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Welcome to youlsa's home!

늦둥이 태어나고 나면 장거리 라이딩은 거의 가기가 힘들테니 출산 전에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서울-부산 무박 라이딩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코스




서울-부산 무박 라이딩은 많은 라이더들이 도전하는 라이딩이고, 업힐 위주가 아닌 도로 위주의 라이딩이라 길 자체는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들 합니다.


다만, 400km가 넘는 거리 때문에 코스를 잘 잡아야 하고, 라이딩 당일의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서울 부산 GPX"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서울-부산 코스파일이 나옵니다만, 그 중에 아래의 기사가 생각나서 션이 달렸던 기부 라이딩의 코스대로 달려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억원 기부" 부분은 빼고.. ^^)






션이 했던 라이딩의 코스파일을 구하다보니 함께 달렸던 치우천황님의 [블로그][코스파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달린 코스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산에서 시작해서 서울의 한남동까지 달린 것으로 되어 있네요. 장거리를 달리는데에는 휴식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취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날 달린 분들이 정확히 어디에서 쉬었는지 알 수 있어서 참고가 가능했습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경주, 군위, 문경, 생극, 기흥 등 대략 70~80km 정도에 한 차례씩 5회를 쉬도록 계획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서울-부산 코스들은 성남에서 탄천 자전거길을 나가 갈마터널을 지나 경충대로를 새벽에 타고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덤프 트럭들이 많이 다니고 교통량도 많은 길이라 무서웠었는데요, 션의 코스는 신갈에서 탄천 자전거길과 만나게 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덕분에 400m 정도의 누적 상승고도를 더 오르게 되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션의 코스에 군더더기들이 좀 있네요. 예를 들어, 취재진들과 서포트카가 모여 사진을 예쁘게 뽑을 수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목적인지 경주 시내 깊숙히 진입해서 천마총 인근에서 쉬는 등 수 km씩을 그런식으로 낭비하게 되어 있네요. 우리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코스를 여러 곳 수정하였습니다.


그렇게 라이딩 전날까지 손을 봐서 가민에 넣고 달린 코스 파일은 이것입니다. [코스 보기]




풍향




400km가 넘는 이런 장거리 라이딩의 경우에는 풍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매일매일 기상청 사이트에서 풍향의 추세를 체크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의외로 복잡한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는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풍향 그래프는 기상청 메인 페이지에서 동네예보-위치별-바람 순서로 클릭하여 찾아가시면 나옵니다.)


라이딩 당일인 2016년 7월 21일의 그래프는 받아놓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직전 주말부터 대체적으로 코스상에서 계속 남동풍이 강세인 것을 보고 최종적으로 부산-서울 방향으로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물


원래는 혼자 달리려고 했었는데, 회사 동료들 4명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 피력하여 같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리 가족들과 부산에 가서 놀고 있고, 동료들은 전날 저녁에 버스타고 내려와 숙박하고 새벽 4시에 노포동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아무래도 사람이 많아지면 최대한 안전 위주로 라이딩을 조직해야 해서 일반적으로 서울-부산 달리는 분들처럼 새벽 1시에 출발하려던 것을 새벽 4시로 변경하였습니다. 5명 중 한명이라도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사고가 나는건 절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랜도너스 달리는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은 각종 안전용품들을 구매해서 최대한 안전을 도모하기로 하였습니다.



좌상단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 토픽 파워팩 겸 휴대폰 거치대 : 스템 거치. 7800mAh. 5.5"까지 휴대폰 거치 가능. 가민과 고프로, 충전용.


- 샤오미 20,000mAh 보조 배터리 : 후미등, 휴대폰 충전용.


- 3M 반사조끼 : 그렇습니다. 제게 딱 어울리죠. ^^


- 익손 IQ 프리미엄 : 저광량으로 쓰면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AA 배터리를 사용하여 비상시 배터리 수급이 용이해서 랜도너링에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라는 말만 듣고 덜컥 구입.


- 본트래거 플레어 R : 야간 라이딩도 그렇지만 낮에도 내내 틀고 다니기 위해 2세트 구입, 하나 켜고 하나 충전하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21시간 내내 사용. 주간용 후미등으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동영상]


- 볼보 라이프 페인트 : 한동안 SNS에 사진이 돌던 그 반사 스프레이입니다. 헬멧과 옷 등등에 뿌렸는데요, 효과 만점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찍히는데 대략 아래의 헬멧처럼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OEM 원생산자인 ALBEDO의 것은 반값에 양도 2배이지만, 이름이 맘에 들어서 볼보 것으로.... 5명 모두 곳곳에 뿌리고 깡통은 부산에 버리고 왔습니다.






