다. 숀리 엑스 바이크 인근에는 딱 1개의 케이던스 센서만 동작하고 있도록 주의 바랍니다.


3. ANT+ 동글은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ANT+ 동글은 모두 동작합니다만, 가민 Vector2와 함께 온 가민 ANT+ 동글은 동작을 안합니다. 제품 ID가 한 글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 약간만 수정하면 되는데... 귀찮아서..


4.마이크로 SD 카드를 만드는 과정이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요, 디스크 이미지를 올려놓으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파티션이 여러개이고 디스크 이미지의 전체 용량이 어마어마해서 올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 숀리 엑스 바이크가 아닌 다른 종류의 실내 자전거에 대해서도 속도-파워 데이타를 추출해서 보내주시면 해당 내용을 추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임) 앗? 그러고보니, 엑스 바이크에는 속도와 칼로리 등등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네요. 이거 뜯어서 배선 빼면 케이던스 센서 없이도 똑같이 구현이 될거 같습니다??? 왜 그 생각을 안해봤지???


(덧붙임2) 가정용 헬스 자전거에 케이던스나 파워 데이타를 ANT+/BLE로 전송해주는 기능을 포함한 자전거가 나올법도 한데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스마트워치도 많이 쓰고 Zwift같은 게임도 갈수록 늘어가는데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져 가니 이쪽 수요가 분명히 있을텐데 말입니다. 혹시 헬스 자전거 업체 관계자 분께서 보신다면 저렴하고 좋은 제품 좀 하나 만들어주시면 진심 감사드리겠습니다.

Comment +3

  • 몽몽 2018.02.07 15:47 신고

    즈위프트에 관심이 생겨 헬스사이클에 적용할수 있나 싶어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먼저 시도하신 분이 있네요...
    저에겐 프로그래밍 재능이 없어 어려운글이었지만 재밌게 잘봤습니다

  • 두울 2018.04.09 19:17 신고

    즈위프트 해보려고 독학중인데 준비물로 속도계.자전거.스마트로라.동글...모두 가격에 대략200만원쯤 되어서 집에 있는 실내자전거로 연결할수 없을까 생각하다 검색해들어 왔는데...ㅎㅎ 고수가 계셨군요....전문영역이라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보았습니다..^^

  • 블링 2018.05.07 11:38 신고

    실내자전거로 즈위프트하려고 계속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위의 방법을 어떻게든 터득해서 저도 집에서 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로라 좀 한번 조용히 제대로 타보자고 알아보던 중 찾게 된 무접촉 무소음 로라 STAC Zero.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bike/11625759 ) "소음도 없고, 타이어도 안닳고"(ZERO NOISE. ZERO TIRE WEAR. )라는 신박한 문구에 넘어가서 주문했습니다.


회사 동료들 2명과 함께 3개를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네요. 저는 이미 파워미터가 있으니 $349짜리 베이스 버전을, 동료 2명은 파미가 없어서 $479짜리 파워미터 버전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3줄 요약..

1. 정말 조용함. (다만, 지금까지 내 자전거가 이렇게 시끄러운 물건이었다니..)

2. 휠에 무게 추를 달면 실제 라이딩 느낌, 안달면 고정로라 느낌. (열라 귀찮음)

3. 스마트 콘트롤 업글 킷이 나오면 바로 사즈아~



CleverTraining.com에서 주문을 했는데(https://www.clevertraining.com/stac-zero-cycling-trainer ), 진정 무서운건 배송비가 무려 $129.99라는거..  하지만, 문의를 해보니 1대를 구입하나 3대를 구입하나 배송비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1대만 주문했다가 잽싸게 취소하고 동료들 의견을 취합해서 3대를 주문. DC Rainmaker의 할인 코드( DCR10BTF )를 적용하면 10% 할인이 됩니다. 5일 정도 걸려 배송 받았는데, 관세 문것까지 모두 계산을 해보니 결국 베이스 버전은 43만원, 파워미터 버전은 60만원 정도에 구입한 셈이 되었습니다. (Made in Canada라서 한미 FTA의 혜택은 못봅니다.)


웅장한 박스가 3개.. 한개는 구석에 살짝..







베이스(기본) 버전입니다. 심플합니다. 좌측의 상자에는 전용 QR, 렌치, 스페이서, 메뉴얼 등등이 들어있습니다.






아래는 파워미터 버전입니다. 베이스 버전과는 다르게 자석 옆에 뭔가 조금 더 붙어 있는게 보입니다. ANT+와 BLE로 동시에 파워값을 쏴줍니다.


재미있는건, 베이스 버전을 사서 쓰다가 파워미터 버전으로 업글하고 싶으면 $149.99짜리 업그레이드 키트를 사서 설치하면 됩니다. (https://www.staczero.com/upgrade ) 로라의 구조 자체가 무척 단순하고 무식해서 렌치 2개만 풀어서 저항 부분만 교체하면 파워미터 버전이 됩니다. 이건 올해안에 나올 예정인 스마트 콘트롤 업그레이드 키트(즈위프트에서 지형에 따라 부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게 해주는 기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나오면 사고싶네요.





알량한 매뉴얼.. 예전에 써봤던 엘리트 쿠보 고정로라나 미노우라 하이브리드 로라, 와후 키커 등의 경우에는 자전거를 거치할 때 뭔가 철컥 철컥 제자리 잡아주기가 편안한데요, 이 Stac Zero는 그런 면에서 뭔가 조금 손이 더 갑니다. 물론 기껏 1분 내외의 불편입니다만, 북미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과 기능 구현이 좀 마음에 안드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자전거의 거치는 이렇게 양쪽에서 노브를 돌려 클램프로 자전거의 QR을 꽉 잡아 거치하게 되는데요, 안정적으로 거치가 되기는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잡는건 조금 번거로울수 있습니다. 몇번 연습을 해보니 한쪽 노브는 고정해놓고 다른 한쪽으로만 조이고 풀고 하면 조금 편하겠더라구요.






자전거를 거치하고 나면 마그네틱 저항 유닛의 위치가 림의 브레이크 부분에 오도록 간격을 잡아줘야 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스페이서를 이용하면 쉽습니다. 사진상의 림 윗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U자 모양의 스페이서를 꽂아놓고 자석들을 거기에 맞춰 조여준 다음 QR을 채워 고정시키고 스페이서를 빼주면 됩니다.

700c 휠을 기준으로 위치가 잡혀 있는데, 더 작은 휠이라면 우하단에 보이는 렌치 2개만 풀고 위치를 옮기면 됩니다. 정말 단순합니다.



이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건데요, 휠에 함께 제공되는 무게추(?)를 달면 조금 더 실제 자전거 주행 느낌에 가깝게 로라를 탈 수 있습니다. 이 로라가 처음 나올때에는 커다랗고 무식한 쇳덩이 2개로 이루어진 추를 함께 줬었는데요, 버전업을 거쳐서 사진과 같이 허브를 조여주고 스포크에 벨크로로 잡아주는 형태로 진화했네요. 실제 설치를 해보니 설치했다 풀었다 하기 어렵지는 않은데 귀찮습니다.


이 추를 안달면 엘리트 쿠보 플루이드 같은 고정로라의 느낌이 납니다. 발에 힘줄때만 돌고 바로 멈추려고 하는 딱 그런.. 하지만, 추를 달면 휠 전체가 일종의 플라이 휠이 되어버려서 관성으로 계속 돌아 페달질이 한결 수월합니다.

파워값은 추를 달지 않았을때 좀 더 높게 나오는거 같습니다. 자꾸 멈추려고 해서 죽기 살기로 밟아야 하니 당연한건지도요. ^^



시험 삼아 즈위프트(Zwift) 런던맵을 딱 20km 달려봤습니다. 휠의 속도의 제곱으로 저항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달리다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저항이 강하네요. 어쩌면 몸이 퇴화된건지도요.. ㅠ_ㅠ


가장 중요한 소음.. 소음은 정말 없긴 합니다. DC Rainmaker가 로라 소리보다 가민 소리가 더 크다고 한게 허언이 아니네요. (https://www.dcrainmaker.com/2016/06/stac-zero-trainer.html )


자전거가 허공에 떠서 뒷바퀴만 뱅글뱅글 도는 셈이라 로라 자체의 소리는 없어 구동계의 소리만 나는 셈인데요, 상대적으로 자전거 자체에서 나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제 자전거의 정비 상태가 상당히 안좋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페달질 할때마다 헤드셋 삐걱거리고, 스프라켓 몇단에선가 막 체인 긁히고, 뭔가 핸들도 막 한쪽으로 치우치는거 같고, 이곳저곳 막 찌끄덕 거리고.. 로라가 조용하니 자전거의 정비 상태가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습니다. ^^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저항으로 인해 림이 상당히 뜨거워 집니다. 뭐 당연한거긴 하지만, 열심히 달리다 멈춰서 무심코 잡으면 깜짝 놀랄 정도는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 로라의 저항의 느낌은 영상으로 보시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살짝 브레이크를 잡으며 달리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게 비슷한거 같습니다. 이론상으론 별로 신기할게 없는데 실제 보면 굉장히 신기합니다. 휠을 잡아주는게 없는데 휠이 멈추려고 한다니.. 기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원리인데 자전거에 적용된걸 보니 참 신기합니다.







지금까지는 방안에서 놀이방 매트 2겹 + 골고무판 1겹 + 일반 로라매트 1겹 + 조각매트 2겹.. 이렇게 6겹을 깔고도 옆집, 아랫집, 마누라님 무서워하며 로라질을 했었는데요, 이 STAC Zero는 일반 로라매트 1겹과 골고무판 1겹만 깔고도 뭔가 "나는 내 주변에 아무런 피해도 끼치지 않아!!!"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낡은 아파트는 층간소음으로 송사가 자주 발생하는 아파트인데, 이 정도라면 괜찮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합니다. ^^






(추가) 열흘간 사용기



무접촉 무소음이라고 하는 STAC Zero를 배송 받아 써본지 벌써 열흘이 넘어 갑니다.

그동안에 주로 Zwift를 통해 워크아웃들을 해보면서 이리저리 써봤는데요, 간단한 사용 소감과 문제점 등등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일단, 단점 및 문제점들부터....


1. 투박한 만듬새.

전체적으로 그리 정교한 물건이 아니라 정말 투박하고 그렇습니다.

자전거 거치해서 워크아웃 하고서 다시 자전거를 빼는데 QR 물리는 부위가 함께 빠집니다. 살펴보니 고정 볼트가 빠져있습니다. ㅋㅋㅋㅋ

이 정도는 다시 조여주면 되니 뭐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리를 펼쳐 본체와 만나는 부분에 레그 쉴드가 붙어 있는데, 이게 좀 약하네요. 몇번 사용하니 쑥 파여 버립니다. 그나마도 그 전 버전엔 아예 이것도 없이 쇠와 쇠가 바로 만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외관상의 문제를 제외하면 별 문제는 없다고 그러고요. 터프한 양반들.. -_-

제가 가지고 있는 버전이 레그 쉴드를 처음 적용한 버전이라 그런거 같다며 새 버전을 보내줬습니다. 사실 이건 다른 문의 때문에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에서 이 부분 확인해보라고 그래서 발견한겁니다.






2. 림 정렬 필수.

하루는 열심히 달리다 보니 갑자기 저항이 뚝 떨어지는 기분이 들고 조금 후에 고무 타는 냄새와 함께 타이어가 펑크가 납니다. ㅋㅋㅋㅋㅋ

림 정렬이 잘 안된 휠셋인데 림이 자석을 계속 조금씩 때리다가 결국 자석이 휙 돌면서 바퀴와 마찰을 일으키며 타이어의 사이드월을 긁어 펑크가 난겁니다.


림 정렬을 잘 하고 자석의 위치를 고정하는 스프링핀이 제 위치에 제대로 있으면 일어나지 않을 일입니다. 제 경우에는 스프링핀이 좀 뻑뻑하고 림 정렬 잘 안되어있고 그런 일들이 겹쳐서 벌어진 일입니다. 림 정렬 하고나니 이젠 괜찮습니다. 뻑뻑했던 스프링핀은 새로 보내줘서 해결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단점이었고요, 이제부터는 장점.


1. 고객지원이 빠릅니다.

메일을 보내 몇가지 문제점들(스페이서가 부러짐, 스프링핀 이상)을 문의하니 몇시간 내에 답장이 오고, 몇번의 메일 교환 끝에 DHL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예비부품들이 공수되어 옵니다. 답변도 시원하게 잘 해주고요.





2. 식구들이 로라 타는지 모릅니다.

PC가 있는 방에 필요할때마다 로라 펼쳐서 즈위프트를 하는데요, 방문을 닫아놓으면 집안 식구들이 로라 돌리는지 모릅니다. 진동도 거의 없어서 로라 매트 하나와 혹시나 해서 깔아놓은 골고무판 한겹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소리를 내는건 구동계뿐이라 드레일러 셋업을 자주 하게 됩니다만.. ^^


암튼, Zwift가 이제야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와후 키커나 미노우라 하이브리드 로라 탈 때에는 소음(특히 다운힐)과 진동때문에 식구들과 옆집, 아랫집에 눈치가 보여서 맘껏 즐기지 못하고 기껏 30분 이상 로라를 굴리지 못했었는데요,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드니 이게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줄여줘서 이제야 즈위프트를 제대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즈위프트 하다보면 이거 스마트 로라도 아닌데 가상 업힐이 너무 힘듭니다. 평지에 비해 저항이 바뀌는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데도 업힐만 만나면 뭐 이리 힘든건지..

역시 업힐은 물리적 문제가 아닌 멘탈의 문제가 맞는거 같습니다. ^^



소음과 진동이 문제이신 저같은 유부님들께 STAC Zero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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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달리기 + 40.5km 자전거 + 10km 달리기.

철인 3종 경기의 첫번째 종목인 1.5km 수영을 5km 런닝으로 대체해서 진입장벽을 다소 낮춘 철인 2종 경기를 듀애슬론이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청계천과 남산 일대에서 열렸던 데상트 듀애슬론 대회가 올해에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열렸습니다. 요즘 체중 줄이느라 매일 조금씩 달리기를 해보고 있는데 때마침 안성맞춤인 대회라 등록하고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40km는 별 문제가 아닌데 도합 15km를 달려야 하는 런닝이 좀 걱정이었습니다만, 정작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출발선 전경..

15km, 30km, 55.5km의 3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 중 55.5km 코스를 달렸습니다. 3000명이나 참가한 대회라서 출발하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출발 카운트와 함께 모두들 미친 듯이 내달립니다. 참여자들 모두 힘이 펑펑 남아있는 때라서 달리기 5km는 순식간에 끝납니다.




달리기를 마치면 바꿈터에 미리 거치해둔 자신의 자전거를 찾아 헬멧 쓰고 물통 챙겨서 라이딩에 돌입합니다.

대부분 여기부터 손발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근전환 훈련 부족이라고 하네요. 급한 마음에 허겁지겁 하려니 마치 술취한듯 헬멧 끈 잘 못조여서 떨어뜨리고 자전거 자빠뜨리고 그런 사람들이 엄청 많았음. ㅋㅋ





미친듯 질주.. ㅋㅋㅋ 마라톤 동호회 사람들 말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달리기가 약점이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라 자전거로 기록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정말 미친듯이 달립니다. (요즘 들어 자전거가 너무 작다는 느낌에 괴로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작다는... 기변을 해야하나... ㅋㅋㅋㅋ)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를 열심히 타다가 갑자기 달리기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아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다리가 말을 듣지 않네요.. 방금 전까지 주로 원운동 위주로 돌리던 다리에 달리기를 시키려니 근육이 바보가 되어서 전환이 되질 않네요. 여기 저기서 쥐 나고 발 박자 못맞춰서 자빠지고 난리가 납니다. 근전환 훈련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괴로왔던 점, 5km 달리기와 40km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 주최측에서 보급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 이런 대회 나오면 코스 중간중간에 보급소를 두어 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마라톤의 경우에는 물 적신 스펀지 등을 나눠 주어 일사병을 막기도 하는데요, 이 대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그렇다고 공지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 말도 없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_- 엄청나게 더워서 보통 가져온 물을 다 마신 상태인데 땡볕 아래 막판 10km 런닝에 돌입합니다.


몇 km를 가다보니 반가운 보급소가 세워져 있는게 보이는데, 도착해서 보니 컵에 담긴 액체는 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레드불.. -_-;;; 목 마른 상태에서 47km를 달려왔는데 미지근한 정종맛 레드불이라니...


어쨌든 아쉬운대로 이거라도 마시고 다시 뛰는데, 이게 결국 탄산음료라 뱃속에 들어가서는 바로 가스가 차고 부글거려 구토가 나와 달릴수가 없네요. ㅋㅋㅋㅋ 달리다가 토하는 사람, 리듬 끊겨 나뒹구는 사람 등등.. ㅋㅋㅋ 날은 갈수록 더워지고.. 아무리 협찬이라지만 달리기 대회에서 레드불이라니..


이건 뭐 뛰는건지 걷는건지 구별이 안가는 어정쩡한 자세로 우여곡절 끝에 2시간 52분 41초만에 골인했습니다.

2시간 49분까지 무슨 상을 주던데 몇분 부족해서 완주 메달만 받았습니다.




물 못마시고 달린거 생각하면 다시는 나가고 싶지 않은데, 가만 생각해보면 뭐 꽤나 재미있는 대회였던것 같았고, 현장 분위기도 밝고 괜찮았고, 아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뭐 결국엔 또 좋은 기억만 남아서... 인간은 의례히 그러하듯이 한번 한 실수를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반복하고 뭐 그럴거 같습니다. ^^


기회가 닿으면 풀 코스 마라톤이나 바다수영 좀 배워 철인3종 경기에 나가보고 싶다는 욕심도 쬐~금 생겼습니다.





아래는 VirbEdit이 자동생성해준 라이딩 영상..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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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주변 아무도 반응을 안해줘서.... 혼자서 새벽에 차 몰고 가서 솔라 하고 옴.. -_-


처절한 오르막의 흔적.. ㅋㅋㅋ




아래 영상은 대회 시작과 레이스 초반의 분위기..

사회자가 유창한 네이티브 강원도 잉글리쉬로 카운트 다운을 합니다.ㅋㅋㅋㅋ

알량한 폭죽과 어처구니 없는 브금과 함께 대회는 시작되고...

