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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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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포스, Warp Factor 보는 순간 매혹이 되어 버리는 물건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처음 가졌던 통기타, 지포 라이터, 그리고 이 와프팩터(Warp Factor)가 그런 것들입니다. 매력을 느끼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도 알수 없는 무언가가 잡아 당기는 듯한… 이 맨질맨질한 가죽 옷의 다스 베이더를 연상시키는 Warp Factor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장 상자 겉면에 도발적인 말들이 참 많이 쓰여 있습니다. 상자 한쪽 면에 “Pure Dark Energy”라고 커다랗게 쓰여 있고 다른 면에는 “니 앰프를 괴물(monster)로 만들어준다”는 말이 써있습니다. 퍼즈 페이스와 비슷한 둥그런 모양새에 어두운 포스가 느껴지는 Hughes & Kettner의 Warp Factor입니다. 생긴..
잔잔한 파문, 아이바네즈(Ibanez) AD9 (위의 사진은 스쿨뮤직 쇼핑몰에서 빌려왔습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공간계 꾹꾹이 이펙터는 DD-3, DD-5, 홀리그레일, DE7 정도였습니다. 그들 중 가장 만족감이 높은 공간계 이펙터가 아이바네즈 DE7이었습니다. 디지탈 딜레이에 에코머신 비슷한 톤으로 바꿔주는 기능(주로 고음 깎아주는거겠죠)이 들어있어 에코 머신 비슷한 소리도 내주는 이펙터인데요, 이것이 그 전에 사용하던 보스의 DD-3나 DD-5보다 더 선호하게 되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에코 모드로 사용했을때 톤이 조금씩 허물어져 간다고나 할까요, 암튼 그 녹아내림(?)이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디지탈 딜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보통 재현되는 소리가 너무 완벽해서 싫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이게인 상태에서는 이..
닮은꼴 국산 미니 앰프 Artec TINO 와 Alden Mini “방마다 앰프 갖다놓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 국산 미니 앰프들 중 디자인이 괜찮아 보이는 기종들이 몇개 있어서 유심히 살펴 보다가 Artec TINO MA3T와 Alden Mini 이렇게 두개를 질러버렸습니다. 사진처럼 두 앰프가 거의 비슷한 외관을 가진 닮은 꼴인데다가 기능도 거의 비슷합니다. 모양은 두 앰프 다 실제로 보면 꽤나 마감이 괜찮고 소리도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사진의 좌측의 앰프가 TINO MA3T이고요, 우측의 스피커 두방 달린 앰프가 Alden Mini입니다. 참고로, 가격은 TINO가 조금 더 비쌉니다. 이런 소형 앰프들은 사실 음질 면에서는 그다지 많은걸 기대하기는 힘이 듭니다. 오히려 외관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TINO가 나무의 가공이 좀 더 세련되고 모양이 매끈합..
돼지코 미니 앰프, Pignose 출시된지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변화 없는 외형/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피그노즈 앰프입니다. 방마다 조그만 앰프를 하나씩 가져다 놓고 싶어서 하나 들여놨습니다. -_- 전면 패널은 단순함의 극치입니다. 스피커 그릴이 있고, 돼지코 모양의 전원 스위치 겸 볼륨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기타잭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괜찮은 점은 기타잭을 뽑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는 겁니다. 사운드는 그냥 보통의 TR 앰프 소리입니다만 싱글 코일 기타에서 더 예쁜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적은 볼륨일때에는 생톤이 나오고 볼륨을 조금 올리면 오버드라이브가 걸립니다. 험버커 픽업에서는 매우 적은 볼륨에서도 오버드라이브가 걸려서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픽업의 종류에 상관 없이 매우 블루지한 소..
Micro Cube 수리기 거실에도 간단한 앰프를 갖다 놔야겠다는 생각에 마이크로 큐브를 구입했습니다. 크기도 조그맣고 각종 이펙터들을 내장하고 있어서 심심할 때 가지고 놀거나 연습용으로는 괜찮은 물건입니다. 처음에는 잘 가지고 놀았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니 소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무심코 “에이징이 된건가?”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요, 언뜻 보니 아래 사진처럼 스피커가 찢어진게 보이는 겁니다. 앞쪽의 그릴을 드라이버로 열어봤습니다. 열어보니 처참하게 찢긴 스피커가 보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들네미가 앞면 스피커 그릴의 구멍 사이로 기타 플러그를 넣어서 스피커를 찢어놓은 겁니다. -_- 그래서 찢어진 스피커를 들고 용산에 갔는데요, 스피커만 파는 집들이 몇집 있어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똑같은건 구하기 힘들지만 비슷..
Tech21 Trademark 60 한동안 집에서는 15와트짜리 마샬 앰프를 사용해 오다가 기회가 닿게 되어 Tech21의 Trademark 60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Tech21이라는 회사는 SansAMP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펜더/마샬/메사부기를 동시에 시뮬레이트 해주는 SansAMP GT2를 비롯한 앰프 시뮬레이션 페달류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회사입니다. 저도 한때는 GT2를 사용했었습니다. 산스앰프 비슷한 류의 페달들이나 멀티 이펙터들의 태생적인 한계는 이렇습니다. 페달에서 아무리 원래의 앰프를 잘 흉내내도 사용자가 결국 또 다른 기타 앰프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연결되는 앰프의 특성을 띠는 소리를 내게 된다는 겁니다. 투명한 특성을 가진 앰프를 사용해야만 페달의 성능..
