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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좌 맥펜, 중 에피폰, 우 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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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펜더 2대가 "머리가 크네? 이거 맥펜이구나~~~~ 오~ 이건 콜트네? 그 무슨 흑인 시그네쳐 맞지?"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_- 그러고 보니 진짜 그래 보입니다. 게다가 상처입은 마음으로 SG를 보니 이건 에피폰 같아 보입니다...

한 6개월여에 거쳐 이베이를 전전하여 펜더 2대를 무사히 조립하였습니다. 오른쪽 검둥이는 제 시그너쳐 기타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배선도 평소 꼭 하고 싶던 메가 스위치를 이용한 오토 스플릿 방식으로 했는데 결국 프론트와 리어만 씁니다.

넥 곡률과 스케일이 세대가 모두 달라서 연습에 막대한 지장이 있습니다. ^^ 각각의 곡률은 7.25", 12", 9.5" 이렇습니다. 근데, 곡률보다 더 헛갈리는건 스케일 길이인 것 같습니다. 깁슨(24")이 펜더(25.5")보다 스케일이 조금 짧아서 플랫간의 거리가 짧은 것 때문에 기타를 바꿔서 연주해보면 조금씩 헛갈립니다.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때 제게 연주가 제일 편한건 SG인 것 같습니다. 게인톤도 SG가 제일 예쁘게 빠져주고요... 넥 자체는 디럭스 넥이 제일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생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암튼 생톤은 왼쪽의 62+69+70+에릭존슨 펜더가 참 예쁘네요. 그리고, 트레몰로는 2포인트가 잘 적응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6포인트 빈티지 방식이 더 귀와 손에 익숙한 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또 다른 한대의 기타를 6포인트에서 2포인트 방식의 트레몰로로 바꿨는데 그담부터 잘 손이 안갑니다. 오른쪽 기타는 2개의 트레몰로 구멍을 메우고 새로 6개를 뚫어서 평소 써보고 싶었던 윌킨슨/고또의 VSVG를 달았습니다.

음악이 직업이 아닌 제겐 참 과분한 기타들인 것 같습니다. 그냥 콜트 한대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기타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많이 만져주고 실력도 쌓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화사한 햇빛과 상큼한 황사가 어우러진 좋은 날에 그냥 기념촬영이나 한번 해봤습니다.

각각의 기타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 미펜 62 바디 + 미펜 70 네크 + 미펜 커스텀샵 69 픽업 + 에릭존슨 브릿지
* 깁슨 SG 61 리이슈
* 미펜 스텐다드 Z1 바디 + 미펜 디럭스 Z7 네크 + Golden Age 픽업(Overwound PAF+싱글) + VSVG 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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