초반에는 평지라서 엄청나게 신나게들 쏩니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달릴데도 없고..



사랑스런 구룡령 다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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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파워 그래프를 얻었으니 이제 실내 자전거의 속도를 얻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자전거에서 뭔가 속도를 얻어내는 센서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바퀴에 부착되어 현재 자전거의 속도를 계산해내는 속도(speed) 센서이고요, 다른 하나는 페달에 부착하여 현재 페달의 회전수를 알아내는 케이던스(cadence) 센서입니다.


아래가 스피드 센서.




이게 케이던스 센서.



보통 헬스케어/피트니스 제품들에서는 ANT+라는 무선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근래 많이 쓰이는 BLE와 유사한 면이 많은 저전력 프로토콜인데요,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 되었습니다. 각종 심박계나 자전거 센서들, 런닝용 발걸음 센서, 저울, 산소측정기 등도 사실상 거의 모두 ANT+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ANT+와 BLE를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대세는 ANT+ 프로토콜입니다.


이 프로토콜의 홈페이지는 이곳입니다. https://www.thisisant.com/



ANT+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들은 보통 Garmin 등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의 기기들이나 Sony 휴대폰 등 의외로 많은 제품들이 제공합니다.


하지만, PC에서 쓰기 위해서는 별도의 USB 동글을 이용해야 합니다.

ANT+ USB 동글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PC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실내 자전거에 붙여 사용해야 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OS인 Raspbian을 설치하고 ANT+를 꽂습니다.






lsusb 정보를 봅니다. Vendor ID가 0fcf이고 PID가 1009인걸 알 수 있습니다.




해당 USB 동글을 인식시키기 위해 /etc/udev/rules.d/garmin-ant2.rules 파일을 추가해서 아래의 내용을 추가합니다.


SUBSYSTEM=="usb", ATTRS{idVendor}=="0fcf", ATTRS{idProduct}=="1009", RUN+="/sbin/modprobe usbserial vendor=0x0fcf product=0x1008", MODE="0666", OWNER="pi", GROUP="root"



이 과정을 거친 후, 해당 ANT+ 동글을 꽂으면 /dev/ttyUSB0 으로 잡히게 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를 준비합니다.

먼저 python용 ANT+ 라이브러리를 설치합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baderj/python-ant.git

sudo python setup.py install


이렇게 하면 설치됩니다.




이제 코딩만 하면 됩니다.



두 센서의 프로파일 문서를 얻어봅니다. https://www.thisisant.com/developer/resources/downloads/#documents_tab 이곳에서 "ANT+ Device Profile - Bicycle Speed and Cadence" 문서를 받아봅니다.


속도 센서와 케이던스 센서, 두 센서의 프로파일을 비교하며 살펴보니 두 센서 모두 1회전당 1회의 펄스가 나오는게 원칙인데, 몇회에 걸쳐 누적된 수치를 한번에 보내주기도 하는 등 행동 양태에 따른 차이점은 거의 없습니다. 두 센서의 송출 데이타상의 차이점은 Device Type이 속도 센서는 0x7B이고, 케이던스 센서는 0x7A인 점이 다를 뿐입니다.


한가지 더 꼽아보자면, 센서의 데이타 수집 주기가 4Hz 내외라서 1초에 4회 정도씩 수집하도록 되어 있는데, 속도 센서는 8118/32768초에 한번씩, 케이던스 센서는 8102/32768초에 한번씩 데이타를 수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두 센서 모두 Roll-over time은 64초, 65536회전입니다. 이 처리도 필요합니다.


실내 자전거에는 바퀴가 따로 없이 바퀴의 회전수가 곧 페달의 회전수이기 때문에 둘 중에 아무 센서나 사용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가격도 2가지 센서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원래 페달의 크랭크에 설치하기로 되어 있는 케이던스 센서가 좀 더 부착이 쉬우므로 이것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센서에서 펄스가 올 때마다 지난번 펄스의 시간과 대조하여 해당 구간의 델타 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제대로 현재 속도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델타 속도의 변화 추세를 미분하여 평탄화 작업을 해줘야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어차피 역시나 해당 델타에서의 파워값만 얻어내어 무책임하게(?) 쏴주면 그 다음에는 속도계에서 알아서 할테니 굳이 복잡한 계산은 생략해도 별 지장 없습니다.


소스는 맨 아래에 있습니다. 페달을 돌려보니 아래와 같은 속도와 파워값 결과가 나옵니다.


대략 데이타의 적절성을 살펴보면..

REVO=21일때, 속도가 18.78mile/h일때에 149.29W가 나옵니다.

REVO=44일때, 속도가 34.27mile/h일때에 452.55W가 나오는걸 보니 몸이(허벅지가^^) 기억하는 파워값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파워값을 얻어내는걸 알수 있습니다.






페달을 밟는 속도에 따른 파워값을 얻어낼 수 있으니 이제는 이걸 Zwift 게임에 쏘아주면 됩니다. 이 부분은 다음번에...






소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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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9pp9 2017.08.03 15:32 신고

    안녕하세요?
    설악그란폰도로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흥미로운 글을 읽고 답글 남깁니다.
    혹시 다음단계 성공하셨는지요?
    라즈베리파이에서 파워값을 zwift로 어떻게 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 그간 좀 바빠서 결론 글을 못올렸네요. Bluetooth BLE 루틴을 이용해서 파워미터 데이타를 쏘도록 했습니다. 조만간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 당당 2017.09.27 00:50 신고

    제가 찾던 글이네요!! 3편 기대합니다~



Zwift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일반 로라나 스마트 로라에 자전거를 올려서 페달을 밟으면 전 세계인들과 경쟁하게 되는 온라인 자전거 게임입니다.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한동안 와후 키커라는 비싼 스마트 로라를 사서 꽤 즐겁게 즐겼었는데요, 로라를 집안 사정으로 팔아버리게 되면서 마땅히 Zwift를 즐길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집안을 둘러봐도 그나마 제일 비슷하게 생긴게 아내가 다이어트를 위해 얻어온 헬스 자전거, 숀리 엑스 바이크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십몇만원 한다는 실내용 자전거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센서류가 없기 때문에 이대로는 Zwift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때마침, 올해 시즌에 쓰려고 새로 산 페달형 파워미터인 가민 벡터2가 도착했습니다. 파워값만 제대로 나오면 Zwift 플레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착안하여 일단 이걸 끼워서 Zwift를 돌려봤습니다. 잘 됩니다. 싸이클에 비해 페달이 너무 앞쪽에 있어 힘 싣기 어렵고 그런 어려움들은 좀 있지만, 어쨌든 Zwift를 즐길 수 있습니다. ㅋㅋㅋ






스마트 로라와 같이 지형에 따라 자동으로 부하를 넣었다 뺐다 하지는 못하지만, 까짓거 손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업힐 만나면 단수를 올려주고, 평지 만나면 내려주고 등등... ^^








전체적으로 할만 합니다만.... 십몇만원짜리 자전거에 백몇만원짜리 파워미터라니 뭔가 너무 언밸런스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을 해봤는데요, 자전거 센서들 중에 아무래도 가장 싼 축에 속하는 케이던스 센서나 속도 센서를 이용해서 파워값을 연산해서 얻어내어 Zwift 클라이언트에 쏴주면 파워미터가 없어도 별 상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Zwift에서도 인증 받은 로라나 트레이너 기기들은 속도 센서만 붙여도 vPower라고 하는 가상 파워 계산 루틴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비싸거나 유명한 기종들만 대상이고, 이런 숀리 엑스 바이크 같은 변방의 헬스 바이크를 등록해줄리는 만무합니다.




그래서, 일단 이 실내 자전거의 부하 그래프를 얻어보기로 했습니다. 속도 센서와 파워미터를 모두 자전거에 달고 열심히 페달을 밟아 (속도 : 파워) 데이타를 얻어냅니다. 아주 느린 속도에서부터 아주 빠른 속도까지 대략 10초 정도 간격으로 LAP을 나눠가며 자전거를 돌립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파워 구간인 100W~400W 까지 모두 고르게 나오도록 하려면 자전거의 부하 스위치를 8에 두어야 하네요. (10단 중 8단이니 꽤 힘듭니다만, 원래 자전거는 고통으로 타는겁니다^^)









데이타를 정렬해서 그래프로 그려봅니다. 가로가 속도(mi/h), 세로가 파워(W)입니다. 부하 그래프를 구할 때에는 이상하게들 km단위가 아닌 마일 단위를 쓰네요. 그래서 저도 역시 한번 그렇게 해봅니다.


그래프의 모양새는 아주 정밀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괜찮은 부하 그래프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요즘 딥 러닝이 핫하다고 하니 한창 이야기들이 많은 Tensorflow를 써서 간단하게 선형 회귀 분석을 해봅니다. 아래의 식을 이용합니다. x가 속도, y는 파워.


y = a*x + W



분석하니 아래와 같은 값들이 나옵니다.

W = -88.4703598, a = 13.56646538, LOSS=594.065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괜찮네요, Tensorflow.







사실, 위의 그래프 정도만 해도 쓸만은 한데,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bias 값이 지나치게 크다는 겁니다. (여기서는 W) 이대로 쓰면 페달을 돌리지 않아도 마이너스 파워가 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서, 0점의 데이타 (0mi/h : 0W) 를 추가해서 그래프가 0점을 지나도록 해줘서 어떤 형태의 그래프를 얻어야 하는지 한번 살펴봅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모양이 나와야 할 것 갈습니다.


가만 보니 뭔가 지수함수적으로 생겼으니 수식을 아래와 같이 바꿔줍니다.


y = W + a*x + b*x^2 + c*x^3



Loss 함수를 그래프의 값과 실제의 값과의 차이분들을 모아 그 면적을 구하도록 해서 해당 값을 손실 값으로 간주하도록 하고, 이 손실이 최대한 적은 쪽으로 학습을 하도록 합니다. 아주 세밀세밀하게...


소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소스 보기 ]




Tensorflow에게 10만회 정도 학습을 시키니 어느 정도 쓸만한 괜찮은 인자들을 뱉어냅니다.


아래 화면에 찍힌 값들을 이용해 최종 결정된 수식은..

y = 0.00259981 + 0.03980412 * x + 0.46587375 * x^2 + (-0.00238126) * x^3


이젠 속도만 알면 파워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아래의 그래프들은 학습 횟수에 따라 그래프의 모양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좌상단으로부터 책 읽는 순서로 각각 1회, 2만회, 4만회, 6만회, 8만회, 10만회째에 해당하는 그래프입니다. 실용적으로는 2만회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부하 그래프를 얻어서 속도에 따른 파워값을 계산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얻은 파워값을 어떻게 Zwift한테 쏘아줄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진 비교적 손쉬웠는데 이제부터는 머리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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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 되어서 헬스바이크로 즈위프트 할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것을 구현하려는 글을 보니 감탄이 나옵니다. y = a*x + W 이 수식은 파워 구하는 공식인가요?

    • 그냥 부하-파워 그래프의 모양을 보고 가정해서 넣어본 공식입니다. 하지만 전 구간을 놓고 보면 그래프가 곡선이라 그 다음 공식으로 바꿔서 추정해봤습니다. y = W + a*x + b*x^2 + c*x^3

늦둥이 태어나고 나면 장거리 라이딩은 거의 가기가 힘들테니 출산 전에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서울-부산 무박 라이딩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코스




서울-부산 무박 라이딩은 많은 라이더들이 도전하는 라이딩이고, 업힐 위주가 아닌 도로 위주의 라이딩이라 길 자체는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들 합니다.


다만, 400km가 넘는 거리 때문에 코스를 잘 잡아야 하고, 라이딩 당일의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서울 부산 GPX"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서울-부산 코스파일이 나옵니다만, 그 중에 아래의 기사가 생각나서 션이 달렸던 기부 라이딩의 코스대로 달려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억원 기부" 부분은 빼고.. ^^)






션이 했던 라이딩의 코스파일을 구하다보니 함께 달렸던 치우천황님의 [블로그][코스파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달린 코스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산에서 시작해서 서울의 한남동까지 달린 것으로 되어 있네요. 장거리를 달리는데에는 휴식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취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날 달린 분들이 정확히 어디에서 쉬었는지 알 수 있어서 참고가 가능했습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경주, 군위, 문경, 생극, 기흥 등 대략 70~80km 정도에 한 차례씩 5회를 쉬도록 계획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서울-부산 코스들은 성남에서 탄천 자전거길을 나가 갈마터널을 지나 경충대로를 새벽에 타고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덤프 트럭들이 많이 다니고 교통량도 많은 길이라 무서웠었는데요, 션의 코스는 신갈에서 탄천 자전거길과 만나게 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덕분에 400m 정도의 누적 상승고도를 더 오르게 되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션의 코스에 군더더기들이 좀 있네요. 예를 들어, 취재진들과 서포트카가 모여 사진을 예쁘게 뽑을 수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목적인지 경주 시내 깊숙히 진입해서 천마총 인근에서 쉬는 등 수 km씩을 그런식으로 낭비하게 되어 있네요. 우리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코스를 여러 곳 수정하였습니다.


그렇게 라이딩 전날까지 손을 봐서 가민에 넣고 달린 코스 파일은 이것입니다. [코스 보기]




풍향




400km가 넘는 이런 장거리 라이딩의 경우에는 풍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매일매일 기상청 사이트에서 풍향의 추세를 체크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의외로 복잡한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는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풍향 그래프는 기상청 메인 페이지에서 동네예보-위치별-바람 순서로 클릭하여 찾아가시면 나옵니다.)


라이딩 당일인 2016년 7월 21일의 그래프는 받아놓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직전 주말부터 대체적으로 코스상에서 계속 남동풍이 강세인 것을 보고 최종적으로 부산-서울 방향으로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


원래는 혼자 달리려고 했었는데, 회사 동료들 4명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 피력하여 같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리 가족들과 부산에 가서 놀고 있고, 동료들은 전날 저녁에 버스타고 내려와 숙박하고 새벽 4시에 노포동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지면 최대한 안전 위주로 라이딩을 조직해야 해서 일반적으로 서울-부산 달리는 분들처럼 새벽 1시에 출발하려던 것을 새벽 4시로 변경하였습니다. 5명 중 한명이라도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사고가 나는건 절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랜도너스 달리는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은 각종 안전용품들을 구매해서 최대한 안전을 도모하기로 하였습니다.



좌상단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 토픽 파워팩 겸 휴대폰 거치대 : 스템 거치. 7800mAh. 5.5"까지 휴대폰 거치 가능. 가민과 고프로, 충전용.


- 샤오미 20,000mAh 보조 배터리 : 후미등, 휴대폰 충전용.


- 3M 반사조끼 : 그렇습니다. 제게 딱 어울리죠. ^^


- 익손 IQ 프리미엄 : 저광량으로 쓰면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AA 배터리를 사용하여 비상시 배터리 수급이 용이해서 랜도너링에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라는 말만 듣고 덜컥 구입.


- 본트래거 플레어 R : 야간 라이딩도 그렇지만 낮에도 내내 틀고 다니기 위해 2세트 구입, 하나 켜고 하나 충전하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21시간 내내 사용. 주간용 후미등으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동영상]


- 볼보 라이프 페인트 : 한동안 SNS에 사진이 돌던 그 반사 스프레이입니다. 헬멧과 옷 등등에 뿌렸는데요, 효과 만점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찍히는데 대략 아래의 헬멧처럼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OEM 원생산자인 ALBEDO의 것은 반값에 양도 2배이지만, 이름이 맘에 들어서 볼보 것으로.... 5명 모두 곳곳에 뿌리고 깡통은 부산에 버리고 왔습니다.






라이딩!!


정작 라이딩 자체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21시간동안 달렸는데, 4분의 1인 5시간을 먹고 마시고 쉬는데 썼습니다. 자세한건 동영상으로... ^^








마지막으로...


나중에 고도 프로파일을 보니 서울쪽이 좀 더 낙타등이 심하고 어렵네요. 그래서 서울-부산 방향이 더 쉽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뒷바람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니 쎔쎔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서울-부산은 한번으로 족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속초 라이딩이나 그란폰도 대회들도 다녀온 이후에 두번 할 짓은 못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도 매년 연중행사가 되어 버린 생각을 하니 미래가 ㅎㄷㄷ


아울러, 랜도너스 달리는 분들,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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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용(?) 카본 자전거에는 4iiii의 크랭크 부착형 파워미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워미터를 써보니 일정한 페이스를 뽑아내는 용도로 굉장히 효과가 좋습니다. 파워 테스트를 통해 FTP 파워 값을 구해놓고 나면 (저는 284W -_- ) 해당 파워값을 기준으로 파워미터를 보며 페이스를 유지하면 효율적인 라이딩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평소 출퇴근 등에 타고 다니는 저렴이 철 자전거에도 파워미터를 달고 싶었었지만 비싼 가격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Kickstarter에 뜬 $269짜리 PowerPod라는 파워미터 프로젝트를 보고 돈을 넣어서 12월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299) 킥스타터에 올라온걸 보고 별 이름 없는 회사인 줄 알았더니 IBike Newton등을 만든 Velocomp라는 꽤 오래된 파워미터 회사의 제품입니다. 틴코프 삭소 등의 팀들이 이 회사의 파워미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품 공식 홈페이지는 => PowerPodSports.com

회사 공식 홈페이지는 => IBikeSports.com



다소 부실한 포장...



크랭크나 페달, 허브 등에 부착하는 기존의 파워미터들과는 달리 PowerPod는 핸들바에 부착합니다. 일반적인 파워미터들은 "라이더가 자전거에 가하는 힘"을 스트레인 게이지 등을 통해 측정해서 라이더의 파워값을 계산하게 되는데요, 이 PowerPOD는 "라이더가 자전거에 가하는 힘"을 제외한 나머지의 값들을 측정해서 파워값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냅니다.


가장 중요한 측정값은 역시 바람의 세기와 자전거의 속도입니다. 공압계와 가속 센서등을 이용해서 현재의 풍속을 계산, 라이더가 자전거에 가하는 기본적인 파워를 측정합니다. 당연히 뒷바람이 불면 전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가 줄고, 역풍이 불면 바람의 세기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꽤 정확한 파워값을 뽑아냅니다.