라이딩!!


정작 라이딩 자체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21시간동안 달렸는데, 4분의 1인 5시간을 먹고 마시고 쉬는데 썼습니다. 자세한건 동영상으로... ^^








마지막으로...


나중에 고도 프로파일을 보니 서울쪽이 좀 더 낙타등이 심하고 어렵네요. 그래서 서울-부산 방향이 더 쉽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뒷바람의 도움을 크게 받았으니 쎔쎔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




서울-부산은 한번으로 족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속초 라이딩이나 그란폰도 대회들도 다녀온 이후에 두번 할 짓은 못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도 매년 연중행사가 되어 버린 생각을 하니 미래가 ㅎㄷㄷ


아울러, 랜도너스 달리는 분들, 이번 기회에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Comment +0




벌초 다녀온 후로 편도선이 부어 추석 연휴동안 갤갤대다가 어디 장거리 한번 뛰어 충격을 좀 줘야 몸이 회복되겠다 싶어서 동부 22고개를 다녀왔습니다. (네. 그냥 핑계입니다.^^)


벗고개-서후고개-명달고개로 이어지는 동부 3고개는 예전에 회사 동호회 정기 라이딩에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22고개라니... -_-


일의 시작은 상오기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22고개 코스파일과 상세한 큐시트....보다는 클리앙 자당에 닥터 하우스님이 적어놓으신 라이딩 후기... 인생사 힘드네, 토나오는 코스지만 어쨌든 해냈으니 아무나 할수 있을거네 등등등 약을 팔고 계신 블로그 후기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 [상오기님의 코스 안내]


200km 거리에 4000m 정도의 상승고도라면 지난 봄 다녀온 설악 그란폰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회사 자전거 동호회에서 호객(?) 행위를 좀 했는데요... 처음엔 여러명이 혹하더니 정작 당일에는 다들 초계국수나 먹으러 가야겠다며 도망들 가서 결국 10월 3일 토요일 아침에 혼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_-




여럿이 가는 경우에는 보통 일행 중 한두명 정도는 힘들다거나 배고프다거나 하는 말을 해주기 마련이라 핑곗김에 어느 정도 쉬면서 달리게 되는데요, 혼자 장거리 라이딩을 하게 되면 사진이고 나발이고, 휴식이고 밥이고 대충 때우며 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이번엔 인생 최초의 경험들을 몇가지 하게 되었습니다.


1. 봉크 : 지금까지 자전거 타면서 한번도 봉크를 겪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체중이 좀 나가니 몸에 저장하고 있는게 많아서 안먹고 대충 달려도 괜찮다고 항상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고개 이름도 잘 모르고 가민에 저장된 코스대로 달리게 되니 "딱 한개만 더 넘고 밥먹을까?"하며 계속 달리다보니 결국 17개의 고개를 넘게 되었고 결국 봉크가 왔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밥을 안먹고 계속 오르막을 달린 셈이니 지금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죠. 어질어질한 현상이 한동안 계속 되다가 순간적인 전신무기력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네요.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때마침 식당도 찾을 수 없고 그래서 천천히 시골길 배회하다가 간신히 국도변의 곰탕집을 발견하고는 (평소 곰탕 전혀 안먹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 치우고 조금 회복이 되었습니다.








2. 쥐... : 지금까지 자전거 타면서 한번도 쥐가 나본 적이 없었는데요, 봉크가 온 후에는 2번 연속해서 쥐가 났습니다.


그냥 집에 가야하나 싶었는데, 뭐 또 앉아서 쉬면서 콜라 좀 마시고 하니 괜찮아져서 다시 업힐을 시작했습니다.... 만....





오르막에서 또 쥐가 나네요... 쥐라는게 한번 나면 계속 나나봐요...


게다가, MTB 클릿 쓰다가 요즘 로드 클릿을 써보고 있는데, 빼는건 문제가 없는데 끼우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자꾸만 페달 뒷면을 긁어대고 있어요... -_-;; 평지에서도 잘 못끼우는데 오르막에서는 한번 클릿을 빼고나면 절대로 다시 끼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냥 헬멧 벗고 클릿 슈즈 손에 들고 션션하게 끌바를... ㅋㅋㅋ (영화에 가끔 나오는, 예쁜 여배우들이 하이힐 벗어 손에 들고 막 화나서 걷는 장면....과 비슷하지만 주인공의 두께는 매우 다릅니다. ㅋㅋㅋㅋㅋ)


혈동고개도 이미 끌바 했는데 뭐 나중에는 목숨(?)을 위해서라도 그냥 좀 힘들다 싶으면 끌바를 했습니다.