귀여운 Guyatone MC-3 얼마전에 어떤 이름 없는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다시금 공간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톤도 별로고 음악도 별로였는데 후렴구 들어가는 순간에 어떤 페달을 밟고 나니 갑자기 전율이 느껴지더라구요. 무슨 페달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언뜻 보니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메모리맨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뭏튼 그 살짝 모듈레이션이 걸린 듯하면서도 탁 트인 공간감 등이 느껴지는게, 이런 소리가 제대로 음악과 하나가 되어 울리면 참 멋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계열의 이펙터들은 많이 써봤는데 공간계 이펙터들은 거의 써본적이 없네요. 홀리 그레일 리버브가 그나마 제가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쓸만한 공간계 이펙터였던 것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엔 ..
Fulltone OCD(Obsessive Compulsive Drive) OCD는 별로 말이 필요 없다는 명기라고들 합니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봐도 나쁘다는 말은 거의 없고 칭찬 일색이더군요. OCD라는 이름부터가 좀 강박증 적입니다.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라는 말이 강박증이라는 뜻이더군요.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OCD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는 제가 언젠간 이 놈을 지르게 될줄 알았습니다. 워낙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을 좋아하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연한 계기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거의 강박증적으로요… ^_^ 이 페달의 이름이나 컨셉은 비교적 맘에 드는데 생겨먹은 모양이 제 취향과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격도 제 취향이 아니지만요. ^^; 그럼에도 과연 이놈의 사운드가 얼마나 저의 취향에 가까운..
Duncan Addict? 한동안 얌전히 우노 레스폴에 기본 장착된 픽업들을 잘 사용했었습니다. Tesla의 VR60 Classic이라는 픽업인데요, 픽업들의 각각의 톤은 좋은데 이 둘이 너무 균형이 맞지를 않습니다. 특히 프론트 픽업은 부드럽고 달콤함이 지나쳐 먹먹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미워하다가(?) 결국 저의 마약인 던컨으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프론트는 SH-1N ‘59 모델이고요, 리어는 SH-4 JB(Jeff Beck) 모델입니다. 가장 균형감 있다고들 이야기하는 조합입니다. 실제 픽업을 교체하고 보니 그렇긴 합니다. SH-1은 먹먹하지 않고 다소 출력을 누른 예쁜 소리를 내줍니다. 고음이 부드럽게 나고 저음이 먹먹하지 않은 정도로 잘 살아 있습니다. 퍼커시브한 연주에도 잘 대응합니다. 오버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남들 다 쓴다는 POD XT 앰프+캐비넷+이펙터 시뮬레이터인 POD XT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새 기종이 나오려는지 세일을 하더군요. 그전에 쓰던 다른 멀티들이나 보통 네모 반듯하게 생긴 다른 레코딩용 기기들에 비하면 좀 코믹하게 생긴거 같고 한데 실제 몇번 레코딩을 해본 결과 음질은 월등하네요. 이펙터라기 보다는 다이렉트 레코딩용 앰프 시뮬레이터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함께 딸려 오는 소프트웨어들 중에는 GuitarPort가 마음에 드네요. 톤 설정을 해주는 기능과 CD나 MR, 별도로 월회비를 지불하면 가입할 수 있는 기타포트 온라인에서 받아볼 수 있는 유료 레슨 등에 맞춰 함께 연주할 수 있게 해준다던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RiffWorks라는 간단한 레코딩용 소프트웨어가 함께 오는데 추가적으로..
EQ(이퀄라이저) 이야기 이 글은 뮤직 커뮤니케이션 클럽 http://www.mc-club.ne.jp 의 ‘Boss Effector’ 섹션에 연재중인 유타카 나카노 컬럼의 12번째 시리즈입니다. 내용이 좋아서 옮겨봤는데 번역이라기 보다는 번역기에 이은 추정(?)이라 틀린 내용이 많을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컬럼 이름이 ‘Boss Effector’ 인지라 주로 보스의 이펙터들을 홍보하는 듯한 내용이 좀 있어 거슬리긴 합니다만… 원본은 http://www.mc-club.ne.jp/bosseffector/electric/12/index.html (유타카 나카노는 현재 KAN의 서포트 기타리스트로서 투어나 레코딩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고요, 펑키한 리듬 워크로부터 록 필 넘치는 솔로,호흡감 있는 오블리가토 등 폭넓은 음악성을 ..
오버드라이브 이야기 이 글은 뮤직 커뮤니케이션 클럽 http://www.mc-club.ne.jp 의 ‘Boss Effector’ 섹션에 연재중인 유타카 나카노 컬럼의 3번째 시리즈인데요, 내용이 너무 좋아서 옮겨봤습니다. 번역이라기 보다는 번역기에 이은 추정(?)이라 틀린 내용이 많을텐데… -_-;; 원본은 http://www.mc-club.ne.jp/bosseffector/electric/03/index.html (유타카 나카노는 현재 KAN의 서포트 기타리스트로서 투어나 레코딩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고요, 펑키한 리듬 워크로부터 록 필 넘치는 솔로,호흡감 있는 오블리가토 등 폭넓은 음악성을 가진 기타리스트라고 합니다. 이펙터를 포함한 악기와 기자재에 조예가 깊어서 Boss/Roland 워크샵 강사로 실천적 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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