그리고, 두번째 중요한 값은 자전거의 현재 기울기입니다. 매우 정밀한 기울기와 고도센서를 내장해서 초당 8백회의 계산을 통해 정확한 파워값을 계산해낸다고 합니다. 


이 파워미터의 가장 좋은 점은 일반적인 고프로 마운트를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여러대의 자전거 사이를 왔다 갔다 하기도 좋습니다. 페어링 되는 센서의 종류에 따라 별도의 Profile을 자동으로 선택해주기도 합니다.


처음 부착을 하고 전원을 켜면 센서들을 페어링을 합니다. 속도 센서만 필수이고요, 케이던스 센서도 함께 하면 정밀도가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심박계도 페어링 합니다만, 심박계의 값은 계산에 고려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고 단순 기록용입니다.


센서 페어링이 끝나면 Calibrate를 합니다. 5분 정도 노란불이 깜빡이는 동안 대충 자전거를 타면 됩니다. 평지이건 오르막이건 그런건 별 상관 없다고 하고요. Calibrate를 하는 동안 가민을 통해 파워값을 보면 파워값 수치가 1부터 시작해서 100까지 순차적으로 올라가는게 보입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초반에 파워값이 점진적으로 올라가는게 보입니다. 100까지 올라가고 나면 초록불이 켜지고 정상적인 파워값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Calibrate는 처음 한번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파워미터의 설치 위치가 달라진 경우(특히 설치 각도가 달라진 경우) 등등에는 다시 자체 Calibrate에 돌입하기도 합니다. 역시 5분~10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그냥 같은 위치에 같은 각도로 달아놓으면 별다른 문제 없이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존 파워미터와 비교해보니 파워값은 비슷하게 잘 나옵니다. 아래의 두번째 파워 그래프 참고... 겨울철이고 워낙 비루한 몸이라 값들이 좀 그렇지만 인터벌을 칠 때에나 오르막 올라가는 등의 상황에서 파워값의 범위가 어느 정도 기존에 알고 있던 값과 근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존에 쓰던 4iiii 파워미터와 WAHOO Kickr 스마트 롤러의 내장 파워미터와 비교한 경우에 한정한 직감적인 느낌입니다.) 자세한 비교는 제품 소개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SRM이나 Stages등 다른 파워미터들과의 비교 자료를 참고 바랍니다. (Newton에 대한 내용들인데 완전히 동일합니다.)

[타 파워미터와의 비교]


그 외에도 DCRainmaker의 블로그에의 사용기에서도 다른 파워미터들과 정밀 비교한 데이타를 볼 수 있습니다.

[DCRainmaker의 리뷰]






ANT+를 통해 가민으로 기록도 가능하지만, 자체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기기를 USB에 연결해서 Isaac 이라는 이름의 자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아래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브레이크 잡은 시점, 타력 주행 하는 구간, 드래프팅 하는 구간 등등이 아주 정밀하게 자세히 나옵니다. 계산에 의해 이런게 가능할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듭니다만, 어쨌든 아주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프로그램을 써보면 알 수 있듯이 PowerPod 나오기 전에 나왔던 Newton과 모든 면에서 기능도 동일하고 조절 가능한 파라미터들도 똑같습니다. 아마도 Newton이 속도나 파워값등등등을 보여주는 가민 비슷한 싸이클링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었는데요, PowerPod에서는 그 부분을 떼어낸 것 같습니다. 그 외의 기능들이 동일한걸 보면요...


계산에 의해 파워값을 얻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라이더와 자전거의 무게 등등의 값들도 중요한데요, 기본 그대로 놔둬도 그럭저럭 괜찮은 값을 뽑아줍니다만, 가능하면 Isaac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설정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디폴트로는 180cm/70kg 인가 뭐 그런 비슷한 값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파워미터 내에 자체 메모리가 있어서 가민에서 기록하는 데이타 말고도 따로 나름의 기록을 합니다. 역시 Isaac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각종 데이타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PowerStroke라고 하는 기능을 구매하면 일반적인 파워/속도/심박/케이던스 이외에도 자전거의 자세와 라이딩 시의 요동 등등을 분석해주기도 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PowerStroke를 이용하여 라이딩 자세와 페달링의 불균형, 파워 손실 등을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일반적인 파워미터에는 없는 가속도계 등의 다양한 센서들 덕분에 페달링의 불균형이나 잘 알지 못했던 라이더의 버릇등등에 의해 생기는 손실들을 기록이 가능하고 라이딩 구간별/평균 동작 등등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하며 보여줍니다. 초록색 원이 이상적인 페달링 파워 곡선, 초록 네모가 허용 손실 영역(2W 손실 이내)입니다. 파란색이 왼발, 빨간색이 오른발에 의한 모션과 데이타들 입니다.


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앞-뒤 요동은 49%이고 좌-우 요동이 51%. 자전거가 좌측으로 더 많이 기울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라이딩에 걸쳐 불필요한 움직임의 합이 187m였고, 37초의 시간을 손해봤으며, 총 손실 파워는 6W. 원래 좀 자전거를 좌우로 많이 흔들며 타는 타입이긴 한데 이렇게 불균형한 모습인지는 몰랐네요. 작년 이맘때 오른 발목이 부러졌던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라이딩 마다 데이타를 기록해서 자세 교정을 해볼 생각입니다.


고정 로라 훈련을 할 때에도 PowerPod 파워미터를 사용 가능합니다만, 안써봤습니다. 대충 살펴보니 롤러의 종류를 선택하면 해당 롤러의 파워 곡선에 의해 속도로부터 파워값을 얻어내어 가민에 쏘아 주는 식인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결정적인 단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일반적인 도로 환경이 아닌 임도나 코블스톤 같은 길에서는 제대로 된 파워값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일반 도로나 자전거 도로를 타는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출퇴근시 파워 측정이 주된 목적인 제 경우에는 별 문제 아닙니다만, MTB 라이더들에게는 큰 단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겨울철에는 핸들바에 커다란 바미트를 달아 손 시렵지 않게 지내고 있는데요, 이게 파워미터로 가는 바람의 측풍 성분을 다소 가려주기 때문에 파워값이 적게 나옵니다. 다리로 느낀건 200W정도의 느낌인데 140W 나오고 이런 식입니다. 물론 바미트를 제거하면 파워값이 다시 잘 나옵니다만... 기기를 핸들바에 달지 말고 K-Edge 등의 아웃 프론트 마운트를 사용하여 앞쪽으로 옮겨 달면 한결 낫다고 합니다만 실제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참고할 점은, 제가 구매한 버전은 ANT+ 전용 버전인데 근시일 내에 블루투스/ANT+ 동시 지원 버전이 같은 가격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휴대폰도 이용할 수 있겠지요. 싼 가격에 실용적인 파워미터를 찾는 분들은 이 버전을 구매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기 위해 충전해야만 하는 기기들이 늘어갑니다. 가민, 스피커, 앞카메라, 뒷카메라, 라이트, 파워미터.. -_-






추가사항) Power POD의 파워값이 나오는 타이밍이 다른 파워미터들과 뭔가 조금 다릅니다. 처음엔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요, Newton에서부터 탑재된 Dynamic Power Smoothing이라는 기능 때문에 그렇습니다. Isaac에서 아래와 같은 설정 화면에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파워값은 페달을 밟을 때마다 요동을 치기 마련입니다. 값이 굉장히 빨리 바뀌어서 현재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힘들죠. 그래서 보통 가민에서 3초 평균 파워, 10초 평균파워, 30초 평균 파워등을 설정해놓고 씁니다. 3초 평균 파워는 반응성이 좋기 때문에 스프린트 등의 상황에서 페이스를 볼 때 좋고요, 긴 업힐 오를 때나 장거리를 달릴 때 제 경우엔 10초 파워가 실용적이었습니다. 이 각각의 파워값이 해당 용도 이외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10초 파워는 반응성이 느립니다. 인터벌을 치거나 스프린트 상황에서는 값이 바뀌려면 한참 걸리고, 심지어 파워값에 반영되기도 전에 상황이 끝나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Newton에 추가된 기능이 Dynamic Power Smoothing인데, 긴 호흡의 평균값도 유지하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인터벌/스프린트나 페달링을 정지하는 등의 급속한 파워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해서빠르게 반응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PowerPod를 디폴트 상태로 두었을 때에는 가민에서 3초 파워나 그런 필드를 쓰지 않고 그냥 "POWER" 필드를 보도록 설정해도 장거리 페이싱도 편안하고 스프린트 등에 반응성도 좋은 편안한 파워값을 볼 수 있습니다. 가민에 굳이 3초 파워/10초 파워 같은 필드를 올려서 쓸 필요 없습니다. 물론, 위 설정의 Power Smoothing 시간을 0으로 바꾸어 이 기능을 끄고 가민에 3초/10초 파워를 쓰셔도 됩니다만, 저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껴서 그냥 POWER 필드 하나만 올려서 쓰고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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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다녀온 후로 편도선이 부어 추석 연휴동안 갤갤대다가 어디 장거리 한번 뛰어 충격을 좀 줘야 몸이 회복되겠다 싶어서 동부 22고개를 다녀왔습니다. (네. 그냥 핑계입니다.^^)


벗고개-서후고개-명달고개로 이어지는 동부 3고개는 예전에 회사 동호회 정기 라이딩에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22고개라니... -_-


일의 시작은 상오기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22고개 코스파일과 상세한 큐시트....보다는 클리앙 자당에 닥터 하우스님이 적어놓으신 라이딩 후기... 인생사 힘드네, 토나오는 코스지만 어쨌든 해냈으니 아무나 할수 있을거네 등등등 약을 팔고 계신 블로그 후기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 [상오기님의 코스 안내]


200km 거리에 4000m 정도의 상승고도라면 지난 봄 다녀온 설악 그란폰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회사 자전거 동호회에서 호객(?) 행위를 좀 했는데요... 처음엔 여러명이 혹하더니 정작 당일에는 다들 초계국수나 먹으러 가야겠다며 도망들 가서 결국 10월 3일 토요일 아침에 혼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_-




여럿이 가는 경우에는 보통 일행 중 한두명 정도는 힘들다거나 배고프다거나 하는 말을 해주기 마련이라 핑곗김에 어느 정도 쉬면서 달리게 되는데요, 혼자 장거리 라이딩을 하게 되면 사진이고 나발이고, 휴식이고 밥이고 대충 때우며 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이번엔 인생 최초의 경험들을 몇가지 하게 되었습니다.


1. 봉크 : 지금까지 자전거 타면서 한번도 봉크를 겪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체중이 좀 나가니 몸에 저장하고 있는게 많아서 안먹고 대충 달려도 괜찮다고 항상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고개 이름도 잘 모르고 가민에 저장된 코스대로 달리게 되니 "딱 한개만 더 넘고 밥먹을까?"하며 계속 달리다보니 결국 17개의 고개를 넘게 되었고 결국 봉크가 왔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밥을 안먹고 계속 오르막을 달린 셈이니 지금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죠. 어질어질한 현상이 한동안 계속 되다가 순간적인 전신무기력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네요.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때마침 식당도 찾을 수 없고 그래서 천천히 시골길 배회하다가 간신히 국도변의 곰탕집을 발견하고는 (평소 곰탕 전혀 안먹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 치우고 조금 회복이 되었습니다.








2. 쥐... : 지금까지 자전거 타면서 한번도 쥐가 나본 적이 없었는데요, 봉크가 온 후에는 2번 연속해서 쥐가 났습니다.


그냥 집에 가야하나 싶었는데, 뭐 또 앉아서 쉬면서 콜라 좀 마시고 하니 괜찮아져서 다시 업힐을 시작했습니다.... 만....





오르막에서 또 쥐가 나네요... 쥐라는게 한번 나면 계속 나나봐요...


게다가, MTB 클릿 쓰다가 요즘 로드 클릿을 써보고 있는데, 빼는건 문제가 없는데 끼우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자꾸만 페달 뒷면을 긁어대고 있어요... -_-;; 평지에서도 잘 못끼우는데 오르막에서는 한번 클릿을 빼고나면 절대로 다시 끼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냥 헬멧 벗고 클릿 슈즈 손에 들고 션션하게 끌바를... ㅋㅋㅋ (영화에 가끔 나오는, 예쁜 여배우들이 하이힐 벗어 손에 들고 막 화나서 걷는 장면....과 비슷하지만 주인공의 두께는 매우 다릅니다. ㅋㅋㅋㅋㅋ)


혈동고개도 이미 끌바 했는데 뭐 나중에는 목숨(?)을 위해서라도 그냥 좀 힘들다 싶으면 끌바를 했습니다.






그렇게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20번째 고개, "출입금지" 간판이 걸려있는 오르막이 나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밭배고개"입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언덕은 바로 여기 밭배고개네요. 공사중인 구간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부분적으로 다시 임도화(?) 되어가는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이 오르막 오르면서 펑크와 봉크에 지친 몸도 마음도 힐링 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로드 싸이클보다는 MTB 체질인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오늘 펑크도 여러 차례 작렬했는데, 낮에도 한번 났었지만 마지막 고개인 22번째 신당고개를 넘고 한 4km쯤 가서 결정적인 펑크가 2번 연속 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얼마전에 사서 져지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토픽 레이스 로켓 HP 펌프가 나쁜 놈... -_-







이 레이스 로켓 HP 펌프의 밸브 연결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튜브의 밸브에 돌려서 고정한 후에 공기를 주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다 넣었으니 이놈을 다시 돌려서 빼내는데.... 그런데... 튜브의 공기 주입구인 코어 부분이 덩달아 함께 빠집니다... -_-;;;; 그래서 다시 밸브 코어를 돌려 끼워 넣었지만 코어가 망가졌는지 그 다음부터는 공기가 들어가질 않않습니다. 넣는 족족 바로 빠져요. -_-;;;;;;; 그래서 휴대하고 있던 새 튜브를 끼우고 다시 바람 채워 주행을 하려는데.... 출발하려고 보니 역시 또 코어가 손상되었는지 공기가 쉭쉭~~~ -_-;;;; 펌프가 튜브 2개를 다 해먹는 거지 같은 경우가....


원래는 물통 옆에 지요 GM-71 펌프를 달고 다니고 있었는데요, 두어달 전에 "공구통에 간지 있게 들어간다"는 펌프를 발견하고 이 레이스 로켓 HP 펌프를 사서 가지고 다니고 있었는데....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사고를 치네요. 역시 신뢰성이 필요한 부분에선 "time-proven" 기술들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결국 택시 불러서 주차해놓은 양수리까지 복귀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해지기 전에 44번-6번 국도 타고 양수리까지 오는거였는데... ㅠ_ㅠ



집에 와서 레이스 로켓 HP 펌프 버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펌프는 새로 주문한 토픽 하이브리드 로켓 RX... 테스트를 좀 해보니 튜브 연결 부위에 돌려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서 튜브의 코어를 망가뜨리는 일 없이 100psi 넘게 공기 주입을 안정적으로 해냅니다. (뭐 당연히 팔은 좀 아픕니다만...) 게다가 CO2 인플레이터를 겸하기 때문에 장거리 달릴 때에 CO2 깡통 두어개 함께 챙기면 정말 마음이 든든할 듯 합니다. 이놈도 말썽 부리면 다음부터 토픽은 안녕...




원래의 상오기님의 22고개 코스에서는 용문역 도착까지 200km 정도였고, 제 계획은 용문역에서 양수역까지의 약 30km를 더 달려서 총 거리 230km로 마무리 예정이었는데... 결국 불의의 펑크로 180km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그래도, 계획했던 22개의 고개는 모두 넘긴 넘었으니 완전한 실패는 아니지만.... 끌바로 넘은 몇몇 고개들과 마지막 국도 평지구간 리벤지를 위해 다시 한번(아마 2016년 봄?)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







P.S) Veloviewer의 3D 프로파일을 통해서 이날 달렸던 코스를 살펴보니 어느 고개들이 힘든 고개였는지 한눈에 보이네요. 빨간색이 많은 고개가 힘든 고개들이죠. 벗고개-서후고개-명달고개 3콤보는 이 스케일로 보면 별로 험한 언덕이 아닌걸로 나오네요... 거기도 죽겠든데.... -_-


역시 널미재-혈동고개-대곡치의 3개 고개가 이 코스의 최고 백미인 듯... 나머지 19개의 고개는...그냥...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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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타투 2017.03.28 15:31 신고

    반갑습니다^^
    클량 자당 유령회원 입니다
    동부 22고개 다녀오신 쾌적을 공부해서 도전하려고 보고 갑니다^^


    • 네. 반갑습니다.
      보급만 주의하시고 휴식에 신경 써 무리만 안하시면 코스 내내 대부분 경치도 좋고 차도 별로 없어 인생의 하루 전체를 온전히 즐기기 꽤 괜찮은 코스인거 같습니다. 안라하세요.



날 좋은 가을이라 여러 지인들과 나들이를 가거나 스포츠 대회 같은 곳에 참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사 도중에는 모두들 흥겨운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한데요, 정작 문제는 행사를 마치고 난 후에 찾아오죠. 수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_-


두세명이라면 카톡에 서로 사진 올려서 공유하거나 하면 되는데 5명 정도만 넘어도, 심지어 10여명을 넘어 수십명이 되어버리거나 하면 서로 폰으로 찍어대는 사진의 갯수도 수백~수천장 등이 되기도 하는등 어마어마하고 이걸 공유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공유 폴더나 뭐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어르신이 끼어 있거나 한 경우에는 사용법 알려드리기도 그렇고 참 난감하죠.



Pottle이라는 앱에서 이런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해줍니다. 이벤트에 대한 갤러리를 만들어 놓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을 초대하면 서로의 폰으로 이벤트 기간동안 찍은 사진들이 자동으로 공유된다는 원리입니다. 찍는 족족 바로 공유해주죠.