그렇게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20번째 고개, "출입금지" 간판이 걸려있는 오르막이 나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밭배고개"입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언덕은 바로 여기 밭배고개네요. 공사중인 구간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부분적으로 다시 임도화(?) 되어가는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이 오르막 오르면서 펑크와 봉크에 지친 몸도 마음도 힐링 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로드 싸이클보다는 MTB 체질인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오늘 펑크도 여러 차례 작렬했는데, 낮에도 한번 났었지만 마지막 고개인 22번째 신당고개를 넘고 한 4km쯤 가서 결정적인 펑크가 2번 연속 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얼마전에 사서 져지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토픽 레이스 로켓 HP 펌프가 나쁜 놈... -_-







이 레이스 로켓 HP 펌프의 밸브 연결부는 아래 사진과 같이 튜브의 밸브에 돌려서 고정한 후에 공기를 주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다 넣었으니 이놈을 다시 돌려서 빼내는데.... 그런데... 튜브의 공기 주입구인 코어 부분이 덩달아 함께 빠집니다... -_-;;;; 그래서 다시 밸브 코어를 돌려 끼워 넣었지만 코어가 망가졌는지 그 다음부터는 공기가 들어가질 않않습니다. 넣는 족족 바로 빠져요. -_-;;;;;;; 그래서 휴대하고 있던 새 튜브를 끼우고 다시 바람 채워 주행을 하려는데.... 출발하려고 보니 역시 또 코어가 손상되었는지 공기가 쉭쉭~~~ -_-;;;; 펌프가 튜브 2개를 다 해먹는 거지 같은 경우가....


원래는 물통 옆에 지요 GM-71 펌프를 달고 다니고 있었는데요, 두어달 전에 "공구통에 간지 있게 들어간다"는 펌프를 발견하고 이 레이스 로켓 HP 펌프를 사서 가지고 다니고 있었는데....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사고를 치네요. 역시 신뢰성이 필요한 부분에선 "time-proven" 기술들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결국 택시 불러서 주차해놓은 양수리까지 복귀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해지기 전에 44번-6번 국도 타고 양수리까지 오는거였는데... ㅠ_ㅠ



집에 와서 레이스 로켓 HP 펌프 버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펌프는 새로 주문한 토픽 하이브리드 로켓 RX... 테스트를 좀 해보니 튜브 연결 부위에 돌려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서 튜브의 코어를 망가뜨리는 일 없이 100psi 넘게 공기 주입을 안정적으로 해냅니다. (뭐 당연히 팔은 좀 아픕니다만...) 게다가 CO2 인플레이터를 겸하기 때문에 장거리 달릴 때에 CO2 깡통 두어개 함께 챙기면 정말 마음이 든든할 듯 합니다. 이놈도 말썽 부리면 다음부터 토픽은 안녕...




원래의 상오기님의 22고개 코스에서는 용문역 도착까지 200km 정도였고, 제 계획은 용문역에서 양수역까지의 약 30km를 더 달려서 총 거리 230km로 마무리 예정이었는데... 결국 불의의 펑크로 180km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그래도, 계획했던 22개의 고개는 모두 넘긴 넘었으니 완전한 실패는 아니지만.... 끌바로 넘은 몇몇 고개들과 마지막 국도 평지구간 리벤지를 위해 다시 한번(아마 2016년 봄?)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







P.S) Veloviewer의 3D 프로파일을 통해서 이날 달렸던 코스를 살펴보니 어느 고개들이 힘든 고개였는지 한눈에 보이네요. 빨간색이 많은 고개가 힘든 고개들이죠. 벗고개-서후고개-명달고개 3콤보는 이 스케일로 보면 별로 험한 언덕이 아닌걸로 나오네요... 거기도 죽겠든데.... -_-


역시 널미재-혈동고개-대곡치의 3개 고개가 이 코스의 최고 백미인 듯... 나머지 19개의 고개는...그냥...고개... ^^








Comment +2

  • 마스타투 2017.03.28 15:31 신고

    반갑습니다^^
    클량 자당 유령회원 입니다
    동부 22고개 다녀오신 쾌적을 공부해서 도전하려고 보고 갑니다^^


    • 네. 반갑습니다.
      보급만 주의하시고 휴식에 신경 써 무리만 안하시면 코스 내내 대부분 경치도 좋고 차도 별로 없어 인생의 하루 전체를 온전히 즐기기 꽤 괜찮은 코스인거 같습니다. 안라하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