지난달에 강릉에서 열렸던 2015 대관령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 같은 회사 사람들 9명이 참여하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항상 혼자서만 갔었는데... 아뭏튼, 9명이 함께 가게 되니 혼자 갔을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사진 촬영과 공유의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나 사진을 마구 찍어대니 도대체 내가 누구의 폰 카메라의 어떤 앵글에 찍혔는지 전혀 알수가 없네요. 그래서, 시험삼아 대회 기간동안 각자 찍은 사진들을 찍는 족족 실시간으로 자동 공유해보니 전혀 의외의 재미있는 사진들, 예컨대 사진의 주 피사체의 반대쪽 구석에 내가 찌그러져 있는 사진이라던지 뭐 그런 재미있는 사진들을 여러장 건졌습니다. 그런 사진들은 보통 서로 보내줄때 빼고 보내주거나 하죠. 포틀 덕분에 건진 이런 찌끄러기(?) 사진들 보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합니다.




포틀의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틀" 검색하거나 아래 링크...

http://bit.ly/1OBWQMN




그나저나, 이번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기록은 57분 33초... -_- 재작년에 비해 10분, 작년에 비해 3분 정도 단축은 했지만, 라이딩 캠 영상을 여러차례 보며 분석을 해보니, 물 마시거나 하는 잡동작들에 소요되는 시간들을 최적화해도 내년에 55분보다 빨라지는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젠 진짜 체중을 줄일 차례... 하지만, 체중 줄이면 당장 파워가 따라 줄어서... 걱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냉철한 분석과 반성과는 달리 대회 끝나자 마자 정작 처음 했던 일은 "가민 1000이 무거워서 이렇게 늦게 달린게 분명하니 팔아버리자"며 520 주문한 것... -_-


아아.. 영롱하고 가벼운(!) 520....







지름 인증 한가지 더... ^^


크랭크를 직접 보내 장착해오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가 있으면 오르막도 막 사뿐사뿐 오르고 장거리도 페이스 흐트러짐 없이 갈 수 있다는 몇몇 약팔이 분들에 속아서 결국 파워미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4iiii의 파워미터를 달아서 라이딩할 때마다 파워측정을 해보고 있는데요, FTP(Funtional Threshold Power: 1시간 지속 파워?)가 대략 284W 정도가 되네요. 더 빡세게 테스트를 해보면 약간 더 높은 수치가 나올거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페이싱 할 때 기준점을 확실하게 잡아주니 파워미터 여러모로 참 괜찮은거 같습니다.


희안한건, 몸무게를 잠시 2kg 줄여봤는데, 대번에 파워가 20W 정도 줄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뭐 몸이 살 안빼고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혔나봅니다. -_-;;;


아래 사진이 4iiii의 PRECISION 파워미터... 파워미터 사용기는 조금 더 사용해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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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엣지 시리즈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모델로 꼽히는 가민 엣지 520이 새로 나오면서 옛 가민을 버리고 새 가민을 구입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존의 1000을 버리고 새로 가민 엣지 520을 사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민 엣지 1000에 있던 주행 거리 등등의 통계 데이타를 520으로 옮겨봤습니다.



 

저는 두대의 자전거를 사용중입니다. 출퇴근용인 YNK 클래식 로드와 행사용(?) 트렉 마돈 5.9.. 각 자전거의 총 주행거리는 위와 같습니다. 총 주행거리 추적이 중요한 이유는 체인이나 스프라켓, 타이어 등의 소모품 교환 주기를 잘 지키기 위한 이유가 크고요, 체인 오일링도 주기적으로 해주기 위해서 항상 각 자전거별 총 주행거리를 가민 1000에서 각각 Activity Profile을 만들어 별도로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가민 520을 사고 보니 기존 가민에 있던 다른 라이딩 데이타들은 옮기고 싶지 않은데 이 주행 통계 자료들은 새 기기에서도 계속 연결해서 추적하고 싶어서 잠시 좀 검색을 해보고 방법을 찾았습니다.



라이딩 통계 데이타는 가민 기기를 PC에 연결해서 보시면 /Garmin/Totals/ 폴더 아래에 Totals.fit 이라는 이름의 파일에 들어 있습니다. 물론 이 파일은 가민 고유 형식이라 직접 편집이 안됩니다. 편집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텍스트 파일로 바꿔야 하는데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아래의 Garmin Online FIT Repair Tool 사이트를 이용하시는게 제일 간편합니다.


http://garmin.kiesewetter.nl/


"찾아보기..."를 눌러 Totals.fit 파일을 선택하고 "Convert to .csv file"을 누르시면 totals.csv 라는 이름의 파일이 다운로드 됩니다.







이 파일은 윈도우 메모장 같은 텍스트 편집 프로그램으로 열립니다. 파일을 열어보시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뭐 좀 복잡해 보이는데요, 별 것 없습니다. 다른 부분은 건드릴 필요 없고요, 아래와 같이 "data,2,"로 시작하는 줄이 여러번 나오는 부분만 수정하면 됩니다.




대충 보시면 눈치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죠?

내용이 있는 행은 총 3개의 행이 있습니다. 맨위에 가민 전체 합계, 그 아래와 맨 아래 각각의 프로파일별 자전거 통계들 2개... 이렇게 있습니다. 이건 제 경우이고요, 행(row)의 위치나 갯수는 각각 사용하시는 분들의 프로파일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각 열(column)의 의미는 모두 같습니다. 



data,2,1294868,8518321,191251,0,302,2,


맨 처음 나오는 행을 옮겨봤습니다. 이건 가민 전체 합계 통계입니다. 아래의 실제 가민 화면과 비교를 해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1,2번 열은 무조건 "data,2"로 동일합니다.

3번째 열의 1294868은 전체 라이딩 시간을 초단위로 환산해놓은 겁니다. 아래의 Time 값을 초단위로 환산을 해보면 359*3600 + 41*60 + 8 = 1294868이 나오죠? 바로 그 값입니다. ^^

4번째 열은 라이딩 거리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Distance가 8518km 인데요, 8518321이라고 되어 있는걸 보니 정확한 총 라이딩 거리는 8518km하고 321m인 모양입니다. ^^

5번째 열은 191251은 칼로리네요.

6번째열은 프로파일 번호인거 같습니다. 안건드리셔도 되네요.

7번째열은 총 라이딩 횟수입니다. 302회.

그 다음 열들은 건드릴 필요 없습니다.













아래는 YNK 클래식 로드의 주행 통계입니다. 위의 파일에서 보니 2번째 행이 이 데이타네요. 각각의 열에 대한 설명은 위에서 설명한 가민 전체 합계와 동일합니다.


data,2,603682,3948039,91229,1,151,,0


3열의 시간을 환산해서 확인해보면 167*3600 + 41*60 + 22 = 603682로 정확한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마돈 5.9의 통계입니다. 11번째 행에 위치해 있네요. 이건 프로파일을 만들고 지우고 몇번 하다보면 저렇게 순서대로 생기지 않네요. 역시 각각의 열에 대한 설명은 역시 위와 같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각각의 값들의 의미를 참고하여 totals.csv 파일의 값들을 바꾸기 원하는 값으로 마음대로 바꾸시고 저장하시면 됩니다.


값들을 바꾸고 나면 이 파일을 다시 가민에 넣어야 하는데요, 역시 csv 파일을 그대로 가민에 넣을 수 없으니 이 csv 파일을 fit 파일로 변환해야 합니다.


역시 위에서 썼던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아래와 같이 "찾아보기..."를 클릭해서 앞서 저장한 totals.csv 파일을 선택한 다음에  "Convert to .fit file"을 누르시면 totals_fixed.fit 이라는 파일이 다운로드 됩니다.



이걸 Totals.fit으로 다시 이름을 바꿔서 가민의 /Garmin/NewFiles 폴더에 복사해놓고 전원을 켜보시면 통계 데이타가 옮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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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우산 2015.10.26 08:25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 수정방법이 데이터 필드의 주행계 항목에는 적용되지 않나요?

    • Odometer 필드 말씀하시는거죠?
      그 필드는 Settings.fit 파일에 기록이 되는거 같은데요, 이 파일이 형식이 다른 fit 파일들과 다른지 Garmin Online Fit Repair Tool이나 기타 다른 툴들로 변환이 안되고 오류가 납니다. 어쩔 방법이 없어서 전 그냥 무시하고 써요. ^^

    • 비우산 2015.10.26 16:39 신고

      네. Odometer 에요.
      음.. 수정이 되지 않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 popcon 2016.06.29 19:51 신고

    Convert to .csv file 이거 누르면 에러가 뜨는데 왜그러는지 알수 있나요? ㅜㅜ

가민 엣지 1000에 한동안 구글맵을 쓰다가 요즘엔 귀찮아서 그냥 OSM 맵만 올리고 다닙니다. 아시다시피 새로 라이딩을 갈 일이 있으면 GPS Route Editor를 이용해서 경로를 짜서 gpx를 만들어 가민에 넣어두면 따라가기 좋게 알려줍니다. 아래와 같이 분홍색 선으로 갈 길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OSM 지도라는 것이 오픈 소스 방식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없는 길도 많고 바뀐 길도 잘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GPS Route Editor에서 편리하게 경로탐색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고 직접 길 경로를 점으로 막 찍어대야 하죠. 노가다..


이 OSM 지도에 없는 길이 본인이 다녀온 길이거나 잘 아는 길인 경우에는 OSM 지도에 직접 길을 그려 넣어주면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Route Editor로 다음번에 동일한 길을 이용할 때 경로탐색 기능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경로를 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좋은건 가민의 OSM 지도도 함께 업데이트가 된다는 겁니다. 기기 내에서 네비게이션이나 round trip 기능들을 이용할 때에 좀 더 정확한 지도를 이용해서 한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글 문제 때문에 네비게이션이 좀 쓰기가 어렵긴 합니다만...


이 OSM 지도를 수정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openstreetmap.org 에 접속하고, 회원 가입을 한 다음 로그인을 합니다. 아래와 같은 지도 화면이 나옵니다. 사이트의 상당 부분이 한글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GPS 추적" 메뉴를 누르면 GPX 파일을 올릴 수 있는데요, GPX 파일은 GPS로 이동한 경로를 담은 파일인데, endomondo나 그런 사이트에서 export 받아오거나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업로드를 하면 아래와 같이 본인이 올린 추적(?) 파일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올린 GPX들을 보며 지도 수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위해, 작년 백두대간 그란폰도 대회의 gpx 파일을 넣어봤습니다. 링크 옆의 "편집" 링크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지도 편집 화면이 열립니다. 우측의 레이어 버튼을 누르면 gpx 경로의 배경에 어떤 지도를 깔아서 볼건지를 알려줍니다. OpenStreetMap이 OSM 지도이고요, 위성사진을 보고 싶으면 Bing Aerial을 선택하면 됩니다.




경로를 확대해서 보다보면 아래와 같이 gpx 데이타상으로는 달렸다고 나오는데 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편집하려면 "편집"을 클릭하고요, 편집 방법을 선택하는데, 첫번째것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첫번째걸로 하시면 됩니다.





위성 사진(Bing Aerial)을 선택해서 위성 사진을 기준으로 길을 찍어줍니다. gpx는 아무래도 좀 오차가 있으니까요. 길이니까 Line을 선택해서 선을 계속 연결해주면 됩니다. 쉽습니다. 특정 지점 (식당, 은행, 화장실 등등)을 표시할 때에는 Point를 찍으면 됩니다. 종류(Fast Food 뭐 그런 식으로) 잘 선택해놓으면 가민 엣지 1000의 경우엔 주변 POI 검색 할 때 나옵니다.


Area는 대학 캠퍼스 등 넓은 범위를 표시할 때 씁니다.



길을 그리려면 Line으로 계속 쭉쭉 눌러주면 알아서 연결됩니다. 그래서, 길의 종착점까지 다 연결을 했으면 길 타입을 선택해줍니다. 기억을 더듬어 "폭4미터 이상의 넓은 도로"를 선택해줍니다. 이 선택에 따라 길의 굵기나 색깔이 바뀝니다.




그러고 나면 이 길의 이름이나 도로 번호, 제한 속도, 일방통행 여부 등등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다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길만 그려놔도 나중에 누군가 보강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 여기까지만 하고 SAVE 버튼을 누릅니다.




저장을 마치고 나면 지도상의 어느 블록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지도가 수정되고 나면 좀 시간이 지나면 지도에 반영이 되는데요, 시간이 좀 걸리고요, 축척별로 어떤건 업데이트 금방 되고 어떤건 몇일 지나야 되고 그렇더군요. 업데이트 되는 상황은 OpenStreetMap.org 사이트에서 보거나 RouteEditor 프로그램에서 보면 됩니다. 현재까지는 아래와같이 길의 시작점 찍어놓은 곳 까지만 업데이트가 되었네요. ^^


내일쯤이면 이 길을 이용한 길 찾기도 될겁니다.


이렇게 직접 업데이트 한 OSM 지도는 역시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민용 OSM까지 업데이트가 됩니다. 물론 자동은 아니고요, 아래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지역용 지도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가민용 OSM 지도 파일 (gmsupp.img던가?)로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이걸 가민 디바이스의 루트 Garmin 폴더에 던져 넣으면 업데이트가 됩니다. http://garmin.openstreetmap.nl/


제 경우에는 자주 가는 탄천 주변의 자전거길들을 입력했습니다. 갈마치 고개 가는 길의 여수천 자전거길이라던지, 양재천 내려가는 경로 같은 것들을 입력해놓으니 라이딩 계획을 짤 때에 좀 더 편리하게 경로탐색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주 가는 라이딩 지점(산 정상 등)이 있다면 영문으로 Point를 잘 찍어 두면 외부 프로그램 없이도 가민에서 "Amsa Hill" 같은 식으로 직접 검색해서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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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바에 구간별로 세그먼트를 만들어 놓으면 해당 구간의 사용자들의 라이딩 결과를 비교해주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라이딩 가능한 도로들은 온통 스트라바 세그먼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 지구상이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

그 런데, 얼마전에 발매된 가민 엣지 1000에도 세그먼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세그먼트가 시작되면 미리 예고를 해주고, 버추얼 파트너가 함께 달리도록 해서 실시간으로 동기유발을 해주는 훌륭한 기능입니다. 스트라바의 세그먼트들은 보통 라이딩이 끝난 후에 업로드가 되기 때문에 사후에 확인을 하게 되는데 반해 가민의 세그먼트는 실시간으로 찍어놓은 상대방과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의 레이싱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하지만, 가민 엣지 1000 사용자에 한정되기 때문에 등록되어 있는 세그먼트도 숫자가 너무 적고 사용자가 스트라바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어서 재미가 덜합니다. 광고 비디오는 정말 멋진데 말이죠... ^^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스트라바의 세그먼트들을 가민에 넣어서 비교를 원하는 기록과 실시간으로 버추얼 파트너를 통해 비교를 해가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있네요. 간단하게 방법을 아래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 트라바에 접속해서 가민에 넣고 싶은 세그먼트를 찾습니다. 자주 달리는 탄천의 "서울공항 TT" 세그먼트를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성남의 서울공항 옆을 달리는 2km에 걸친 달리기 좋은 평지 코스이고요, 이 구역에서 현재 1위를 하시는 분은 평속 45.3km/h에 2분 43초를 기록중이시군요.. -_-;;; 제 기록은 98위에 3분 28초... 이걸 가민에 넣고 다니면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경 써서 1초라도 단축해볼까 하는데.. 잘 될지는..

하단부의 "전체 순위표 보기"를 누르면 세그먼트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아래 화면이 세그먼트의 상세 페이지입니다. 이 구간의 KOM(King Of Mountain)은 2분 43초, QOM(Queen Of Mountain)은 블로그 등에서 자주 뵌 아름다우시면서 라이딩 실력도 엄청난 그 유명한 다봉 선생이시네요.. 3분 13초... 제 기록이 3분 28초이니 기왕이면 15초 차이 나는 여왕님의 기록이 제게는 현실적인 중기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세그먼트 페이지의 URL 주소를 복사해둡니다.






그리고, 아래의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http://gniza.org/segments/#/
복사해둔 세그먼트 주소를 붙여넣기 합니다.






(스트라바에 로그인해서 이 사이트랑 연결을 하고 뭐 그런 과정이 필요한데요, 그거 안해도 기록표를 읽어오고 가민에 올리고 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로그인을 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 같은 것들도 읽어올 수 있게 됩니다.)

어쨌든, 아래와 같이 스트라바에 있던 세그먼트의 자세한 정보들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 측에 보면 현재 KOM이신 분과 저의 최고 기록이 디폴트로 기기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게(Assigned Times) 보이는데요, 선택 박스("Assigned As")를 선택해줄 수 있습니다. "Segment Leader", "Connection", "Challenger", "Personal Record".. 이 이름들은 여러개의 기록을 가민에 올릴 때 어떤 이름으로 올릴건지 고르는 겁니다. 나중에 가민에서 여러 기록들 중에 어떤 기록을 버추얼 파트너로 올려서 함께 달릴 것인지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저 두 기록 이외에 아까 눈 여겨 보았던 QOM님의 기록을 함께 옮겨 봅니다. 이름을 선택할건지 순위를 선택할건지에 따라서 나중에 기록이 업데이트 되면 뭐 갱신되고 그러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름 옆에 있는 시계 마크를 클릭하면 오른쪽의 기록들 모여 있는 곳에 들어갑니다.







아래와 같이 QOM님의 기록을 Challenger로 설정을 했습니다. 나중에 가민에서 "Challenger"를 올려놓으면 QOM님과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

이 상태에서 바로 위의 "Export as FIT-File"을 누르면 FIT 파일이 하나 다운로드 되는데요, 이걸 가민의 /Garmin/NewFiles 폴더에 던져 넣고 기기를 켜면 새 세그먼트가 설치됩니다.







아래 화면은 실제 라이딩시에 가민에서 세그먼트가 어떻게 보이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캡쳐를 한 시기가 달라서 위에 보였던 기록들과 조금 다릅니다. QOM님의 기록이 3분 16초일때 "Connection"이라고 저장을 해놓고 달렸었나 보네요. 감안해주시길...^^

달리다 보니 "삑!"소리와 함께 150미터 전방에 세그먼트가 시작된다고 나옵니다. 파란 세모가 제 위치이고 회색 세모가 친절하게도 세그먼트 시작점에서 저를 기다려 주시는 QOM님의 위치입니다. ^^





"GO!"표시가 나오고 바로 레이싱이 시작됩니다. 뭐... 시작부터 계속 발리기 시작합니다... 1.82km를 더 가야 하는데 벌써 5초나 뒤져 있다네요.. QOM님은 사정 없이 저 앞에 달려 가십니다.






결국 저는 3분 52초 만에 세그먼트를 끝냈고 QOM님에게 처절하게 케발립니다. 그래도 QOM님이시니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







Strava가 라이딩 후에 휴식시간에 좌절을 하게 해주는데 반해, 가민의 실시간 세그먼트 기능은 그야말로 "실시간 좌절 기능"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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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 꿈속에 미시령 정상이 보입니다. 속초에 껌 사러 가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싶어 지난 주 일요일(2014/7/27)에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


해마다 한두번씩은 200km 정도의 라이딩을 해왔었는데요, 올해에는 가민 엣지 1000과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반포-속초간 GPX 파일을 구해서 가민에 넣고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되니 정말 편리하네요. 폰과는 달리 배터리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켜놓을 수 있으니 마음 편하고요. 게다가 심박수 알람 기능을 이용해서 특정 심박을 넘어가면 알람을 울리게 하여 무리하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해가면서 달렸습니다.


가민과 블랙박스 카메라를 함께 거치할 수 있는 이노벨로 거치대를 이용하니 스템에 외장 배터리를 거치할 공간이 생겼습니다. 휴대폰 달고 다니던 바이크 메이트 거치대에 13,000mAh 짜리 거대(?) 외장 배터리를 매달고 혹시 모를 배터리 부족에 대비 했습니다.




이노벨리 거치대의 아랫쪽 카메라 거치대에는 얼마전에 구입한 듀란 아쿠아캠을 달고 달렸습니다. 블랙박스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건데 배터리가 2시간 반 정도 가기 때문에 평소 출퇴근시에 블랙박스 용도로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속초까지 외장 배터리를 이용해서 충전해가며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가민은 속초에 도착할 때까지 별도의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새벽 4시 반쯤 일어나서 물과 육포를 챙기고 새벽 5시에 집 앞 양재천을 출발했습니다. 요즘 의외로 해가 일찍 뜨는군요. 운동 나온 동네 어르신들도 많고요. 좀 더 적막한 분위기에서 고독하게 출발하기를 기대했는데 정반대의 정신 없는 분위기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한강 자전거길을 거쳐 남한강 자전거길을 계속 달립니다.



남한강길을 계속 달리다 보면 양평 부근에서 계속 6번 국도와 나란히 가게 되는데요, 거기에서 아무 곳이나 자전거길을 빠져나와 6번 국도에 합류하면 됩니다. 저는 오빈역 근처에서 나갔습니다. 아래 사진의 좌측이 남한강길에서 온 자전거 길이고요, 정면으로 가면 6번 국도. 길 찾기 쉽습니다.



길은 별다를게 없네요. 6번 -> 44번 -> 46번 -> 56번 -> 미시령 옛길 -> 56번... 이렇게 갈아타면서 가면 됩니다.


국도를 타고 달리다 보면 아래와 같은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길을 수없이 많이 지나가게 되는데요, 제 생각에는 가장 위험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갓길로 계속 붙어서 달리다가 끝부분에 길을 건너던가, 아니면 본선의 직진 차로로 계속 달리던가 해야 하는데요, 저는 무서워서 갓길로 달리다가 마지막에 정지하여 살피고 길을 건너는 방법으로 지나갔습니다. 고속으로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정말 위험한 거 같습니다.




열심히 달리다 보니 경기도를 벗어나 강원도에 들어섭니다. 아... 강원도... 이름만 들어도 뭔가 지금까지 너무도 편하게 (경기도스럽게) 살았구나 반성하게 되는 이름입니다. ^^



이 속초 가는 길은 오토바이 라이더들도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멋진 오토바이들 원없이 보네요. 우렁찬 엔진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요...




혼자 라이딩을 하게 되면, 보통 잘 안쉬게 되고 안먹게 됩니다. 지나고 보니 새벽 5시에 천하장사 쏘세지 2개 먹고 출발한 이후 100km까지 물과 육포만 먹어가며 달렸습니다.


그래서, "얼음"이라고 쓰여진 슈퍼에 들어가서 생수와 각종 도핑 물질(비타 500, 빵, 양갱 등등)들을 좀 샀습니다. 분명히 "얼음"이라고 쓰여 있는데 주인 아주머님이 친절하게 "얼음"은 없다고 하시네요. -_-




이 표지판이 처음으로 "속초" 이름이 나오는 표지판입니다. 102km짜리 속초... 




역시 강원도라 그런지 오르막 차로 표지가 경기도보다 더 자주 나옵니다. 



열심히 가다보니 홍천 지나 인제입니다. 홍천 정말 넓네요.

그나저나, "하늘 내린 인제"라니... 




휴게소에 불끈 솟은 물건을 보니 라이딩 후기에 자주들 사진 찍으시는 그 휴게소 같네요. 그냥 통과...




속초 라이딩에서 빼먹을 수 없는게 터널 이야기입니다. 서너개 정도의 터널을 지나가는데요, 하나같이 자전거로 지나기엔 너무 무섭습니다. 지나가는 찻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갓길이 좁아서 피할수도 없어 공포에 질리게 되네요.


속초 가는 길의 터널들의 갓길은 보통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는데요, 울퉁불퉁한 갓길로 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차선에 들어가 달리기에도 너무 무섭고요. 그래서 저는 갓길이나 갓길 오른쪽의 2층(?)에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서 걸어 통과했습니다. 처음에는 오전중에 도착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속 관리해가면서 달렸는데, 터널 통과할 때마다 평속이 5km/h씩 뚝뚝 떨어지네요. 그 다음부터는 에헤라 디여~~~ 관광모드... ㅋㅋㅋ


나중에 다녀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각 터널에는 우회로가 있네요. 보통 터널 한참 전에 있다 합니다. 저는 우회로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터널 바로 앞에 가서야 우회로를 찾으니 찾을 수 있을리가요... 암튼, 다음번엔 우회로를 좀 더 잘 알아서 라이딩을 해야겠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오는 인제 터널... ㅠ_ㅠ 




"병영추억의 고장 원통"이라니... 정말 저 고장은 저거 말고는 내세울게 없다는 말입니까. ^^




한계 교차로... 속초 방향으로 꺾었습니다. 



속초 36km 남았답니다. 170km 정도 달리고 36km 쯤 남았으니 기분은 다 온거 같습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업힐은 시작도 안했습니다만 기분은 좋습니다. ^^



"46호선 옛길"로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이 코스의 가장 멋진 곳은 "46호선 옛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계곡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약한 오르막이라 그런건지 오래 달려와서 그런건지 속도가 잘 안나는데요, 핑곗김에 속도 늦추고 천천히 구경하게 됩니다.





너무 멋집니다. 조만간 다시 원래의 삭막한 46번 도로로 합류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그...그런데.. 아까도 속초 36km 남았다메???? 길 바뀌었다 그런건지 왜 또 속초가 36km??? 표지판 하나로 사람 멘탈 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세워놓은 표지판 같습니다. ^^




백담사 앞입니다. 저 멀리에 미시령 업힐 시작 지점 부근에 있다는 공포의 바람개비들, 풍력발전기들이 보입니다. 마을도 예쁘고 바람개비들 보니 힘 빠져서 잠시 쉬어가야만 하는 곳입니다. 약국도 있어서 박카스 한병 사먹고 업힐을 준비합니다.




미시령 옛길 교통이 "정상소통"이라네요. 190km 달리고 나서 업힐을 만나니 하나도 안반갑네요. ^^



본격적인 업힐은 차단기 지나고 부터입니다. 가민으로 경사도 보니 아랫쪽은 8~9% 정도 되는데 차단기 넘어서 본격적으로 오르막 시작되면 10% 정도가 되고 심한 곳은 14%가 넘네요. 거리는 3km인데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와리가리 주행... 와리가리..



와리가리...1



와리가리...와리가리... 헉헉~~~~ 지금 다시 사진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힘든 기분이 느껴집니다.




업힐 하다가 실소를 하게 만드는 "빙판주의"... 




총 3km의 업힐 구간 중, 1km 남았답니다.. 이즈음부터 가다 쉬다 걷다, 가다 쉬다 걷다... 힘 빠진 상태에서 미시령에게 한껏 유린 당합니다. ㅠ_ㅠ


다음번엔 속초에서 출발해서 서울로 오는 코스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이 있을 때 언덕을 넘어야 할 듯... 물론 속초에서 출발하면 업힐 거리는 훨씬 길더군요.



경사도 표지판도 사정 없이 막 10%.... 



어쨌거나 열심히 올라서 미시령 정상에 섰습니다. 구름과 바람이 너무 멋져서 한동안 정상에 멍하니 앉아서 아쿠아캠으로 타임랩스 촬영을 했습니다.


http://youtu.be/W5aBAZSzVbQ


그리고 나서 신나는 속초를 향한 미시령 다운힐...은 개뿔.... 길이 너무 꼬불꼬불하고 낙차가 커서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14% 찍히고 그런 곳은 브레이크 풀로 잡아도 고속으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가네요. 암튼 거의 전 구간을 브레이크 잡아가면서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아래는 역시 타임랩스로 찍은 미시령 아래 휴게소까지 다운힐 장면... 영상에서는 잘 표현이 안된거 같은데요, 다운힐 내내 좌우에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의 절경이 펼쳐지는게 너무 멋지더군요. 


http://youtu.be/oueikSyhEK0


속초 들어가서 일단 껌부터 사구요, 중앙시장 구석구석 구경했습니다. 도중에 한번도 식당에 들러 밥 다운 밥도 못먹고 육포만 주구장창 씹으며 달려왔더니 밥도 잘 안 먹힐거 같고 그래서 시내 구경만 신나게 하고 버스 타고 서울 돌아와서 저녁 먹었습니다. 밥 잘 챙겨 먹어가며 라이딩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버스 타고 되돌아 오는 길에 자리에서 눈을 좀 붙이려고 했었는데요, 도저히 그럴수가 없네요. 창밖을 보니 버스가 지금까지 제가 지나온 도로들을 되짚어 달리고 있네요. 열심히 달리는 라이더들도 보이고요. 신기하게도 길 한 조각 한 조각이 달릴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달렸는지 다 생생하게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도중에 고속도로로 들어가기 전까지 눈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는 가민으로 찍은 경로. 209km... 계획상으로는 7~8시간 잡고 갔는데, 결국 이래저래 8시간 넘어 9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맨날 속초 간다간다 하면서 기회가 안되었었는데 뭔가 숙제를 마친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 다음번엔 또 어떤 라이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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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연시에 회사일이 바빠서 굉장히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도대체 언제 응모했는지 조차 까먹고 있던 에누리 체험단에 당첨되어 어느날 갑자기 이 아이스툴즈 자전거 휠 튜닝 스탠드가 집으로 배송이 되어 버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내들이 그러하듯, 제 아내도 집에 이런 "크고 못생긴 물건들"이 들어올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기 마련인데요, 무려 10만원도 넘는걸 "공짜"로 받았다고 하니 공격이 한결 덜합니다. ^^


휠 정비용 스탠드의 필요함을 느꼈던건 지난 11월에 다녀온 낙동강 종주 중에 스포크가 3개나 부러졌었던 일 때문입니다. ( http://youlsa.com/159 ) 그중 앞바퀴의 2개는 사고로 인해 부러진거지만 뒷바퀴의 1개는 그냥 지가 알아서 부러졌었거든요. 평소 휠과 스포크의 장력 조절 등 점검을 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새벽에 자전거 엎어놓고 브레이크 패드를 기준점 삼아서 스포크 조절을 하던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달릴수록 바퀴 모양이 변하다니... -_-


이 스탠드는 그런 휠 점검을 하기 위한 스탠드로 알고 있습니다. 허브 따로 림 따로 사서 휠 빌딩을 할 때에도 이런 스탠드를 가지고 한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내용물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바닥, 기둥, 기타 부품들... 보기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고 그런데요, 실재 재질이 아주 고급스럽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조립은 간단합니다. 기둥 세우고 렌치로 조여주면 끝...




보통 이런 휠 정비용 스탠드는 허브의 양쪽을 잡아주도록 팔이 2개가 있던데요, 이 스탠드는 특이하게도 기둥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스포크를 조절할 수 있는 스포크 렌치가 크기별로 3개가 들어 있습니다. 맨 왼쪽의 갈쿠리(?)는 바퀴의 QR 반대쪽에 걸어놓는건데요, 처음엔 이게 왜 필요한가 했습니다.


오른쪽의 롤러가 림을 따라 다니면서 미터로 정렬 상태를 보여주나 봅니다.




제 SCR3의 휠을 분리해서 QR을 조금 더 풀어준 후에 스탠드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아까 그 갈쿠리를 걸어주고 QR과 이쪽의 나사를 함께 꽉 조여줍니다. 스탠드의 팔이 한개 뿐이라서 고정이 잘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요, 의외로 단단하게 잘 고정이 되어 정밀한 튜닝이 가능할거 같네요.





일단 바퀴는 걸었는데...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설명서 그림을 보면서 연구하던 중에 제품 그림과 실제 제품이 좀 다르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제품의 사진이나 그림에는 위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에 저런 꼬챙이가 달려 있는데요, 제가 받은 제품은 저 부분이 로울러 같은 바퀴가 달려 있습니다.뭐 그래도, 제가 아는 방식의 휠 정렬을 하는데에는 별 지장은 없고 오히려 더 나은거 같습니다. 저 꼬챙이는 휠 빌딩 할 때 쓰는건가? 뭐 잘 모르겠습니다. ^^




영점 조절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모르겠지만...



바퀴를 굴리면 저 부분의 롤러가 림을 따라 돌면서 현재의 림에 닿은 부분이 좌측으로 치우치는지 우측으로 치우치는지 미터로 보여줍니다. 제 자전거는 2012년형 SCR3인데, 1년 반동안 막 굴렸는데도 불구하고 림이 아주 많이 틀어지지는 않았네요.


근데, 저 아랫쪽의 눈금이 있는 부분은 뭘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데요... 뭐 하는데 쓰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 바퀴 상태가 메롱...



스포크 렌치는 크기별로 3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탠드에 거치할 수 있어서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점은 좋네요.



정렬이 틀어진 부분을 알맞은 렌치로 조절해줍니다. 스포크를 돌리는 방법은 할 때마다 헛갈립니다. 주변의 스포크들과 함께 조절을 해줘야 하구요. 저는 이 페이지를 참고해서 방향을 결정해서 돌려서 조절했습니다. -> http://blog.daum.net/rla2794/6047780


주의할 점은, 스포크의 상태를 잘 봐가면서 돌려야 합니다. 주변의 스포크들에 비해 지나치게 땡땡해지거나 헐렁해지거나 하면 뭔가 잘못된 겁니다. 저는 반 바퀴 단위로 조이거나 풀면서 관찰하면서 조절을 합니다.



완벽하게 림 정렬 작업을 마쳤습니다. 뭔가 더 정갈한 주행을 하는거 같은 느낌이랄지... ^^ 그냥 느낌이겠죠?  2014년의 운을 에누리 체험단 당첨과 함께 다 써버린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만, 어쨌든 덕분에 좋은 경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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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래저래 4대강 종주 및 국토종주를 거의 마치고 마지막 낙동강 종주 하나만 남아 있었는데요, 아내가 일요일(11월 3일)에 처가 시제가 있다고 토요일에 장인/장모님과 함께 처가 시골인 경북 "안동"으로 가라는군요. ㅋㅋㅋㅋ


그냥 갈 수 없죠. 안동이라면 낙동강길의 시점인 안동댐이 있는 곳 아닙니까... ㅋㅋㅋㅋ... 자전거 가지고 가야죠... ㅋㅋㅋ... 


근데, 생각을 해보니 일요일 오후에 시제 끝나고 나서 낙동강 종주를 시작하면 월요일~화요일까지 라이딩을 해야 하겠네요???? 회사 휴가도 다 쓰고 딱 하루 남은 상황에서 2박 3일 라이딩??? 말도 안되죠.. 


그래서 목요일 밤에 자면서 짱구를 굴렸습니다. 결론은, 금요일 하루 휴가 내고 새벽에 부산 가서 토요일 밤까지 열라 달려서 안동에 도착해보자 결심합니다. 경치를 보거나 뭐 그런건 전혀 생각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도장만 받는게 목표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달릴지 생각하며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금요일 새벽 6시 차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타고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기사님이 그냥 자전거 들고 타라 그러시네요. 좌석 한개에 3만원쯤 하는 우등버스 좌석 2개를 제 썸탈이 점유하고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앞에 번호판은 지난달에 아들네미와 다녀온 tour de DMZ 때 달아놓고 귀찮아서 안뗀 번호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부산이 서울에서 꽤 멀리 있군요. -_- 11시 다 되어 부산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부산 도착하면 바로 라이딩 시작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낙동강 종주길의 시작 지점인 낙동강 하구둑은 아래 사진 오랜지색 노선의 제일 좌측 신평역에 있네요.. 제가 버스에서 내린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은 오랜지색 노선의 제일 우측에 있는 노포역.. -_- 1시간 넘게 끝에서 끝으로 전철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동하고 보니 점심시간인데 먹을데도 딱히 없고 황량하더군요... -_-

어쨌거나, 부랴부랴 낙동강 종주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오후 1시 즈음... 일몰시간을 찾아보니 5시 반쯤이네요... 여유시간은 4시간 반... -_- 처가인 안동까지 남은 시간은 오늘 반나절과 내일 하루.. 총 1.5일... ㅠ_ㅠ




달리다 보니 의외로 잘 달려져서 처음엔 기세 좋게 하루(24시간)에 끊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300km 남짓이라면 잘 하면 하루에 끊을 수 있을거 같았는데... 첫날 라이딩 시작 시간이 너무 늦었고, 지도 살펴보며 아무리 단축해보려고 해도 350km 이하로는 잘 안줄어드네요. 암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마음 속으로 결심한 첫날의 목표는 부산->강정고령보!



첫날은  시간이 적기 때문에 조급해서 자전거에서 거의 내리지 않고 육포 뜯어 먹으며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배가 고파지면 옥션에서 주문한 유사전투식량(?)인 김병장 전투식량을 먹었습니다. 뜨거운 물에는 10분, 차가운 물에는 30분... 차가운 물 부어서 탑튜브 가방에 넣어놓고 달리다가 30분쯤 후에 멈춰서 먹고... 그래도 비교적 밥 같은 밥이 되기는 합니다. 생쌀 씹는 기분이 나서 그렇지... 어쨌거나 시간이 없으니 감지덕지....




대충 평균 26km/h정도로 쉬지 않고 달렸는데요, 합천창녕보쯤 가니 마음이 더욱 조급해집니다. 금방 해질라 그러고... 하룻만에 강정고령보 도착 못할거 같은 느낌이 막... 그러다, 먼저 종주하신 분에게 조언으로 들은 "급할땐 네비 키고 국도 달려~"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휴대폰으로 네비(티맵) 키고 국도로 달렸습니다. 

근데, 도로가 무슨 막 휴게소 나오고 IC 같은거 나오고 그런 무시무시한 도로네요... -_- 차들이 엄청 씽씽 달리긴 하지만, 갓길이 넓고 아직은 해가 있어서 달릴만 합니다. 아래 지도의 아랫쪽 동그라미에서 윗쪽 동그라미까지 디립다 국도로 쏘았습니다. 국토종주가 아니라 국도종주... ^^


창녕함안보에서 도장 받고 달성보까지도 역시 네비 찍고 쐈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알겠지만, 빨간색 길들이 원래의 4대강 자전거길이고요, 퍼런 길이 제가 달린 경로.. 저 구간에 가볼만한 업힐들이 여럿 있다고 들었는데요(전 업힐 중독자... ^^),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도장만 찍어가며 국도로 쏩니다. 다음 기회에 가보렵니다. 박진고개 등등등..



그러다가 첫 난관이.... 달성보에서 도장 찍고 나서 첫날의 목표인 강정고령보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데... 도로 공사중인 구간에서 미끄러져서 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도로에 파인 곳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밤이라 잘 안보여서 바퀴가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헬멧 깨지고 팔 긁히고, 무엇보다 자전거가 많이 상했습니다. 헬멧 정말 중요합니다. 자전거가 넘어져서 땅바닥과 마찰로 불꽃을 튀기며 미끄러져 가고, 다음 순간 머리통이 바닥과 쾅 하고 부딪히는 그 짧은 순간에도 "내가 헬멧을 쓰고 있어 다행이다"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덕분에 기적적으로 거의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헬멧이 없었으면 아마 머리만 크게 다쳤을거 같습니다. 




이날 낮에 뒷바퀴의 스포크가 하나 부러진걸 발견했었는데요, 낙차 사고로 앞바퀴의 스포크가 2개가 더 부러졌습니다. 사실 서로 멀리 떨어진 스포크가 2개 부러지는건 심각한 문제는 아닌데요, 바로 인접해서 붙어있는 스포크가 2개가 부러지니 이야기가 다르네요.. -_- 


무엇보다, 바퀴가 바로 삐뚤빼뚤 되어 버립니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 동영상 검색해서 스포크 장력조절을 해서 모양을 되돌리려고 했는데, 처음엔 잘 되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팅~" 하면서 바퀴살이 부러져 버립니다... 2개가... 암튼, 바퀴가 그 모양이니 속도가 안납니다....  목표인 강정고령보까지 약 5km 정도 남은거 같은데 사고 당하고 나니 더 이상 컴컴한 밤에 달리기 싫어져서 마침 그 근처에 여관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하루 묵었습니다. 결국 첫 날 대략 170km 정도 달렸네요.




둘쨋날...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를 자세히 살펴보니 많이 상했습니다. BB가 제 위치에서 약간 이탈한 듯 하고 크랭크가 좀 휘고 그랬는데 페달을 좀 밟아보니 주행에 아주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치명적인건 앞바퀴의 부러진 스포크들과 휘어버린 림때문에 앞바퀴 전체가 계속 좌우로 2cm 정도씩 왔다갔다 하는 것, 그래서 바퀴가 굴러가게 하려면 앞브레이크를 풀어놔야 해서 결국 앞브레이크는 못쓴다는 점... 게다가 스포크 2개가 상한 상태로 계속 달렸더니 달리면 달릴수록 바퀴의 모양이 변한다는 것... -_-


네이버 지도로 살펴보니 안동댐까지 대략 190km 정도가 남았네요. 이 상태로 국도로 나가 달리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그냥 자전거길로 얌전히, 17km/h 정도로 계속 달리기로 합니다. 그 이상은 속도가 잘 안나기도 하거니와 뒷브레이크만 가지고 제동을 해야하니 그 이상 속도로 달리면 위험하더군요. 


다만, 상주상풍교는 지난번 새재길 달릴 때 가서 도장 받았으니 상주보에서 바로 지방도로를 타고 안동댐 가는 길로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약 5~8km 정도 단축이 가능한거 같습니다. 아래 지도의 빨간 길이 상주상풍교 지나가는 원래 길, 퍼런 길이 제가 달린 지방도로 길... 다행히, 이 구간은 그다지 차가 많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더군요.





이놈의 낙동강길 ...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습니다... 첫 날은 절대 시간이 부족해서 못 쉬고 바쁘게 달렸는데, 둘쨋 날은 속도가 안나서 역시 시간이 없어 못 쉬고 바쁘게 달렸습니다. 한참 달리다가 아래 표지판을 보니 막막하더군요. 17km/h 정도로 달리면 안쉬고 10시간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더군요..... 게다가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오기 시작해서... 안동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내렸습니다..  -_-





둘쨋날 역시 첫째 날과 마찬가지로 거의 못쉬고 육포와 전투식량으로 때우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상주보까지는 언덕이 거의 없고 편안한 길인데. 상주보에서 안동댐까지 가는 길이 좀 험난했습니다. 은근히 오르막도 많고요. 소똥으로 가득한 마을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요, 무슨 쓰레기 쌓아놓는 산도 지나가고.... 


도중에 만난 분과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1.5일동안 낙동강 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하시네요. 제 답은 "전 결혼을 했거든요"였습니다. 집에 호랑이 같은 마누라님 모시고 살면 그냥 가능해진다고... ^^


안동 다 와서 있는 배고개... 그 전에는 앞브레이크가 동작을 안해서 웨이트백 자세에 뒷 브레이크만 가지고 제동을 하며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 배고개는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그 방법으로는 제대로 제동이 안되더군요. 정말 시껍했습니다. 내리막 내려가는데 계속 속도가 붙어서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읽은게 기억나서 신발로 앞바퀴를 제동했는데요, 이게 해보니 말같이 쉽지가 않더군요. 더구나 바퀴가 좌우로 요동치고 있는 상태라서 제동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어쨌거나, 190km 달려서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결국 안동댐에 도착했습니다. 


장인어른께서 차 가지고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보시더니 자전거 꼴이 그게 뭐냐고 하시면서 저 밥 먹는 사이에 고물상에 가져가라고... -_-  1년여간 14,000여km를 저와 함께 달린 썸탈이와 예기치 않은 난데 없는 이별... 게다가 자전거에 달려있던 지요 GM71 펌프, 속도계, 핸드폰 거치대, 라이트 거치대, 토픽 투어리스트 짐받이, 벨로 2107 안장, 14관절 가디언락 등등 하나도 떼지 못한 상태에서 다 가져다 버리셨습니다. -_- 탑 튜브 가방 하나는 남았네요. 거긴 지갑이 들어있었거든요.. -_-


암튼, 새로 사주신다니 뭐... ^^





이렇게 1년 내내 찜찜하게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국토종주와 4대강 종주를 모두 마쳤습니다. 작년엔 아라뱃길에서 충주댐까지만 달렸었는데, 올해엔 북한강, 섬진강, 새재,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좀 많이 달렸네요. 아무래도 정권도 바뀌었고, 어느 날 갑자기 예산 삭감되어 인증제 더 이상 시행 안된다고 할까봐 부랴부랴 마무리 했습니다.


4대강 자전거길 마치고 보니, 가장 멋있던 곳은 북한강과 섬진강이었던거 같습니다. 대부분 자전거길이 좀 부실하긴 했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 되었던거 같구요. 무엇보다 예전에는 자전거타면 기껏해야 10~20km 정도 타고 말았었는데 자전거가 100km 이상 탈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걸 처음으로 제게 알려준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텐트 짊어지고 시애틀에서 LA까지 미 서해안 종주를 한번 떠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언제쯤이나 가능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


(상주상풍교 자리에 찍은 안동댐 도장. 제 정신이 아니라는 반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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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힐클라임 대회가 있다고 해서 생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주최측에 문의를 해보니 하이브리드 자전거는(저는 썸탈 유저^^) MTB 부문에서 달려야 하고, 기록은 재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화로 들은거라 정확치는 않았는데, 나중에 현장 분위기 보니 그냥 싸이클에 접수하고 대충 하이브리드 타고 달려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암튼 그래서, 회사 후배에게 헐값(10만원대ㅋㅋㅋ)에 인수한 자이언트 SCR3 2012년형... 그 더듬이 기어 달린 싸이클을 무려 체인 기름칠까지 하고 차에 싣고서 강릉으로 갔습니다. 

대회 시작전에 밥을 주는데요, 예비군 퀄리티... ^^ 협찬인 Rudy 측에서 커피를 제공 하고, 에너지젤 업체에서도 샘플 나눠주고 그러더라구요. 아침 굶고 3시간 운전해서 갔는데 덕분에 배 고프게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식전 행사... 한국 지적공사 선수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의외로 몸들이 작으셔서 깜놀.. 
어마어마한 말근육 허벅지에 또 깜놀... ^^




2,500명 정도가 참석하셨다고 하네요. 
노인들도 꽤 많고, 아이를 유아 좌석에 태우고 오신 분도 있어요. ㅋㅋㅋ 

좋은 자전거들 정말 원없이 봤네요. 복장들도 모두 멋지시고.. 
저는 그냥 츄리닝에 운동화, 빨간 코팅 목장갑... 일하다 달려온 철물점 박씨 아저씨 룩... ^^
아래 사진은 퍼레이드 시작 지점....




제가 찍은 사진은 여기서 끝입니다. 달리는 도중에는 도저히 사진을 찍거나 할 틈이 없더라구요.

경기가 시작되고 퍼레이드를 하는데 너무 무리를 했나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속도내서 함께 막 달리는거 처음이라 신나서 내 페이스를 잊고 막...
속도계 보니깐 막 45~55km/h로 달리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정작, 기록 측정 시작점에 도착해서는 땀이 흥건, 숨은 헉헉, 하늘은 노랗고.... 이뭐병... -_-;;;;


기록은 1시간 7분 나왔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골인지점 다 와서 댄싱 치며 올라가시는 아주머님께 추월 당할 때는 정말 처참...-_-

18km의 업힐은 참 멀고도 험하더라구요. 
평소에 평지 위주로 다녀서 기껏 업힐이라고 해야 암사동 언덕이 전부였던지라... 
참회와 반성을... ㅠ_ㅠ


SCR3의 더듬이 기어는 평지에서는 불편한데 언덕길에서는 의외로 아주 많이 불편하지는 않더라구요.
본격 업힐 들어가니 1-1로 달리다가 1-3 놓고 댄싱 치다가 이거 반복이라... -_-
익숙해서 내몸 같은데다가 크랭크까지 한단 더 있는 썸탈로 올랐으면 기록이 한결 나았을거 같습니다만.... 
(정말, "기어가 딱 한 단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ㅠㅠ)
어쨌거나, 본격적으로 처음 타본 로드 싸이클은 탈만 하다는 것.... 
결국 나머지는 엔진의 문제겠죠... -_-



암튼, 정상 골인지점에서 버스 타고 내려오면서 통렬한 자기 반성의 시간 끝에 내년 대회를 위해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1. 몸무게를 줄이자.
2. 몸무게를 줄이자!
3. 몸무게를 줄이자!!! -_-
4. 몸무게 좀 줄여라!!!! ㅠ_ㅠ
5. 짐무게도 줄이자... 특히 물통은 필요 없을 듯... 담번엔 측정 시작점 앞에서 물 다 마시고 물통 버리고 달려야겠어요. 중간에 세번인가 물 나눠주는 곳에서 주는 물만 받아 먹어도 충분... 가져간 물통 절반도 넘게 남고, 예비로 가져간 포카리 스웨트는 아예 손도 못대고.... 이것만 도합 1.3kg... 거기다가, 예비 튜브, 펌프, 체인툴, 렌치세트, 드라이버, 후방 깜빡이 라이트, 자물쇠... -_- 담번엔 다 버리고 달릴래요.



처음 출전한 자전거 대회,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혼자 갔던지라 팀을 이루어 나오신 분들 좀 부럽기도 했구요. 

업힐 내내 거의 100m에 한번씩 "내려서 끌바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그걸 이겨내고 무정차 완주 했다는거 하나로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세상에 무서울거 하나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마누라님 잔소리 빼고는요... ^^


고통 받는 철물점 박씨... ㅋㅋㅋㅋㅋ





P.S) ㅋㅋㅋㅋ- 어느 자전거 저널리스트가 올린 동영상에 제가 잠시 두 컷이나 나오네요.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2:24초에 Buyeo라고 써있는 옷 입은 아저씨 뒤에 서있는게 저... ^^
5분 44초 지점에 뒤에 자전거 타고 휙 지나가는게 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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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도시, 여수에서 목-금 회사 행사가 열려서 동료 몇명과 흑심(?)을 품고 자전거를 싣고 갔습니다. 



8월 2일 금요일에 행사를 마치고 섬진강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여수,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덥더라구요. 
33도에 습도 85... -_-
서울도 덥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남도의 태양은 뜨겁네요. 게다가 습하기까지... 
폰에 찍힌 체감 온도는 4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네요. 막 45도 넘고 막 그런.... 
거기다가 어마어마한 지열까지... 

어쨋든, 더위야 뭐 예상한 것이니 감수하고 회사 동료들 댓명과 함께 힘차게 출발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게다가 처음 출발할때부터 한동안 순풍이라 다들 막 30km/h 넘게 달리고 그랬는데...
구례 부근 그늘이 아예 없는 구간을 달리다가 단체로 탈진... -_-;;;;;;;

결국 구례 휴게소에서 모두 포기, 구례 터미널을 향하고 이후에는 저만 혼자 라이딩을 계속 했습니다. 
날이 더운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지금 돌아보니 저만 빼고 모두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그 이유가 절반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더운날 배낭 메고 장거리 라이딩은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더워서 사진을 찍을 생각 조차 못하겠더라구요. 
열심히 달렸습니다. 1시간 달리고 5분 쉬고... 쉴때마다 미리 정해놓은 만큼 물 마시고 에너지바같은 간식 먹고... 

100km쯤 달린 후, 꽤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래와 같은 65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만나니 막막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_-

한가지 다행인건, 페니어에 2L짜리 꽝꽝 얼린 생수를 넣고 출발했는데요, 이게 정말 오아시스 같았다는...
가끔씩 뺨도 부비고... 얼음 녹은 물 나오면 마시기도 하고... 
신기한건 페니어 속에 넣어 직사광선을 피해서 그런지 종주 마칠때까지 다 안녹았어요. ^^
그래서 중간중간에 햇볕에 뜨거워진 물통에 파워에이드와 얼음 녹은 물 섞어 마셔가니까 정말 기운이 나더라구요. 
여름 라이딩에 꽝꽝 얼린 2L 생수 강추입니다!!!!


섬진강 자전거길 코스는 정말 풍경이 아름답고 좋네요. 
특히, 남한강이나 다른 강들처럼 보를 만들고 콘크리트 바르고 그런 강이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생긴 모래사장도 있고, 우리나라 강 답게 구비구비 흘러가는게 정말 여유있고 멋집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차마 사진 찍을 생각 조차 못하며 달렸습니다. -_-

길이 헛갈리는 부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강에 가까운, 강을 따라가는 길로 가면 이상 없습니다. 
대부분 평지라서 혹 길을 잘못 들더라도 다시 돌아나오면 그만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구요. 

다만... 거의 다 평지인데, 중간에 "앗? 웬일로 이런 업힐이?"라는 생각이 드는 오르막이 한두 차례 있더라구요. 
오르막 거리가 길지는 않고 그래서 그냥 올라가면 올라갈 수 있을거 같은데, 
장거리 달릴거 생각해서 적당히 올라가다 끌바 했네요. 




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해가 좀 일찍 떨어져 버렸습니다.


마지막 섬진강댐 인증소까지의 회문산 구간은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이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달리게 되어 있는데요, 
정말 멋지긴 하던데.... 너무 컴컴할 때 달려서 거의 전혀 풍경을 못봤습니다. 
캠핑하는 분들이 있거나, 마을이 있거나, 가로등이 한두개라도 있거나 한 곳은 괜찮은데,
대부분의 회문산 구간은 너무 어둡네요.
정말 어두운 곳 지날 때에는 전조등만 끄면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컴컴하더군요. 
평소 애용하는 스나이퍼 코리아의 U2 후래쉬 없었으면 그런 산길 못 달렸을 듯.... ^^


그리고... 그렇게 컴컴한 곳을 혼자 달리다 보면 
자꾸만 누가 말을 거는거 같고, 옆에서 같이 달리는거 같고(헉! 상상만 해도...) 그런데요...
알고보니 섬진강 강변에서 등화관제(?) 상태로 낚시 하시는 분들의 말소리이거나 
전조등에 나무 그림자 비치는게 그렇게 착각이 일어나더라구요. 너무 무서워 하실거 없어요. ^^


중간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하나 마주치게 되는데요,
컴컴하고 지친 상태에서 후래쉬로 비춰봐서 그런지 금문교 뺨치게 장엄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다른 분의 종주기에서 낮에 찍힌 사진을 보니... 그냥 계곡 다리... ^^




아뭏튼, 그 산길을 뚫고 가다보니... 드디어.... 마지막 인증센터가... 엉엉엉~
근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댐은 보이지 않네요. 

나중에 서울 와서 보니까 섬진강댐까지 가는 길은 공사 등등으로 위험해서 
길을 폐쇄하고 인증소를 3~4km 정도 아랫쪽에 옮겨 놓았다고 하는군요. 
결국, 제가 섬진강댐이라고 생각하고 갔던 곳은 "회문 삼거리"이더군요. -_-
뭐 캄캄하고 시커머니 하나도 안보여서 실제 댐에 갔어도 뭐... 
어쨌든 인증도장 찍었으니 완주는 완주... ^^

적막한 인증소 앞에서 전투식량을 물에다 불려(?) 먹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옥션에서 사서 가져온 "김병장 전투식량" 좋네요. 뜨거운 물엔 10분, 찬물엔 30분... 
쵸코바나 삼각김밥 그런거보다 어쨌든 밥 비슷한 밥을 먹을 순 있습니다. 보존기간도 길고....
모르는 길 라이딩 할 때 한두개 정도는 가져갈만 합니다. (자꾸 이러니깐 PPL같... ^^)


아래는, 그동안 11개월간 저와 1만 1천 7백km를, 오늘은 200km 가까이 함께 달려준 승리의 썸탈... 
그리고, 역시 승리의 목장갑!!! 목장갑이 여행에선 비싼 라이딩 장갑보다 요모조모 어찌나 쓸모가 많은지... 특히 체인 빠지거나 하는 등의 비상사태때.. 게다가 한번 쓰고나면 체인 닦고 버려도 하나도 안아까운...... 역시 옥션에서 100개에 2만원... ^^


아래는 장거리 여행에도 언제나 듬직하고 측면 반사코팅이 멋진 승리의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 반짝반짝~~~~~ ^^



이래저래 마지막 골인 지점에 이르고 나니 속도계상으로 대략 160km정도 달렸더군요. 
서너번 길을 잃고 그런것과 먹이(?) 구하러 자전거길 이탈해서 동네 달린 것 등등....
스맛폰 배터리가 나가서 트래킹 한건 날아갔고, 
어쨌든, 배터리 갈고서 잠 잘 곳을 찾았습니다. 

원래 출발전에는 인증센터와 가까운 강진에 가서 버스 타고 서울 돌아오거나 
거기서 여관 잡고 자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는데요.
오다가 마주친 라이더분들께 여쭈어보니 거긴 동네가 너무 작아서 여관은 없고 
서울 가는 막차는 아마 해지기 전에 끊겼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_-;;;;;
암튼, 그래서 주변에서는 그나마 제일 번화한 순창 읍내로 가기로 결정하고 
네이버 지도에 순창 터미널을 목적지로 설정해놓고 무작정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허탈하게도.... 그냥... 지금까지 온 길을 거의 30km 가까이 되짚어 가게 되더군요. -_-
그러다 도로로 나가서 달리게 되는데요... 언덕이 두 차례인가 연거푸 나오는데,
지치고 컴컴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거진 미시령이나 몽방투 만한 언덕이 두개가 연달아 똭~~  -_-;;;;

물론, 나중에 서울 와서 지도 찾아보니 그냥 조그마한 아담한 동네 언덕... ^^


순창 읍내에 도착하니 여관이 3군데 있는데, 그 중 첫번째 들어간 곳은 빈방이 없다 그러고 (순창읍의 불금은 뜨겁다.. ^^)
두번째 여관 들어가서 방 잡아 자전거 들여놓고 대충 씻고 정신 없이 잤네요. 
속도계 확인하니 총 라이딩 거리는 196km.

원래는 다음날 아침(8월 3일 토) 일어나서 영산강 종주도 할 생각이었는데요, 
일어나보니 마침 체력도 별 문제 없어 보이고, 안장통도 거의 없고 그랬는데.... 
마누라님과 통화 후에... 마누라님의 불편하신 심기를 읽고 즉시 첫 차 타고 서울 돌아왔습니다. -_-
(참고로 8시 10분 차가 첫 차)

이번엔 너무 늦게 출발해서 시간에 쫓겨서 여유있게 구경을 못한게 흠이네요. 더운 것도 그렇고.... 
다음번엔 꼭 일찍 출발해서 여유있게... 그리고 이번과는 반대로 섬진강댐에서 광양 방향으로 다시 한번 달려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산골짜기인 섬진강댐 부근에서 숙소나 차편을 찾는거보다는 도회지에 가까운 광양에서 찾는게 나을 듯 해서 말이죠.. 

이번 라이딩으로 섬진강 자전거길도 북한강길과 더불어 저의 훼이보릿 라이딩 코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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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인 2013.08.07 07:49 신고

    섬진강은 3박4일 걸어서 투어를 한적이 있었다.
    내 젊은 날의 초상이랄까?

    자전거투어도 좋아겠다만, 하루에 거의 200키로씩가는건 절대사용, 난 20km가 좋아.
    자전거 사진을 보니, 안장코가 저리 내려가면, 전립선은 편하겠지만 팔이 굵어지잔아?

  • 정병훈 2013.08.07 07:57 신고

    우리동네도 가끔 자전거 선수들이 전지훈련오는데 업힐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ㅎㅎ

심심해서 녹음한 Hoobastank의 The Reason에 뮤비를 싱크 맞추니 감동이 두배... ㅋㅋㅋㅋ

더운 날, 내 삑사리에 맞춰 립싱크 하느라 고생한 후바스탱크 멤버들께 감사드립니다. ㅋㅋㅋㅋㅋ



The Reason ㅋㅋㅋㅋㅋㅋㅋㅋ from Nate Par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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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를 해보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그냥 일단 당일치기로 충주댐까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시간이 나면 충주까지 점프해서 당일치기로 상주까지 달리고, 또 당일치기로 상주에서 대구, 대구에서 부산 뭐 그런 식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 8월 25일 토요일 새벽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요, 새벽에 일어나서 비오는거 보면서 "오늘은 못가겠구나"하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6시쯤 되니 갑자기 비가 그치더군요. 그래서 생수통 2개, 쵸코바 2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3개, 포카리 스웨트 작은거 1병, 펑크 패치키트... 이렇게 바구니(여행엔 바구니가 최고^^)에 던져넣고 아침 7시 거의 다 되어서 서울 개포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역시 마누라님의 삼천리 자전거... ^^ 7단 기어 자전거인데 비 맞추며 세워놨더니 요즘 1단과 7단이 안들어가서 여행 내내 고생했네요. 

먼저 팔당까지 가는 길, 그냥저냥 편안한 길인데, 중간에 팔당 넘어가는 길에 다소 험한 산길이 있더군요. 그 근방에 이런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 있네요.. 저거 보니까 저도 그냥 쉬고 싶더라구요. ^^


집에서 충주댐까지 대략 거리를 따져보니 160~170km 정도가 되겠다 싶어서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아래는 10,000mAH짜리 대용량 보조 배터리팩. 12시간 내내 저렇게 충전기에 꽂아놓고 스포츠 트래커 켜놓고 음악 들으면서 달렸습니다. 배터리팩에 남은 전기용량이 5단 LED로 표시되는데요, 여행 끝날때까지 2칸 소모되었습니다. 이 보조 배터리팩,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옛 철길을 잘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은 정말 멋지더군요. 옛 기차역도 그렇고.. 한쪽은 산, 다른 한쪽은 강... 비가 많이 내린 후라 길도 젖어있고 그래서 참 시원했습니다. 



대체 기차길을 살려서 자전거길을 만드는건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요? 정말 운치 있고 멋지더군요. 





옛날에 기차 타고 건너 다니던 다리도 자전거로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말이죠. 



터널도 여러 개 지나가는데 모두 정말 시원하고 멋집니다. 근데, 열심히 달리다 보니 느낀건데,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터널도 그렇고 길도 그렇고 좀 덜 공들여 만든 티가 납니다. 경치는 괜찮은데, 시설 만들어 놓은 것들은 확실히 대충 만든거 같고 그렇습니다. 터널 조명도 처음엔 멋있더니 아래 사진의 도곡 터널 쯤 가면 그냥 형광등 띄엄띄엄 켜놔서 무척 어둡고 그래서 좀 으스스했습니다. 도곡땅~ ^^



게다가 아래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표지판을 못보고 그냥 터널 들어가서는 "뭐 이리 어두워?"하고 불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 정말 단순한 듯.. ^^



흙탕물 뒤집어 쓰면서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장거리라는 사실을 가능한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기계적으로 20km 달리고 10분 쉬고를 반복했습니다. 대략 평균 시속 20km 정도로 규칙적으로 달렸습니다. 마음 속에 적정 RPM을 정해놓고 그보다 떨어진다 싶으면 무조건 기어 내리고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어차피 25km/h 이상은 잘 안나오는 자전거라 속도는 생각 않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리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달리다가 온몸에 흙탕물을 뒤집어 썼고요, 설상가상으로 샌달 한쪽 끈이 떨어져서 가방에 있던 헝겊 줄로 얼기설기 묶고 달렸네요. 운동화 신고 올걸... -_-



20km 주행 후 10분 휴식은 정말 꿀맛 같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한 100km 넘어가니까 휴식 시간이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점심때쯤 되어서는 휴식 시간마다  세번에 걸쳐 삼각김밥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물통에 가져온 생수로 생수 채워주고 포카리스웨트를 조금씩 섞어주니까 나름 괜찮더군요. 그냥 물만 먹으면 맹맹해서 말이죠.



그래도 남한강 자전거길은 산지가 별로 없고 거의 다 평지라서 편안했는데요, 두세번 정도는 좀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있더군요. (마지막 충주댐은 말도 못하구요... -_-) 아래 사진 같은 경사로 표지판을 보면 지금도 몸이 얼어붙을거 같습니다. 특히 10% 이상 경사들... 기어 1단이 안들어가서 2단으로 올라 가려니 참 황당하더군요. 

그래도, 이 바구니 달린  자전거로 열심히 업힐 달리면 언덕에서 쉬던 다른 라이더분들이 항상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구요. ^^ 

인생의 모든 길들이 그렇듯이 오르막길 뒤에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다는게 어찌나 고맙던지요... 시속 10km로 언덕 올라가면 내리막은 페달질 안해도 시속 40km 넘고 말이죠. 하지만, 내리막의 끝에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오르막이 있더라는... -_-


초반엔 여유롭게 이곳 저곳 돌아보며 사진도 찍으면서 갔는데, 100km 정도 넘어가니 표정이 굳어지고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모드로 전환되더군요.

커다란 비행기가 불시착한 것 같은 형상의 이포보... -_-


둘러보다 보니 유속이 낮은 곳에는 녹조같은 것도 보이는거 같고..... 남한강 길 전역에 걸쳐 준설토를 쌓아놓은 야적지가 굉장히 많은데, 날아가지 말라고 덮어놓은 초록색 그물에 잡초까지 자라서 멀리서 보면 푸르디 푸른 산처럼 보이더군요. ^^ 남한강 길 곳곳에 그런 야적지가 굉장히 많네요. 좀 흉물스럽고 그렇던데... 

그러다가 이포보 지나고 조금 후에 뒷 타이어 튜브에 펑크가 났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엎어놓고 패치 키트로 잘 때워서 다시 달리는데, 1km 정도 가다가 이번에는 "뻥!"소리가 나면서 타이어 옆면이 터져 버렸네요. -_- 팔당 넘어가는 비포장 산길에서 막 달리다가 타이어가 상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여기서 돌아가야 하는건가 하고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 주변에 자전거포 검색해서 몇 km 떨어진 자전거포에 가서 튜브와 타이어 교체하고 다시 달렸습니다. 토요일이고 주인 어르신(백발 노인이셨습니다)이 다리를 다치셔서 가게를 안열었다고 하셔서 전화로 막 사정하고 그래서 간신히 가게 열고 수리를 받았습니다. 근데, 아래 사진의 교체한 뒷 타이어를 보니 아무리 봐도 어린이용 자전거에 쓰는 타이어 같습니다. -_-

옛날엔 스마트폰 없이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네요. 아마 마을 찾아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주 가파른 경사는 별로 없지만 충청도식의 은근하고 긴 경사로가 많아서 조금 피로감이 있더군요. 130km 정도 지점에서 최악이었습니다. km수는 안올라가고, 시간은 자꾸 가고, 힘은 들고, 정신은 하나도 없고... 그 즈음에 사고를 쳤네요. 

분명히 고글을 쓰고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고글을 안쓰고 있네요. -_- 그래서, 다시 온 길을 몇 km 정도 되짚어서 돌아갔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오다가 잠시 착각으로 길을 잃어서 무슨 캠핑장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같은 곳을 한 세 바퀴 돌고 거기 나와서도 길 못찾고 그래서 10~20여 km를 엉뚱한 곳을 달렸네요. 4대강 자전거 길 중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남한강 길에서 길을 잃다니... -_-


뭐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멘붕 상태로 열나게 밟았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충주댐 구경하고 집에 빨리 돌아가는게 목표였는데 중간에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해서 마음도 급했구요... 

암튼, 열심히 달려서 해질녘에 충주댐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충주댐 막판 1km 경사로는 정말 어렵더군요. 자전거 타고 가다 끌고 가다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간신히 올라갔습니다. 느낌상으로는 거의 10km 정도 되는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내 평생 이명박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비석 보고 이렇게 기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스포츠 트래커를 보니 중간에 낭비한 시간들을 한두시간을 빼고 순수하게 페달질 한 시간은 대략 10시간 정도네요. 평균 시속 18.4km/h. 최고시속은... 125km/h... 응? 

충주 터미널에서 서울 강남터미널행 버스를 잡아타고 서울 도착했는데... 다시 자전거 타고 14km를 더 가야 집이네요. -_-;; 암튼, 그래서 결국 200km 채웠습니다.

한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제가 이 자전거로 200km 가까이 달려왔다고 하니, 도중에 만난 철인 삼종경기 하신다는 분의 말씀... "여그까지 오셨다니 수고하셨습니다. 인자 여그부터 42.195km 뛰어 가시면 되겄네요" 그러시더군요... 철인 3종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저의 "국토종주 (1 of 4)" 가 끝났습니다. 다음번엔 충주~상주 구간... 언제 가게 될지는 기약이 없지만, 다시 또 도전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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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너무 더워서 새벽 5시쯤에 깼는데, 

더워서 다시 잠도 안오고 해서 홧김에 무조건 자전거 끌고 양재천 나왔다가 우발적으로 아라뱃길 다녀왔습니다.
(저 사는 곳은 개포동... )

집에 자전거라고 해봐야 마누라의 삼천리 바구니 자전거 뿐이네요... 
(예쁜 알톤 하이브리드 R7 같은거 하나 사달라고 해도 안사줘요 -_- )

암튼, 이 자전거에 그냥 2L 생수통, 초코바, 휴대용 펌프랑 패치 키트를 넣은 가방 바구니에 넣고 출발했습니다.


양재천 -> 탄천 -> 한강으로 나갑니다. 평소에도 이 자전거로 이 경로로 출퇴근 합니다. 

]


뭐.. 청담대교 지나가다 보니 해가 뜨네요... 

한강의 일출도 나름 괜찮습니다.


20km마다 10분씩 쉬자고 마음을 먹어서... 
일단 여의도에서 10분 쉬고 물 마시고.... 

근데, 그 유명한 4대강 종주 인증 수첩은 도대체 어디서 파는겁니까?
판매처라고 하는 미니스탑 4호점에서는 안파네요. 
알바분 말씀이 작년에 팔았다고 들었다는데 지금은 모른데요... 
그래서 급한김에 그냥 손바닥에 인증 도장 찍고 다시 출발..

다시 열심히 달려서 김포 한강 갑문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위에 막 레이다도 돌아가고 막 그럽니다. 접근하는 배들을 레이다로 검색하는건가? 
암튼 저 근처에 인증소가 하나 있어서 또 인증도장 찍었습니다.
가다가 땀나서 다 지워졌습니다.


뭐 길도 모르겠고, 무조건 "국토종주"라고 새겨진 길을 주욱 따라갔습니다.
딱히 길을 잃거나 할거 같지는 않은데, 공사하는 곳들이 많아서 길에 이물질도 많고 좀 험하네요.
타이어 펑크 날까봐 조심조심...


아라 자전거길은 한강이나 양재천에 비하면 굉장히 지루하네요.
중간에 쉴곳이 몇 곳 있긴 한데 좀 쌩뚱맞다고나 할지... 길을 멈추고 쉬기 좀 그렇더군요.
특히, 아라뱃길 소개 사이트 같은데 많이 나오는 저 전망대도 참 쌩뚱맞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올라가보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암튼, 저거 말고는 정말 지루한 길...


그냥 아라 자전거길 전체가 아래 사진처럼 생긴 듯...
지루하고 또 지루한.... 17km... 


결국 서해갑문에 도착하긴 했는데, 트래커를 보니 집에서 50km 정도 되네요. 
평균속도 19km 정도로 꾸준히 달려서 2시간 40분 정도...

정오 되기 전에 집에 돌아와야 해서 바로 자전거 돌려서 같은 페이스로 2시간 반 페달질 해서 돌아왔습니다.
출발할 때에는 새벽 5시라 서늘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돌아오다 보니 갈수록 더워져서 반포대교쯤 오니 완전 지옥... 

결국 우발적으로 100km 정도를 바구니 자전거로 달렸네요... 
집에 빨리 와야해서 대충 보는둥 마는둥 하고 돌아왔는데요,
다음에 시간 여유 있을 때 다시 가서 찬찬히 둘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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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ES 2012.08.22 18:15 신고

    잘 사나 ?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싶다. 다음에는 얼굴 나오게 사진찍어라.. !!
    좋겠다. 서울 살아서... 난 지방사는데..

    • 예쁜 여고생 사진이라면 모를까, 아저씨 얼굴로 인터넷 오염 시킬 일 있냐? ^^ 서울 올때 연락 하시게..



일때문에 어쩌다보니 아이패드2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Micro BR-80을 가지고 있어서 이걸 음악용으로 쓸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요, 얼마전에 유튜브 어디선가 개러지밴드 쓰는 장면을 보고 편리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기타를 꽂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찾아보니 여러가지가 있네요. 그 중에 Apogee JAM을 주문했습니다.

아이패드의 하단부 충전단자에 꽂게 되어 있고요, 기타 꽂는 잭 하나와 게인 조절하는 노브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기타를 꽂아서 치다보면 초록색 LED가 빨간색으로 변할 때가 있는데요, 그럴때에는 게인 노브를 낮춰서 적정 레벨을 맞춰주면 됩니다.

개러지 밴드는 원래 맥에 있던 소프트웨어인데요, 아이패드로 오면서 기능이 편리함의 측면으로만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불필요한(혹은 잡스님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지도) 부분은 과감히 생략이 되었고요, 거실에 널부러져서 대충 녹음하고 재빨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데에 모든 촛점이 맞추어진 것 같습니다. 큐베이스 등에 익숙한 사람들은 답답해할 것 같습니다만, 그냥 휴대용 녹음기를 생각하고 만지면 그냥 저냥 간편하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JAM을 아이패드에 꽂고 기타를 연결하고, 개러지밴드의 앰프 보는 화면 좌상단에 플러그 모양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 "모니터"를 켜줘야 기타로 치는 음이 헤드폰으로 나옵니다. 여기에서 앰프를 마음대로 바꿔주고 이펙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앰프는 아래껀 마샬 본뜬거 같고, 펜더 비슷한 넘, 복스/메사부기 등등 뭐 그런 비슷한 것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위 앰프 화면의 우상단에 있는 페달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이펙터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이펙터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들이 다입니다. 좀 부족하기도 한 생각이 들지만, 뭐 복잡한 녹음 작업 할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또 그냥 저냥 쓸만은 합니다. 페달 온오프는 페달의 아랫쪽 스위치를 눌러주면 되고요, 노브는 붙잡고 대충 돌리면 잘 돌아갑니다. 페달 없애려면 붙잡고 대충 던지면 없어지고요, 빈 자리에 페달 넣으려면 빈 자리 눌러주고 원하는 페달 대충 집어다 던져 넣으면 됩니다. -_-



개러지 밴드에는 각종 스마트 악기들이 있는데요, 스마트 기타도 참 편리하고, 스마트 베이스도 베이스 기타가 옆에 없다면 그냥저냥 쓸만 합니다. 아직 자세히 안써봤는데 자동 아르페지오 같은 것도 해주고 벤딩도 되고 참 재미있더군요. 제 경우에는 스마트 드럼이 제일 편리하네요.

아래와 같은 스마트 드럼 화면에서 드럼들을 적당히 가져다 던져 넣으면 알맞은 패턴을 쳐줍니다. 위치에 따라 뉘앙스가 바뀌는데요, 위아래는 그 악기의 소리의 크기를 결정해주고요, 좌우는 그 악기의 복잡성을 결정합니다. 곡 분위기가 좀 고조되어 간다 싶으면 그냥 모든 악기들을 우상단으로 끌어다 놓으면 최대한 쎄고 복잡한 연주를 알아서 합니다.

심지어, 귀찮으면 좌하단의 주사위를 굴리면 랜덤으로 알아서 선택해줍니다. -_-



이렇게 녹음을 해보니 최대 한도가 8트랙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드럼 2 트랙을 쓰고(하나는 실패) 나머지 6트랙을 기타와 베이스로 채웠는데요, 실행 속도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편집은 처음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도움말 아이콘을 누르고 대충 읽어보면 웬만큼 대충 다 할 수 있습니다. 클릭하고 끌어다 복사해놓고 뭐 그런 식으로 하면 되네요.




다 만든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전 버전에는 메일로 쏘는 것도 있었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번 버전에는 그게 빠졌나 보네요. 어쨌거나, 페이스북, 유튜브, 사운드 클라우드로 보낼 수 있으니 공유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스에 던져 넣을 수도 있습니다. 파일 포맷도 신경 쓸 필요 없고 참 편리하긴 합니다. 알아서 마스터링 해서 보내주니... 마스터링 과정에서의 세밀한 조절 따위는 역시나 별로 할만한 여지가 없습니다.



예전에 사용기에 샘플로 녹음했었던 파헬벨의 카논을 마음대로 다시 연주해서 녹음을 해서 유튜브에 내보내보았습니다.



세밀한 조절은 잘 못하게 되어 있는게 좀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앞의 곡에서도 페이드 아웃을 두어마디 정도 일찍 시작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에는 페이드 아웃 체크 박스만 있을 뿐입니다. 시작 마디 지정 같은건 없고요, 페이드 아웃은 아이패드가 곡 끝나기 얼마전에 알아서 하니 사용자가 그에 맞춰 알아서 잘라놔야 되는 겁니다. 매사가 이런 식이죠.

다행히 트랙별로 pan이나 level, 리버브, 에코 등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트랙의 중간에 값을 바꾸거나 그런건 당연히 안되고요, 무엇보다 불편한건 버추얼 트랙 같은 기능이 없네요. 트랙당 여러 take를 녹음해놓고 번갈아가며 들어보고 한다던지 그런... 기능은 있는데 못찾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Micro BR 들고서 기타와 함께 소파에 널부러져서 기타를 치거나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BR 본체랑 케이블 들고 와서 선 연결하고 어쩌고 하는게 조금 귀찮았는데요, 아이패드는 보통 소파 근처에 항상 있기 때문에 의외로 자주 연결해서 녹음도 하고 기타도 치고 하게 되네요. 귀차니즘을 이길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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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녹음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넘 잘하시네요... ㅎㅎ 아직도 폴더를 사용하고 있는 구형
    유저라 신기하게만 느껴지네요... 저도 좀 불편하긴 하지만.. RC3 이런것으로 놀고는
    있습니다... ^^;

    • 루프스테이션 참 좋죠. 혼자 놀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보다 편하기는 훨씬 편리하고요. 다만, 녹음을 하기에는 아이패드나 마이크로 BR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특히 아이패드는 머리 쓸 일을 많이 줄여줘서 대충 곡 스케치 하고 하는데 좋은 듯 합니다.

  • . 2012.11.03 16:47 신고

    우측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트랙 늘릴 수 있구요 ~ 200인가 300몇 트랙까지 가능합니다.

  • Daniel 2015.04.24 15:39 신고

    윗분은 아마 트랙이 아니라 섹션당 마디수를 말씀하신거 같네요 ㅎㅎ



폴리튠 미니를 들여왔네요.
한번에 6줄을 동시에 치고서 튜닝하는거,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하네요.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사진으로 볼때보다 훨씬 작아서 공간도 별로 차지하지 않고요..
 
Korg의 피치 블랙과 비교해보면 반응속도는 폴리튠이 조금 더 빠른데요,
LED 화면의 시인성은 제게는 피치블랙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폴리튠의 화면은 도트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서 조금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어쨌거나 모양 예쁘고 쓰는데 별 지장 없고 좋네요.
 
EP 부스터와 크기면에서는 친구 같아요. 차지하는 면적은 같은데, EP가 깊이가 조금 더 깊네요. 제 페달보드가 페달트레인 미니 예전 버전(턱이 있는 버전)이라 기타 플러그를 튜너에 꽂기 위해서 나무토막으로 조금 키를 높여줬네요.
페달트레인도 MINI, 튜너도 MINI... ^^



잘 쓰던 피치블랙은 나노 보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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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B95는 던롭사에서 나오는 크라이베이비 시리즈의 가장 대표적인 페달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델명의 유래나 뭐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장 많이 쓰고 많이 익숙한 톤이라서 보통 와와페달을 처음 쓸때 사게 되는 페달이죠. 


작년에 던롭에서 크라이베이비 45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 동영상을 보면 흥미로운 기반 지식들을 알 수 있습니다. 와와페달의 처음 유래가 토마스 오르간社의 엔지니어인 브래드 플런킷이 앰프에 달려있던 미드레인지 부스트 스위치의 부품 값을 절감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그걸 포텐시오미터(볼륨)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그러다가 제조 회사가 토마스 오르간, VOX, 던롭 등등을 오락가락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들을 실제 관련 인물들과 사용 뮤지션들의 증언과 함께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이 다큐멘타리 정말 재미있습니다. 특히 커크 해밋, 스티브 루카더, 반 헤일런 등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와와 페달의 소리를 입으로 내는 장면들... ^^

Cry Baby: The Pedal That Rocks The World from Jimmy Dunlop on Vimeo.

이 다큐의 중반부(33분 정도부터)에 보면 와와 페달의 톤에 영향을 미치는 필터 회로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인덕터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초창기에는 부품 제조의 정밀도가 떨어져서 인덕터를 똑같은 제품으로 가져다 달아도 다른 소리가 나더라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러다가 잠깐 Fasel 인덕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찾아보니 크라이베이비 페달을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 특히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던롭에서도 아예 Red Fasel 인덕터를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네요. $15쯤 합니다. 


집에 있는 와와 페달들을 살펴봤습니다. 좌측으로부터 535Q, GCB95, VOX 클라이드 맥코이 V848입니다. 535Q는 2006년산(9V 들어가는 신형), GCB95는 1994년산 Rev.G, V848은 2001년산입니다. 



내부를 열어보니 3개의 페달들 중에 535Q와 V848은 이미 빨간색 Fasel 인덕터를 사용하고 있네요. GCB95만 별다른 상표가 없는 시커먼 인덕터를 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당연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의 좌측의 클라이드 맥코이V848과 우측의 GCB95의 회로가 거의 완전히 일치하네요. 트랜지스터들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의 부품들을 살펴보면 부품들이 거의 1:1로 매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회로를 모르시는 분도 부품의 갯수만 세어봐도 같은 회로란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GCB95들은 535Q와 같은 기판을 사용하고 Red Fasel 인덕터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뭏튼, 저도 한번 GCB95의 인덕터를 갈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베이에서 Red Fasel 인덕터를 주문했습니다.

와와 페달의 분해는 쉽습니다. 먼저 아랫판을 떼어내고요....
 



양옆의 입출력 잭을 돌려서 빼냅니다. 
 



그리고 나서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 1개만 풀어내면 기판이 분리됩니다.
 



그리고 나서 납 제거기와 인두를 이용해서 인덕터를 떼어냈습니다. Fasel의 것은 다리가 2개인데 원래의 것은 다리가 4개네요.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데요, 그냥 잘 모르겠으면 좌측의 구멍 두개에 Fasel의 인덕터를 연결하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장착하고 납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와와페달의 인덕터 교체는 페달 모디파이 작업 치고는 상당히 쉬운 축에 속합니다.


톤의 변화를 보기 위해 모디파이 전/후에 샘플을 녹음했습니다.
톤포트 GX의 PLEXI모델의 게인만 9시, 나머지 노브는 모두 12시에 놓은 상태에서 녹음했습니다. 원래는 부두 촤일드를 멋지게 녹음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되는대로 경망스런(!) 프레이즈를 녹음해놓고는 인덕터를 교체해버려서 어쩔수 없이 계속 똑같이 경망스런 프레이즈로 통일해서 녹음했습니다. -_-

원래의 GCB95의 소리는 이렇습니다. 


GCB95에 빨간색 Fasel을 달고나면 이렇게 변하네요.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듣기에 따라 큰 변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 하지만 한편으로는 크라이베이비 특유의 귀를 째는 성깔 있는 소리가 약간은 죽은 듯 한 느낌도 들고요.. 톤 변화 커브와 폭이 조금은 달라진 듯한 느낌이랄지.. 와와 페달의 소리를 결정짓는 요소들은 굉장히 많아서 인덕터 하나만 바꾼다고 톤이 완전히 극단적으로 바뀌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크라이베이비 페달인 535Q는 Variable Q 노브, 레인지 노브, 그리고 부스트 노브 등 3개의 노브를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넓은 가변폭을 자랑하는데요, 위의 GCB95의 Red Fasel 모디는 마치 535Q의 Variable Q 노브를 조절한 듯한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내친 김에 535Q의 샘플들을 대충 녹음해봤습니다.

아래의 톤은 535Q의 레인지 노브를 최저로(고음쪽으로 음이 쏠립니다) 하고 Variable Q를 최고로 한 톤입니다.



여기에서 Variable Q를 최저로 낮춰버리면 이런 톤이 됩니다. Red Fasel 모디는 제겐 웬지 이런 식의 톤 변화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Variable Q를 다시 최고로 하고 레인지를 중간쯤으로 주면 이런 톤으로 변하죠. 

 

  레인지를 최고로(저음쪽으로 쏠리게) 해버리면 이런 톤이 나옵니다.

535Q는 참 다양한 톤을 내주는 다재다능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너무 조작할 부분이 많아서 피곤한 페달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노브들이 다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졌겠지만... 저는 꾹꾹이들도 노브 많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535Q는 잘 손이 가질 않네요.. 


덩달아서 Vox V848의 톤입니다. 결점도 많지만 솔직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와 페달입니다. ^^
 



크라이베이비 다큐멘타리에서 슬래쉬가 하는 말 중에 "와와 페달은 매우 개인적인(personal) 이펙터"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이펙터 페달들은 기타의 소리를 "가공"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와와 페달은 기타 소리에 기타리스트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싣게 해주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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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주문한 Korg의 Nano Key가 왔네요. 크기가 생각보다 작네요. 화면 윗쪽의 해피해킹 키보드도 디게 작은 키보드인데, 폭이 비슷한 정도...

윈도우 XP에 USB를 꽂으니 바로 MIDI 키보드 인식 하네요. 드라이버 설치 안해도.... 그 상태 그대로 Cubase등에 바로 미디 찍어 넣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키보드 때리는 강약을 인식하네요. 허접한 보통 컴터용 키보드 같은 구조인데도 그게 가능하다는게 놀라움....


키감은 정말 안좋습니다. 많은걸 바라면 안되는거겠죠? ^^

MR 만들때 드럼이나 키보드 찍을때 마우스로 하는거보다는 편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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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저도 쓰고 있는데 참 유용하게 쓰이는거 같아요. 왠만한 미디작업은 이걸로 ㅎ

    • 피아노를 잘 못쳐서 본격적으로 활용은 못하지만 간단하게 베이스나 드럼 찍는 용도는 괜찮더군요. 어차피 키가 저질이라 피아노처럼 치지도 못하니.. 그냥 컴퓨터 키보드 치는 기분으로... ^^



EP 부스터 참 좋네요.

뭔가 꽉 찬 소리가 나게 해주는게.. 묘하게 컴프 걸린듯 만듯,

웬지 실력보다 좀 더 잘 치는것 같이 들리기도 하고요,

생톤이나 드라이브 톤이나 모두 맛깔나게 해주고 말이죠.

톤을 좀 바꾸긴 하지만 볼륨 부스팅도 좋고,

 



아래 비디오의 알렌 하인즈의 이야기처럼 별로 안비싼 앰프를 부띠끄 느낌 나게 해주고 말이죠.

게다가 크기도 작고요.

 

일단 페달보드 맨앞단에 항상 켜놓는 용도로 하나 쓰고 있는데,

게인 부스터로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볼륨 부스터로도 하나 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Dave Weiner의 설명도 들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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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는지 할로 바디 기타나 세미 할로 기타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저렴한 에피폰 DOT을 하나 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나 마무리가 조악해서 참지 못하고 역시 하드웨어들을 모두 고또 하드웨어로 바꾸고, 그로버 락킹 튜너, 호블랜드 뮤지캡, Parsons Street 픽업으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만족해하면서 쓰고 있기는 한데, 웬지 모르게 빅스비를 설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마침 리치 블랙모어가 펜더를 잡기 전에는 깁슨 335에 빅스비를 달아서 썼다는게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길쭉한 B7모델이 아니라 위 사진과 같이 짧은 B5 모델이네요. 보통은 길쭉한 B7이 달려져 나오거나 나중에 달거나 하던데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저도 이걸 달아볼 요량으로 사왔습니다.

하지만, 기타에 구멍을 뚫어서 설치해보려니 귀찮기도 하고, 한동안 좀 바쁘고 그래서 하루 이틀 시간만 보내다가, 구멍을 뚫지 않고도 빅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EZ-Mount, Vibramate가 대표적인 제품들인데요, 이들 중에 Vibramate가 더 깔끔하게 설치가 되는 것 같아서 이걸 주문했습니다.


제품 구성은 이렇습니다. 스탑테일을 떼어내고 그 구멍에 커다란 볼트 2개로 Vibramate를 고정시키고요, 빅스비 암을 그 위에 작은 나사 4개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볼트는 각각 mm 단위용과 inch단위용으로 2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십자(+) 볼트가 mm 방식이고 일자(-)볼트가 inch 방식입니다. 에피폰은 mm 방식이니 십자 볼트를 사용합니다. 깁슨이라면 inch 방식의 일자 볼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브릿지와 스탑테일을 모두 떼어내고요,


십자 볼트 2개로 Vibramate를 잘 고정시킵니다. 2개의 볼트만으로 고정이 되는건데요, 바디의 곡선이 아치탑이기 때문에 뒷쪽은 어쩔수 없이 허공에 떠있습니다. 처음 봤을땐 불안할줄 알았는데 별로 불안하진 않네요.


빅스비 암을 올려놓고 나사 4개를 조여서 고정합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나사 위치도 딱 맞고요.

이렇게 하면 빅스비의 설치가 끝납니다. -_-;;

이제 줄을 끼우면 되는데요, Vibramate 홈페이지에서 String Spoiler라는걸 판매하기에 그냥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건 빅스비의 줄 교환을 편하게 해주는 작은 소품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원래는 줄을 끼워야 하는 작은 막대기 6개가 있는 곳에 이 스트링 스포일러를 끼워 넣습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딱 맞습니다. 그리고 뒤쪽의 구멍에 줄을 걸면 됩니다.

빅스비의 줄 교환 작업이 초보자에게는 무척이나 힘든데요, 이걸 좀 편안하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나온 제품인 것 같습니다. 효과는 줄 갈기가 조금 편안하다는 점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긴 편안합니다. 교환 속도도 빠르고요. 하지만, 빅스비에 줄이 휘감겨(?)있는 야성적인 모양새를 조금 깎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줄 교환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몰래 밤중에 스탠드 불에 의지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사진들이 좀 어둡네요.

빅스비를 달고 나니 톤은 조금 더 금속성으로 튀는 소리가 섞이는 듯 하네요. 아밍은 뭐 반음 정도 되는건가 싶고요. 튜닝은 의외로 별로 불안하진 않은것 같네요. 아밍을 안해서 그런가..^^ 무엇보다 기타가 많이 무겁게 느껴지네요.


SG61과 함께 매달린 DOT... 덩치 크고 힘 센 마누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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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1 23:13 신고

    비브라메이트로 할로우바디에B7시리즈도장착가능한가요?

    • 답이 늦었네요. 장착 가능한 모델이 나오는 걸로 압니다.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vibramate.com/index.php

 

요즘엔 이렇게 쓰고 있네요...

페달보드는... 참.... 커도 문제 작아도 문제...

제 팔자엔 페달트레인 미니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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